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1독서 신명기 7장 7~9절의 말씀이 눈에 들어온다. "주님께서 너희에게 마음을 주시고 너희를 선택한 것은, 너희가 어느 민족보다 수가 많아서가 아니다. 사실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수가 가장 적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시어 ~ 이집트 임금 파라오의 손에서 너희를 구해내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께서 참 하느님이시며,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진실하신 하느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을 선택하시어 430년 이집트 종살이에서 구해주신 목적이 소수의 이스라엘 '부족 공동체' 를 '민족 공동체'로 만드시고, 그 다음 모세를 통해 시나이 산에서 계약을 맺어 '계약 공동체'로 만들어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신정법; 십계명과 율법의 규정들과 법규들>을 잘 지켜 하느님만을 섬기고 공경하고 흠숭하는 '예배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밝힌다. 여기서 7절에 주님께서 '마음을 주시고 선택한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는 '기뻐하다', '사랑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느님 편에서 먼저 주도적으로 이스라엘을 기뻐하고 사랑하고 선택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것은 인구수가 많고, 크고 위대한 민족이라서가 아니고, 작고, 보잘것없고, 모자라고, 못나고, 어리석고, 부족한 철부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에게 자유가 있듯이 주님께도 자유가 있다. 주님의 자유는 절대선, 절대 진리, 완전한 사랑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그르침이 없다. 이 그르침이 없는 주님의 자유로운 사랑과 선택에 대해 인간은 간섭할 자유가 없다. 만일에 인간이 주님의 자유에 간섭한다면, 그것은 아담과 에와처럼, 카인처럼 죄를 짓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다만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작고 어리석고 보잘것없고 모자라고 못난 철부지들인 우리들을 믿음의 자녀로 먼저 사랑해 주시고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해 무조건 감사드리고, 당신의 뜻이 담긴 계명에 충실하는 것이 주님의 축복받는 길이요, 주님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하는 길이다. 우리 인간이 부족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보잘것없는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의 권능이 돋보이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교회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방법이다. 인류의 첫 사람이 교만과 불순종과 자유남용 때문에, 그리고 사람을 만들기 전에 하느님께 대든 사탄과 그 졸개들의 교만과 불순종과 자유남용 때문에, 멸망과 지옥과 저주의 인간사, 세속사로 치닫는 인류의 역사를 구원의 역사로 만드시기 위해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 예수님과 마리아의 겸손과 순종과 자유의 선용을 요구하셨다. 둘째 아담과 둘째 에와이신 예수님과 성모님안에서 비뚤어진 역사를 바로 잡으시는 하느님께서는 구세사 안에서 구원의 협력자로 불리우는 자들을 간택하실 때 항상 이렇게 부족한 자들을 겸손한 자로 만들어 쓰시며 당신의 이름을 드러내시고, 하느님 당신께서 몸소 구원과 역사의 주도권, 세기의 주도권을 끌고 가신다. 이처럼 이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가치관과 구원의 방식은 세상과 인간의 가치관과 방식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출처: 피앗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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