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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경험

비행기 추락 생존자의 당부

작성자코난(경기)|작성시간13.07.16|조회수961 목록 댓글 1

각종 사고로부터의 생존자는 그것으로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이후에도 계속 고통을 겪는다고합니다

빨간차에 치인 사람은 이후 빨간차 근처에도 못가고 10년전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 살아남은 분들도 아직까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짐 못하며 고통을 겪는다고하네요

전쟁터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면서 알려진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요즘은 일반에도 많이 알려졌지만 약물로도 시간으로도 치료하기 참힘든 심리적 고통이라고합니다

 

얼마전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도 있었고 3명의 어린 여학생이 사망했으며 태국인 승무원은 아직도 못깨어났다고합니다

같은공간에서 사고나 재난을 겪고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는 끔찍한 경험을하게되는데 어느 비행기 추락 생존자의 편지글이 인상깊군요  특히 마지막 부분 그가 우리에게 당부하는말은 꼭 기억해야할것입니다

 

"제발 포기하지 말고, 인생에 어떤 두려움이 와도, 죽음을 맞대고 싶은 그런 순간이 와도 당신이 왜 여기에 존재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길 바랍니다. "

 

 

 

 

 

 

 

비행기 참사 유일 생존자가 보내온 편지

 

얼마 전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가 생겼죠. 이미 사망자가 났고,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승무원을 비롯한 여러 의인들 덕에 많은 분들이 탈출할 수 있었지만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번 사고를 보고 예전 사고 생존자분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분명 큰 사고를 당한 만큼 상처와 치유의 시간을 보냈을텐데 현재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생존자 스토리’를 내게 된 것도 그러한 배경인데요.


몇몇 분들이 ‘유일 생존자’ 스토리를 어떻게 취재했냐고 여쭤보셔서 영업 비밀(!)을 잠시 풀어놓으려고 합니다.(완전 비밀이랄 수 없는 주먹구구ㅋㅋ ㅠㅠㅠㅠ) 그리고 취재차 알게 된 유일 생존자 조지 램슨이 보내 준 편지 한 통을 옮겨 드리려고 합니다. 편지라기 보다는 일종의 글인데요. 페이스북으로 인터뷰 내용을 주고 받다가, 제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니까 자기 경험을 담아 글을 보내주더라고요.

짧지만 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돼서요. 기사에도 조금 담겨 있긴 하지만..그분이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하자고는 했는데 먼저 그가 보낸 이야기를 옮겨봅니다. 솔직히 어떻게 그 많은 슬픔을,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어떻게 글로 위로하겠습니까. 또 유족들의 마음은 그 무엇으로 풀겠습니까. 그래서 이 사람도 인터뷰를 하는데 굉장히 난감해 하고, 어떻게 하면 마음을 건드리지 않을까 고심했습니다. 또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제대로 이해못할 저때문에 그가 더 우려하더군요. 그의 말을 옮기긴 했는데,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걱정 되긴 합니다. 나쁜 기억을 끄집어 되살리려는 게 아니고, 힘을 주기 위한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구글에 ‘famous survivor flight’ 이런 키워드를 넣어 검색해봤죠. 과거 비행기 참사의 생존자들-나중에 영화 얼라이브(alive)로 만들어진-그런 끔찍한 참사 뒤 사람들의 이야기도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물론 이들과 관련된 각종 사이트를 찾아 이메일을 보내봤죠. (하지만 묵묵 부답. 이런게 한 둘이 아닙니다. 메일만 수십통....)

그러다 ‘sole survivor’라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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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감독 카이 디킨스>  


또 한참 구글링을 하다 다큐멘터리 감독과 프로듀서의 이메일을 찾게 됐고, ‘인터뷰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냈습니다. 전세계에서 비행기 참사로 살아남은 유일 생존자는 14명 뿐이라고 하더군요. 그 중 10명을 다큐 감독인 카이 디킨스가 만났다는 제작기를 보고 그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메일을 보내놓고,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어서, 또 구글링을 했습니다. 제작 프로덕션 전화번호가 나오더군요. 방법이 있나요.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예전엔 그래도 ‘헛 전화’라고 하면서 머뭇거렸을텐데(면대면은 그나마 제스처라도 쓰지만 전화는 ㅠ) 요즘엔 그런 거 없어지더라고요. 얼굴에 점점 철판을. ㅎㅎ

 

보이스 메일로 연결돼서 제 용건을 한참 블라블라 녹음하고 난뒤, 자리에 돌아왔는데, 웬걸! 떡하니 답변 이메일이 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기가 일보느라고 전화를 놓쳤다면서 10분 뒤에 다시 전화달라는(그러고 보니 즉시 이메일을 확인안했으면 --;;) 그래서 그녀와의 이메일 연락과 전화 통화가 이어졌습니다.


 

알고보니 그녀 역시 서바이버라고 하더라고요. 비행기는 아니고 차사고였는데, 고등학교 때 차를 타고 가다 그냥 앞에 타기 싫어서 친구에게 자리좀 바꿔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한 5분쯤 뛰? 갑자기 충돌 사고가 나서 그 앞자리 앉았던 친구는 그 자리서 즉사 했다고 하네요 ㅠㅠㅠㅠ 본인은 뒤에 앉았는데 살짝 까졌을 뿐 거의 상처 입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 뒤 엄청난 죄책감에 사로잡혔다네요. 우선은 ‘내가 저 자리였으면 난 죽은 목숨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친구 부모님을 만나 뵐 면목도 없고, 굉장히 힘든 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뒤 다큐 감독이 되고는 꼭 ‘서바이버’에 관한 스토리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그동안 단 한번도 미디어에 입을 열지 않았던 이들도 그녀와의 대화에선 결국 입을 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짧게 걸린 건 아닙니다. 이 다큐를 처음 만들게 된 시작점을 준 조지 램선은 2009년 처음 알게 됐고, 그와 친해져 그의 입을 여는 데, 즉 다큐 촬영을 허가 받는데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총 3년 반의 제작기간 동안 이뤄졌는데, 제작의 어려움 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여는 데 그만큼 시간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그녀가 만난 사람 중 가장 극적인 스토리가 누구냐고 했더니 조지 램선이라 하더군요. 보통 사고를 당하면 너무나 충격을 받아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라더군요. 짧은 기억 상실에 걸리거나 일부러 기억이 아픈 곳을 잊으려 방어 장치를 두기도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조지의 경우 매 1분 1초를 모두 기억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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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램선 학교 시절. 그의 페이스북>


조지 램선은 1985년 갤럭시 항공 사고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사람입니다. 그 사건은 70명의 사망자를 낸 당시로서는 많은 사망자를 낸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자신의 아버지도 같은 비행기 사고로 잃었습니다. 당시 17세로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엇습니다. “비행기가 서너 동강이 나고 갑작스러운 폭발로 사람들은 화염에 휩싸이거나 하늘로 솟구쳤다. 나 역시 12m높이로 솟구쳐올랐다. 비행기에서 튕겨져 나왔을때, 여전히 의자에 몸이 묶인 채로 튕겨져 하늘로 솟구쳤을 때, 하늘을 보면서 ‘아 이곳이 천국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길거리 표지판을 봤고, ‘살았구나’하고 생각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든 미디어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굉장히 소극적으로 살았던 그가 2011년 처음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다큐 감독인 카이 디킨스가 그의 마음을 여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았습니다.

 

그의 페이스북을 찾아 그와는 직접 소통했습니다. 제가 ‘카이 디킨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사고 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극복 스토리는 많은 도움을 줄것 같다’며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쉽게 마음을 열 것 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니, 굉장히 열의는 있어보였는데 ‘혹시라도 잘못 전달되면 어쩌나’ ‘내 마음이 오해되면 어쩌나’ 이런 우려를 계속 표했습니다.


그가 그러더군요. 처음엔 인터뷰 쇄도했지만 인터뷰하지 않았다고. 죽은 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경험이 사소하게 취급 받는 게 싫었다더군요.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을 사람들을 자극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그가 그렇게 힘들어했던 건 아버지의 죽음 때문인데요. 함께 타고 있던 아버지가 사고 당시 돌아가셔서, 자신이 살아있다는 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기억만 더 생생하게 일으킬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그와 함께 구조된 3명 중 하나였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얼마 되지 않아 숨을 거뒀습니다.
그는 “항상 나보다 잘살고 있는 사람과 비교했고, 나는 차라리 죽어버릴 걸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삶이 하나의 선물이란 걸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그가 아버지를 잃었을 때와 비슷한 나이또래로 딸이 자라나면서 딸의 모습에서 자기의 어린 시절 모습을 투영하고, 또 자신에게서 아버지의 부성애를 투영했던 것이지요. 그는 이메일로 나눈 인터뷰 뒤에 짤막하게 글을 보내줬습니다.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요. 한국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힘든 일로 고통받는 모든 이가 치유되길 바란다고. 남북 통일도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그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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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램선과 아버지. 1970년도.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갤럭시 항공 생존자 조지 램선입니다. 그때가 17살이었는데 지금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아마 비행기 사고로, 혹은 다른 사고로 많은 고통을 여전히 겪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중에선 극복하신 분들도 있겠죠.
저 같은 경우를 보면 전 제 경험을 극복하는 데 굉장한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지닌 사람을 만족시키기에 이 정도의 말로는 충분한 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모두들 저와 같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변명같지만 날 스스로 변호하자면, 이처럼 극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건 나 스스로 도움 받는 걸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문제를 그저 내 스스로 해결해야 만 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내 안의 문제로 한정시켰죠. 다른 사람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았고, 다른 이의 기분을 건드리고 싶지 않았고, 그저 나의 내면의 고통으로 대면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내가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비행기 사고에서 다시 살아남게 된다면 이번엔 내 자신에게 스스로 솔직해 져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 너무 아파요. 힘들어요. 슬퍼요. 상처받고 있어요’라고 솔직하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고 싶고, 아니면, 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꺼이 설득하겠습니다. 지금 상처받은 모든 분들, 여전히 상처에 헤매이고 있는 분들, 주변에 말하세요. 도와달라고 적극적으로 말하세요. 당신이 힘들어하는 모습은 오히려 주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짐을 덜어준다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짐을 지워줄 수 있다는 겁니다. 
전 매일 매일 내 생존에 대해 생각합니다. 또 그 사고 당시 죽음을 맞이 했던 사람들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 우리가 잃은 가족과 친구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때때로는 그런 생각들에 너무나도 압도돼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합니다.


제가 특히 ‘생존자의 죄의식’을 느끼는 건 그 당시 사고 현장에서 너무나 많은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추락사고에서 비참하고 끔찍하게 사망한 사람들을 봤습니다. 널부러진 시체들, 사람들의 괴성, 화염 속에서 다 녹아 찾을 수도 없는 시체. 그 당시 난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찾았지만 정말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매일 밤 꿈에서 난 그들이 ‘도와달라’고 외치는 걸 듣습니다. 하지만 난 불길이 너무 거세 그들에게 전혀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지옥불이 따로없는 그런 형상이 매일 밤 꿈에서 펼쳐졌습니다.


진정으로 그러한 나쁜 기억에선 아직 완벽하게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난 그들을 돕고 싶어했고, 여전히 그런 생각입니다. 난 그 자리에서 전혀 도망가지 않았고, 나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제가 부끄럽거나 제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살아있다는 게 한 없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긴 했지만요...
치유 되는 데에도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국은 사람 덕분이었습니다. 사람 덕분에 살수 있었습니다. ‘솔 서바이버(Sole survivor)’란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나는 그 사고 당시 관계된 사람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생겼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진정으로 느끼게 해 줬습니다.

난 그 당시 갤럭시 203기를 탔던 수 많은 다른 사망자들이 만약 살아있었다면 현재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내 자신의 삶과 줄곧 비교하며 힘들어했습니다. 나 같은 비루한게 남아서 뭐하나,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들이 살아서 사회에 더 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었을텐데. 같은 생각들. 하지만 최근 사망자 가족들과 만나는 자리가 생겼고, 그들은 내가 살아있다는 데에 대해 고마움을느끼고 마치 나를 그들의 가족처럼 반겨주고 기뻐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사고 뒤 28년이 지난 뒤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이제서야 죄책감이 날 떠나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한결 기분이 편안합니다. 다시 살아난 것 같습니다.


내 삶을 바라보건데 100% 치유되는 건 결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치유라는 건, 평생 지속되는 과정 중 하나라는 걸 배웠습니다. 스스로와 싸우다 주변과 소통하게 되면서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남들에게 대한 배려심, 교류, 사랑 등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자신에 대해 더욱 눈을 크게 뜨고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간 왜 그렇게 닫아놨을까요.
전 제가 왜 진작 그 당시 사고를 당했던 사람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더 먼저 직접 다가가지 않았는가에 대해 후회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정말 스스로가 밉습니다. 내가 사람들에 대해 너무나도 일찍 포기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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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한나(왼쪽)와 바히야 아버지, 램선, 바히야. 2011년. 페이스북>


제가 마음을 잡고 생각을 돌린 계기도 또 있습니다. 2009년 인도양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홀로 살아남은 바히아 바카리와의 만남은 정말 뜻깊은 순간 중 하나였죠. 그 당시 겨우 13살 소녀는 그 추운 바다 한가운데서 14시간동안이나 표류했다 겨우 살아남았습니다. 심지어 수영도 못하는데! 그녀의 삶에 대한 의지는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녀는 정말 특별한 소녀였고, 서로의 경험을 교류하기 위해 계속 연락을 하자고 했습니다. 게다가 내 딸과 비슷한 또래라 둘이 말이 안통하는 데도 금방 친해지더군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이 씻겨나가는 걸 느꼈습니다. 상처 받은 사람들은 숨어있으면 안됩니다. 이렇게 나와서 자기의 상처를 나누고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난 비행기 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았고,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나 홀로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해 정말 죄책감을 느낍니다. 아버니는 내가 살아있는 걸 확인하시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시며 숨을 거두셨습니다.
아버지를 전 아직도 단 한순간도 잊은 적 없습니다. 아버지 덕에 지금 제가 있는 것이니까요. 이제는 제 딸 한나를 보면서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낀다. 


모든 걸 짧은 글을 통해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죽음을 직면하는 건 삶에 대한 사람의 관점을 굉장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지구상 70억 인구 중 한명일 뿐이지만, 이 지구상에 있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 목적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의 삶에 대해 감사하는 걸 배웠습니다. 당신도 분명 어떤 목적을 받고 이 지구상에 살아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발 포기하지 말고, 인생에 어떤 두려움이 와도, 죽음을 맞대고 싶은 그런 순간이 와도 당신이 왜 여기에 존재하는 지 다시한번 생각하길 바랍니다. 제가 너무 앞서 나간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제 말이 곡해되지 않고 잘 전달되길 바라고, 제 말 중 하나라도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지 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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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즈나(부산) | 작성시간 13.07.16 http://www.solesurvivorfilm.com/
    여긴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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