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희안한 생존경험... 가습기 살균제에서 무사했던 계기

[코난.카페장(경기)]

그제 글에서 

각종 재난과 사고에서 간발의 차이로 생사가 갈린 일들이 많은걸 보면 생존도 운인것같다 개인에게 수호신이 있는것 같나요...라고 글 올렸었는데요

그러고보니 또하나 생각나는 생존일화가 있어서 올려봅니다

십년전 옥시 가습기 살균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폐가 망가져서 죽고 생존자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큰 피해를 입어서 전국이 난리였죠 당시 저도 그 살균제를 샀었지만 기이한 계기로 안쓰고 무사할수 있었죠

이건 2016년 올렸던 글이기도한데요

https://cafe.daum.net/push21/MiK6/964

2011년 겨울쯤 대형마트에 갔는데 가습기 살균제를 쌓아놓고 반값인가 할인해 팔더군요

득템이다하고 몇개 사서 가져왔죠 당시 겨울에 노후된 단독주택 실내에선 너무 건조해서 가습기 틀어놓고 자고 물도 잘 안갈아주니 이거 넣어서 쓰려고 했는데요

사온날밤 꿈에서 친구랑 소주먹고 토하고 뻗은 꿈을 꿨는데 비몽사몽간에 방바닥에 뒹구는 술병 집어드니 당일 사온 이 옥시싹싹 병이 길래 놀라서 깻죠

그뒤 찜찜해서 안쓰고 그냥 책장안에 넣어놨습니다 그뒤로도 겨울에 이거 볼때마다 아까워서 쓸까 생각했는데 뭔가 꺼림직해서 안쓰기를 반복...

그리고 2년뒤인가 이 가습기 살균제로 심각한 부작용이 터져서 많은 분들이 황망하게 죽은 사고가 났었죠

당시 뉴스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만약 저도 당시 이거 가습기에 넣어서 썼으면 지금 큰 후유증 났을것 생각하니 정말 운좋았다 싶습니다 ㅎ

2010년 제조품 아직도 미개봉 신품입니다.

아이는 물론 인체에 안전한 성분이니 안심하고 쓰라고 적혀있고 이걸 보고 많은 아이들과 환자, 임산부들이 사용하다 고통을 겪었죠 나뿐놈들...

이건 아직 기념으로 갖고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단체에서 증거품으로 요청하신다면 기증할 의사 있슴

[칸츄리꼬꼬(미국)]

돌아가신분은 안됐지만요,
호상이시네요.

[아우름(경기)]

술이 사람을 살렸네요! 100% 자연이 아닌 인간이 손댄 것은 믿으면 안되나 봅니다. 그런 일을 겪으셨으니 장수하실 거여요~~

[하늘이(서울)]

저는 사다두고 썼는데

마눌님이 아깝다고 병아리 눈물 만큼 넣고 쓰더군요.

소독해야한다니
물 넣을때마다 뒤집어서 싹 닦아서 물채우는데 소독약이 뭔 필요냐면서 안쓰거나 아끼더라구요.

결국 거의 안쓰고 지나갔는데 다행이었죠.

[별사랑(일산)]

가열식 가습기를 써야 하는 이유죠.
코로나 때문에 음이온 마스크, 음이온 공기청정기가 우후죽순 인기인데...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사님 말씀에 따르면 “과학적으로 음이온이 좋다는 사실은 밝혀진 적이 없다”
“음이온 상태를 모방하기 위해 방사성 물질을 쓰는 경우는 더욱더 문제”라고 했어요.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와요.
더군다나 “미국에서는 음이온 제품을 사용할 경우 폐기하라고 권고한다”
“음이온 제품에는 방사선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버리는 게 답"이라고 하세요.

[칸츄리꼬꼬(미국)]

저는 어항에 고기 키우는거 좋아해서요,
애들 어릴때 100갤런 크기의 어항을 거실에 두었는데요,
그게 가습기 역활,
애들옷 빨아서 라디에이타 위에 올려서 말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