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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한 산 깊은 물

왕관 쓴 손녀를 기다리며

작성자이영균|작성시간26.06.23|조회수0 목록 댓글 0

왕관 쓴 손녀를 기다리며

2026 Kids Brown. English Speech Day -

 

이영균

 

 

나의 손녀가 달려오고 있다

 

무대 위 아이들 틈에서 피어난

여린 화음의 서정 어린 노래가

떨리는 내 가슴 재우려 안겨 온다

까불까불 축제 속에서 놀다

낯설어 다리 접질리지 않도록 조심히

수북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너무 오래 기다리게도 말며

나팔처럼 귀 열고 네 소식 기다리니

내 마음 벙글거리게 들려다오

무대 위 음표들을 고사리손에 하나둘

쥐어 들고, 유월 푸른 초원에 노란 꽃으로

너의 재롱 가득 피우며 오너라

 

기다림의 내 마음은 유월 언덕에 세운

오랜 바람 앞의 성만 같으니

성문 활짝 열고 달려오너라

내 성을 물들이는 저녁빛 너머

서풍이 널 맞으려 잔잔히 일고 있구나

긴장 홀로 이겨낸 장한 아이야

 

엄지 같은 나의 귀여운 손녀여

노란 재롱 한 아름 안고 어서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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