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네팔 대학
가이드 빠담은
대학원생이었습니다.
네팔에서는 엘리트입니다.
우리는 빠담의 대학에 가 봤습니다.
방학이어서 건물 전체를 잠궈 놨습니다.
한국의 대학은 방학도 밤낮이 없지만..
네팔의 대학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빠담이 다니는 대학원 건물입니다. 네팔은... 대학원과 대학이 분리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대학 정원엔 소들이 몇 마리 있었습니다. 어떤 소는 풀을 뜯고.. 어떤 소는 어슬렁 어슬렁.... 대학 정원엔... 온통 소똥.... 그리고 쓰레기 휴지 조각... 청소하는 직원도 없습니다. 대학이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보니 멋지게 보였지만... 가까이 가보니...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방학이라고 문은 잠겨 있었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가이드 빠담은...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입니다. 캠퍼스를 거니는 소를 보고... "대학 조교 입니다."
소가 거니는 사진도 찍었었는데... 사진 정리하면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지웠는데... 아깝습니다.
건물 앞에서 또 폼을 잡아 봤습니다. 우측에서 두번 째가 가이드 "빠담"입니다. 나만 쏙 빠졌군요... 제가 찍사이기 때문입니다.
강의실 내부입니다. 깨진 유리창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유리창이 그리 많이도 깨져 있더군요. 그런데... 책상 위에는 먼지가 2-3cm 쌓여 있었습니다. (좀 과장해서 입니다.) 계단식 강의실이었습니다. 얼마전까지 강의가 있었던 강의실이라고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대학원 건물이... 방학이라고는 하지만... 버려진 폐허 같았습니다.
네팔 대학원 화장실입니다. 또 화장실 시리즈군요.... 청소는 안되어 있고.. 냄새는 진동을 하고... 네팔 교육의 현실입니다.
수도 꼭지는 있으나 고장이 났고.. 성한 수도 꼭지에도 물은 나오지 않고... 겨우 겨우 담치기 해서 화장실에 들어간 여자들... 얼굴이 하얗게 질려 나왔습니다.
대학 앞에는 책방이 몇 개 있었습니다. 한국의 60년대 헌책방 수준이었습니다. 구멍 가게 입니다. 네팔의 대학원에 가보고... 네팔의 교육 현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팔의 대학원 1년 등록금이 1만루피 한국돈으로 16만원.... 그러니... 교수 월급도 많이 줄 수도 없습니다. 좋은 교수도 나오기 힘들겠고요.... 네팔은 대학을 나와도 별반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네팔이라는 나라 자체에 좋은 직장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네팔에는 일자리가 없습니다. 산업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 모두 노는 사람들로 보였습다. 시내에는 맹 노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가이드와 포터는 좋을 일자리라고 합니다. 포터는 힘과 성품이 좋아야 하고... 가이드는 좋은 성품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