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3)
예수님께서는 요한 복음 6장 51절의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라는 교훈을
더욱 확장해서, 생명을 얻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예수님의 살을 먹는 것과
예수님의 피를 마시는 것이다.
살을 먹는 문제만으로도 그들 사이에
거친 논쟁이 벌어졌는데,
피도 마셔야 한다는 예수님의 주장은
그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모세의 율법이 피를 먹는 것은
엄격하게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위7, 26. 27).
하지만 이 두 가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 속에는 생명이 없다는 것이
예수님의 선포였다.
여기서 '얻지 못한다'에 해당하는
'우크 에케테'(euk echete; you have
no)는 현제 시제로서 시대를 초월하여
변치 않는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성체성사를 암시하는
표현으로서, 예수님의 살을 뜻하는
빵(성체)과 예수님의 피를 뜻하는
포도주(성혈)을 가리킨다.
사도 요한은 요한 복음서를 쓴 시기인
1C 후반의 교회에서 보편적으로
지향했던 성체성사의 궁극적인
의미가 성체 안에 살아 계시는
예수님과 일치하여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는 데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했다.
'살과 피'는 히브리적인 어법에
따르면, '전인'(全人)을 의미하는데,
살과 피를 먹는 행위는 그리스도와의
온전한 일치 혹은 합일을 의미하며,
예수님의 대속적인 희생 제물을
영혼 생명의 양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출처: 피앗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