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18~19) 여기서 하늘과 땅이 없어지는 때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이다(2베드3,10; 묵시21,1). 이러한 종말의 날에 이르기까지 율법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폐지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날에 이르기까지 사람들로 하여금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회개하게 만드는 율법의 효용성이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로마7,14~24). 또한 율법은 마지막 심판의 날에 인간의 죄악을 심판하는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태오 복음 5장 18절에서 '자'(점)로 번역된 '이오타'(iota; jot; the smallest letter)는 희랍어 '이오타'(i)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히브리어에서 가장 작은 문자인 '요드'(yod)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리고 '획'으로 번역된 '케라이아'(keraia; tittle; the least stroke of pen)는 히브리어 문자의 뜻을 보다 분명하게 하기 위해 병기되는 작은 점이나 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여기서 '한 자 한 획'이라고 표현을 한 것은 구약의 율법 가운데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그것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하느님의 진리로서 반드시 다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이것은 구약 성경이 성령의 영감을 받은 하느님의 말씀임을 보여 주는 결정적인 선언이다. 한편 마태오 복음 5장 19절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의 '가장 작은'에 해당하는 '엘라키스톤' (elachiston; least)는 최상급의 표현이므로 '가장 작은 것들 중의 하나'라고 번역할 수 있다. 당시 랍비들은 율법 가운데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중요한 율법이 있는 반면에 덜 중요한 것도 있다는 차별적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모든 율법은 동일하게 중요하므로 결코 소홀히 여겨도 될 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셨다. 모든 율법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고, 그 가운데 하나라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순종해야 한다는 말이다. 마태오 복음 5장 19절의 '어기고'에 해당하는 '뤼세'(lyse; breaks)의 원형 '뤼오'(lyo)는 전체가 아니라 어떤 개체나 부분을 부정(不定)하여 취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특히 여기서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율법은 취하고, 작은 율법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버리며 지키지 않는 차별적인 태도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추종하는 제자들 가운데서도 인간적인 안목으로 그러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 들의 영향을 받은 자가 있었기에 마태오 복음 5장 19절의 가르침을 하셨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타인을 가르칠 만큼 영향력이 있는 자들이 아무리 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가르침을 한다 하더라도, 그 가르침의 내용 중에 어떤 한 율법이라도 소홀히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천국에서는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 취급될 수밖에 없음을 말씀하신다. 특히 '가장 작은'에 해당하는 '엘라키스토스'(elachistos; the least)는 최상급의 표현으로서, 계명을 차별적으로 선택하여 지킨 자의 최후가 더할나위 없이 초라할 것임을 보여 주며, 천국 백성들도 각기 행한 바에 따라 상급이 다름을 암시하고 있다. 출처: 피앗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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