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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해설

[독서]2026년 6월 19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제1독서 ( 2열왕 11,1-4.9-18.20)

작성자모아|작성시간26.06.19|조회수25 목록 댓글 0




"그 무렵 아하즈야 어머니 아탈야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서는, 왕족을 죽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요람 임금의 딸이며 아하즈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살해될 왕자들 가운데에서,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아탈야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침실에 숨겨 두었으므로, 요아스가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 아탈야가 다스리는 여섯 해 동안, 요아스는 유모와 함께 주님의 집에서 숨어 지냈다. 칠 년째
되던 해에, 여호야다가 사람을 보내어 카리 사람 백인 대장들과 호위병 백인대장들을 데려다가, 
자기가 있는 주님의 집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는 그들과 계약을 맺고 주님의 집에서 맹세하게 
다음, 왕자를 보여 주었다."(11,1-4)

열왕기 하권1-13장은 엘리사 예언자를 중심으로한 분열 왕국 중반기 역사를 다룬다. 그 가운데
열왕기 하권 1-10장은 열왕기 상권 19장 15-18절에 기록된 엘리야의 예언대로, 아합 왕가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 임하기까지의 북부 이스라엘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남부 유다에
대해서는 단지 결혼으로 맺어진 아합 왕가와 관련된 사건들만을 다루었다.

특히 열왕기 하권 9,10장은 북부 이스라엘 제10대 왕 예후가 반란을 일으켜, 북부 이스라엘의 왕 요람
(9,24)뿐 아니라, 남부 유다의 왕 아하즈야(9,29)와 아합의 처 이제벨(9,11)과 아합의 칠십 왕자
(10,9)와 아하즈야의 형제 마흔 두 명(10,14) 및 모든 잔당들을 숙정한 내용(10,17 ;10,25)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에 이어지는 본장(11장)은 예후의 혁명을 통한 아합 왕가에 대한 심판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남부 유다의 역사로서, 남부 유다의 제7대 왕 아하즈야의 모친이자 아합의 딸인 
아탈야가 다윗 왕가에 대한 반역을 일으켜, 남부 유다를 차지한 사건(B.C.841-845년)을 기록하고
있다.

아탈야의 반역과 왕자 학살 사건은 지금까지 다윗 가문이 아합 왕가와 결혼이라는 끈으로 연결되어
(2역대18, 1) 우상 숭배라는 범죄에 빠져든 데에 따른 하느님의 징계의 결과였다. 반면에 자신의 모친
이제벨과 비슷하게 비참한 종말을 맞이한 아탈야의 죽음은 다윗 왕가에 우상숭배를 도입한 것에 대한
하느님의 형벌이었다. (11,16)





그러나 아탈야를 통해 끔찍한 비극을 겪게 하시는 심판속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여호야다 사제를 통하여 

아하즈야의 숨겨둔 아들 요아스를 구원하여 다시금 다윗 가문을 잇게 하는은총을 베푸셨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다윗과 맺은 계약인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자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2사무7,16)는 말씀을 이루시기 위함이다.

또한 이 은혜는 "한 지파는 그의 아들에게 주겠다. 그리하여 나의 종 다윗에게 준 등불이 내 앞에서, 
내 이름을 두려고 뽑은 도성 예루살렘에서 언제나 타오르게 하겠다."(1열왕11,36)라는 말씀과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 종 다윗을 생각하시어, 유다를 멸망시키려고 하지는 않으셨다. 일찍이 다윗과 
자손들에게 영원히 등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2열왕8,19)라는말씀의 약속을 주
하느님께서 지키신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예후 혁명 이후, 남부 유다의 비극적 역사와 극적 회복을 묘사하고 있는 본장(11장)은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열왕기 하권 11장 1-11절 남부 유다의 아탈야가 아들 아하즈야의
죽음을 계기로 왕위를 이을 수 있는 왕자들을 모두 숙정하고 스스로 왕위에 올라 학정을 저지르는
내용을, 열왕기 하권 11장 12-21절 여호야다 사제의 주도로 요아스가 왕으로 즉위한 것과 
국민의 참여를 통하여 종교개혁이 단행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본문에서 아하즈야의 어머니로 소개된 '아탈야' 북부 이스라엘 제7대 왕 아합과 이제벨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서, 남부 유다 제5 대 왕 여호람의 아내 된 여자였다. 이처럼 아탈야가 남부 유다왕
여호람과 결혼하게 된 것은 북부 이스라엘의 아합과 남부 유다의 여호람이 군사 동맹을 굳건히 하기
위하여 행한 정략적인 혼인 정책 때문이었다.(1열왕22,2-4 ; 2역대18,1)

아탈야는 모친 이제벨의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아 매우 포악하였고, 남편 여호람과 아들 아하즈야를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남부 유다에 바알 우상 숭배를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이었다. 이러한 '아탈야'라는 
이름은 '위대하다' 내지는 '존귀하다'라는 뜻의 앗수르어 '아탈'과 하느님을 지칭하는 '야'(ya)가 결합된
것으로 '하느님은 존귀하시다' 는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북부 이스라엘 우상 숭배의 원흉인 아합과
이제벨의 딸이 이러한 신앙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녀가
부모의 성향을 물려받아 하느님 대신에 바알을 숭배하는데 앞장 선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 무렵 아하즈야 임금의 어머니 아탈야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서는, 
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하였다.'

아탈야가 거하고 있는 남부 유다의 예루살렘과 아하즈야가 죽은 북부 이스라엘 이즈르엘(2열왕9,15.25)
은 상당히 먼 거리였으므로, 아탈야가 아하즈야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을 리가 만무하다. 따라서 아탈야는
단지 아하즈야와 함께 있던 병사들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듣다'
라는 청각적 동사 대신에 '보다' 라는 시각적 동사를 사용하여 사건의 묘사에 역동성을 부여하였다.

새 성경에서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서는' 으로 번역했으나, 원문은 '자기 아들을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로 되어 있다. 즉 이어지는 '일어나'
(wathaqum ; arose)동사를 번역하지 않았다. 이것은 실제로 아탈야가 일어나는 행동 자체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개시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저자는 아탈야가 남부 유다의 왕이며 아들이었던 아하즈야의 사망 소식을 접하자 그것을 계기로 반란을
일으켰음을 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런 표현을 쓴 것이다. 이런 표현들을 통해 아탈야는 자신이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이며 치밀하게 행동했음을 알 수 있다.

'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하였다.'

아탈야가 왕권을 쟁취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행한 일이다. '왕족'으로 번역된 '제라으 함마믈라카'
(zerah hammamlakah) '왕의 씨' 말한다. '씨'(seed)의 뜻을 가지고 있는 '제라으'(zerah)는
'뿌리다', '퍼뜨리다' 라는 뜻의 동사 '자라으'(zarah)에서 유래된 명사로서, 본문처럼 사람과 관련해서
사용될 경우에는 '자손', '인척' 가리킨다.

또한 '왕의'에 해당하는 '함마믈라카'(hammamlakah)는 문자적으로 '그 왕족'을
뜻하는 단어로서, 다윗으로부터 이어져 내여로는 남부 유다의 왕권을 지칭한다. 병행 구절인 역대기
하권 22장 10절에서는, '유다 집안의 왕족'이라고 더욱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본문의
'왕족'(왕의 씨)이라는 표현은 '왕위를 계승할 자격이 있는 다윗 가문의 모든 자손'을 가리킨다.

아하즈야의 형제들은 과거 아라비아 사람들에 의해 모두 살해되었고(2역대22,1), 아하즈야의 조카들도
예후에 의해 모두 살해되었기 때문에(2열왕10,13-14), 본문에서 말하는 '왕족'은 아하즈야의 직계
아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면, 본문은 아탈야가 자신의 친손자들까지도 제거했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된다. 이렇게

그녀가 친손자들까지도 비정하게 죽인 이유는, 당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력을 지하며 더 나아가서는
북왕국에서 몰락한 아합 왕가를 남왕국에서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그녀는 아들
아하즈야가 즉위하면서부터 그의 배후에서 권력을 휘둘렀는데(2열왕8,26-27 ; 2역대22,3) 그런
그녀에게 아들의 죽음은 자신의 권력의 기반이 흔들리는 큰 위기로 여겨졌을 것이다.

따라서 왕권이 교체되어 자신의 권력마저 붕괴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기회에 몰락한
아합 왕가의 중흥을 도모하기 위하여, 왕위에 오를 만한 인물들을 미리 철저히 제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친손자들까지도 무참하게 죽이는 반인륜적인 아탈야의 모습은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사악하고 추해질 수 있는지를 잘 반영해준다.

하지만, '죽이기 시작하였다'(진멸하다)라는 뜻으로 번역된 '왓태압베드'(watheabed)의 원형 '아바드'
(abad)는 본서에서 하느님을 배신하고 우상을 따르는 범죄에 대한 하느님의 징계가 내려질 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동사이므로(2열왕9,8 ;10,19 ;13,7등), 아탈야의 잔악한 행위 뒤에 하느님께서 
역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따라서 다윗 왕가의 왕권이 끊어질 위기에 이른 이러한 암울한 상황은, 계약 아래 있으나 하느님을
진심으로 섬기지 않는 행동으로 일관했던 남부 유다 왕들의 누적된 범죄에 대한 하느님의 징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자 요람 임금의 딸이며 아하즈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살해될 왕자들 
가운데에서,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아탈야 몰래 빼내어' (2)

본문에서 '요람 임금'은 북부 이스라엘의 왕 '요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남부 유다의 제5대 왕인 
'여호람'을 가리킨다. 또한 새로운 인물로 소개된 요람 왕의 딸 아하즈야의 누이 '여호세바'는 아탈야의
친딸은 아니며, 요람 왕의 다른 부인의 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는 남부 유다의 제6대 왕
아하즈야의 누이였으며, 여호야다 사제의 아내였다.(2역대22,11)

한편, 여호세바가 아탈야를 대적하여 요아스를 숨기고 보호했는지에 대해서 본문은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후에 요아스와 더불어 종교 개혁을 일으켰던 여호야다 사제의 아내가 된 점들을 감안하여
볼 때, 다윗의 왕위를 견고케 하시겠다는 다윗 계약(2사무7,16)을 알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이 위험한
일을 감행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배후에는 다윗 왕조를 보호하기 위한 하느님의 주권적 섭리가
있었다.

11장 2절은 요람 왕의 딸이며 아하즈야 앙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왕자 요아스를 극적으로 구출함으로써, 
아하즈야의 아들들 즉 다윗의 후손들을 멸절하려는 아탈야의 음모가 실패로 돌아갔음을 나타낸다.

한편, 본문에서 하느님의 보호하심으로 유일하게 다윗 가문에 남겨진 한 사람 요아스는 지금까지 있어
왔던 북부 이스라엘 왕가의 운명과 관련해 중요한 신학적 메시지를 전해준다.

즉 다윗 집에 속한 모든 왕자들이 몰살 당하는 가운데서라도, 요아스가 남겨져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은 
이전에 북부 이스라엘에 우상 숭배를 도입하여 하느님을 진노케 한 여로보함의 집과, 그 뒤를 따라갔던 
바아사의 집, 그리고 전례가 없는 열렬한 바알 숭배자였던 아합의 집들이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때, 
그 집에 속한 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멸절당했던 사실과 첨예하게 대립되는 것으로, 하느님께서
얼마나 신실하게 당신의 계약(언약)을 지키시는지에 대한 신학적 메시지를 함축한다.





출처: 피앗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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