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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열정이 아니라 죽음이다

작성자바위섬|작성시간20.03.07|조회수12 목록 댓글 0

                    열정이 아니라 죽음이다

 한 청년이 질문을 했습니다.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면 내 자아가 죽은 것이지요!”
그 청년의 마음이 사랑스러웠지만 아니라고 대답해야 했습니다.
“어떤 자매가 형제를 뜨겁게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형제의 마음이 좋을 수도 있고 싫을 수도 있습니다. 그 자매가 형제를 사랑하여도 자기를 위하여 형제를 사랑한다면 뜨겁게 사랑할수록 무서울 것입니다. 그처럼 자아가 죽지 않았는데도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주의 일을 하면서 절실히 깨닫게 되는 것이 열정 만으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열정’ ‘충성’ ‘헌신’ 하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람이나 단체가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자아가 죽지 않은 열정은 위험하고 두려운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힘든 것은 지켜야 할 계명이 너무 많거나 희생해야 할 일이 너무 많거나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직 한 가지, 자신이 이미 십자가에서 죽었고 예수님의 생명으로 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생활이란 복잡하지 않습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매 순간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사는 것을 명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하여 그처럼 놀랍게 역사한 것은 사도 바울이 자신의 죽음을 분명하게 고백하였기 때문입니다. (갈 2:20)

저는 성경에서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죽었다는 놀라운 복음을 한동안 몰랐습니다.
누구도 그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예수님이 죽으신 십자가일 뿐 제가 죽은 십자가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자아의 죽음은 믿음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성질이 사라지고 음욕도 사라지고 욕심도 없어지고 분노도 사라진 것을 보고 우리가 죽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아의 죽음을 이렇게 생각하니까, 평생 ‘죽었다 살았다 다시 죽었다 다시 살았다’ 정신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육신의 소욕은 항상 존재합니다.
단 예수님 안에 있기에 육신의 소욕이 더 이상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롬 6: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임하셨기에 악한 자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요일 5:18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닙니다.
이것을 믿지 못하여 여전히 죄의 종노릇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열정과 충성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신 십자가가 곧 우리 자신이 죽은 십자가임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우리 자신의 생명이 바뀌었음을 믿어야 합니다.
삶의 주인, 마음의 주인이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에 이르는 회개입니다.

때때로 다시 육신의 욕구에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가 죽었다고 했던 고백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비웃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순간에도 우리가 붙잡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이 약속입니다.
자아의 죽음은 노력으로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우리 힘으로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을 만났을 때, 우리 힘으로 순종할 수 없는 말씀을 들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죽었음을 고백하는 것 뿐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믿음으로 우리의 죽음을 선포하고 나가면 처음에는 연약하지만 분명히 예수님께서 역사하심을 알 수 있으며, 예수님의 역사가 더욱 분명해지면서 예수님으로 살아지게 됩니다.
결국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도 우리 안에서 예수님께서 역사하심을 인정하게 됩니다. 진정 “주님이 하셨습니다” 하고 고백하게 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죽음입니다
--유기성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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