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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21. 닭 그리고 백숙

작성자산악인|작성시간10.01.28|조회수103 목록 댓글 1

 

 

21. 닭 그리고 백숙

 


네팔의 산중에는 닭을 많이 키웁니다.
닭은 이네들에게 큰 수입원입니다.

 

네팔 산속의 닭들은 토종닭입니다.
이러한 닭들을 “local”이라고 했습니다.
말하자면 토종닭이란 말입니다.

 

이번 트레킹에서 닭백숙을 두 번 해 먹었습니다.
툴루 샤부르(Thulo Syabru 2,210m)에서 한번
치플링(Chipling 2,170m)에서 한번....

 

툴루 샤부르에서는 닭값이 엄청나게 비쌌습니다.
한 집에서 2마리, 마리당 1,700루피 3,400루피
또 한 집에서는 1마리 1,800루피
3마리에 5,200루피를 주었습니다.

 

한국 돈으로 닭 3마리에 8만 3천원이 넘었습니다.
네팔 돈으로 치자면 닭 3마리가 네팔 장정 한달 월급에 해당합니다.

 

네팔사람들에게 닭들은 가족들과 같습니다.
가족처럼 애지중지 키웁니다.
한 집에 서너 마리씩 가족처럼 키웁니다.

 

가이드와 포터들에겐 닭은 언감생심입니다.
감히 꿈도 못 꿀 닭값입니다.
이네들의 보름 임금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트레킹 중 닭백숙은 특식입니다.
이런 특식은 같이 먹어야 합니다.

우리 일행 5명, 닭 2마리
가이드 포터 일행 4명, 닭 1마리...

 

약간 불공평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가 샀기 때문입니다.

 

요리는 포터가 했습니다.
포터 “나리”는 닭백숙을 기가 차게 잘 했습니다.

 

재료라고는 마늘밖에 없었는데
내 생애 이보다 맛있는 닭백숙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고기는
쫄깃쫄깃한 것이 감칠맛이 났고

 

닭죽은 구수한 것이
입에 살살 녹았습니다.
그야말로 옆 사람이 죽어도 모를 맛입니다.

 

포터 “나리”는 닭백숙의 귀재입니다.
“히말라야 트레킹 닭백숙은 나리에게...!”
이렇게 소리 치고 싶었습니다.

 

포터들은 네팔리식으로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커리가 듬뿍 들어간 닭도리탕인 셈입니다.

 

트레킹 마지막 날..
치플링에서는 크게 놀았습니다.

 

우리 일행 5명, 닭 2마리
포터 가이드 4명, 닭 2마리
이번에는 아주 공평합니다.

 

그리고 네팔 술
위스키....
위스키....
환상적인 밤이었습니다.

 

 

 

053 네팔 닭.JPG


 

 네팔 장닭입니다.

물론 토종닭입니다.      

이노무 닭들이 히말라야 산속에서는 어찌그리 비싼지...

우리 돈이 훽훽 날아가버렸습니다.

외국인 트레커들에게 그렇게 비싸게 판다고 하더군요.


 


054 네팔 닭.JPG

 

암탉입니다.

참 잘 생겼습니다.       

트레킹은 힘들고

음식은 입에 맞지 않고

그럴 때 닭백숙은 보신입니다.

트레킹 중 닭백숙은 특식 중 특식입니다.

 


056 네팔 닭.JPG

 

 

어미닭과 병아리입니다.

우리가 어릴적 닭들은 이렇게 컸지요.      

이렇게 키운 닭이 히말라야 산중에는 어찌그리 비싼지..

담에는 포터를 한사람 더 고용해서

아예 처음부터 닭을 스무 마리쯤 지고 가자고 하였습니다.

포터비가 닭값보다 더 싸기 때문입니다.

 


074 네팔 닭.JPG

 

씨암탉입니다.

사우가 오면 씨암탉을 잡아줬다고 하지요.

범부에서 점심을 먹는데 요놈이 계속해서 우리 주변에서 얼쩡거렸습니다.

오동통한 것이

요놈이 참 먹음직스러웠습니다.     ㅎㅎㅎㅎ


 


401 네팔 닭.JPG


 

병아리가 엄마하고 색깔이 다른 놈이 있습니다.

색깔이 다른놈들은 아빠를 닮았나봅니다.       

엄마 옆에서 삐약 삐약...

몇십 년만에 들어보는 병아리 소리였습니다.


 


402 네팔 국토.JPG

 

이런 히말라야 깊은 산속에서

토종닭 백숙

그리고 네팔 술

위스키

위스키

위스키

그러니 어찌 환상적인 밤이 아니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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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눈밑 지나는 바람 | 작성시간 10.01.31 ^^*~ 닭이 안면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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