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까지 보리를 다 베어내어야 한다는 망종(芒種)입니다.
그 터에 벼를 심고 밭갈이를 할 수 있습니다.이제 모내기 철이지요.
지금 보리를 베는 곳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이미 4월 이전에 다 베었을겁니다.
지구온난화로 24절기가 이제는 맞지 않습니다. 망종을 믿고 모내기 시작하는 집안은 이제 망조에 들게 되었습니다.
저의 고향 경북 경산은 예부터 사과의 고장으로 유명했습니다. 바로 '대구 능금'..
능금 아가씨 선발대회도 있었고 시골 곳곳에 사과 공판장이 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대구사과는 유명했습니다.
원래 사과나무의 수령은 50년입니다. 즉 50년이 된 나무는 베어내고 그곳에 오랫동안 길러온 묘목을 옮겨 심습니다.
그 묘목으로 다시 50년을 수확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날씨가 더워지니 더이상 대구능금 자체의 상큼하고 알싸한 신 맛을 잃어버렸습니다. 덩달아 인기도 시들해 버렸습니다. 대구의 과수원에는 이제 더 이상 과수는 없습니다. 비닐하우스를 설치해서 재배한 특용작물이 더 소득을 올려줍니다. 이제 사과는 강원도로 다 이사갔습니다.
지금 쯤이면 국광이 익어가는 계절인데,,,
우리가 먼 길가는 바람 앞에서
늘 배웅하는 자세로 흔들린다면..
흐르는 시냇물도 제 갈 길 따라 가겠지만.
가서는 오지 않는 이름들이 가슴에 남아
밤이면 무수한 별들의 재잘거림으로 높이 떠서
아마 위에서 빛 날 일 아니겠는가!
심지어 때아닌 먹구름장 겹겹이 몰려와
천둥과 번개를 일으켜 위협할때도..
땅에 뿌리박고 사는 죄 하나로
흠뻑 비 맞고 놀라 번뇌의 세상 굳굳하게 견뎌 낸다지만
표석처럼 지키고 선 이땅의 이름은
얼마나 거룩한 것인가!
생각해 보면
먼 길 재촉하는 구름이나 수레바퀴 굴러가는 소리
귓 전에 사무쳐 오지만
스스로의 무덤을 만들며 스스로의 잠언을 풀어내는
몸 짓 하나로 남아서
모두가 떠나도 떠나지 않고
푸른 손 휘저으며 여기 섰노라!
-서지월 시인 '쑥부쟁이의 노래"-
요 며칠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하더군요.
아침에 좀 시원하다고 긴 옷 입고 출근했다가, 오후 쯤이면 비지땀을 흘립니다.
오늘 하루도 멋진 하루 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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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스프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07 비가 올듯말듯 애먹이지요? 여기 청도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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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오 작성시간 12.06.06 오늘 산소에 가서 조상님 뵈옵고 돌아왔습니다.
무지더운 날씨에 가뭄이라 애타는 농부들의 가슴은 타들어 간다고 합니다.
거대한 자연앞에 한없이 작은 우리는, 그저 미물같은 존재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스프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07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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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노이 작성시간 12.06.07 저,, 저,, 홍옥..... 저 가끔이 아니라 자주 사과 홍옥이 생각나서 ,,,, 이제는 어디가서 그 사과 맛을 보나 하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어디 그 사과 심는곳이 있나요?? -
답댓글 작성자스프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6.16 기온이 높은 곳에서는 홍옥을 보기 힘듭니다. 강원도로 가시면 실컷 맛 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