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꿀벌 대량 실종 사태가 벌써 3년째 이어진다는군요
전자파다, 농약이다 병충해다... 아직도 원인을 제대로 모른다는데 무슨일때문인지...
충남·세종 '꿀벌 실종 사태' 3년째 이어져
지역양봉협회 집계 10만4560봉군 월동피해… 전체 57% 달해
이상기후·기생해충 등 원인… 봉군 매매가격 30만원 웃돌아
꿀벌. 게티이미지뱅크.
충남·세종지역에서 '꿀벌 실종 사태'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하는 이상기후로 인한 온난화와 기생해충인 응애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봉군 매매가격은 30만 원을 웃돌며 품귀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봉협회 충남지회가 지난달 29일까지 집계한 '2024년도 월동봉군(꿀벌 군체 단위) 소멸피해 현황'에 따르면 충남·세종 1148개 농가에서 기르던 18만 1335 봉군 가운데 57.66%에 달하는 10만 4560봉군이 월동피해를 입었다.
충남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시군은 공주로, 161개 농가 2만 5241봉군 중 1만 5150봉군(60%)이 소멸했다. 그 뒤로는 △청양 150농가, 2만 1127봉군 중 1만 3752봉군(65%) △당진 150농가, 1만 9521봉군 중 1만 1517봉군(59%) △천안 85농가, 1만 2244봉군 중 8174봉군(66.7%) △서천 65농가, 1만 봉군 중 8000봉군(80%)이다.
다른 시군을 보면 △태안 32농가, 2940봉군 중 816봉군(40%) △금산 33농가, 7234봉군 중 3320봉군(45.9%) △계룡 29농가, 4041봉군 중 2035봉군(50.4%) △홍성 32농가, 5077봉군 중 2043봉군(45.8%) △논산 64농가, 9497봉군 중 6028봉군(62.4%) △보령 70농가, 1만 690봉군 중 7484봉군(70%) △아산 114농가, 1만 4408봉군 중 7363봉군(51%) △서산 34농가, 3989봉군 중 1378봉군(34.5%) △부여 58농가, 1만 1266봉군 중 7097봉군(63%) △예산 135농가, 1만 4575봉군 중 6165봉군(42.3%)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71농가를 조사한 결과 1만 375봉군 중 4238봉군(40.8%)이 피해를 입었다.
김용석 한국양봉협회 충남지회 사무국장은 "월동벌 폐사 피해를 입은 봉군에 대해 조사한 자료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봉군이 죽어버린 경우를 조사한 것"이라며 "전국적인 현상이어서 벌을 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사는 형편이다. 봉군 매매가격은 평년에는 싸게는 17만 원, 비싸면 20-3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보통 30만 원이 넘어갈 정도로 품귀현상"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꿀벌 실종 사태' 원인은 '복합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꿀벌이 폐사하는 원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겨울이 따뜻했던 것도 한 이유다. 겨울이 따뜻하다 해도 하루 2시간 정도인데 그때 벌들이 밖으로 나와 온도가 내려가면 그 벌은 그대로 죽어버린다"고 덧붙였다.
충남의 한 꿀벌전문가는 "여러 원인이 가능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날씨와 응애다. 가을철 날씨가 따뜻하니 벌들이 활발히 활동해 월동시기를 놓치고, 봄에는 여러 약에도 응애가 잘 죽지 않아 벌들이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현재 시군별로 월동 봉군 피해상황을 집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