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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와 정신작용

작성자가을단풍(충청)|작성시간24.04.26|조회수227 목록 댓글 0

 

 

일상생활의 말에 '간뎅이가 부었다' '간담이 서늘하다' '간이 콩알만해졌다' 또는 허파에 바람 들었나, 쓸개 빠진 놈, 비위(脾胃)를 거스르지 말라. 애가 타도록, 애(창자)간장 녹는다. 

담대(膽大)하다, 신간(腎肝)이 편치 않다. 등은 우리몸의 내장기관을 총칭하는 한의학 용어다.


 

진(晉:東晉, 317∼420) 나라의 환온(桓溫)이 촉(蜀) 땅을 정벌하기 위해 여러 척의 배에 군사를 나누어 싣고 양자강 중류의 협곡인 삼협(三峽)을 통과할 때 있었던 일이다.

 

환온의 부하 하나가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붙잡아서 배에 실었다.


어미 원숭이가 뒤따라왔으나 물 때문에 배에는 오르지 못하고 강가에서 슬피 울부짖었다. 이윽고 배가 출발하자 어미 원숭이는 강가에 병풍처럼 펼쳐진 벼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배를 쫓아왔다.

배는 100여 리쯤 나아간 뒤 강기슭에 닿았다. 어미 원숭이는 서슴없이 배에 뛰어올랐으나 그대로 죽고 말았다. 그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너무나 애통한 나머지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애가탄다, 애간장이 녹는다는 말이 그냥 섣부른 소리는 아닌 것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지나치게 행동하는 사람을 간뎅이가 부었다고 말하고, 간이 콩알만해졌다는 말은 두려움으로 마음이 쫄아든 상태로, 실제로 간이 건강한 사람은 매사에 용감하고, 적극적이다. 한의학에서 간은 몸밖에서 들어오는 독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수문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여 간을 장군과 같은 기관이라고 표현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서양 사람들 역시 간이나 담을 적극, 대담, 활달 등의 기질로 해석한 점이다. 고대 서양에서 '담즙질' 유형은 의지가 강하고 불같이 화를 잘 내는 사람을 가리켰다.

 

담(쓸개)은 간 바로 밑에 위치해 마치 간에 달라 붙은 듯하다. 기쁘면 담즙의 농도가 약해지고 슬퍼지면 진해지며, 화를 내면 담도가 막혀 담즙이 혈관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인간이 무슨 일을 꾀하거나 궁리하는 것, 판단력은 담의 강약 뿐만 아니라 간의 기능과도 관계가 있다. 담(膽,쓸개)을 제거하면 판단력이 흐려져 자기주관이 뚜렷하지 못하다. 이런사람을 두고 쓸개빠진 놈이라고 하는 것이다.

 

맹장은 원래 소장의 열을 식혀 대장으로 음식을 보내는 작용을 하는 부위다. 소장은 원래 뜨겁다. 소장은 본래 음양오행중 火다. 맹장을 제거하면 신체의 균형 감각이 깨져서 평형 감각이 떨어짐을 느낄 수 있다.

 

 

편도선은 기관지, 폐, 심장에서 나는 열을 대기와 접하면서 식혀 주는 역활을 한다.

 

 

 

 

벅찬 감격을 맛볼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비통한 일을 당하면 가슴이 쓰라리며, 무서운 공포를 느낄 때는 가슴이 섬뜩하다 등의 모든 정서적 감정반응이 바로 심장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처음 접하는 일에 가슴이 벌렁벌렁 뛰고, 사소한 일에도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심장은 정신이 머무는 곳이라고 했고, 일체의 정신적인 작용은 심장에서 한다고 했다.

 

예전에 심장 이식을 받고 댄스 퀸(Dance Queen)이 된 수녀의 이야기가 mbc 서프라이즈에 방영된 적이 있었다.

 

유럽에서 있었던 일로 성당의 수녀가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후로 경건해야 할 수녀로서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음악소리가 들리면 자신도 모르게 춤을 추게 되니 수녀로서는 너무나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다른 원인을 생각할 수가 없어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게 전후사정 알아보니 심장 제공자가 프로댄서Pro Dancer였다는 것이다.(mbc 서프라이즈 2002년 5월 5일)


인간의 생명현상을 단순히 물질적 수준에서 밖에는 이해할 수 없는 서양의학으로는 도저히 해석할 수 없는 현상인 것이다. 서양문화에 세뇌된 우리로서는 정신작용은 당연히 뇌의 작용으로 알고 있는데 동양의학에서는 일체의 정신작용은 5장 6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뇌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뇌는 척수의 바다(腦爲髓之海)'라고 하는 것은 뇌가 신경 중추라는 것이요, '머리는 정신이 밝은 곳 (頭者精明之府) '이라고 하는 것은 정신 작용이 머리와 관계가 있다는 말이다. 육체가 정신에 영향을 준다.

육체가 건강하면 정신이 건강하다. 성격이 좋지 않다는 것은 5장6부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나쁜 성격은 나쁜 건강의 표출이다.

장부(臟腑)가 약해지면 마음이 약(心弱)해진다는 말이 있다. 인간의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불균형이 인간의 감정조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간의 마음의 작용이 오장육부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간이 약하면 짜증을 잘 내고 화를 잘 낸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실없이 웃는 일이 많다.
비장이 약한 사람은 생각이 너무 많아 병이다.


폐가 약하면 늘 우울해져 조그만 일에도 슬퍼하게 된다.
신장이 약하면 무서움이 많아 놀라기를 잘한다.

 

 

 

오장육부의 내부상태와 보고, 듣고, 말하고, 동작하는 것까지 내몸의 외부에 나타난다. 간(肝)과 통해 있는 것은 힘줄(筋)이다. 

 

간(肝)의 상태는 눈에 나타나고, 간의 건강은 손톱으로 알 수 있다. 간(肝)에 병은 양쪽 겨드랑이에 나타난다. 

 

간(肝)이 실(實)한 사람은 분노하기 쉽고 간(肝)이 허(虛)한 사람은 원한이 많다.


심장과 통해 있는 것은 혈맥이다. 심장의 상태는 혀에 나타나고, 심장의 건강은 얼굴의 색(色)으로 알 수 있다. 

 

심장과 소장의 관계를 살펴보면 소장에서 영양분과 수분, 찌꺼기를 분리하여 각 장기로 보내는 것이나 심장이 영양분을 동맥혈을 통하여 온몸에 분배 시키고 심장은 정맥혈을 폐에 보내고 소장은 소장 안에 있는 내용물을 대장에 보낸다.


심장은 임금을 나타내는 군화(君火)로서 서양에서는 태양을 상징한다. 담은 심장(君火)의 불을 보조하는 정승과 같은 불(相火)이다. 한의학에서 간을 혈해(血海)라고 하고 간장혈(肝臟血)이라고 해서 피에 관련된 장기다.

 


간장의 분비물인 담즙은 강한 쓴맛을 지닌 액체인데, 쓴맛은 심장의 흥분을 가라앉힌다. 심장은 전혀 쉴 수 없으므로 그 일하는 상태를 조절해서, 흥분되면 가라앉히고 피로하면 회복시켜야 하는데 이 책임을 맡은 것이 간이다.


 

간의 작용이 모두 심장을 돕는 역할을 하니, 이로써 나무는 불을 낳는다(木生火).

 

한의학에서 심장은 임금 불(君火)이요, 담(쓸개)은 신하 불(相火)이며, 담(쓸개)은 심장에 대해 재상이 임금을 보필하듯이 해로운 것은 오는 대로 없앰으로써 심장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

 

담즙과 췌액은 서로 대립되어 있는데 담즙은 간에 속하고 췌액은 비장에 속한다. 담즙은 산성이요, 췌액은 알칼리성이다. 

 

한의학에서는 산성 소화액은 모두 간에 속하고 알칼리성 소화액은 모두 비장에 속한다. 비장(脾)과 통해 있는 것은 살(肌肉)이다. 비장의 건강은 입술(脣)로 알 수 있다. 비장과 위장의 관계를 살펴보면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비장은 음식물의 소화작용과 영양물질을 전신에 운반하는 작용을 한다.  비장(脾)에 병은 두 넓적다리에 나타난다. 비장에 병이 생기면 사지를 쓸 수 없게 된다.



 

폐(肺)와 통해 있는 것은 피부(皮膚)다.

 

폐는 수분을 발산하는데, 피부에서도 땀을 흘러서 수분을 발산한다. 피부에서도 소량의 산소를 흡수하고 탄산을 배출한다.


피부에 찬 기운의 영향은 폐로 간다. 폐(肺)의 상태는 코(鼻)에 나타나고, 폐의 건강은 피부로 알 수 있다.


폐(肺)라는 글자를 살펴보면은 고기 육(肉/月)변에 시장 시(市)자가 들어 있는데, 재물과 연관이 있다. 시장은 물건을 팔고 사는 곳이다. 절묘하게도 폐경락의 엄지손가락 끝의 경혈 명칭이 소상(少商)이다, 즉 "소규모 상인"이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엄지로 흐르는 수태음폐경이 발달하고 엄지 아랫부분이 두툼하면 재산 복이 많다고 했다. 그리고 사업하는 사람들 중에 폐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표리부동한 행동 때문이다.





 

폐와 대장은 金기운으로 폐에는 공기(天氣)가 출입하고 대장에는 음식물(地氣)이 출입하니, 대장은 지기(地氣)로부터 기운을 흡수하여 전하는 기관이다.

 

폐와 대장의 관계를 살펴보면, 폐는 탄산가스를 몸밖으로 배출하고 대장은 대변을 배출한다. 또 폐는 수분을 발산하고 대장은 수분을 흡수한다.

 

그리고 폐는 공기를 호흡하고 대장도 때때로 가스를 배출한다(방귀). 그 밖에 폐에 열이 있으면 변비가 되고 폐의 활동이 약하면 설사가 난다. 폐(肺)와 심장(心)의 병은 양쪽 팔굼치에 나타난다.


폐(肺)가 튼튼한 사람은 성미가 가파르지 않고 도량(度量)이 넓으니, 일을 신중히 처리하는 사람, 물욕이 적고 고상한 사람이 대개 여기에 속한다. 폐(肺)가 약(弱)한 사람은 대단치도 않은 일에 까닭 없이 애달아하고 초조해 한다.

신장(腎)과 통해 있는 것은 뼈(骨)이다. 신장(腎)의 상태는 귀(耳)에 나타나고, 신장의 건강은 머리털(髮)로 알 수 있다. 신장(腎)에 병은 무릎의 양괵 즉, 두 오금에 나타난다. 신장(腎)이 실(實)한 사람은 용감(勇敢)하고 신(腎)이 약(弱)한 사람은 비겁(卑怯)하다.

 

 

육부에서 소화된 것 중 정(精)한 부분은 오장으로 간다.

 

오장은 정기(精氣), 신기(神氣), 혈기(血氣) 혼백(魂魄)을 간직하며, 생명을 유지시키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 된다.

 

간은 생기가 비롯되는 곳이며, 심장은 정신이 깃드는 곳이며, 비장은 기와 혈을 만드는 곳이며, 폐는 호흡을 맡는 곳이며, 신장은 정력과 생식을 맡는 곳이다.

정精은 기氣를 낳고, 氣는 신神을 낳는다. 정精에 나는 병은 五味子오미자, 百伏令백복령, 鹿茸녹용이 좋으며, 氣의 병은 인삼, 생강, 陳皮진피와 사람의 젖이 가장 좋고 神의 병에는 黃連황련, 牛黃우황, 인삼이 좋다.



얼굴에는 이마를 천정天庭이라 하고 염통과 맺어져 있고, 턱은 지각地閣이라 하며 콩팥에 응하고, 코는 얼굴 가운데 있으니 지라와 연해 있고, 왼쪽 볼은 간에 응하고 오른쪽 볼은 허파에 응하고 얼굴색으로도 오장의 병을 알게 되는 것이다.

아주 작은 눈동자는 콩팥이 주관하고, 주위에 둘러싼 검은 눈동자는 肝간이 주관하고, 흰자위는 허파가 관장하고, 눈의 양끝은 염통이 관장하고, 아래 눈썹 나는 살을 위가 관장하고, 위의 눈에 난 윗눈썹은 지라가 관장한다.



터럭(毛髮모발)은 콩팥(腎신)에 모두 맺어져 콩팥이 전부를 맡고 있으나 머리털(髮발)은 염통에 맺어 머리에 나고 눈썹(眉미)은 간에 맺어져서 눈두덩이에 나고 턱밑의 수염(鬚수)은 콩팥에 맺어서 턱밑에 나고 귀 앞 볼 옆에 나는 털(髮발)은 지라와 맺고 코밑의 윗수염(髭자)은 허파와 맺어 있는 것이다.

오장은 병의 반응이 전부 구부리는 근육 쪽에 나타나고 육부는 그 반응이 펴는 근육 쪽에 나타난다.

심장,폐, 비장,간장,신장 오장은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에는 쉴새 없이 움직이는데, 위,소장,대장,방광,담낭 육부는 음식물이 들어와야 움직인다.

 

 

생리학적으로 우리 몸의 기능은 삼초(三焦)로 나누어진다. 폐, 심장, 머리가 상초(上焦)이고, 비위 중심의 소화기관이 중초(中焦), 방광, 신장 등 배설, 생식하는 기관이 하초(下焦)다. 즉 상초(上焦)에는 신神이 작용하고, 중초(中焦)에는 기(氣)기 작용하고, 하초(下焦)에는 내 몸이 생명활동을 하는 에너지의 근원인 정精이 자리잡고 있다.


 

 

 

 

 

 

 

한의학에서 정기신(精氣神)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정능생기(精能生氣), 기능생신(氣能生神) 정精은 기氣를 만들고 기氣는 신神을 만든다. 신(神)은 심장(心)이 집이고,  신神은 내몸의 주인이다(神爲一身之主) 정기신(精氣神)을 촛불에 비유하면 초는 정(精)에, 불꽃은 기(氣)에, 빛(광명)은 신(神)에 비유할 수 있다.

 

 

 

 

 

 

 

 

 

 

모든 동물이 사용하는 신경(神經)조직을 통한 정보전달 신호는 전기신호다. 사람이 죽게되면 귀신(鬼神) 또는 신명(神明), 천지신명이라 하는데 神은 밝기 때문에 밝을 명明자를 붙여서 신명(神明)이라 한다.

 

정기신(精氣神)에서 신(神)이 생성되는 힘의 근원이 정(精)이다. 정(精)과 신(神)이 내 몸 속의 천지(天地)다. 인간의 정신(精神)에서 정精은 곧 땅이요, 신神은 하늘이다. 인간은 몸 속에 하늘과 땅을 지니고 사는 것이다.

간에는 혼(魂)이, 심장에는 신(神)이, 비장에는 뜻[意]이, 폐에는 백(魄)이, 신장에는 정(精)과 지(志)가 담겨 있다.

심장이 신(神)의 작용을 통하여 오장육부의 활동을 지도하는 주재자(主宰者)이기 때문에 심장이 상(傷)하면 신(神)이 떠나 버리고, 신(神)이 떠나면 죽음이다.

 

심장은 오장 육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심장을 군주지관(君主之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심장은 임금과 같은 기관이라는 것이다. 갈홍(葛洪:283∼343)의 『포박자』에서는 "한 사람의 몸은 한 나라의 형상(抱朴子曰, 一人之身, 一國之象也.)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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