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나이로 우리나라에서 순교한 루비 켄드릭이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 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이 곳 조선땅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 입니다.
모두들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 같습니다.
선한 마음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아마 몇 십년이 지나면 이곳에 예수님의 사랑이 넘쳐 날 것 같습니다.
저는 복음을 듣기 위해 20km를 맨발로 걸어오는 어린아이들을 보았을 때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압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저께는 예수님을 영접한지 일주일도 안 된 서 너 명이 끌려가 순교했습니다.
선교본부에서는 철수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그들이 전도한 조선인과 아직도 숨어서 예배드
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순교를 할 작정인가 봅니다.
오늘밤은 유난히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외국인을 죽이고 기독교를 증오한다는 소문 때문에 부두에서 저를 끝까지 말리셨던 어머니의 얼굴이 자꾸 제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쩌면 이 편지가 마지막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전 뒤뜰에 심었던 씨앗이 이제 내년이면 온 동네가 꽃으로 가득하겠죠?
그리고 또 다른 씨앗을 만들어 조선땅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그들도 여러 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 입니다.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
바로 이것은 제가 조선을 향해 가지는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조선을 향해 가지신 열정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26세 나이로 우리나라에서 순교한 루비 켄드릭 감리교 여선교사님이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의 내용
입니다.
이 소식이 미국 전역의 교회에 전해지자 눈물바다를 이뤘고 이후 그녀의 희생을 전해들은 많은 젊은이들이 낯선 땅 한
국을 위해 지원하여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1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이 땅에 묻혔습니다.
우리는 복음에 빚진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