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 보면 중간중간 부연해야 할 내용들이 있다보니 글이 길어지게 되네요.
최대한 이번엔 결말을 맺어보자 다짐하면서..
2010년 9월호, 일본의 보수 월간지 '문예춘추'는 '이명박, 후텐마 기지 한국 이전 극비 제안'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의 한국이전을 제안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 참조 요망)
당시 청와대가 이를 부인하면서 사건은 진실게임 양상에 빠졌지만 부인은 하되 외교적 항의를 한다거나 해당 언론사에 대한 법률적 대응은 외면하여 스스로 의혹을 키웠던 사건인데요.
집권초기 그 유명한 '지곤조기' 사건때도 일본 언론들은 연일 사실임을 보도하는데도 소극적 부인후 침묵으로 일관했던 행태의 판박이었지요.
(지곤조기 : 지금은 곤란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일총리가 이명박과 회담시 독도가 일본땅임을 교과서에 싣겠다고 하자 이명박이 답했다는 내용)
어쨌든, "후텐마 기지"로 돌아가서..
3만 5천여명으로 추정되는 주일미군의 3분의 2가 넘는 약 2만5천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오키나와에 위치한 아시아 태평양 최대 미군 기지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여지듯, 일본 본섬보다 중국에 가깝고 서해상으로 진입하기에도 수월한 지정학적 위치, 그로 인해 2차대전 태평양 전쟁때 미국이 점령, 1972년이 되어서야 일본에 반환했을 정도로 미국에게는 중국 견제를 위해 절대 포기할수 없는
해외 주둔 미군기지 중 첫손가락에 꼽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후텐마 기지가 일본에게는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1990년대 미군들이 초등학생 여학생을 집단강간한 사건을 대표적으로 강간, 살인 등의 강력범죄는 물론 헬기추락사건 등이 빈번하여 급기야는 전일본 국민적 압력하에 후텐마 기지 이전에 미국도 동의하기에 이르지만, 대체부지 물색 난항과 미국의 심드렁한 태도로 약속이행의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일본인들의 분노는 커지게 됩니다.
이때 이러한 국민적 분노를 간파한 민주당이 "후텐마 기지의 규슈 이전, 나아가 국외로의 이전"이라는 공약을 들고 나와 최초의 정권교체에 성공하게 됩니다.
(앞서 2부에 설명해드린, 경제적으로 미국에 억압받고 있다는 전국민적 반미정서와 후텐마 기지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민주당의 승리로 총리로 선출된 하토야마는 한발 더 나아가, 지금껏 미국 중심의 외교정책을 미중균형외교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강화 정책으로의 전환을 천명하여 한국과 중국등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2차대전시 일제의 과오를 진심으로 사죄하는 등 전향적인 정책을 펼쳐나갑니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미국에게도 할 말은 하는 일본'이라는 이미지를 그려내 그간 '미국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자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미국이 이걸 가만히 놔둔다면 괜히 "패권국가"이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 그 유명한 '도요타 급발진 사건''이 터져나오고 신속하게 미 교통부가 치고 나오면서 도요타가 전례없는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발매트에 악셀이 눌렸을 가능성"을 주장하던 도요타는 끝내 소프트웨어 오류가능성을 고집하는 미당국의 압력에 굴복, 물경 천만대를 리콜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전자업체들은 이미 몰락했고, 그나마 하나 남은 일본 초우량기업의 목줄을 쥐고 하토야마총리를 압박했던 것이지요.
더불어, 2010년에는 서해상에서 훈련중인 천안함이 불상의 이유로 침몰하는 사태에 이르러 이는 미국에게 오키나와의 후텐마 기지의 계속 존치를 압박할 수 있는 호재중의 호재였습니다.
북한의 공격으로 귀결될 경우, 미군의 아태평양 주둔의 필요성, 즉 일본을 비롯한 한국 등 동맹국들 안보의 수호자로서 미군 역할을 다시 상기시킬수 있고, 나아가 북한의 동맹인 중국과의 관계개선여론을 반전시키며 최종적으로 하토야마가 구상하고 있는 "동아시아 경제 블럭"을 무력화시키기에 이보다 더 좋은 호재가 또 있을수 있을까요?
실제로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인한 침몰로 공식화 되면서 일본내 여론은 미국으로부터 자립보다 안보위협으로부터 미국의 역할을 호응하는쪽으로 전환되었고, 무력감을 느낀 하토야마는 미군기지 이전 공약실패의 책임을 들어 스스로 사퇴하고 맙니다.
(하토야마 퇴임 후 미교통부의 도요타리콜사태에 관한 최종보고서에 '소프트웨어상 결함은 없다'며 뒤늦게 면죄부를 준 사실은 안 비밀 ㅋ. 세상에 급발진 사고 없는 차 있으면 나와보라 하세요. ㅋㅋ)
그렇게 민주당마저 미국에 무력함을 깨달은 일본국민들은 도로 자민당을 선택했고 이때 총리로 선출된 아베는 공식적으로 후텐마기지 이전계획을 백지화하고 오바마와 트럼프의 푸들소리까지 들어가며 아부하는 모습을 보였던데에는 "스스로 군사력을 키워 미국에 의해 억압받는 무기력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죠.
물론 주변국들의 일본의 군사재무장, 우경화라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지만 일본 내부적으로 자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자, 이제 좀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천안함사건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본 나라는 미국.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영화속 악당의 이미지로 고착화되는 북한.
6월 2일 지방선거를 1주일 앞두고 항공점퍼를 차려입고 전쟁기념관에서 폼나게 북한을 성토하는 이명박.
불과 두달전엔 자신의 입으로 사고의 가능성을 거론했던 그 인물이지요.
천안함 침몰직후 최신기술을 탑재한 해양탐색선 두척과 잠수정 한척을 투입해 한달 보름을 샅샅히 훑고도 찾지 못했던 어뢰를 해군이 알려준 좌표를 참고로 탐색에 투입된지 52분만에 끌어올린 쌍끌이 어선.
지면으로 인쇄된 카타로그 원본이 아닌,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CD에 담긴 디지털데이터와 일치한다며 북한 어뢰가 맞다고 우기던 군당국 (그 마저도 실물크기로 프린트하여 대국민 설명을 한답시고 다른모델 제원을 들고나와 공개적 망신을 샀던 ㅋ 이 카다로그 데이터라는것도 우리 정보당국이 보유하고 있었다 언론플레이 하지만 미국이 제공했다는 주장도 있음)
카타로그에 실린 제원과 일치하고 1번이라 쓰여있는 한글이 북한 소행의 직접적 증거라 우격다짐하는 합조단과 대한민국 정부.
그러나 조작의심을 일절 배제시킬수 있는 확실한 직접증거인 폭발당시의 TOD영상은 죽어도 공개하지 않음.(전 후 영상은 공개했음)
국제조사단이랍시고 미국, 영국,호주,스웨덴 등 미국 우방국가들 위주이며 각국 정부가 파견한 인원들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아 군인들로 추정됨.
그나마 중립성향 스웨덴 조사원들은 합조단 보고서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조사결과를 함께 검토했다"며 대답을 피함.
미국의 전적인 서포트로 대한민국은 UN안보리에 북한을 제소, 미국동맹국가들의 강력한 지원사격에도 불구 안보리 제재는 불발되고 타협끝에 공격주체에 대한 언급없이 "공격을 규탄한다"는 안보리 의장성명으로 마무리 되어 대한민국 대표는 얼굴만 붉히고 이명박은 노발대발했다는 후문.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알리바바(서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0.05 어뢰폭침설을 옹호하는 분들의 주장을 보면, 천안함의 소나가 구형이기때문에 북의 잠수정을 탐지하기에는 애초부터 무리였다고 하는데요.
백보를 양보해서 그걸 인정한다 쳐도 10미터 내로 접근하는 어뢰마저 탐지를 못한다면 기름 아깝게 소나를 왜 달고 다니는지 ㅋ -
작성자alaskan1803 작성시간 20.10.06 당시의 언론 포지션만 봐도 일본 욕 하기가 힘듭니다. 원숭이 조련 호루라기 정도?
-
작성자주인석 작성시간 20.10.12 흠,,,
-
작성자메신저 바우 작성시간 20.11.06 천안함 의혹의 과학적 해답을 제시합니다.
『천안함 마스터키』 3
http://cafe.daum.net/sisa-1/pO5K/117 -
답댓글 작성자어부 작성시간 22.09.25 이토록 복잡하게 설명하면 명확하게 이해하기 힘듬니다
한준위가 왜? 천안함 아닌 엉뚱한곳에서 엉뚱한 작업을 하다가 사망 했는지
미군헬기가 천안함 아닌 곳에서 구조해간 사람이 누군지를 밝히는게 훨신 쉽고 명확할거 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