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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경험

SHTF School - 언론의 힘

작성자스탠리-해외|작성시간13.05.11|조회수584 목록 댓글 9

@원작자 동의 하 글을 번역중입니다.

@원문 : http://shtfschool.com/entertainment/power-of-the-media/



Selco의 보스니아 전쟁 경험담입니다. 현실에 맞게 내용을 응용하여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언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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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디어란 것은 우리를 위해, 우리를 돕기위해,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고 편리한 삶을 살게하기위해 존재한다고 믿기 쉽다.


20년 전 쯤, 나는 부서지고 도처에 총구멍이 난 쇠로된 트럭 뒤에 만들어진 은신처에 누워있었다. 난 이동을 위해 밤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난 혼자가 아니었다. 나와 내친구 그리고 3명 정도의 사람들이 스나이퍼로부터 피하기 위해 그 은신처(실은 작은 커버정도라고 하는 것이 더 맞다)에 숨어 있었다. 

그 전에, 총격이 시작되자, 이 자리로 모두 동시에 점프하다시피 모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우리는 어둠이 올 때까지 같이 있기로 했다. 약 30분 정도가 지난 뒤, 우리들 중 한 사람이 그의 가방에서 작은 라디오를 꺼냈다. 우리가 예전 정상적인 생활을 할 때 스포츠 라디오라고 부르는, 걸어다니거나 운동을 할 때 사용하는 라디오였다.


그리고는 다시 가방에서 갈색 봉지에 싸인 것을 꺼냈는데, 집에서 임시로 만든 급조된 배터리였다. 그리고 그 배터리 팩은 라디오보다 두세배는 큰 사이즈였다. 우리는 원시인들이 하듯 그 "기계"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기계는 소문이나 부정확한 이야기들이 아니라 목숨을 건질수도 있는 정보를 가져다 주는 수단이었다.


그가 라디오를 켰고 그가 찾을 수 있는 방송국은 국경에 바로 붙어 있는 이웃나라의 방송전파였다. 그 방송국은 국경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우리들로선 몇광년이나 떨어진 곳이나 다름이 없었다. 우린 음악을 조용히 듣고 있었고, 곧이어 뉴스가 나왔다.


우리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방송하던 이가 말한 것은 " 그리고 전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전부였다. 그 뒤엔 어떤 노래자랑대회에 대해 길게 이야기를 하고, 어떤 이들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에 나온 친구는 그가 어떤 행사에 입고 나갈 옷을 찾을 수 없다는 불평을 길게 했다.


그리고 라디오는 꺼져 버렸다. 그 라디오 주인이던 덩치 큰 친구가 "이런...배터리도 휴식이 필요하나보네" 하고 농담을 했다.


나머지 우리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우리들이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거라고 확신한다. 여기, 몇 명의 사람들이, 부서진 잔해의 엄폐물 뒤에 숨어 있다. 한 친구는 군복 서너종류를 짜집기한 듯한 옷을 입고 있었고, 어떤 이는 총을 들고 있었고, 어떤 친구는 낚시모자를 쓰고 있었다.


한 친구는 뭔가를 씹고 있었는데, 난 그게 먹을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단지 뭔가를 계속해서 씹고 있었는데 신발 조각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친구는 왼발, 오른발 다른 운동화를 한짝씩 신고 있었다. 우리 대다수는 지난 24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다.


우리는 모두 부서진 트럭 뒤에 숨어서 밤을 기다리고, 다른 쪽에 있는 친구들은 우리가 머리를 내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우리들처럼 배가 고플것이다.


동시에, 거기서 차로 몇 시간 거리에 있던 한 친구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행사에 맞는 옷을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그 문제가 마치 지구종말의 날이 다가온 것 처럼 호들갑을 떨 정도로 중요한 것이었다.


나는 그 이후에도 훨씬 더 위험한 경우를 많이 겪었지만 그 때처럼 내 마음속의 감정을 강하게 느낀 적이 없었다. 


간단히 말하면, 누구도 우리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홀로 남겨진거다. "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였다.


몇달 전만 하더라도 그 방송국은 "지역문제, 사람들이 공포로 인해 무장을 하고 있고, 방어가 필요하고, 싸워야 하며 , 자유는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 악을 쓰던 곳이었다.


여러 리더들은 미친듯이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우리는 뒤로 도망갈 준비를 해야했다. 방송은 의견을 만들고, 뭔가를 시작하며, 일이 터질게 만들지만 모든것이 시작되고 나면 간단히 말해서 당신은 더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어떤 라디오 방송국에선 우리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며, 무서워하지 말것이며, 리더들이 해법을 찾을것이기에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떠들어댔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 리더들은 도망갈 준비를 했고, 암시장에서 내일 필요할 물건들을 구해두었다.


나중에 우리가 알게된 것은 그 리더가 그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전쟁이 터지자, 곧 나날이 거의 동일한 패턴으로 바뀌었다. 누군가 죽고, 굶고, 폭력이 발생하고. 그건 더이상 뉴스가 아니었다. 미디어는 주의를 끌만한 것들만 다루는데 왜냐하면 그것이 그들의 장사이기 때문이다. 


주류언론은 모든것이 잘 돌아간다고 이야기를 하고,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돌보고 있고, 비주류 언론은 모든 것이 나쁘고 붕괴가 일어나기 전에도 이미 붕괴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들은 사람들이 흥미를 잃지 안도록 만들려고 노력한다.


내가 배운것은, 어떤 언론이든 너무 신뢰하지는 마라는 것이다. 준비를 하고 내일 붕괴가 다가온다해도 침착해야 한다. 이것이 준비된 사람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이유다. 상황을 지켜보되, "의견"은 무시하라. 


며칠 전에 난 인터넷에서 "년도별 전세계 주요사건"이라는 페이지를 보고 있었다. 나는 내가 위에서 언급한 사건이 발생한 년도를 봤는데 무지하게 많은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던 해였다. 나느 수많은 사건 리스트에서 내가 살던 지역 근처에서 발생한 사건 2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는 정치적 시위였고 다른 하나는 정치적인 합의 였다. 둘 다 근처이긴 했지만 내가 살던 지역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아무데도 살기위해 싸우던 사람들의 이야기나, 아무 풀이나 물에 끓여 먹던 이야기나, 빗물을 받아 마시고, 때로는 진흙도 먹던 사람들의 이야기 말이다.


방송은 우리에게 뭔가 제시한다. 그리고는 잊어버린다. 그들에겐 우리가 더 이상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뉴스는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지 동일한 내용을 매일 말할수는 없는것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난 TV를 거의 보지 않았다. 유명한 쇼를 보는것도 아니다. 나의 의견은 여배우나 가수, 혹은 잠시 반짝하고 등장했다 사라지는 바보들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확인하고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당연히 TV나 인터넷으로 내용을 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는 미디어 앞으로 끌려나가 강제로 그들이 원하는대로 의견을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난 여러군데의 기사를 읽어보고 트위터같은걸로 실제 사람들의견과 말을 듣는다.


프레퍼로서 당신은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정보가 필요하며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의 이웃이나 도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한다. 대중매체는 항상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필요하며 그 내용을 다수의 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끌만한 방식으로 제공한다.


TV에서 혹은 라디오에서 "충격적인 뉴스"나 "전쟁이 시작되었다"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난 어떤 장소의 진흙탕속에 숨어서 누워있을 어떤 사람들을 상상하게 된다. (역자 주 = 군인들을 생각해보시길 ) 아무도 그들에게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에겐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큰 궁뎅이도 없고, 전국 방방곡곡 그들을 알아주는 사람들도 없기 때문이다. 그냥 방송은 그대로 놔둬라.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재난(특히 전쟁)이 터지게 되면 당신은 당신이 준비한 것과 배운것과 함께 해야한다. 당신은 혼자다. 방송매체가 실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들은 뉴스때문에 존재한다. 초기에 반짝 외부에서 도움의 손길이 오고나면 당신은 혼자가 된다. 당신이 그들에게서 잊혀지더라도 너무 놀라지 말라.


이런 이유들이 왜 스스로를 돌볼줄 알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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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은신처 (경기) | 작성시간 13.05.12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다스림 | 작성시간 13.05.12 진짜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 작성자이성환(서울) | 작성시간 13.05.12 그러니 전쟁나면 버티던가 죽던가 ㅡㅡ;;;
    단 아무 도움은 없겠죠 ㅎㅎ
  • 작성자자스민혁명(서울) | 작성시간 13.05.12 이것이 냉혹한 현실인가봅니다. 우리도 남의 나라 내전 뉴스에 무감각하지 않나요?
  •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 작성시간 14.11.22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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