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말씀 해설

[독서]2026년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제1독서 (1열왕 17,1-6)

작성자모아|작성시간26.06.08|조회수12 목록 댓글 0



주님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내렸다. "이곳을 떠나 동쪽으로 가, 요르단 강 동쪽에 있는 크릿 시내에서
숨어 지내라. 물은 그 시내에서 마셔라. 그리고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에서 너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하겠다."(3~4)

엘리야가 하느님의 지시를 받아 피신할 장소인 '크릿'에 해당하는 '케리트'(kerith)는 '자르다'라는
뜻의 동사 '카라트'(karath)에서  유래한 지명으로서 '분리','단절'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시내는 어떤 두 지역을 분리하는 경계선 역할을 했거나 다른 지역과는 단절된 오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도 뜸했을 것이며,도피의 장소로서는 적합한 곳이다.

그리고 '시냇가'에 해당하는 '뻬나할'(benahal)에서 '시내'를 뜻하는 명사 '나할'(nahal)은 '시내',
'골짜기', '강' 등으로 번역된다.

여기 본문에서 '나할'(nahal)은 우기에는 급한 여울의 시내를 이루지만, 건기에는 곧 물이 말라버리는
디(Wadi)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크릿 시내'의 지형은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곳이었을 것이고, 가뭄이 계속되자
엘리야는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1열왕17,7~9).

한편, 이 '크릿 시내'가 '요르단강 동쪽'에 있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요르단강 동쪽'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장소이다.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로 들어오기 직전에 머물렀던 장소로서, 하느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만나로 일용할 양식을 삼았던 장소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곳에서 오직 하느님만을 의지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던 것이다.

또한 이곳은 모세가 약속의 땅을 눈앞에 두고 자신의 사명을 마친 장소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곳은 엘리야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음식을 먹으면서 오직 하느님만을 의지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예언자의 사명을 수행할 것을 암시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엘리야를 '크릿 시내'로 인도하시는데, 그 이유는 일차적을 그에게 물을
공급하시기 위해서였다. 엘리야가 하느님께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마시는 것은 앞으로 전개될
사건들과의 연관성 속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

즉 그동안 바알을 숭배하던 아합을 비롯한 북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앞으로 발생할 가뭄에 대해서
속수무책이었던 것에 반해서, 엘리야는 재난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돌보심과 사랑으로 보존되며, 결국
바알 숭배자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게 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한편,'까마귀들'에 해당하는 '오레빔'(orebim)은 성경에서 부정한 새로 언급되어 나온다(레위11,5;
신명기14,14).

하느님께서 사람이나 다른 큰 짐승들이 아니라 율법에서 부정한 짐승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까마귀들'을 통해 하느님의 사람인 엘리야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고 살려주는 놀라운 섭리와
안배가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까마귀는 원래 시체와 썩은 것들을 먹는 매우 게걸스러운 본성을 지닌 날짐승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명령하시니 순종하여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나르게 된다.

이것은 자연 만물이 본성을 거슬러서라도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본래 하느님을
섬겨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거슬러 우상을 섬기고 하느님을 대적하는 현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게 한다.





출처: 피앗사랑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