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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해설

[독서]2025년 7월 11일 금요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제1독서 (창세46,1-7.28-30)

작성자모아|작성시간25.07.11|조회수50 목록 댓글 0


“나는 하느님, 네 아버지의 하느님이다.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곳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46,3)


'나'라는 뜻을 가진 일인칭 대명사 '아노키'(anoki; I am)은 주어를 강조할 때 쓰인다.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자신을 강조하시는 것으로 말씀을 시작하신다.


'하느님, 네 아버지의 하느님'에서 앞의 '하느님'('하엘'; hael)은 정관사 '하'(ha)를 동반한 단수형이며,
뒤의 '하느님'('엘로헤'; ellohe)은 복수형이다. 따라서 문자적으로 '(나는) 그 엘이니 네 아버지의
엘로힘(이다)'이 된다.


특히 하느님의 명칭 중 '엘'(el)과 그 복수형 '엘로힘'(ellohim)은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강조하는
이름이다. 특히 '엘'(el)은 '능력자'로 번역될 수도 있다. 말하자면 하느님께서는 너의 아버지와 함께
했던 그 능력자 하느님이 바로 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관념 속에만 존재하시는 추상적인 신이 아니라 필요할 때 이렇게 친히 자신을
나타내시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불안해 하는 야곱에게 능력의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과
도움을 베푸신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을 주시려는 사려깊은 배려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을 '야곱의 아버지(이사악)의 하느님'으로 드러내시는 것은 이사악을 돌보시던 동일한
사랑으로 야곱을 돌보시겠다는 암시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워하지 마라'로 번역된 '알 티라'(al thira)에서, 부정어 '알'(al)은 바램, 소망(창세13,8; 판관
19,23)이나 선택(잠언17,12)을 촉구하는 문장에서 사용되는 단어로서 권고적인 금지의 의미가 있다.


즉 강한 금지를 나타내는 '로'(lo) 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부정어이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마라'는 하느님의 말씀은 불신앙에 대한 책망이라기보다 위로의 말씀인 것이다.




'내가 그곳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원문에는 '왜냐하면'으로 번역되어 이유나 근거를 나타내는 접속사 '키'(ki)로 시작된다. 본문의 서두에
'키'(ki; for)로 시작하며, 큰 민족을 만들어 주겠다는 말씀이 야곱이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바로 그
이유임을 밝히고 있다.


이집트가 야곱의 눈에는 두려움의 땅이지만, 하느님께서는 오히려 이집트의 풍부함을 사용해서 
이스라엘을 큰 민족으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큰'으로 번역된 '까돌'(gadol; great)은 '강하다', '우람하고 크다'(신명2,10), '부유하다'
(1사무25,2), '존귀하다', '위대하다'(2사무7,9)로도 번역되는 단어인데, 야곱의 후손들이 단지 그 수효가
많아지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로 위대한 민족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단어이다.


과거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창세12,2; 18,18) 이사악에게(창세26,4.24) 내리신 복이었고, 야곱
자신에게도 여러 번 확증시킨 적이 있는, 위대한 민족을 만들어 주겠다는 복에 대한 약속을(창세28,3.
14; 35,11) 바로 지금 내려가게 될 이집트에서 이루실 것임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것이다.


'그곳에서'로 번역된 '샴'(sham)은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이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 즉
이방인의 땅에서 430년간 나그네로 살게 될 것이지만 큰 민족을 이루게 된다는 그 약속이(창세15,4.5.
13.14) 성취될 장소가 바로 이집트라는 것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으로 가나안 지역의 남방 경계선인 브에르 세바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야곱에게 이집트가 바로 약속 성취의 장소임을 분명히 지적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야곱에게 있어서 큰 아픔을 주었던 요셉의 실종이나 기근이 하느님의 오묘하신 뜻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가 되고 있음을 발견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믿는 이들은 어려움과 불확실함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발견해야 하고, 바로 '그곳에서'(샴) 하느님의
역사(役事)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출처: 피앗사랑, ri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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