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법구경 게송] 173 - 살인마 앙굴리말라의 귀의

작성자도진|작성시간19.07.16|조회수159 목록 댓글 0

(전략)

부처님께서 앙굴리말라를 데리고 사왓티를 향하여 출발했다. 얼마간 유행한 끝에 사왓티

에 도착하여 제따와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사원에 머물렀다. 이때 많은 군중들이 빠

세나디 왕의 궁전 앞에 모여 시끌럽게 떠들며 외쳐댔다.

 "폐하, 살인마 앙굴리말라가 당신의 영토에 있습니다. 그는 잔인하여 손에 피를 묻히며

살인을 하고 생명에 대한 자비가 없습니다. 그는 마을과 성읍과 지역을 황폐하게 만들었

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죽여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걸고 다닙니다. 폐하께서 그를

붙잡아야 합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오백 명의 기마부대를 이끌고 사왓티를 나서서 제따와나 사원으

로 갔다. 그는 마차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서 마차에서 내려서 걸어 부처님께 다가가 공

손하게 삼배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대왕이여, 무슨일이 있습니까? 마가다의 세니야 빔비사라 왕이 쳐들어 왔습니까? 아니

면 웨살리의 릿차위나 다른 적국의 왕이 쳐들어왔습니까?"

 "부처님이시여, 마가다의 세니야 빔비사라 왕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웨살리의 릿차위

나 다른 적국의 왕들이 쳐들어온 것도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살인마 앙굴리말라가 제

영토에 있습니다. 그는 잔인하여 손에 피를 묻히며 살인을 일삼고 생명에 대한 자비가 없

습니다. 마을과 성읍과 지역이 그로 인해 황폐해졌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죽여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걸고 다닙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그를 제압할 수 없습니

다."


 "대왕이여, 만일 앙굴리말라가 머리와 수염을 깍고 노란 가사를 걸치고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여 살생을 금하고,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않고, 거짓말을 않고, 오후에 음

식을 먹지 않고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청정한 삶을 살고 계를 지키고 착하게 산다면 대왕

께선 그를 어떻게 대우하실 것입니까?"

 "부처님이시여, 그렇다면 우리는 그에게 절을 올리고 일어나서 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는 가사와 음식과 거처와 약을 보시하고 그를 법답게 보호하고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이시여, 악하고 부도덕한 사람이 어떻게 계율에 따라서 완벽하게 절제된

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때 앙굴리말라는 부처님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앉아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오른손을

들어 그를 가리키며 왕에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그가 앙굴리말라입니다."

 그러자 왕은 두려움에 사지를 부들부들 떨며 온 몸의 털이 곤두섰다. 부처님께서는 빠세

나디 꼬살라 왕이 두려움에 사지를 떨고 온 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알고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두려워 마시오. 대왕이여, 두려워마시오. 그를 두려워해야 할 일이 없습니

다."

 그러자 왕은 두려움에 사지를 떨며 온 몸의 털이 곤두서던 것이 진정되었다. 빠세나디

왕은 앙굴리말라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존자님께서 정말 앙굴리말라입니까?"

 "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러면 존자님의 아버지의 성은 무엇이고 어머니의 성은 무엇입니까?"

 "대왕이시여, 제 아버지는 각가이고 어머니는 만따니입니다."


 "부처님이시여, 각가만따니뿟따 스님에게 많은 가르침을 베풀어주십시오. 저는 각가만

따니뿟따 스님에게 가사, 음식, 거처, 약을 보시하겠습니다."

 앙굴리말라는 그때 숲에만 머무는 두타행, 탁발한 음식만 먹는 두타행, 누더기만 입는

두타행, 세 개의 가사만 입는 두타행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앙굴리말라는 왕에게 말했

다."

 "대왕이시여, 충분합니다. 저는 세 가지 가사를 전부 갖추었습니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부처님이 앉아계신 곳으로 다가가서 삼배를 올리고 공손하게 한

쪽에 앉아서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정말 놀라운 분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정말 불가사의한 분입니다. 부처님

께서는 길들일 수 없는 자를 길들이고, 평화롭게 할 수 없는 자를 평화롭게 하고, 열반을

얻을 수 없는 자를 열반으로 인도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몽둥이와 칼로도  길들일

수 없는 자를 몽둥이도 칼도 없이 길들입니다. 부처님이시여, 이제 우리는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만 가보아야겠습니다."

 "대왕이시여, 그렇게 하십시오."

 빠세나디 꼬살라 왕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오른쪽으로 돌

고 떠나갔다.

 어느 날 아침 앙굴리말라 장로가 가사를 걸치고 발우와 두겹가사를 들고  탁발하러 사왓

티로 들어갔다. 앙굴리말라 장로는 사왓티에서 차례로 탁발하다가 한 산모가 난산의 고

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아, 중생들은 정말 큰 고통을 겪는구나! 아, 중생들은 정말  큰 고통을 겪는구나!'

 

 앙굴리말라 장로는 사왓티에서 탁발하고 돌아와 공양하고 나서 부처님이 앉아계신 곳으

로 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한쪽에 공손하게 앉아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오늘 아침에 제가 가사를 걸치고 발우와 두겹가사를 들고 사왓티에 탁발

하러 들어갔습니다. 사왓티에 집집마다 차례로 탁발하다가 어떤 산모가 난산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그것을 보자 '중생들은 정말 큰 고통을 겪는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앙굴리말라여, 그렇다면 다시 사왓티로 가서 산모에게 '오! 자매여! 나는 태어난 이래로

고의로 산목숨을 해친 일을 기억하지 못하나니, 이 진실을 말함으로써, 그대와  그대의

뱃속 아기가 무사하기를!'이라고 말해라."

 "부처님이시여, 하지만 제가 의도적으로 많은 중생의 생명을 빼앗았는데 그렇게 말하면

의도적으로 거짓말하는 것이 되지 않습니까?"

 "앙굴리말라여, 그렇다면 다시 사왓티로 가서 산모에게 '오! 착한 여인이여! 나는 성인으

로 다시 태어난 이후로 고의로 산목숨을 해친 일을 기억하지 못하나니. 이러한 진실을 말

함으로써, 그대와 그대의 뱃속 아기가 무사하기를!'이라고 말해라."


 "부처님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앙굴리말라는 그렇게 대답하고 사왓티로 가서 산모에게 말했다.

 "오! 착한 여인이여! 나는 성인으로 다시 태어난 이후로 고의로 산목숨을 해친 일을 기억

하지 못하나니, 이러한 진실을 말함으로써, 그대와 그대의 뱃속 아기가 무사하기를!"

 그러자 산모는 아이를 순산하였고 모자가 모두 건강하였다.


 그 후 앙굴리말라 장로는 홀로 떨어져서 확고한 결심으로 열심히 정진하였다. 그는 오래

지 않아 훌륭한 젊은이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성스런 삶의 최상의 목표를 지

금 여기에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 그는 '태어남은 부서지고, 성스런 삶을 살았으며, 해

야 할 일을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알았다. 마침내 앙굴리말라 장

로는 아라한들 중의 한 분이 되었다.


 어느 날 아침 앙굴리말라 장로가 가사를 걸치고 발우와 두겹가사를 들고 탁발하러 사왓

티로 들어갔다. 그때 한 사람이 장로에게 흙덩이를 던졌다. 또 한사람이 몽둥이를 던졌

다. 또 한 사람이 돌을 던졌다. 장로는 이마가 깨져 피가 흐르고 발우도 깨지고 가사도 찢

어진 채로 부처님께 갔다. 부처님께서 그가 먼 곳에서 오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다.

 "참아라, 바라문이여, 참아라, 바라문이여, 그대가 지옥에 떨어져 수만 년 수백만 년 수

천만  년 동안 받을 악행의 과보를 지금 여기에서 받고 있는 것이다."

 

 앙굴리말라 장로는 홀로 떨어져 해탈의 기쁨을 누리면서 이 같은 감흥어를 읊었다.


 지난 날 부주의하게 살았지만

 이제는 주의깊게  마음챙기며 사는 사람

 그가 세상을 비추네.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172)


 지난 날 저지른 악행을

 선행으로 덮는 사람

 그가 세상을 비추네.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173)


 나이가 어리더라도

 붓다의 가르침을 힘껏 닦는 비구

 그가 세상을 비추네.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382)


 이교도들이여!

 귀 기울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그 가르침에 헌신하며

 법으로 인도하는 착한 벗을 사귀게나.


 이교도들이여!

 인욕을 설하고 악의없음을 칭찬하는 사람에게

 법문을 듣고 악의 없는 법을 따르게나.


 그런 사람은 분명히 나와 남을 해치지 않고

 지극한 평온을 성취하여

 약하거나 강하거나 모든 중생들을 보호한다네.


 농부는 물길을 내어 물을 끌어들이고

 활 만드는 이는 화살을 곧게 펴며

 목수는 굽은 나무를 곧게 다듬고

 지혜로운 이는 마음을 잘 다스리네. (80)

 

 사람들은 몽둥이나 막대기나 회초리로 길들이지만

 부처님께서는 몽둥이도 칼도 없이 나를 길들이셨네.


 예전에 해칠 때에 나의 이름은 '힝사(해치는 자)'였지만

 지금 나의 진실한 이름은 '아힝사(해치지 않는자)'여서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네.


 예전에 나는 앙굴리말라(손가락-목걸이)라는 살인마로

 거대한 폭류에 휩쓸렸지만

 부처님에게서 의지처를 구했네.


 예전의 나는 손에 피를 보는 앙굴리말라였지만

 존재의 밧줄을 끊고 부처님께 귀의한 것을 보라!


 나는 지옥에 떨어질 많은 악행을 저질러

 지금 그 과보가 닥치고 있지만

 빚 없이 음식을 먹는다네.


 지혜 없는 어리석은 중생들은

 마음챙김 없어 늘 악행을 저지르지만

 지혜로운 이는 마음챙김을

 아주 귀한 가보처럼 보호하네. (26)

 

 늘 깨어있으라.

 감각적 욕망에 빠지지 마라.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는 사람은

 지극한 행복을 얻으리라.(27)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는 기꺼이 받아들였네.

 그것은 아주 좋은 가르침이었네.

 나는 알려진 가르침 중에서

 가장 수승한 것에 도달했네.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는 기꺼이 받아들였네.

 그것은 아주 좋은 가르침이었네.

 나는 세 가지 지혜를 얻어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모든 법을 성취했네. (앙굴리말라 경 끝)


 앙굴리말라 장로는 이 감흥어를 토하면서 곧장 존재의 자취가 전혀 없는 대열반에 들었

다. 비구들은 법당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님들이여, 앙굴리말라 장로는 어디에 태어났을까요?"

 이때 부처님께서 들어오셔서 물으셨다.

 "비구들이여, 여기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부처님이시여, 우리는 앙굴리말라의 재생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비구들이여, 나의 아들 앙굴리말라 장로는 대열반에 들었다."

 "부처님이시여, 그가 어떻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대열반에 들 수가 있는 것입니까?"

 "비구들이여, 그는 전에 좋은 스승이 없어서 악행을 저질렀지만 좋은 스승을 만나 훌륭

한 가르침을 받고서 방일하지 않는 깨어있는 삶을 살았다. 그렇게 선행(도과의 성취)이

악행을 덮어버리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고 게송을 읊으셨다.


 법구경 게송 173


 지난 날 저지른 악행을

 선행으로 덮는 사람

 그가 세상을 비추네.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법구경이야기 2-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