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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누군가 그랬습니다

작성자옆지기|작성시간25.03.25|조회수31 목록 댓글 4

인연 누군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 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그렇기에 겨울 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늘을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 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 천 수 만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 담장을 조용히 넘어 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 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날마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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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해바라3 | 작성시간 25.03.26 감사드려요~
  • 작성자감바우 | 작성시간 25.03.26 감사합니다.
  • 작성자똘망똘망 | 작성시간 25.03.26 감사합니다.
  • 작성자방긋 | 작성시간 25.03.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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