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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과 이야기

귀촌 한달째, 시골 인심 무섭습니다... 전 안당할줄 알았슴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23.03.08|조회수2,574 목록 댓글 77

시골로 귀촌해 이사온지 딱 한달째인데요

그간 동네 어른들 볼대마다 인사하고 다니고 바카스랑 막걸리도 드리고 잘보이려고 했지요

근데 어제 새삼, 시골 인심 무섭다는걸 느꼈습니다

그간 카페에 시골 텃세에 대해서 글 종종 올려드렸는데요 그래도 저는 좀 지인들이 있는곳에 이사왔고 세입자라 괜찮겠지 싶었는데 너무 안이했습니다

 

근처에 사는 동네 노인분이 저 볼때마다 나무가 무성하니 가지치기 해야한다고 몇번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알았다. 집주인에게 물어보고 할게요 했는데요

어제도 아침 8시에 밥먹는데 저의 집에 들어와서 또 뭐라뭐라 하더군요

사투리에 발음도 부정확해서 뭐라하는지 잘 모르고 그냥 인사하고 보냈는데 

오전에 일보고  점심에 돌아와보니 세상에 마당에 심어놓은 수십년된 나무들을 몽땅다 잘라버렸습니다

로드뷰로 본 원래 모습

 

 

 

다 잘라서 몽당연필 만든 ... 이정도면 나무 그냥 다 죽으라고 자른것같아요

 

 

 

 

가지치기도아니고 그냥 나무 죽으라고 하는 정도...

영상에 안보이는 뒷쪽의 큰 나무들도 다 잘라놓음

그리고 자른 나무들은 그대로 쌓아놓고 가버렸네요

 

너무 황당하고 기가막혀서 가서 왜 저렇게 맘대로 다 잘라버렸냐고 좋은 말로 얘기해보니

바로 역정내면서 내가 힘들게 잘라줬으면 고마워해야지 하면서 오히려 큰소리 쳐서 당황했습니다 ㅎ

말로는 전주인이 시켰다는데 거짓말까지하네요

 

서울의 집주인은 그런말 한적 없다하며 화내고

기존에 살던 전세입자분도 이미 두달전에 이사가신분임

 

그냥 저의 집마당의 큰 나무들이 해 가리고 나뭋잎 떨어지니 그게 싫어서리 무단 작업한것같습니다

전 세입자 있을때는 뭐라고 못하다가 이사 나가고 저 이사와서 좀 만만해 보이니 그런것같은데요

참 황당합니다

 

뒷문도 없어서리 동네분들 그냥 드러와서 앞문으로 수시로 나가고 그래도 그냥 뒀는데

이젠 뒷문도 작게 설치하고 카메라도 몇개 달아야할것같습니다

 

일단 엄청 쌓아놓은 폐목재들이 걱정입니다

안방 바로앞에 있어서 볼때마다 신경쓰이고 이거 쌓이면 화재 위험도 큰데...

 

맘같아선 신고하고 싶지만 세입자라 크게 문제 만들기도 부담스럽고 그러다 밤에 낫들고 찾아오는것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ㅎ

 

 

 

https://www.youtube.com/watch?v=R1blK42JXkk 

 

 

추가분:

 

오늘 아침에 외출 다녀와보니 그세 또 뒷쪽의 가시나무 몇그루를 밑동째 잘라놨네요

어제 저녁까지 제가 정리하느라고 다니면서 분명히 확인했는데 밤새나 오늘오전에 몰래와서 잘라놓은것같습니다

이제 우리집에 오지말라고해서 화난것같습니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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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duma | 작성시간 23.03.09 나무 베기가 쉬운 작업이 아닌데
    이걸 일부러 할 정도면

    나무하고 사단이 있었든가 할것 같습니다.
  • 작성자숲속고양이(인천) | 작성시간 23.03.09 설령 좋은 의도로 한 일이라쳐도 주인 허락도 없이 독단적으로 남의 집 나무를 저렇게 자른다는 게 상식적인 일인가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고만요.
    말하는 거 들어보니 독불장군에 소통 안되는 고약한 영감님..
  • 작성자쑥부쟁이(세종) | 작성시간 23.03.12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시골인심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잘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긍지이 | 작성시간 23.03.16 와 미친것같아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분이네요
  • 작성자봉화매아리 | 작성시간 23.03.18 고약한 인심 찐짜 무섭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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