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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중심 상담기법

작성자바위섬|작성시간18.04.03|조회수70 목록 댓글 0

내담자중심 상담기법


 Ⅰ. 인간중심 상담이론

 1. 기본개념

2. 치료과정

3. 치료단계

 

Ⅱ. 인간중심 상담면접 기법

 1. 공감의 의미와 중요성

2. 공감의 기초적 구성요소

3. 공감과 내적 준거체계

4. 공감적 이해반응의 다섯수준(Carkhuff)

Ⅰ. 인간중심 상담이론

 

인간중심 치료는 Carl Rogers에 의해서 창시된 치료법이다. 인간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성장해 나갈수 있는 잠재능력이 있다는 것이 이 치료법의 기본 철학이다. 따라서 인간중심의 치료에서 치료자의 역할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 해결 능력을 스스로 되찾고 인간적인 성장을 기할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이 이론을 1970년대까지는 ‘내담자중심 치료’라고 불렀다.

 

1. 기본개념

1) 인간관

로저스는 인간이 사회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자기실현의 의지를 갖고 태어난다고 본다. 인간은 본래 부적응 상태를 극복하고 정신적 건강 상태를 되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인간중심치료의 치료자는 치료의 진행을 내담자에게 맡기고 권위적인 존재로 임하지 않는다.

 

2) 이론적 특징

인간적 성숙과 자기실현을 추구하려는 동기는 모든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중심의 치료는 심리적인 부적응을 겪고 있는 사람들 뿐 만 아니라 정상인에게도 가능성과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적용 될 수 있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며, 내담자에 대해 치료자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나타내고, 내담자의 감정을 공감하고 반영해 준다.

즉, 치료의 기본 이론은 ‘만일 -이면, -이다(if then)’이라는 가설의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고 하겠다. 만일 한 관계 내에서 치료자라고 부르는 사람의 태도 속에 솔직성, 긍정적 존중, 공감적 이해와 같은 특정 조건이 제시가 된다면 그로 인해 내담자라고 부르는 사람에게서 성장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 자기개념

:아동들은 성장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나(I)” 혹은 “나에게(me)” 로 한정지우는 하나의 심상을 형성하게 된다. 자아는 개인 자신의 존재 각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아의 발달을 통해서 개인은 자기에게 속한 것 혹은 자기의 일부와 다른 모든 대상들을 구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기개념은 개인의 여러 특성들과 능력에 대한 지각들, 가치관, 긍정적 혹은 부정적 유인성을 갖는 목표나 이상과 같은 요소로 구성된다. 또한 자기개념은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한 지각 뿐 아니라 자기가 되고자 하는 또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후자의 성질을 지닌 자기를 이상적 자기(ideal self)라 한다. 이러한 자기 혹은 자기개념은 건강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일관된 행동양식을 나타내나, 정서적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는 그렇치 못하다.

* 조건부가치

:아동은 부모나 그밖의 타인들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타인들로부터 “긍정적 관삼(positive regard)”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발달시키게 된다. 이러한 긍정적 관심의 욕구는 유기체의 실현 경향성보다 강력한 것이어서 아동은 그것이 유기체의 실현 경향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인지 어떤 것이지에는 상관하지 않고, 우선 다른 사람들로부터 긍적적 관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하게 되고, 반면에 그렇치 못한 것으로 생각되는 행동은 피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아동은 “조건적인 긍정적 관심(conditional positive regard)”을 학습하게 된다. 이것은 부모나 중요한 타자들의 관심이 아동 행동의 적절성 여부에 따라 달라지게 될 때, 아동이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이 학습의 과정에서 “조건부 가치(condition of worth)”가 아동에게 부과된다. 이렇게 되면 아동은 부모나 타인이 설정한 가치 혹은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을 해야 한다. 아동은 긍정적 자기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 조건부 가치들과 일치하는 경험을 택하는 것이다. 조건부 가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되면 아동은 죄의식과 무능력감 또는 무가치감을 느끼게 되고 따라서 방어적인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이런 방어의 결과로 개인의 자유는 제한되며 진정한 본성이나 자아가 완전히 표현될 수 없고 자아가 왜곡된다. 이와같은 사람은 그의 환경과 충분히 그리고 개방적으로 상호작용할수 없으므로 그의 현실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 즉 유기체적 경험들 간의 불일치를 가져오게 되고, 건강한 성격을 발달시킬 수 없게 된다.

 

2. 치료과정

1) 치료목표

상담자는 상호 신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내담자가 거리낌없이 자기를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세계(감정,욕망 및 가치판단 등)를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를 파악할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관계 속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환경에 대한 왜곡된 지각을 수정하고, 현실적 경험과 자아개념간의 조화를 이루며, 그 다음으로는 능력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자기실현을 촉진하게 된다.

 

자기실현을 이룬 사람을 로저스는 충분히 기능하는 인간(the fully fynctioning persons)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험에의 개방성이 증대되어 가는 것이다. 둘째, 삶의 매 순간순간에 충실하게 살고자 하는 태도가 증가되는 것이다. 셋째, 자기자신에의 신뢰를 증대해가는 것이다. 이처럼 경험에의 개방성 증대, 실존적 삶의 태도 증대, 그리고 자기 자신의 신뢰의 증대로 특징지워지는 충분히 기능하는 인간은 보다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인간성을 신뢰하며,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였다.

 

2) 치료자의 태도

인간중심이론은 내담자에게 효과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요구되는 세 가지의 필요 충분적 태도를 제시하였다. 이 이론은 치료자의 기술이나 지식을 강조하지 않고 치료자의 태도, 즉 솔직성,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태도가 치료의 관건이 된다.

 

(1) 공 감

: 치료자가 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현상학적 세계에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내담자의 현상학적 세계를 이해하는데는 단순히 내담자의 말을 이해하려는 것 이상이 요구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 보려고” 시도해야 하며, “그의 마음 속 깊이 들어가려고 시도해야” 한다.

내담자가 말한 것 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느끼고는 있으나 아직은 자각하고 있지 못하는 의미에 대한 치료자의 이해를 전달함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의 유기체적 경험을 더 많이 자각하게 된다. 자신의 경험이 이해받고 있다는 확증적 경험이 내담자가 자기개념을 확장시키는데 필요한 토대와 힘을 마련해 준다. 이해받는다는 경험 그 자체가 성장적 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2) 긍정적 존중

: 로저스는 내담자가 어떤 상태에 놓여있든 간에 그를 향한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경험하고 있을 때, 치료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보았다.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란 상담관계에서 치료자가 내담자를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여 존중하는 치료자의 태도를 말한다. 할 수 있는 한 치료자가 내담자를 전폭적으로 이해하고 진솔하게 수용하고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자기 이해와 긍정적 변화에 대한 자원을 완전히 신뢰한다.

 

치료자가 내담자 스스로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의 변화 과정을 진지하게 믿으면 믿을수록, 내담자는 그와 같은 일을 더 자유롭게 할수 있다. 내담자는 “여기에 누군가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나의 성장과정의 길을 찾을 능력이 내 자신에게 있음을 믿고 있다고 반복하여 말하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나는 나를 믿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느낀다.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과 정확한 이해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자기 개념과 불일치하는 내적 경험과 그가 강하게 부인해왔던 부분을 그의 자각과 행동 내에 점진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게 된다. 이전에 허용할 수 없었던 감정을 언어화하게 됨에 따라 다른사람으로부터의 진정한 이해를 확신하고 변화하는 새로운 자기에 대한 긍정적 수용을 하게 된다.

 

(3) 솔직성

: 솔직성은 치료자의 가장 중요한 태도로,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에서 느낀 감정과 태도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솔직하기 위해서 치료자는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순간순간의 느낌에 의존한다. 이러한 솔직성은 치료자 자신의 이해와 경험을 언어화하도록 유도할 뿐 아니라 긍정적 태도를 갖게 한다. 내담자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치료자는 자신의 상상 속에서 내담자가 보고하는 기회를 경험하도록 한다. 어떤 순간 내담자의 경험이 치료자 자신의 것이 되도록 허용함으로써 자신의 신체 내부 반응까지 내담자가 겪는 그 상황안에 있을 수 있게 된다. 내담자가 겪어온 경험을 만일 내가 겪는다면 과연 어떨까 하는 것에 대한 느낌, 즉 치료자가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 본 후 자신이 느낀 의미를 언어화함에 따라 솔직성과 공감은 결합된다.

 

3. 치료단계

(1) 1단계

외적인 것에 대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자기 의사소통하는데 거리낌이 있다. 감정 및 개인적 의미는 인식되지도 소유되지도 않는다. 구성개념은 극단적으로 경직되어 있다. 밀접한 것은 위험한 것으로 해석된다.

(2) 2단계

때때로 감정이 기술되지만 소유되지 않은 자기 외부의 과거 대상들로 기술된다. 개인은 그의 주관적인 경험화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그는 자기에 관하여 모순된 진술을 할 수 있는데 비자기(nonself)에 관한 주제들을 자유롭게 말한다. 자신이 문제나 갈등을 가지고 있음을 어느정도 의식할 수 있지만 자기 외부의 것으로 인식한다.

(3) 3단계

현재 존재하고 있지 않은 감정과 개인적 의미에 관하여 많은 서술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거리감있는 감정은 흔히 수용할 수 없거나 나쁜 것으로 그려진다. 상황에 대한 경험은 주로 과거에 일어났던 것으로 기술되거나 과거의 관점에서 기술된다.

(4) 4단계

감정과 개인적 의미가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현재 대상들로써 자유롭게 서술된다. 강렬한 감정은 여전히 지금-현재의 것이 아닌 것으로 기술된다. 자각이 거부되었던 감정이 현재로 약하게 인식되지만 두려운 것으로 경험된다. 경험에서의 모순점들이 분명히 인식되며 그들에 대한 뚜렷한 관심이 경험된다.

(5) 5단계

많은 감정들이 그것이 일어나는 순간에 자유롭게 표현됨으로써 즉각적인 현재에서 경험된다. 이러한 감정들이 소유되거나 수용된다. 이전에는 부인되었던 감정들이, 그것이 일어날 때 두렵다 할 지라도 거품처럼 일어나 자각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자신 내부에 존재하는 문제의 책임이 자기에게 있음을 느낀다.

(6) 6단계

이전에는 부인되었던 감정들이 이제는 즉각적이고 수용적으로 경험된다. 그런 감정들은 부인되거나 두려움을 일으키거나 혹은 맞서 싸워야 할 어떤 것이 아니다. 이러한 경험은 흔히 생생하고 극적이며 개인을 해방시켜 준다.

(7) 7단계

개인은 유동하고 있는 그의 경험의 과정 속에서 편안하게 살아간다. 새로운 감정이 풍부하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경험되며, 이러한 내적 경험은 행동의 분명한 준거가 된다. 불일치는 최소화되고 일시적이 된다.

 

Ⅱ. 인간중심 상담면접 기법

 

◉ 면접의 핵심기법 : 공감

 

1. 공감의 의미와 중요성

상담자는 내담자를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내담자에 대한 공감(공감적 이해)이란 상담자가 내담자의 입장 혹은 내적 준거체제(internal frame of reference)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준거체제와 관련된 감정과 의미까지도 내담자가 느끼며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즉, 내담자의 개인적이고 사적인 세계를 마치 내담자인 것처럼(as if)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as if 라는 조건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공감은 가치중립적으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객관적인 관찰자로서 이해하려는 것과는 다르다. 관찰자적인 입장이 공적이고 관찰대상으로부터 독립하여 있는 별개의 인간으로서의 입장이라면, 공감은 사적이고 내담자의 편에서는 것이다. 또한 공감은 상담자 자신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것과도 다르다. 후자는 상담자가 타인으로서의 외적인 준거체제를 가지고 이해하려는 것인 반면에 전자는 상담자가 자신의 개인적인 입장을 일단 중지하고 내담자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감한다는 것은 내담자와 일시적으로 동일시 한다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으나 일반적인 의미의 동일시와는 다른 것이다. 공감을 통해 상담자는 내담자의 사적인 세계로 더듬어 갈 수 있지만, 일단 내담자의 사적인 세계를 경험하고 난 후에는 상담자 자신의 정서세계로 되돌아 와야 한다.

 

① 공감적 이해는 상담관계와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

② 공감적 이해는 내담자와의 관계(치료적 동맹관계) 형성에 기여

③ 공감적 이해는 상담의 지속에 기여

④ 공감적 이해와 상담효과는 정적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보면

상담의 긍정적 효과(내담자의 자기이해, 자기탐색 및 자기수용의 증가, 자아개념의 긍정적인 변화, 경험에 대해 개방적, 자기방어의 감소 등)에 기여

 

2. 공감의 기초적 구성요소

(1) 감수성차원 : 내담자의 행동(언어적, 비언어적) 속에 내포되어 있는 중요한 감정, 태도, 신념, 가치 기준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포착하는 차원

① 표면적 의미 : 내담자의 행동에 이미 드러나 있는 감정, 태도, 신념, 가치기준

② 내면적 의미 : 내담자의 행동속에 감추어져 내포되어있는 감정, 태도, 신념, 가치기준

(예) 내 : 제가 해준 것 만큼 그애는 저를 위해 해준 적이 한번도 없어요.

표면적 의미 : 친구가 내가 해준 것 만큼 안해 주어서 섭섭하다.

내면적 의미 : 친구에게 늘 손해보고 무시당하는 기분이고 자존심도 상해서 그 친구가 밉고 화가 난다.

(2) 전달, 커뮤니케니션 차원 : 내담자의 외적 측면뿐만 아니라 내적 측면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즉 이해한 내용을 전달하는 차원

인간중심(Rogerian) 상담자들은 전달차원까지를 공감의 정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믿고 있다. 내담자는 자신에 대한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를 어느 정도까지는 감지해야만 한다.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공감한 내용이 내담자에게 전달될 때 치료적 효과가 있게 되는 것이다. 즉 상담자가 내담자 편에 서서 내담자의 생각, 느낌, 행동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내담자가 감지할 때 내담자는 자기가 아무에게도 이해될 수 없는 별종의 인간도 아니며, 소위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소외당하고 버림받은 사람이 아님을 느낀다. 또한 더 나아가서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 등을 이제까지처럼 두려워하고 위험시하고 방어해야 할 어떤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이런 경험들을 보다 다양하게 이해하고, 지신의 것으로 수용하게 된다.

 

3. 공감과 내적 준거체계

내담자를 이해하고 그리고 상담자가 공감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개념은 내적 준거체제이다. 내적 준거체제는 내담자의 주관적인 세계를 말하는데 이는 내담자만이 완전하게 알고 있다. 이 준거체제는 공감적 추론을 통하지 않고서는 완전하게 알 수가 없다. 상담자가 내담자를 가장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내적 준거체제를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내담자의 주관적 경험들이 최종적으로 행동을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다음의 그림을 통하여 내적 준거체제와 외적 준거체제를 살펴보자. 단계 (1)에서 내담자와 상담자는 일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 상황에 있다. 각자는 주로 자신의 독특한 과거 경험을 근거로 해서 서로를 지각한다. 단계(3)에서 보면 각자는 자신의 경험통로를 따라나가고 있다. 외적 준거체제를 취하는 상담자는 종종 내담자를 자신의 통로 안으로 들어오게 하려고 노력한다. 즉 상담자의 입장에서 내담자를 보려고 한다. 어떤 상황하에서는 이러한 것이 객관적으로 보일지도 모르나 내담자를 이해하는데는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담자가 내적 준거체제를 취할 때, 단계(2)에서처럼 상담자는 자신의 지각체제를 내담자의 지각체제에 일치시키려고 노력한다. 단계(4)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통로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최소한 일시적이나마 상담자는 내담자가 느끼고 생각하는 대로 느끼고 생각하게 된다.

내적 준거체제를 취하고 그 준거체제 속에 머무른 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즉, 정확한 공감적 이해란 쉽지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의 이유 몇가지를 살펴보자.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 언어차이 - 사용한 언어의 의미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2) 생물학적 차이 - 성별, 인종

(3) 사회, 경제적 차이- 교육, 계층차이

(4) 경험의 차이 - 생활경험

(5) 연령의 차이

내담자의 내적 준거체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느껴보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인생경험을 넓히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 “ 내담자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내담자는 이 문제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가?”

“내담자는 지금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4. 공감적 이해반응의 다섯수준 (Carkhuff)

<수준 1> 상대방의 언어 및 행동표현의 내용으로부터 벗어나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있어서 상대방이 표현한 것보다 훨씬 못미치게 의사소통하는 수준

(실제):상대방이 명백하게 표현한 표면 감정 조차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의사소통을 한다. 지루함을 느끼거나 무관심해지거나, 상대방의 준거체제(판단기준)을 완전히 배제한 경우이다. 요컨대, 상대편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도 않거나, 명백한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이지도 못하여,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이 손상된 경우이다(상대방의 감정 및 의미의 초점에서 완전히 이탈)

 

<수준2> 상대방이 표현한 감정에 반응은 하지만 상대방이 표현한 것 중에서 주목할 만한 감정을 배제시키고 의사소통하는 수준

(실제):상대방의 표면감정을 어느 정도 인식하나, 정서의 올바른 수준은 흘려 버리거나 의미수준을 왜곡시켜서 의사소통하는 수준이다. 본인은 자기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으나 상대방의 표현수준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상대방이 표현하거나 의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감정 및 의미에 반응하는 수준이다.

 

<수준3> 상대방이 표현한 것과는 본질적으로 같은 정서와 의미를 나타내어 상호 교류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수준

(실제):상대방의 표현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반응하나 보다 내면적인 감정에는 반응하지 않거나 어긋나게 해석하고 있다. 요컨대, 상대방이 표현한 표면적 감정에 있어서 같은 수준으로 반응한다. 그러나, 상대방이 실제로 느끼는 내면 감정에는 정확히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수준 3은 대인관계 기능을 촉진할 수 있는 기초 수준이다.

<수준 4> 상대방이 스스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내면적인 감정을 표현하면서 의사소통하는 수준 (수준4부터 의사소통이 촉진된다)

(실제):상대방이 표현한 것보다 좀 더 깊은 수준까지 이해하여 의사소통한다. 이렇게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전에는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을 표현하거나 경험하게 한다. 상담자가 상대방의 표현에다 좀더 깊은 감정과 의미를 첨가하여 의사소통하는 수준이다.

 

<수준5> 상대방이 표현할 수 있었던 감정의 내면적 의미들을 정확하게 표현하거나, 상대방의 내면적 자기 탐색과 완전히 같은 몰입수준에서 상대방이 표현한 감정과 의미에 첨가하여 의사소통하는 수준

(실제):상대방이 표면 감정 뿐만 아니라 내면적 감정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반응하는 경우이다. 상대방과 함께 경험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깊이 이해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인단 존재의 의미등을 함께 탐색하게 된다. 상대방이 누구인가를 충분히 인식하고 상대방의 가장 깊은 감정까지 포용하여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통하여 의사소통을 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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