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 그것들이 발로 그것을 짓밟고 돌아서서 너희를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6) 마태오 복음 7장 1~4절은 타인에 대한 무책임한 심판(비판)을 금하고, 마태오 복음 7장 5절은 자신의 과오를 먼저 해결한 후에 사랑을 가지고 타인의 결점을 지적하여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마태오 복음 7장 6절은 비록 상대방에 대한 무책임한 비판을 금한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죄악에 대해서까지 묵인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죄와 구별되는 삶을 살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개들'에 해당하는 '퀴신'(kysin; dogs)의 원형인 '개'로 번역된 '퀴온'(kyon)은 팔레스티나에서 야생 상태로 생활하는 사납고 더러운 짐승이다. 성경에서는 구원의 진리를 모르는 이교도들이나(마태15,26; '강아지들') 신도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유다인들(필리3,2; '개들') 또는 거짓 예언자들을(묵시22,15; '개들') 개에 비유하기도 했다. 마태오 복음 7장 6절에서도 타락하여 복음을 훼방하며 진리는 안중에도 없는 자들을 가리키는데, 예수님께서는 당시 완고하며 위선적인 종교 지도자들을 염두에 두고 이 말씀을 하셨다고 본다. 개들이 '거룩한 것'에 해당하는 '토 하기온'(to hagion; what is sacred; what is holy)의 가치를 모르는 것과 같이, 이들 역시 복음의 가치를 몰라서 진리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훼손하려 들 것이므로, 이들에게는 복음조차 전하지 말 것을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는 문장도 앞의 문장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반복되는데, 그 의미를 한층 더 강조하는 문장의 기교가 사용되었다. '너희의 진주'에 해당하는 '투스 마르가리타스 휘몬'(tous margaritas hymon; your pears)는 '거룩한 것'에 해당하는 '토 하기온'(to hagion; what is sacred)과 같은 의미이며, '돼지들'에 해당하는 '토 코이론'(to choiron; pigs)은 '개들'에 해당하는 '토이스 퀴신'(tois kysin; dogs)과 같은 의미이다. 돼지는 유다인들에게 있어서 불결하고 부정한 동물로 취급되어 식용이나 사육이 금지되었기에, 여기서는 야생 상태의 맷돼지로 볼 수 있다. 팔레스티나의 야생 맷돼지들은 매우 사나워서 사람들을 어금니로 받고, 발로 짓밟아 해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따라서 마태오 복음 7장 6절은 진주와도 같은 고귀한 천국의 복음을 그 가치도 모르는 영적으로 무지하고 사나운 자들에게 전하면, 돼지와 같은 자들은 복음을 팽개칠 뿐만 아니라 이것을 전하는 자들까지 해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진리의 가치를 모르는 타락한 자들에게는 아예 복음을 전하지도 말라는 명령을 거듭 내리고 있는 것이다. 출처: 피앗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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