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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성(탈북 시인)

작성자가브리엘[정광천]|작성시간13.09.04|조회수126 목록 댓글 8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장진성





그는 초췌했다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어린 딸 옆에 세운 채

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팔리는 딸애와

팔고 있는 모성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보던 이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죽을병에 걸렸다고

고함치며 울음 터치며

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당신 딸이 아니라

모성애를 산다며

한 군인이 백 원을 쥐어주자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딸을 판 백 원으로

밀가루빵 사 들고 어둥지둥 달려와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 용서해라! 통곡하던 그 여인은



- 시집『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사형수





사람들이 모인 곳엔

반드시 총소리도 있다



오늘도 대중 앞에서

누군가 또 공개처형 당한다



절대로 동정해선 안된다

죽었어도 격분으로 또 죽여야 한다



포고문이 다 하지 못한 말

총소리로 쾅 쾅 들려주는 그 앞에서



어째서인가 오늘은

사람들의 침묵이 더 무거웠으니



쌀 한가마니 훔친 죄로

총탄 90발 맞고 죽은 죄인



그 사람의 직업은

농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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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자낙스[조윤정] | 작성시간 13.09.04 소설같은 시네요ㅠ.,ㅠ
  • 답댓글 작성자잘살자[鄭玟鉉] | 작성시간 13.09.04 현실~!!!
  • 답댓글 작성자가브리엘[정광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04 굿 모닝임다~^^*

    하루라도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 속에 가시가 돋는 이제 가을임다 …큭ㅋㅋ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토마스(도마)
  • 작성자홍홍 [홍성영] | 작성시간 13.09.04 ㅠㅠ
  • 답댓글 작성자가브리엘[정광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04 ㅎㅎ님~^^*
    시…깊은 슬픔이 또 밀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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