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한 노인의 기도(시편 71:1~24)
* 본문요약
노인이 된 시인은 어려서부터 자신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피하니,
악인의 손에서 자신을 건져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모태에서부터 자신을 택하시고 견고한 피난처가 되신 주께
항상 찬송하며 영광 돌리기를 원합니다.
자신이 늙고 쇠약해지더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대적들을 멸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가르쳐주신 대로 지금까지 주의 공의와 구원을 전한 것처럼,
늙어서도 주의 능력을 모두에게 전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는 심한 고난을 겪게 하신 주께서 자신을 다시 회복시키리라 확신합니다.
그때 그의 영혼은 하나님을 기뻐하며 찬양할 것이지만,
그를 모해 하려던 자들은 수치와 무안을 당할 것입니다.
찬 양 : 444장(새 390) 예수가 거느리시니
533장(새 484) 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
* 본문해설
1.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1~4절)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하지 마소서.
2)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주는 무시로(언제든지, 항상) 피하여 거할(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산성(요새)이심이니이다.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掌中, 손)에서 피하게 하소서.
- 피하여 거할 나의 바위가 되소서(3절) : 마온 라보, 추르
‘피하여 거할’에 해당하는 ‘마온 라보’는 ‘안전한 거처’를 의미하고
‘바위’에 해당하는 ‘추르’는
‘바위 하나가 산 전체를 구성할 만큼 대단히 크고 높은 바위’를 가리킵니다.
- 흉악한 자(4절) : 호메츠
‘흉악한 자’에 해당하는 ‘호메츠’는
마치 누룩이 밀가루 반죽에 번져 그 전체를 발효하듯
사람들에게 죄를 오염시키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자신이 죄를 범할 뿐 아니라 남에게까지 죄를 짓도록 부추기는 사람들,
죄악 된 행동을 하는데 대단히 익숙해 있는 극악한 자들입니다.
2. 어린 시절부터 내가 주님을 신뢰하였나이다(5~8절)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나의 어릴 때부터 의지시라(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시라).
6) 내가 모태에서부터(태어날 때부터)
주의 붙드신 바 되었으며(주를 의지하였으며)
내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붙들어 주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7) 나는 무리에게 이상함이(이상하게 쳐다보는, 비난의 표적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8) 주를 찬송함과 주를 존숭함(주께 영광 돌림)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 이상함이(7절) : 모페드
‘이상함’에 대항하는 ‘모페트’는 ‘놀라움, 기적, 징조’라는 뜻으로,
애굽에 내렸던 10가지 기적적인 심판의 징벌 같은 것을 뜻합니다.
사람들이 시인의 처지를 하나님께 심판받은 자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3. 늙을 때에도 나를 도우소서(9~16절)
9) 내가 늙었을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해졌을 때에도 나를 떠나지 마소서.
10) 나의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나의 영혼을 엿보는 자들이 서로 꾀하여
11)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으니 따라가서 잡으라.
그를 건져줄 자가 없다” 하오니
12)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3)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들이 수치와 멸망을 당하게 하시며,
나를 모해 하려 하는 자들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14)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 찬송하리이다.
15) 내가 측량할 수 없는(헤아릴 수 없는) 주의 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16)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의, 곧 주의 의만 전하겠나이다.
4. 나를 버리지 마시고 나를 위로하소서(17~24절)
17)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사를(주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전하였나이다.
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19) 하나님이여, 주의 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니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대사(위대한 일)를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20) 주께서 비록 우리에게 많고 심한 고난을 보이셨사오나 주께서 다시 살려주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나를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21)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
2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을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23)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내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구속하신(속량하신, 구원하여주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
24) 내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말씀하오리니
나를 모해 하려던 자가 수치와 무안을 당하리이다.
* 묵상 point
1. 한 노인의 기도
1) 내가 늙었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9절)
시인은 자신이 늙어서 온몸에 힘이 점점 빠지는 것을 느낄 때
하나님께 자신을 지켜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늙어 힘이 없어지자 주변에 사람들도 점차 사라집니다.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고, 젊은이들은 가까이 오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고독하고 외로워질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의지할 곳은 오직 하나님뿐이라며
자신을 버리지 말아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2) 나는 무리에게 이상함이 되었나오나(7절)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깁니다.
그런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이 시인에게 생긴 일들을
마치 하나님께 버림받은 징표라도 되는 양 떠벌이면서 시인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하나님을 섬기는 것처럼 그렇게도 자랑하더니 이 사람도 늙으니 별수 없다며,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고 말 것을
뭘 그렇게 하나님을 섬긴다고 자랑을 했느냐며 조롱을 합니다.
3) 나의 영혼을 엿보는 자들이 서로 꾀하여 말하기를(10~11절)
시인은 자신의 영혼을 엿보는 자들이 서로 꾀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이 저 사람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따라가서 사로잡자.
그를 건져줄 자 없으리라”하고 말한다며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시인의 영혼을 엿보는 자들은 누구를 가리킬까요?
이 시인을 죽이려는 음모를 가진 대적자들을 가리킬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보다는 노인이 된 이 시인을 무너뜨려 파멸에 빠뜨리려는
악한 영인 마귀와 사탄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점점 힘이 없어지니 매사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별것 아닌 일에도 마음이 무너집니다.
젊어서는 세상에 용맹을 떨치던 자였더라도 노인이 되어 온몸이 아프면
사소한 일에도 근심과 걱정을 하는 초라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시인은 노인이 된 자신의 영혼을
저 악한 영으로부터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4) 나를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4절)
여기에서 ‘흉악한 자’는
‘다른 사람을 죄를 짓도록 오염시키는 자’를 가리킵니다.
평생 믿음을 잘 간직한 사람이라도
인생의 마지막 노년에 그 믿음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 시인 역시 노인이 되고 보니 그것이 걱정입니다.
내가 마지막까지 믿음을 잘 간직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영혼을 노리고 있는 저 흉악한 자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2.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1)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주시며(2절)
시인은 주님의 의로 자신을 건져달라고 간구합니다.
노인이 되어도 주께서 자신에게 주신 의를 잃지 않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젊어서부터 주께서 주셨던 하나님의 의를 향한 간절한 열망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던 그 일들을 멈추지 말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2) 주는 무시로 피하여 거할 바위가 되소서(3, 6절)
시인은 하나님께
자신이 언제든지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어달라고 간구합니다.
그가 아플 때든지, 외롭고 고독할 때든지,
사람들에게 조롱과 핍박을 받을 때든지
언제든지 “하나님”하고 부르면 주께서 그를 지키시고 보호해달라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주께서 그를 붙드셨고,
그가 어머니의 태중에 있을 때부터 그를 보호해 주신 것처럼
노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그를 붙들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3) 늙어서도 주의 의를 전하게 하소서(14~18절)
시인이 간구하는 것은 늙어서도 젊은이들처럼 건강한 육신을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처럼 뛰고 달리는 생동감을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늙어서도 변함없이 주께서 하신 그 놀라운 일들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알리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늙어서도 변함없이 주의 이름을 높이며 찬양하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늙어서도 변함없이 후대에 하나님 섬기는 일을 가르치고 전하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의 생명이 다하기까지, 더 이상 한마디 말도 할 수 없는 그때가 되기까지
주님을 찬양하며 주께서 하신 일을 전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4) 내 입술이 기뻐 외치며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23~24절)
노인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다면,
시인은 그의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님을 노래할 것입니다.
주께서 구원하신 그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그의 혀로 종일토록 주님의 의를 전할 것입니다.
그렇게 그의 인생이 주님 앞에서 마감하게 되기를
시인은 간구하고 또 간구합니다.
5) 그러나 나를 모해하려던 자들은 수치와 무안을 당하리이다(24절)
그러나 인생의 마지막까지 죄 가운데 머물던 시인의 대적자들은
수치와 무안을 당할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 앞에서 받을 심판을 생각하지 않고
이 땅의 것에만 마음을 빼앗긴 자들은
그들이 땅에서 한 모든 죄악에 대하여 영원히 심판을 받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우리도 이 시인처럼
마지막까지 주님을 섬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2. 우리도 이 시인처럼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백성다운 경건함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