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게시판

[횡설수설]금영훈씨 만화에 대한 잡설

작성자해돌이|작성시간04.12.29|조회수880 목록 댓글 3
..어제 잠시 언급된 분에 대한 잡설입죠

1. 이 분은 첨엔 '소년중앙'쪽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물론 원시인 돌마로가 나오는 작품은 소년경향이지만, 뭐 하여간 꽤 많은 작을 연재했죠

2. 그나마 창작 작품중에 나름의 작품성과 감정을 지닌게 '별'이라는 작품이죠., 만주 망명 독립운동가 부부의 '속도위반' 딸로 태어나 조실부모하고 역시 고아 출신인 일꾼 '샘' ( 서양 사람이 아니라 우리 나라 식으로 샘이) 과 어려서는 오빠 동생, 커서는 여보 당신 --;; 류로 사는 건데,,

3. 당근 외삼촌인 -반일 성향이 깊은 연극 연출가 물론 돈이 너무 많음 -- 이 나래-여주인공-를 찾으러 만주까지 왔는데, 나래가 구박받고 살던 집 딸년이 나래 행세를 해서 그 집에 들어가고 나래는 자기 외갓집에서 식모처럼 산다는 설정, 나중에 외가의 할머니가 죽으면서 사실은 하녀로 온 그애가 진짜 내 손녀라는 걸 알았다고 유언을 남기는터, (뭐 사실 모친이랑 도장이니까 그렇지만 -_-;;) 이런 작품 특유의 '그래도 나쁜 x도 같이 집에서 살게 한다'는 설정

4. 근데 이 나래가 외가에 가기전에 어찌 저찌 해서 '대일본 제국을 위해 몸 바치는 정신대'에 약취 유인되기 전에 샘이 구해주는데 그러다가 재수 없게 물에 떠내려 가버리죠. 그래서 나래는 외가에 살면서도 '이미 죽은 샘'을 그리워하는데, 해방후에 국방 경비대 장교랑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식날 손님으로 온 신랑 친구가 죽은 줄 알았던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인 '샘'이었다는 설정 (먼~~산-진짜 깼음)

뭐 알고 보니 물에 떠내려가는 걸 미국 선교사가 구해줘서 양자가 되어 살면서 해방 후에 사업가인지 되서 귀국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자기는 이미 미국에 약혼한 사람이 있다는 고백 (물론 뒷부분은 나래의 행복을 위해서 뻥~~을 친거고) 하여간 이 장면 후에 결혼식에서 샘과의 추억을 생각하는 나래의 모습과 밤에 눈물을 흘리면서 나래를 추억하는 샘의 교차 편집은 꽤 나았습니다.

5. 뭐 그러다가 혹부리 아저씨가 일요일날 처내려 오니까 우리의 나래 남편께서는 구리스건을 들고 T-34에 맞짱 뜨다가 전사 통지서와 함께 사라지고, 반쯤 미치게 된 나래는 폐허에서 비행기 공습을 받다가 어떻게 알고 달려온 샘에게 구조되어 뜨거운 포옹을 합니다.- 뭐 그전에 이 두 사람의 사이를 안 국군 장교가 뒷일을 샘에게 맡겼다죠. (그리고 연재 끝)

6. 그나마 '작품성'은 이 작품 정도이고, 원시인 돌마로류의 작품은 대부분 유아버젼이니 낭패죠. 의외로 이 분이 그나마 나은게 창작 추리물 수준이었는데요. 이것도 점차 사라집니다.

7. 금영훈씨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저작권을 무시한' 유명 엽기 단편 번안물이죠. 검은 커튼같은 고전이나 보물섬에 연재한 홈즈 시리즈-모종교 단체에 대한 서술덕분에 욕을 바가지로 먹은- '18세 처녀' 미스마플이 나오는 시리즈 (먼~~산) 뿐 아니라 '세개의 안전핀' '납량 특선 단편' '귀신의 별장' 등등 창작물을 빙자한 '많은 번안물'의 압박이었습니다.

최근에는 ... 야호 코리아에서 '한국의 정책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감격하는 미 대통령'류의 만화를 그리더군요 (먼~~산)

ps: 보통 도장 형인데요. 남자는 대부분 샘형, 샘 친구형 둘이고 여자는 모두 다래형입니다. 좀 후기에 출연한 편이 '점박이 사장님' (세개의 안전핀에서 완벽한 안전핀으로 살인청부업자를 방법하는) 캐릭터랑 돌마로 캐릭터죠. 보물섬 단편인 '벽을 뚫는 사나이'편은 원작을 초기에 코미디로 만드는 터라 돌마로가 개그 캐릭터에서 초기 도장 캐릭터로 변합니다.

문화방송 환타지 물인 '별'이란 작품이 금영훈씨 원작의 모 작품이라는 소문이 돌더군요. 거기서도 돌마로 역은 조민기씨가 했습니다.-수정구슬의 권은하씨의 압박이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Hornblower | 작성시간 04.12.29 금영훈씨의 '별'...꽤 괜찮은 작품이었죠. 첫회에 나래의 외증조할머니가 하회탈을 조각하면서 시작하지 않나요? 작은 목걸이로 만들었는데, 다른건 몰라도 그와 똑같은걸 갖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죠.
  • 작성자해군 육전대원 | 작성시간 04.12.30 어릴적에 본기억이 납니다.
  • 작성자검은 곰 | 작성시간 04.12.30 왠지 지나간 여러 만화가들 그림들 중에 금영훈 화백 만화가 그림이 가장 깔끔했던 듯 합니다. 그 다음이 김형배 화백꺼였고... 황미나 누님꺼도.... 처음에는 좀 그렇더니 점점 좋아진 케이스였고. ㅋ-*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