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9~10) 마태오 복음 10장 9절은 앞선 마태오 복음 10장 8절과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복음을 전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어떤 대가를 바라거나 받아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자칫 잘못하면, 한글 새성경 번역은 복음 선포자가 아무것도 미리 준비해서는 안된다는 명령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병행구절인 마르코 복음 6장 8절에는 '전대에 돈도'라고 되어 있고, 루카 복음 9장 3절에는 '돈도' 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마태오 복음에는 '금'에 해당하는 '크리소스'(chrysos), '은'에 해당하는 '아르귀로스'(argyros), '구리'(동)에 해당하는 '칼코스'(chalkos)로 세분하여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다른 복음서들에 비해서 마태오가 복음 선포자가 가져야 할 청렴성과 신앙의 강직성에 대해 더욱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전직 세리로서 금전 계산에 빨랐던 마태오 복음사가가 돈의 종류를 일일히 나열한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마태오 복음 10장 10절에서 '여행 보따리'에 해당하는 '페라'(pera; scrip;bag)는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넣는 도구이며, '옷'에 해당하는 '키톤'(chiton; coat; tunic)은 일교차가 심해 특히 밤에 급격히 기온이 내려가는 광야의 추운 밤에 이불 역할을 하는 필수품이고, '신발'에 해당하는 '휘포데마'(hypodema; shoes; sandal) 역시 먼 거리를 걸어서 여행하는 자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필수품이며, '지팡이'에 해당하는 '라브도스'(rabdos; staff)는 광야에서 짐승들을 만났을 경우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다. 이 모든 것들이 유다인들이 여행할 때 가지고 다니던 여행 필수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예수님께서 선교 활동의 임무를 부여받고 파견되어지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이런 기본적인 필수품조차 가지고 다니지 못하게 하셨을까? 이것은 천국 복음을 전해야 할 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그 복음의 내용을 실천하지 않으면 전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고, 오로지 이 모든 것들을 공급해 주시는 하느님만을 의지하여 살아야 함을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일꾼이 자기가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은 복음 선포자가 자신의 생계를 위해 일하지 않으므로 일정한 수업이 없으니 다른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고, 복음 선포자에게 생계 걱정을 하지 말라는 뜻과 더불어 신도들에게는 복음 선포자의 생계를 책임지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여기서 '받는 것은 당연하다'에 해당하는 '악시오스'(aksios; is worthy of)는 '합당한 가치를 지닌'이라는 뜻을 지닌다. 출처: 피앗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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