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쓴 손녀를 기다리며
2026 Kids Brown. English Speech Day -
이영균
나의 손녀가 달려오고 있다
무대 위 아이들 틈에서 피어난
여린 화음의 서정 어린 노래가
떨리는 내 가슴 재우려 안겨 온다
까불까불 축제 속에서 놀다
낯설어 다리 접질리지 않도록 조심히
수북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너무 오래 기다리게도 말며
나팔처럼 귀 열고 네 소식 기다리니
내 마음 벙글거리게 들려다오
무대 위 음표들을 고사리손에 하나둘
쥐어 들고, 유월 푸른 초원에 노란 꽃으로
너의 재롱 가득 피우며 오너라
기다림의 내 마음은 유월 언덕에 세운
오랜 바람 앞의 성만 같으니
성문 활짝 열고 달려오너라
내 성을 물들이는 저녁빛 너머
서풍이 널 맞으려 잔잔히 일고 있구나
긴장 홀로 이겨낸 장한 아이야
엄지 같은 나의 귀여운 손녀여
노란 재롱 한 아름 안고 어서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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