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게시판

[횡설수설]백성민의 '십이지신'+기타의 잡담

작성자해돌이|작성시간04.06.05|조회수1,005 목록 댓글 1
...어째 최근에는 만화 분위기로 ( 먼산~)

1. 백성민 화백은 제가 지인에게 듣기로는 연재 몇편에 돈 목숨거는 타입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도 거의 전작제를 바탕으로 하고 그래서 경제적으로 아주 아주 어려웠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고

2. 하여간 이분의 대표작 ( 제가 뽑는) 중에 하나인 소년중앙 연재분 ( 그것도 만화와 만화 사이에 조그만 형태로 책 속 책 비슷하게)인 십이지신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

3. 주인공은 포도대장인지? 하여간에 본좌급 고위 관리의 아들입니다. 백성민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근육만빵의 미남형 캐릭터인데요. 그 아버지는 '세상을 어지럽히는 12지신 괴수 요괴'를 토벌한다고 하다가 첫 타켓인 '소' ( 쥐부터 안나오고 작가 사정상 순서가 바뀝니다.)에게 죽음을 당했죠

소한테 아작나는게 진짜 무서운데 아무도 없는 사당에 들어갔는데 뒤에서 소발굽의 공격과 함께 눈알이 튀어나올듯한 괴기스런 모습의 압박이었는데요. 늘 그렇듯이 복수의 일념에 불타는 이 아드님께서는 첫 타겟을 '소'로 햇는데. 알고보니 이 소 귀신은 주인공이 알고 지내는 어느 소년의 아버지인 백정겸 망나니였습니다.

황순원의 일월에 나온데로 '귀양살이하는 왕자님인 '소'를 죽여서 극락으로 보내주는 백정 선생이 빙의가 된건데... 죽기전에 빙의 직전 자기를 사주한 '웃는 탈'에 대한 단서를 남기죠. 그리고 주인공은 나머지 일당을 아작내기 위해서 소년과 함께 소년의 아버지의 도축용 칼을 불상으로 만든 걸 가지고 간다는 이야기

4. 기억나는건 '연어 덫을 만들어서 사람이건 동물이건 잡아서 먹고 사는 쥐 스님( 불상 속이 아지트 --;;; 쥐를 기르고 삽니다.)과 주인공을 독살하려다가 실패하고 저승으로 가는 원숭이 심마니 ( 보온병의 압박) 잠깐 나오는 닭주모 할마시 ( 제 이전 여친과 비슷하게 생겼음 --) 정도고 -사람의 얼굴이 동물과 닮았음-

많이 본 에피소드가 '수전노 아저씨'가 '남보기 부끄러워 아지트를 만들어서 밥을 혼자 먹는데' 거기에 '돼지 귀신'이 들어와서 이 수전노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고 ( 밥 맛나는 북소리 -_-;;) 배꼽을 통해서 돼지가 들어가서 그 음식을 흡수하는 엽기적 에피소드죠.

이 돼지가 무리를 하면서 밥을 10끼씩 먹게하는게 우리의 주인공과 싸우기 위한 체력 구축이었습니다. ( 진짜 돼지 마귀에 죽는 것도 드럽게 죽습니다.- 배꼽에 엿붙이기 신공의 압박 --;;)

5. 중기 이후로 가서는 필력의 딸림인지 이야기가 좀 날아다녔고 결국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최종 보스 웃는 탈이 주상의 총애를 받는 '김내시' ( 이름이 내시가 아니라 진짜 내관)이라는 걸 알게되고 이 내시가 남은 잔당 3인방과 모 고을의 수령겸 부하가 되서 역모를 꾸민다는 걸 알고 소탕한다는 게 결말이었습니다. ( 보통 12지신 괴물이 3~4개월에 걸쳐서 힘들게 죽는데 여기서는 한칼에 세마리가 팍삭~ -_-;;)

6. 백성민씨의 다른 작품중에서는 소년 경향에 연재한 역사인물 시리즈가 있는데. 이런 '배달의 기수'적 이야기를 탈피해서 꽤 극화적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억나는게 화랑관창 이야기와 ( 참수 머리의 압박) '수루에 홀로 앉아'라는 제목의 노량해전기 정도...

7. 학생과학인지 새소년지인지에서는 '사극'을 탈피해서 펠루시다 시리즈와 타잔의 원작자의 SF 환상물 '화성의 공주?'인가를 그린적도 있죠. 남부연합 기병대 대위가 인디언에게 쫓기다가 화성으로 공간 이동해서 겪는 이야기인데

8. 최근에는 '백범일지'라는 작품과 태종 연간을 그린 작품을 냈는데 이전의 필력이 사라진것 같습니다.

ps: 백성민 화백은 황석영씨의 장길산을 그리기도 했죠. 원작도 마찬가지지만 뒷부분으로 가면서 너무 성의 없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납니다. ( 이건 원작보다는 작가 개인 사정과 시대적 문제라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현대 소설의 만화화는 김주영의 객주를 극화한 이두호 화백의 작품이 더 괜찮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고.

보통 80년대 시위 관련 만화 그리신 분들보면 '신주활'( 핵충 시리즈) '주완수' (보통 고릴라) 같이 업계에서만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백성민 ( 장산 곶매)나 이희재 ( 스타 탄생, 연작 1컷 -고문~! 자백하라나 기타 단편들 ) 씨도 있습니다. 이희재씨의 최근 작품 성향을 보면 이전의 이런 경력이 무색하다고 논란은 심하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검은 곰 | 작성시간 04.06.06 맨 마지막에서의 "탈을 쓴 사또나으리"는... 원래 "얼굴이 좀 못생겼으나 성품은 좋으셨던 분"이셨지만... 그 양반을 그 "김내시"라는 고자가 죽이고서... 탈을 쓰고다녔다던 것 같은데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