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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해설

[복음]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마르 12,35-37)

작성자모아|작성시간26.06.05|조회수18 목록 댓글 0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36~37)

여기서 '성령의 도움으로'에 해당하는 '엔 토 프뉴마티 토 하기오'(en to pneumati to hagio; by
the Holy Spirit)에서 '엔'(en; in; by; with)은 장소나 도구를 나타내는 전치사이기에 '성령 안에서',
'성령에 의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 '성령에 감동하여'라는 말로 의역도 되는데, 다윗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예언적으로
기록한 시편 110장 1절을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것이다.

그리고 '주님꼐서 내 주님께'에 해당하는 '퀴리오스 토 퀴리오 무'(kyriosto kyrio mou; The Lord
to my Lord)는 히브리어 원문에서 '예흐와 라도니'(yehwa ladoni), 즉 '야훼께서 내 주께'로 되어
있으며, 새 성경에는 '주님께서 내 주군께'로 번역되어 있다.

유다인들은 '야훼'라는 이름을 나타내는 4개의 문자를 거룩한 문자로 성별(聖別)하여 함부로 쓰거나
읽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야훼'로 기록된 부분을 읽을 때는 그 음을 직접 읽지 않고 '아도나이'(adonai),
즉 '주'(主)로 읽었다.

이러한 전통에 의해 구약 성경의 희랍어 번역본인 70인역(LXX)은 시편 110장 1절의 본문을 
'주님께서 내 주님께'(주님께서 내 주군께)로 번역하였다.

따라서 새 성경에서 앞의 '주님'은 '야훼 하느님'을, 뒤의 '주님'은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1인칭 소유격인 '내'에 해당하는 '무'(mou; my)는 시편 110장의 저자인 다윗을 가리킨다.




이처럼 다윗이 자기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 그리스도를 '내 주님'으로 불렀다고 하는 것은 다윗
자신도 그리스도의 인간적 계보에 연연하지 않고, 신적(神的) 계보 즉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신성
(神性)을 중시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 마르코 복음 12장 37절의 '다윗 스스로'에 해당하는 '아우토스 다위드' (autos David; David
himself)에서 '스스로'로 번역된 '아우토스'(autos)는 마르코 복음 12장 36절과 마찬가지로 '친히',
'그 자신이'라는 뜻을 지닌 재귀대명사이다.

예수님께서는 다윗 '스스로' 그리스도, 즉 예수님 자신을 가리켜 '주님'으로 고백한 사실을 계속해서
강조하신다.

다름 아닌 다윗 스스로가 '주님'으로 부른 대상이 어떻게 그의 '자손'이 될 수 있느냐고 강하게
반문하시면서, 그리스도의 메시아되심에 대한 율법학자들의 오해를 날카롭게 꼬집고 계신 것이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메시아적 명칭은 그리스도의 공생활을 통해 여러 번 불리워졌고,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부정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예수님의 진정한 정체성은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지만, 영으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만민의 주(主)가 되신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에, 이것을 분명히 정리해 
주시는 것이다(로마1,3.4; 마태1,1; 요한8,58; 요한 1,1참조).





출처: 피앗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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