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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글과 詩 ♧

고독의 모양 / 권영옥 詩

작성자길을걷는다|작성시간26.06.12|조회수26 목록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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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모양 / 권영옥 세상 모든 마음은 고독을 버무리며 산다 사방에서 고독이 흘러들면, 쓸쓸함을 더 주입하고, 두께를 재고, 용해해서 한 모양을 만들어 간다 고독의 깃이 하늘로 솟구치면 공작은 뱀잡이수리가 되고 입을 쭉 당기면 흰 유홍초는 나팔수가 되고 고독을 휘저으면 빈 달팽이집이 된다 산다는 건 빈 둥지를 잡고 강풍을 견디는 것 고독이 바닥으로 스며들 때까지 마음은 강준치가 되어 물바위에 머리를 치면서 동거, 뱀잡이수리가 발밑으로 잠입하는 독사를 내려찍어 제 둥지를 지켜내듯 늦가을 미루나무에 걸린 구름을 둘둘 말아서 뼈 깊이 고독을 우려내는 자는 우리를 지켜내는 것 커튼 속에서 잔을 들고 오래 서 있는 실루엣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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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솔체 | 작성시간 26.06.12 좋은 글 감사 합니다.
  • 작성자박알미 | 작성시간 26.06.13 고맙습니다..
    변화에
    잘 적응하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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