도입.
본 내용은 오래 전 갈무리한 내용을 정리한 것임. 긴 내용 경어체 생략 이해 요망합니다.
보통 동물 다큐멘터리 같은걸 보면 상어가 인간을 자신의 먹이로 착각해서 공격한다느니 어쩌느니 하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 이야기.
먼 바다는 사실상 바다 속의 사막과도 같아서, 거기 사는 상어들은
뭐든지 먹을 만한 걸 찾기 위해 눈이 뒤집혀 있음. 배를 따라다니면서 떨어진 쓰레기들을 뒤지는 건 물론
고래 똥까지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음. 표류하는 사람이야 당연히 맛난 먹잇감. 상어는 먹을 걸 찾기 위해 감각기관이 극도로 발달해 있는데, 해전에서 발생한 소음, 진동,
부상자들에게서 나온 피, 체액등은 상어들에게는 뷔페 초대장이나 다름 없음.
필연적으로 해전뒤에는 상어에 대한 이야기가 꼬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 1941년 3월 24일, 영국 여객선 브리태니아는 480명을 태우고 대서양을 항해하다가 독일 순양함 아드미랄 히퍼 호에게 격침당함. 생존자들은 그 뒤 5일간 표류했고 마침내 에스파냐배 카보호르노스가 그들을 구조했을 땐 77명만이 살아 있었고 그들도 상어에게 물린 상처가 많았음.
-1942년 4월 5일 일본폭격기가 영국 순양함 도싯셔와 콘월을 몰디브 근방에서 격침시켰고 800여명이 물에 빠짐. 36시간 뒤에 구조선이 도착했지만 58구의 시신만 건져낼 수 있었고 시신의 대부분은 하체가 상어에게 뜯어먹힌 뒤였음.
-1942년 10월, 이탈리아 잠수함이 영국의 시티오브카이로 호를 케이프타운과 세인트헬레나 섬 중간 지점에서 격침시킴. 곧 상어떼가 몰려왔고 사람들은 상어떼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신을 바다로 던져줬지만 상어떼를 흥분시키기만 했다고. 2주 뒤 독일 보급함 라코티스가 생존자들을 구조했지만 그 배마저 연합군에게 격침당해 결국 독일 잠수함은 185명의 선원중 33명만을 구조할 수 있었음.
- 1942년 11월 13일, 미국 순양함 주노는 사보 섬 해전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귀항중 일본 잠수함에 격침당함. 120명의 선원이 물에 빠졌고 나흘 뒤 10명만이 구조됨. 상어들은 구명보트 위까지 올라올 정도로 거칠었다고.
-1942년 11월 28일, 영국 증기선 노바스코샤는 선원 58명과 이탈리아군 포로 1030명과 함께 인도양에서 독일군 잠수함에 격침당함. 24시간 뒤 구조선은 338명의 생존자와 750구의 시신을 건졌는데 시신 대부분은 하체가 없었음.
-1944년 10월 25일 레이테만 전투에서 미군 호위항모 겜비어 베이와 세인트 로, 구축함 존슨은 가미카제와 일본군 어뢰에 의해 격침당함. 거의 1440여명의 해군이 이틀 동안 표류했고 결국 1070명은 구할수 있었지만 나머지 370명은 찾을 수 없었음.
-1945년 8월 4일, 미국 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 호는 리틀보이를 수송하고 돌아오는 길에 필리핀 부근에서 일본 잠수함에게 격침당함. 인디애나폴리스 호는 12분도 안되 가라앉아 구조신호를 보낼 틈도 없었고 1199명의 병력 중 883명만이 탈출해 표류하고 있었음. 거의 5일이 지나고 나서야 생존자들이 구조되었는데, 316명이 생존하고 567명이 사망했고 대부분의 사망자들의 시신은 상어에게 훼손되어 있었음. 상어가 구조되고 있는 병사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갔다는 기록도 보임.
-물론 2차대전 와중에 격침된 모든 배와 바다에 떨어진 항공기 승무원들이 이런 운명을 만난 것은 아님. 표류중 상어가 단 1마리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기록도 많음. 그리고 위에 있는 기록에서의 사망자도 순수하게 상어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별로 없을 거임. 생존자들의 기록에도 상어들은 죽은 시체를 먼저 먹고 시체가 없자 생존자에게 달려들었다고 되어 있고, 갈증, 허기, 열사병, 정신이상, 부상,익사 등으로 인해 이미 사망한 시체를 상어가 건드린 경우도 많을 것임. 그렇지만 해전이나 바다 위에서의 공중전 뒤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상어는 무시할 수 없는 위협으로 다가왔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