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학생들을 팀으로 운영하기
1. 또래 가르치기의 단계
수업이란 교수 활동과 학습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수업의 성공 여부는 교수 활동보다 학습활동에 의하여 결정된다. 학생 입장에서 볼 때 어떠한 학습 활동이 효과적인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읽기나 듣기처럼 단순한 학습 활동보다는 스스로 말하거나 활동하면서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습 활동 측면에서 교수학습방법의 효과를 살펴보면 단순한 읽기나 듣기 차원의 강의법보다는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또래 가르치기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래 가르치기는 몇 가지 형태가 있는데, 기존 조별학습과 협동학습, 그리고 협동적 배움(협력학습) 등이 있다. 세 가지 수업 방식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기존 조별학습은 ‘비구조화된 또래 가르치기’이다. 기존 조별학습은 무임승차자나 일벌레 학생 문제, 비효율적인 시간 사용, 모둠 간 학습 편차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협동학습이다. 협동학습이란 ‘구조화된 또래 가르치기’이다. 기존 조별학습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긍정적인 상호의존, 개인적인 책임, 동등한 참여, 동시다발적인 상호 작용의 원리에 따라 각종 신호, 보상 제도 운영 등을 활용하여 의도적으로 협동을 구조화시킨 수업 형태이다. 그런데 협동적 배움(협력학습)은 이러한 인위적 장치들을 거부한다. 자연스럽게 학생 상호 간의 협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업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협동적 배움(협력학습)이란 ‘탈구조화된 또래 가르치기’라는 것이다.
협동학습보다 한 단계 발전한 단계가 협동적 배움(협력학습)이다. 하지만 협동적 배움(협력학습)에도 한계가 있다. 협동적 배움(협력학습)의 인식론적인 기반은 구성주의이다. 그러기에 협동적 배움(협력학습)은 구성주의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 협동적 배움(협력학습)이 교실에서 이루어지려면 어느 정도 학생들이 학습하려는 의지와 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습하려는 의지와 마음이 부족한 상황에서 협동적 배움(협력학습)에 대한 시도는 실패로 끝마칠 것이다. 그러기에 학생들의 학습 상태가 어느 수준인가에 따라 그에 맞는 접근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학습 수준이 떨어지고 공부할 마음이 별로 없는 학생에게 협동적 배움을 기대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협동학습의 각종 장치들(각종 신호나 칭찬 스티커 등)은 학생들의 즉각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물론 구조화된 협동학습 수준에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인 탈구조화된 협력학습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2. 협동학습이란?
협동학습이란 “공동의 학습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질적인 학생들이 학습 집단을 통하여 함께 학습하는 교수 전략”이다.(Slavin) 학생 간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하여 학습 효과를 극대화한 교수 전략이 협동학습이다.
협동학습의 기본원리는 긍정적인 상호 의존, 개인적인 책임, 동등한 참여, 동시다발적인 상호 작용 등이다. (Kagan, 1994)
가. 긍정적인 상호의존
긍정적인 상호 의존이란 ‘다른 사람의 성과가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의 성과가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게 하여 각자가 서로 의지하는 관계로 만드는 것’이다. 협동학습은 공동의 학습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학습자가 서로 협동하지 않으면 학습 목표나 과제 자체를 이룰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구조화시킨다.
긍정적인 상호의존의 개념을 이해했다는 것은 모둠이 성공하려면 구성원 개인 모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과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엮어서 학습에 있어서 나의 성공이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둠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모둠 구성원 모두가 각각 고유의 역할, 과제, 자료 등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상호의존은 학생들에게 우리는 공동의 운명을 지녔다는 자연스러운 공동체의식을 가지게 하고 나의 일이 남에게 도움이 되면서 남의 일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 준다.
긍정적인 상호의존을 위해서는 학습 목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공동 과제를 수행했을 때 보상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리고 같은 공동체 일원임을 느낄 수 있도록 정체성을 가지고 공동 과제에 대한 과제를 분담하고 개인에게는 의도적으로 불완전한 과제를 부여하는 것이다.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세부적인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하여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나. 개인적인 책임(개별적인 책무성)
기존 조별 학습은 학습 활동이 주로 모둠(집단) 단위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모둠(집단) 속에 개인이 숨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예컨대,‘무임승차자’나 ‘일벌레’ 내지 ‘방해꾼’등이 나타난다. ‘무임 승차자’란 자신은 전혀 공동 작업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모둠 점수를 덩달아 받는 사람이다. 반대로 ‘일벌레’란 자신의 분량보다 많은 과제를 하는 사람이다. ‘방해꾼’은 자기가 속한 모둠이나 다른 모둠의 과제를 수행하는 데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학습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평가에 있어서 공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협동학습에서는 구성원간의 협동을 중시하면서도 동시에 구성원 개인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한다. 개인적인 책임(책무성)이란 학습과정에 있어서 집단 속에 자신을 감추는 일이 없도록 개인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예컨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거나 평가에 있어서 불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즉, 평가할 때 ‘무임 승차자’나 ‘방해꾼’은 모둠 전체 점수와 상관없이 감점 처리하고나 ‘일벌레’는 반대로 가산점을 주어 개인의 역할 기여도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책임을 강조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상을 할 때 모둠이나 학급 전체 보상과 함께 개인 보상 동시에 하는 것이다. 예컨대 칭찬 티켓으로 보상을 주는 경우 팀 티켓과 개인 티켓을 나누어 활동 단위에 따라 티켓을 부여하고 나중에 팀 티켓과 개인 티켓을 합하여 최종적으로 보상할 수 있다. 개인의 역할에 따라 그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지우도록 하는 것이다.
다. 동등한 참여
동등한 참여란 학습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일부에 의해 독점되거나 반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존 조별 학습의 경우를 살펴보면 발표력이 뛰어난 학생이나 외향적인 학생들이 모둠 내에서 발언을 독점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발표력이 부족하거나 내성적인 학생들은 모둠 활동에서 쉽게 소외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것이 바로 동등한 참여이다. 즉, 누구나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하고 역할과 책임도 각자에게 동등하게 나누자는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능력이 다른 상황에서 동등한 기준의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함으로써 공동체 속에서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동등한 참여는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자는 것이다.
동등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대화칩을 사용하는 것이다. 토의하기 전에 대화칩을 각각 학생들에게 2개씩 똑같이 나누어준다. 그리고 모둠 토의시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경우 대화칩을 한 개씩 책상 위에 내려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화칩을 다 사용하면 더 이상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나머지 다른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대화칩을 다 사용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나머지 학생들이 대화칩을 다 사용하였다면 다시 대화칩을 들고 대화칩을 이용하여 새로운 발언 기회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한 동등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에게 과제를 일정하게 분담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끔이, 기록이, 칭찬이, 지킴이 등 모둠 구성원 개인의 역할을 고정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일정기간마다 돌아가면서 역할을 바꾸어 운영할 수 있다. 그리고 교사가 수업하거나 평가할 때 특정 학생만을 중심으로 학습 활동을 운영하고 그에 맞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을 동등한 위치에 놓고 각 학생들의 개성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수업을 디자인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라.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육적 이상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제한된 수업 시간 안에 모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습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려고 한 것이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이다. 즉, 학습 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동시다발적인 구조의 반대는 ‘순차적인’ 구조이다. 순차적 구조란 순서대로 한 명씩 나와서 학습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1분씩만 이야기해도 한 학급에 35명이라면 학생들이 움직이거나 자리 이동하는 시간을 빼더라도 35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개 기존 수업에서는 2-3명을 교사가 선정하여 발표시킨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으로 발표를 시키면 실제로 발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학생은 2-3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순차적인 구조에서는 동등한 참여를 기대할 수 없다. 만약 순차적인 구조에서 동등한 참여를 이루려고 한다면 시간상 제한이 따르고 수업 자체도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동시다발적인 구조는 이러한 순차적인 구조가 갖는 한계를 극복한다. 예컨대, 한 사람당 1분 씩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짝 토의 방식은 2분이면 모든 학생들이 발표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돌아가며 이야기 구조를 활용하면 4분이면 충분하다.
동시다발적인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동시동작’과 ‘동시멈춤’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학습 시작과 마침을 교사가 동시에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학습 자료를 배분할 때 교사가 전체 학생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각 모둠의 자료 담당자가 자기 모둠에게 나누어주는 것이다. 주제에 대해 발표시킬 때도 한 번에 한 명씩 발표하는 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둘씩 짝지어 나누게 함으로써 모두가 동시에 발표하는 것이다. 질문이 있을 때에도 손을 들고 선생님이 오시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모둠 동료에게 즉각적으로 질문하고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교사가 질문을 던져 한사람씩 발표하는 것보다 전체가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게 하는 것이다. 토의나 필기를 할 때도 동시에 시작하고 동시에 마치는 것이다. 물론 하던 것을 다 마치지 못했어도 그 상태로 정지시킨다. 부족한 것은 별도의 시간을 주거나 숙제로 부과해서 일부 때문에 전체 진행에 무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계속하여 수업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 스스로 시간에 따라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3. 협동학습의 실제
가. 모둠 구성 및 모둠 세우기 활동
1) 모둠 구성
협동학습의 첫걸음은 모둠을 구성하는 것이다. 학급 학생 전체를 단위로 학생 상호 간의 활발한 상호 작용을 촉진하여 수업을 진행하기 힘들다. 그래서 협동학습은 기본적으로 모둠(팀, 소그룹)을 단위로 하여 운영한다. 협동학습은 기존 조별 학습의 운영 방식과 다르다. 그래서 기존 조별학습의 조(組) 개념과 대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모둠, 팀, 소그룹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협동학습의 모둠 구성의 원칙은 이질적인 모둠 구성과 4인 1모둠이다.
■이질적인 모둠 구성
기존 조별 학습은 동질적인 성격을 가진 학생들로 조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조별학습에서 조를 구성할 때에는 대부분 친한 학생들끼리 모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친하기 때문에 교사가 의도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한 친한 학생들끼리 조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조 구성을 할 때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수업이 진행될수록 모둠 간의 학습 격차가 벌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협동학습에서는 모둠을 구성할 때 이질적인 성격을 가진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성적, 성격, 기질, 성별, 인종 등이 다른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는 것이다.
성적을 기준으로 이질적으로 모둠을 구성하는 경우, 한 학급에 24명이라고 가정하면, A모둠은 1등, 12등, 13등, 24등 학생으로 구성한다. 그리고 B모둠은 2등, 11등, 14등, 23등으로 구성한다.
성별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남학생 2명, 여학생 2명으로 구성한다. 이때, 남녀 비율이 맞지 않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2:2 비율로 구성하되, 일부 모둠을 3:1이나 4:0으로 예외적으로 구성한다. 이때 남학생 대 여학생 비율이 3:1은 가능하나 1:3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여학생이 많은 상황에서는 남학생이 모둠 활동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기질이나 성격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외향적인 학생 2명, 내성적인 학생 2명으로 구성한다. 외향적인 학생들로만 모둠이 구성되면 모둠 활동 분위기가 활발하지만 잘 정리가 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내성적인 학생들로만 구성되면 기본적인 대화 자체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협동학습이 매력적인 이유는 이질적인 학생들로 모둠을 구성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협동학습이 인종 통합 모둠을 통하여 사회 통합적 기능을 수행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각광받았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통일 이후 시대를 대비하고 다문화 다인종 시대를 준비하면서 교육적 대응 방안으로서 협동학습의 이질적인 모둠 구성 운영이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4인 1모둠
협동학습에서 4인 1모둠을 지향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협동학습은 짝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홀수로 모둠이 구성되는 경우, 짝 활동하기에 불편함이 따른다. 6명의 경우에는 다양한 경우의 짝 활동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모둠 구성원이 많으면 필연적으로 무임승차자나 일벌레 학생이 나오기 쉽다. 그래서 협동학습에서는 기본적으로 4인 1모둠 체제로 운영한다. 물론 한 학급이 4배수로 구성되지 않기 때문에 일부 모둠은 4인 1모둠이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에는 예외적으로 3인 1모둠이나 6인 1모둠으로 구성할 수 있다. 가급적 6인 1모둠보다는 3인 1모둠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특수 학생이나 장기결석학생, 학습 결손 학생 등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학생들을 포함하여 6인 1모둠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2) 모둠 내 개인 역할 부여
모둠을 구성하고 나서 모둠원들에 개인적인 책임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모둠 내 기인 역할을 세부적으로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모둠 내 개인 역할로 이끔이, 칭찬이, 기록이, 지킴이를 둔다.
■ 이끔이 : 사회 및 활동 책임 등
■ 칭찬이 : 칭찬과 격려, 분위기 메이커 등
■ 기록이 : 기록 및 발표 등
■ 지킴이 : 시간, 물건, 학습지, 점수판 관리 등
물론 수업 활동에 따라서 이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정하여 학생들에게 책임을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깔끔이(청소), 깍두기(시키는 것은 아무거나) 등의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모둠 내 개인 역할을 돌아가며 하도록 하는 것이 좋고 중고생의 경우에는 자기 희망에 따라 역할을 나누는 것이 좋다.
3) 각종 신호
교사가 협동학습을 잘 운영하려면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통제(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에 대한 통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협동학습 자체가 운영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개 교사들은 학생들을 통제할 때 큰 소리를 지르거나 책상을 두드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경우 학생들에게는 듣기 싫은 소음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협동학습의 각종 신호들이다. 협동학습에서 사용하는 신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침묵 신호
학생들을 교사에게 집중시키려고 할 때 사용하는 신호이다. 교사가 박수를 두 번치고 한 손을 올리면 학생들이 오른손을 들고 교사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신호 방법은 학생 수준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하여 사용하면 좋다.
■시간 신호
시간 신호는 학생들이 학습 활동을 할 때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아있는지 알려주는 신호이다. 분 단위로 하여 박수를 치거나 구두로 말해준다. 아니면 타이머를 이용하여 시간을 시각적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시간 신호는 학생이 짧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응 신호
반응 신호는 교사의 설명에 학생들이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확인할 때 사용하는 신호이다. 예를 들어 잘 이해가 되었으면 교사의 신호에 따라 학생들이 손으로 ○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일부분 이해가 되면 ― 모양을 만들고,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면 × 모양을 만들어 보이는 것이다. 반응 신호를 통하여 학생들의 이해 정도를 교사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마침 신호
마침 신호는 학습 활동이 다 마쳤을 때 보내는 신호이다. 예를 들어 과제 활동을 마치면 모둠원들끼리 리듬 박수를 치거나 자기 모둠 이름이나 구호를 외친다. 손 모양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면서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외칠 수도 있다. 마친 신호를 보낸 모둠은 자유 시간을 누릴 수 있다. 마침 신호를 보내면 다른 모둠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쉴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보내는 마침 신호에 따라 모둠별 진행 속도를 확인할 수 있고, 전체 진행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다.
4) 모둠 세우기 활동의 목적
모둠 세우기란 모둠을 세워나가는 과정이다. 모둠 세우기 활동을 통하여 서로 다른 경험과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하나의 협력하는 모둠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모둠 세우기 활동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게임이 아니라 자기가 속한 모둠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협동하려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한 활동이다. 모둠 세우기 활동이 잘 이루어져야 학습 활동도 잘 이루어질 수 있다.
모둠 세우기 활동의 5가지 세부 목표는 다음과 같다.(케이건)
■친해지기
■모둠의 정체성 세우기
■서로 도와주기
■개인의 차이 존중하기
■시너지 효과
5) 모둠 세우기 활동의 사례
■꼬마 출석부
■3단계 인터뷰
■창문 열기
■매직 넘버 게임
■풍선치기
■이구동성 게임
■모둠 이름, 팻말, 구호 만들기
■모둠 꼴라쥬 만들기
■협동 의자 게임
나. 협동학습의 다양한 방법(구조)들
■ 꼬마 출석부
“학생들의 인적 사항이 정리된 꼬마 출석부를 통하여 교사가 효과적으로 이를 활용한다.”
1.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 항목을 제시한다.
예) 이름, 모둠 이름, 학번, 좋아하는 음식, 자기를 표현하는 형용사,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연락처 등
2. 학생들은 각 항목을 꼬마출석부 카드(단어장 카드)에 기록한다.
3. 모둠내에서 돌아가며 학생들이 각 항목에 따라 자기를 소개한다.
4. 모둠별로 꼬마출석부 카드를 걷어 철해 놓는다.
5. 교사가 수업 시간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예컨대, 학생을 임의적으로 선정할 때 출석 번호 대신에 꼬마 출석부를 통하여 선정할 수 있다. 꼬마출석부 내용을 읽고 학생들이 해당 학생이 누구인지 알아맞히게 한다. 이를 통하여 교사는 학생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학생 상호 간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3단계 인터뷰
“다른 사람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자기 것으로 이해하여 말한다.”
1. 학생 두 명이 짝을 짓는다.
2. 한 학생이 인터뷰를 하고 한 학생이 성실하게 인터뷰 질문에 답한다.
3. 역할을 바꾸어 인터뷰한다.
4. 모둠이나 학급에서 자기가 인터뷰한 학생의 내용을 발표한다. 이때, 돌아가면서 말하기로 발표하면 좋다.
■생각-짝-나누기
“먼저 학습 주제에 대하여 각자 생각을 정리한 다음 둘씩 짝을 지워 발표하고 모둠 내에서 돌아가며 발표한다.”
1. 교사가 학습 주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한다.
2. 학생들은 각자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노트에 기록한다.
3. 학생들을 둘씩 짝 지워 짝꿍끼리 자신의 생각을 발표한다.
4. 모둠 내에서 돌아가면서 발표한다.
■모둠 문장 만들기
“모둠 문장은 집단 사고 과정을 통하여 빈 문장을 창의적이고 통합적으로 채워나간다.”
1. 교사는 주제를 알려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2. 짝을 지워 그들의 생각을 토론한 다음 주제를 한 문장으로 나타낸다.
3. 개인적으로 쓴 문장을 아무 비평 없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읽는다.
4. 각자 개인적으로 발표한 문장에 대하여 토론하고 각자의 생각에서 참신한 요소를 뽑아낸다.
5. 그리고 이를 정리하여 한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예) 행복이란 ○○ 이다. 왜냐하면 이기 때문이다.
■이야기 만들기
“단어 카드를 활용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만든다.”
1. 교사가 어떤 이야기에서 8개 내지 12개의 단어 카드를 만들어 준다.
2. 교사가 모둠에게 단어 카드를 나누어 주고 모둠원들이 골고루 나누어 갖는다.
3.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펼치며 하나의 문장이나 작은 이야기를 만든다.
4. 모둠 안에서 돌아가며 하나의 큰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5. 모둠별로 만들어낸 이야기를 학급 전체에서 발표한다.
6. 교사가 원래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준다.
■플래시 카드
“플래시 카드를 통하여 학습 내용을 손쉽게 기억하거나 나눌 수 있다.”
1. 교사가 학습 과제 내용을 가지고 플래시 카드를 제작한다. 플래시 카드 앞면에는 문제, 뒷면에는 정답이 기록되어 있다.
2. 학생들에게 플래시 카드 묶음을 나누어준다.
3. 학생들을 둘씩 짝 지워 짝꿍끼리 플래시 카드를 보여주며 문제를 풀게 한다. 문제를 맞추면 문제를 맞춘 사람이 카드를 가진다. 이때 정답을 맞추면 칭찬을 해주고, 못 맞추면 힌트를 주거나 아쉬움을 표현한다.
4. 역할을 바꾸어 같은 방식으로 플래시 카드 게임을 한다.
5. 정답을 맞춘 플래시 카드 개수에 따라 교사가 개인 칭찬 스티커으로 보상한다.
■카드 뽑기
“학생들이 제작한 문제 카드를 통하여 카드 게임을 통하여 학습한 내용을 복습한다.”
1. 학생들이 공부한 내용에서 문제와 정답을 카드에 기록한다.
2. 학생들이 제작한 문제 카드를 모아 다른 모둠과 교환한다.
3. 문제 카드를 모둠 책상 가운데 올려놓고 이끔이 학생이 무작위로 문제 카드를 뽑아 문제를 출제한다.
4. 정답을 아는 학생이 자기 이름을 외치면서 정답을 알아맞힌다. 정답을 알아 맞친 학생들에게 문제 카드를 준다. 정답을 맞추면 출제자가 ‘탁월합니다!(딩동댕)’라고 칭찬하고 틀리면 ‘안타깝습니다!(땡)’라고 말한다.
5. 한 학생이 출제하였으면 옆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이 출제자가 되어 동일한 방식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알아맞힌다.
6. 카드 게임이 마치면 모둠 안에서 카드를 가장 모은 학생에게 교사가 개인 칭찬 스티커 등으로 보상한다.
■짝 점검
“짝꿍끼리 문제를 풀면서 서로 점검해 준다.”
1. 교사가 학생들에게 짝 점검 문제지를 나누어 준다.
2. 한 사람이 풀면 다른 짝은 지켜보면서 가르쳐 주고 점검한다.
3. 서로 풀고 점검하기가 끝나면 선생님이 확인한다.
■다시 말하기
“앞 사람이 한 이야기를 다시 말한 다음 자기 이야기를 한다.”
1. 교사가 학생들에게 모둠별로 카드 1장을 나누어 준다.
2. 교사가 학생들에게 학습 과제를 제시한다.
3. 학생들은 돌아가며 이야기한다. 이때 앞사람이 한 이야기를 다시 이야기하고 난 다음 자기 이야기를 한다.
■돌아가며 말하기
“순서대로 돌아가며 모두가 이야기한다.”
1. 교사는 다양한 답이 있는 질문 또는 학습 주제를 제시한다.
2. 모둠 내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학생들의 생각을 돌아가면서 계속 말한다.
■돌아가며 쓰기
“학생들이 학습 과제에 대하여 순서대로 돌아가며 쓴다.”
1. 교사가 학습 과제를 제시한다.
2. 교사가 모둠별로 한 장의 학습지를 나누어 준다.
3. 모둠 안에서 학습 과제에 대하여 학습지를 순서대로 돌려가며 기록한다.
■이 사람을 찾아라
“학생들은 교실을 돌아다니며 학습한 내용이나 기술, 또는 어떤 특성에 대하여 도와줄 사람을 찾는다.”
1. 교사가 학습할 활동지를 미리 준비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나누어준다.
2. 학생들은 학습지를 들고 돌아다니며 섞인다.
3. 새로운 친구와 두 명씩 짝을 짓는다. 이때 짝이 없으면 손을 들고 짝을 찾는다.
4. 짝꿍끼리 학습지에 있는 질문을 번갈아 던지고 답을 학습지에 기록한다.
5. 짝끼리 악수하고 헤어진 다음, 손을 들고 새로운 친구들은 만나 학습지의 문항에 대해 답변들을 찾아 간다.
6. 학습지가 다 완성되면 자기자리로 들어가 앉는다.
7. 같은 모둠원들이 다 모이면 서로의 답을 비교하고 답이 정확하지 않으면 교사에게 손을 들어 질문한다.
■하얀 거짓말 찾기
“진실 가운데 거짓말 한 가지를 다른 사람들이 찾아낸다.”
1. 각 모둠원들이 3개의 문장을 쓴다. 이 때 2개는 진실을 쓰고 1개는 진실 같은 거짓을 쓴다.
2. 모둠에서 한 학생이 자신의 문장들을 읽는다.
3. 나머지 학생들이 상의하여 거짓인 문장을 가려낸다.
4. 문제를 낸 학생이 정답을 확인한다.
5. 돌아가며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푼다.
■모둠 내 과제분담학습(Jigsaw)
"과제를 분담하여 공부한 후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한다."
1. 서로 다른 과제를 모둠원 각자에게 나누어준다.
2. 일정한 시간 내에 각각 자신의 과제를 공부한다.
3. 돌아가면서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한다.
4. 활동이 마치면 퀴즈로 공부한 내용을 확인한다.
출처: 경북교육연수원 연수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