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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일본제국> 감상 후기

작성자에뜨랑제|작성시간07.03.05|조회수499 목록 댓글 0
얼마 전에 어둠의 경로(?)로 구한 일본 전쟁영화 대일본제국(1982년작)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음성은 일본어만 나오는데다가 자막 지원도 되지 않아 일본어를 모르는 저로서는 세세한 내용 이해는 좀 어려웠지만(거기에 덧붙여, 배우 얼굴은 왜 그리도 그놈아가 그놈아처럼 보이던지 ㅋㅋㅋ), 1941년 진주만 폭격서부터 1945년 종전, 이후 극동군사재판 등 전후처리 부분까지의 전쟁의 기록이 나옵니다. 극영화라기 보다는 무슨 다큐멘터리형 사극을 보는 듯 하더군요.

군데군데 다른 영화 필름을 갖다붙인(특히, 진주만 폭격 신은 미국 영화 <도라도라도라>에서 엄청 퍼왔지요) 티도 나고, 고증이 좀 <안습>인 부분도 있어 우스웠습니다만, 일본영화 답지 않게 자신들이 전쟁에서 저지른 가혹행위(포로 및 양민 학살 등등...), 그리고 그에 따라 전범으로 처벌받는 부분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부분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그런 한 편으로 피해자로서의 일본인, 연합군의 비겁한 행동(초반에는 영국군 포로들이 숨겨둔 총으로 일본군을 쏘는 장면이 나옵니다)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다소 눈살 찌푸리기도 했지만... 일본 영화니까 어쩔 수는 없었을 겁니다.

필리핀이나 사이판 등 일본군이 옥쇄한 장소를 특히 중점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민간인 여성들까지 수류탄을 가지고 미군과 함께 자폭하는 장면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외국에서의 평을 한 번 찾아보고 싶었습니다만, 영어로 된 평은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혹시 이 영화를 보신 다른 분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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