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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상담의 정의와 목적

작성자바위섬|작성시간20.10.21|조회수344 목록 댓글 0

상담의 정의와 목적

1. 상담이란?

상담이란 대단히 매력적인 분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전문적인 상담자로 나설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상담은 자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기술의 발달, 스트레스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기술의 발달, 문제해결능력의 발달 등 자신의 삶을 풍요하게 가꾸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따라서 상담이란 보다 진정한 삶을 사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 학문이다. 상담은 또한 자신의 개발과 발달뿐 아니라, 우리가 만나게 될 주요한 타인으로 하여금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한다.

도움, 상담, 심리치료

상담의 정의는 상담심리학자들에 따라 아주 다양하다. 상담이 무엇인지 그 정의를 내리기 전에 도움, 상담, 심리치료 등 다양한 용어의 차이부터 살펴보기로 한다. 상담(counseling)과 심리치료(psychotherapy)는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견해와 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견해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차이가 있다는 사람들의 주장을 보면, 상담은 그런대로 기능하고 있는 ‘내담자’를 대상으로 하여 정상적이고 발달과정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성장지향적인 목적을 띤 반면에, 심리치료는 다소 심각한 행동장애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상담은 사고의 합리성과 환경의 영향을 강조하고 내담자의 일상생활상의 문제를 다루는 반면에, 심리치료는 정신내적인 역동성을 강조하고 심층심리의 세계를 다룬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Young, 2001). 심리치료는 1920년대와 1950년대 정신장애를 가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발달되었고, 상담은 1960년대에 와서 보다 ‘정상적’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발달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Patterson(1973)과 같은 사람은 상담과 심리치료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상담을 하는 사람이나 심리치료를 하는 사람이나 다같이 동일한 이론을 따르고 있고, 사용하는 기법이나 전략도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박성희, 2001). 최근에 와서는 상담과 심리치료를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경향이 더 많다.

한편 상담이나 심리치료라는 말 대신에 ‘도움’(helping)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이 용어는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은 공식적인 상담 및 심리치료 전문가 외의 부모, 교사, 의사, 간호사, 기업체의 상사 등 인간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을 다 포함시킨 보다 “광범하고 일반적인 용어”(Hill & O'Brien, 1999, p.4)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도움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상담자든 그렇지 못한 일반 사람이든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모든 활동을 일컫는다고 하겠다(Young, 2001). 도움, 상담, 심리치료를 구별하는 것도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지만, 요즈음에 와서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상담자도 정상적인 발달상의 문제뿐 아니라 행동장애까지 변화시키려고 하고, 사정 도구를 사용하고, 진단방법을 배우며, 치료계획을 수립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심리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좋아하는 심리학자나 가족 및 부부치료자들도 ‘정상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의 적응상의 문제나 부부의 일상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도 도움이나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기로 한다.

상담 또는 심리치료의 정의

Hill과 O'Brien(1999)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사고와 감정을 탐색하고 통찰하여, 자신의 삶에서 긍정적 변화를 이루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p. 4). 상담은 내담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따라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왜 상담을 받으러 오는지, 그리고 상담을 받으려고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 상담을 정의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상담을 받으러 오는 이유를 다음 두 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Egan, 2001).

첫째 자기 혼자서 처리하기가 힘든 문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기의혹, 불합리한 공포, 알콜이나 약물중독, 파멸 직전에 놓인 부부관계, 소외와 고독 등 사람마다 다양한 문제를 안고 산다. 사람들이 상담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문제 상황을 혼자서 효율적으로 해결 또는 대처해 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 생각만큼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 싶어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기회를 놓쳤거나 자기 가능성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것도 상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여기서의 문제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보다 잘 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상담을 받으러 오는 이유를 토대로 하여 상담을 정의하자면, 상담이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처해있는 문제 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도록 도와주고, 또 내담자가 살리지 못한 기회를 찾아 자신의 능력이나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돕는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 상담의 목표

상담의 목표는 상담이론마다 차이가 있다. 제 1부의 여러 상담이론에서 살펴보게 되겠지만, 어떤 상담이론에서는 아주 일반적이고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는가 하면 어떤 상담이론에서는 아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그러나 George와 Christiani(1981)는 어떤 접근방법을 택하든 가장 흔히 제시되는 상담의 목표로 행동변화의 촉진, 대처기술의 발달, 의사결정의 촉진, 인간관계의 개선, 내담자의 가능성 실현이라는 다섯 가지 목표를 들고 있다.

행동변화의 촉진

거의 모든 상담이론에서 내담자의 기존의 비생산적이고 역기능적인 행동을 변화시켜 보다 생산적이고 만족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을 상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변화시켜야할 행동이나 변화의 목표는 상담자들마다 다양하다. 예를 들어 Rogers(1961)는 행동변화를 상담과정의 필수적인 결과로 간주하지만 상담과정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행동치료에서는 행동변화의 목표를 아주 구체적으로 설정한다.

대처기술의 발달

우리가 얼마나 건강한 삶을 사는가 못 사는가 하는 문제는 어릴 때부터 어려움이나 스트레스에 봉착했을 때 대처기술(coping skill)을 얼마나 발달시켰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매 발달단계마다 발달과업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수많은 스트레스 상황에 봉착한다. Compas(2001) 등은 대처란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서 정서, 인지, 생리, 및 환경을 조정하려는 의식적 및 의지적 노력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조정 과정은 개인의 생물학적,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의 영향을 받는다. 다시 말해 개인의 발달 수준이 대처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대처 반응의 유형을 결정한다. 그러나 대처 기술이 발달되지 않으면 어려움이나 스트레스에 봉착할 때 효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역기능적 행동을 드러내기 쉽다. 따라서 상담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는 내담자로 하여금 대처기술 또는 문제해결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의사결정의 촉진

인간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종류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진로 선택, 배우자 선택 등 어떤 결정은 삶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의사결정을 잘 하도록 돕는 것도 상담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이다. 결정은 상담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가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내담자들은 인생의 주요한 문제에 있어서도 제대로 의사결정을 할 줄 모른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올바르게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내담자의 능력과 관심과 기회뿐 아니라 특정 선택이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정서 및 태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Reaves와 Reaves는 “상담이란 내담자로 하여금 전체 의사결정과정을 학습하여, 자기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George & Christian1, 1981, p.10)이라 말한다.

인간관계의 개선

Adler(1964)는 정신건강의 바로미터가 바로 사회적 관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할 때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lasser(1965)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 따뜻한 배려와 수용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상호 호혜적 관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은 가족, 부부, 친구, 직장 동료나 상사 등 다양한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부정적인 자아상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방어적 태도로 임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고, 적절한 사회적 기술이 결여되어 발생할 수도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대인관계를 맺는 기술을 발달시켜 보다 효율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내담자의 가능성 실현

내담자가 가진 가능성의 실현을 상담의 목표로 강조하는 사람이 많다. 상담은 내담자가 자신의 능력과 자원을 최대한 사용하는 법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내담자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특히 Rogers의 인간중심치료에서는 내담자가 드러내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 내담자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뿐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문제에도 잘 대처해 나가기 위해 성장을 촉진하는데 관심을 기울인다. 상담의 가장 주요한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fully functioning person)이 될 수 있는, 다시 말해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다(Corey, 2001). 특히 인본주의 심리학에서는 특정 행동장애의 수정보다 자아실현을 상담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3. 효율적인 상담자의 특성

상담이 과연 효과가 있는가 하는 질문은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다.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시된 상담에 대한 효과 연구, 메타분석 연구, 미국의 소비자 보고서를 보면 상담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상담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를 입히기도 한다는 증거도 상당히 많다(Mohr, 1995). 상담자가 내담자의 심각성을 무시하거나, 내담자와의 관계 형성에 문제가 있거나, 상담자가 좋지 않은 기법을 쓰거나, 특정 기법만 고집하거나, 내담자가 바라지 않는 상담 기법을 사용할 때 역효과를 낼 수 있다(Egan, 2001). 상담의 효과는 무엇보다 전문적인 지식, 구체적인 상담기술, 그리고 상담자의 자질에 달려 있다. 그러나 상담을 할 때 가장 주요한 도구는 바로 상담자 자신의 인간적 자질이다.

상담을 공부할 때 성격과 심리치료 이론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진단과 개입 기법을 배우고, 인간 행동의 역동성을 배운다. 상담을 할 때 이러한 지식과 기술이 본질적인 것이지만, 내담자의 성장과 변화를 촉진시키는 데에는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일찍이 Rogers(1961)도 자신의 임상 경험이나 여러 연구 결과를 볼 때, 상담자에 대한 내담자의 지각이 상담자가 지닌 이론이나 기법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내담자의 성장과 변화를 촉진하려면 무엇보다 상담자 자신부터 성장하고 변화되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내담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의 원천은 바로 모델로서의 역할을 하는 상담자 자신이다. 따라서 상담의 이론과 기술을 공부하기 전에 먼저 인간으로서 또 전문가로서의 상담자가 갖추어야할 자질을 살펴보고자 한다. Corey는 효율적인 상담자의 자질을 제시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살펴보기로 한다(Corey, 2001, pp.16-17).

■ 효율적인 상담자는 정체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본질적인 것인지 안다.

■ 효율적인 상담자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인정할 줄 안다. 그들은 자신에 대한 가치와 자신이 지닌 강점을 의식하면서 타인을 돕고 사랑하려고 한다.

■ 효율적인 상담자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수용할 줄 안다. 따라서 타인과 함께 하는데 적합감을 느끼며, 타인으로 하여금 능력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 효율적인 상담자는 항상 변화될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면 기꺼이 변화될 용기를 가지고 있다.

■ 효율적인 상담자는 자신의 삶을 형성할 선택을 한다. 그들은 자신과 타인과 세상에 대한 과거의 초기의 결정을 알고 있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이러한 결정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초기 결정의 희생물이 되지 않는다.

■ 효율적인 상담자는 생동감이 넘치고 생명지향적(life-oriented)인 선택을 한다. 따라서 마지못해 영위해 나가는 삶을 살아나가기보다 더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살려고 한다.

■ 효율적인 상담자는 진정하고 성실하고 솔직하다. 따라서 가면, 방어, 허울 속으로 자신을 숨기지 않는다.

■ 효율적인 상담자는 타인의 복지에 대해 성실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타인에 대한 존중, 배려, 신뢰 및 가치를 토대로 하고 있다.

또한 Corey는 효율적인 상담자가 되기 위해 내담자로서의 경험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상담자는 내담자로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치, 욕구, 태도, 갈등 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2001, pp. 17-19). 상담자가 지닌 갈등이 상담을 할 때 내담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담자가 미처 몰랐던 자신의 과거 상처나 감정이 표면에 떠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담자가 분노나 우울과 같은 감정을 지니고 있거나 이러한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면, 내담자에게서 이러한 감정이 발생할 때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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