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변이상설

[알리바바(서울)]

일본의 한 주간지가 김정은 식물인간설을 보도했군요.

트럼프마저 김정은 신변이상설에 관해 자신도 모른다 실토했고 워낙에 일본의 주간지들이 북에 관한 황색저널리즘을 남발하던 전례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해당 보도를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김일성과 김정일 통치시기에도 여러번의 잠행들이 있었고 그 때마다 신변과 관련된 여러 억측들이 난무했지만 결국은 오보들로 밝혀진 사례들도 워낙 많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의 급변사항에 대비의 끈을 늦출수 없는게 우리의 숙명이기도 하죠.

급변상황에 우려되는건 무력도발이라기 보단 북의 차후 권력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일겁니다.

왕조시대도 아니고 3살짜리 아이에게 세습시킬리는 만무고 그렇다면 김여정 아니면 김정철?

북한을 굳건한 1인통치 지배체제로 보는 시각들에 대해 저는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언젠가 김정일이 공개석상에서 토로했지만, 북의 최고권력자도 권력집단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정치구조인데 게 중에 군부집단의 동향은 독재자마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실세들이죠.

마치 조선 개국공신들의 후예들이 대를 이어 훈구파라는 이름으로 조선건국이래 선조대까지 약 200년 가까이 실권을 휘둘렀던 것처럼, 북에도 항일 무장투쟁과 공산국가 설립까지 김일성과 함께 공을 세운 공신세력들의 세습권력들이 아주 강고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최고지도자에 동화하는 모양새이나 급변사태에 이들의 선택이 북의 미래를 결정하는 실권세력으로 등장할 것인데, 이들은 어쩌면 후계구도가 마뜩지 않을시 중국의 개입을 요청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남에 의지하기 보다는 중국에 기댐으로써 자신들의 권력을 계속해서 유지할수 있으리라는 계산하에서죠.

국제사회 역시 북의 핵무기 관리에 대한 우려를 들어 중국의 개입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구 보구요.

21세기 주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북의 권력집단을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역설적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독재체제가 안정화되는 것이 오히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에는 도움이 되는 측면도 부정할수는 없는게, 시간은 걸리더라도 북의 체제 급변보다는 점진적 개방을 기대할수 있는 배경도 강력한 독재자가 존재하기때문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하튼, 종국적으로 북의 권력집단이 자신들의 실체를 명확히 인지하고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남과 협력만이 우리 민족이 살 수 있는 유일한 출구라는걸 깨닫게 만드는게 우리의 숙제겠지요.

무력대결은 긴장만 강화하고 애꿎은 주민들의 피해만 불러옵니다.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며 저들 스스로 변화할수 있도록 계속해서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어떠한 급변사태가 일어나더라도 저들이 중국이 아니라 우리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수 있도록, 단기적으론 손해를 보더라도 화해와 협력의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보여야 할 것입니다.

햇볕정책의 즉흥적 유용성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통일의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유지하여
한반도 평화통일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 국민들 역시 멀리 보는 지혜를 갖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나부러]

맞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한반도의 북쪽이 중국땅이 되지 않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북한 체제가 안정되길 바라고, 장기적으로는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남과북의 연결이 깊어지길 바랍니다

[코난.카페장(경기)]

김여정으로 이전은 안되죠 최룡해등 권력자들의 반발로 큰일 터질거라봅니다 큰일을 없겠지만 정말 그렇다면 당분간 한반도 정세게 많이 시끄러워지겟네요

[탄소중독화성인(창원)]

공감합니다

[후다닷(부산)]

으아~ 넘 설득력있는 글입니다.
고맙습니다. 추천! ^^

[단다리]

제발 북한 사회에 동요가 없기를 바래봅니다 살다살다 김정은 건강을 기원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