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바울의 제 1차 전도여행의 시작(사도행전 13:1~12)
* 본문요약
안디옥 교회가 주께 예배를 드리며 금식하다가 성령의 지시를 받아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파송합니다.
두 사람은 구브로 섬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그곳의 총독인 서기오 바울을 만납니다.
그러자 총독을 곁에서 섬기던 마술사 바예수가 총독에게 복음 전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바울이 그를 쏘아보며 하나님의 손이 그를 치시리라고 말하자
그가 일시적으로 맹인이 됩니다.
이를 본 총독이 주님을 믿고 그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찬 양 : 401장(새 359)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259장(새 502) 빛의 사자들이여
* 본문해설
1. 안디옥 교회가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파송함(1~3절)
1) 안디옥 교회에는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피부가 검은 사람이라는 뜻)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2) 그들이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 안디옥 교회(1절) :
안디옥 교회는 수리아의 안디옥 교회와 비시디아의 안디옥 교회로 두 교회가 있는데,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었으며
바울과 바나바를 최초의 선교사로 파송한 교회는 수리아의 안디옥 교회입니다.
-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1절) :
젖동생이란 어릴 때 함께 자란 사람이란 뜻입니다.
-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2절) : 레이투르기아
‘섬기다’에 해당하는 ‘레이투르기아’는 ‘섬기다, 봉사하다’라는 뜻이나
이 단어가 주님을 향하여 사용될 때는 ‘예배를 드리다’로 번역됩니다.
그래서 영어 성경에서는 ‘worship’이나 ‘service’로 번역합니다.
그러므로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는
그들이 구약 시대처럼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는 금식을 한 것이 아니라,
음식을 들지 않을 정도로 예배와 기도에 열정적으로 몰입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2. 구브로에서의 바나바와 바울의 전도(4~12절)
4) 바나바와 사울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로 내려갔다가
거기서 배를 타고 구브로(키프로스)로 가서
5) 살라미에 이르러 유대인의 여러 회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새
요한을 수종자(수행원, 조수)로 두었더라.
6) 그들이 그 섬의 가운데를 지나서 바보에 이르러
‘바예수’라고 하는 유대인 거짓 선지지 박수(마술사)를 만나니
7) 그가 총독 ‘서기오 바울’과 함께 있으니 서기오 바울은 총명한(지성적인) 사람이라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청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더라.
8) 그러나 이 박수 ‘엘루마(이 이름을 번역하면 박수라)’가 바나바와 사울을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음을 갖지 못하게 힘쓰니
9) 바울이라고도 부르는 사울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노려보고)
10) 이르되 “모든 궤계(속임수)와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못하겠느냐?
11) 보라. 이제 주님의 손이 너를 내리칠 것이니,
네가 눈이 멀어서 얼마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리라” 하니
즉시 안개와 어둠이 그를 내리덮어서
그는 이리저리 더듬으며 자기 손을 잡아 이끌어 줄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
12) 이에 총독이 이 일어난 일을 보고 주님을 믿으며
주님의 교훈(가르치심)을 놀랍게 여기니라.
- 구브로, 키프로스(4절) :
구부로(키프로스)는 비너스의 신전이 있는 로마의 점령지인 큰 섬입니다.
- 바예수(6절) :
‘바예수’는 ‘예수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 바울이라고도 부르는 사울이(9절) :
사울과 바울은 같은 이름으로
히브리어로 읽으면 ‘사울’이고 헬라어로 읽으면 ‘바울’이 됩니다.
그동안은 유대인들과 함께 활동했으므로 ‘사울’을 사용하다가,
이제는 로마 점령 지역의 도시들을 다니며 복음을 전해야 하므로
로마식 이름인 헬라어 ‘바울’을 사용합니다.
* 묵상 point
1.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랑하며 섬기는 안디옥 교회(1절)
사도행전 12장까지는
예루살렘 교회를 중심으로 한 사도들과 성도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됩니다만,
사도행전 13장부터는 초대교회에서 가장 큰 열매를 맺은 바울이 중심이 됩니다.
바울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세 차례에 걸친 세계 선교 여행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바울을 선교사로 파송한 수리아의 안디옥 교회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
시므온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갔던 구레네 사람 시몬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갈 때는 억지로 지고 갔으나,
이제는 세계 선교의 주역이 될 안디옥 교회를 세우는 교계의 당당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흑인인 시므온이 예루살렘 교회 다음으로 중요한 교회인
안디옥 교회를 세운 다섯 사람 가운데 포함된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입니다.
3) 구레네 사람 루기오
루기오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는 바가 별로 없으나
루기오 역시 북아프리카에 속한 사람으로 시므온과 함께 흑인으로 여겨집니다.
3)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한 사람은 헤롯과 어린 시절을 함께 지낸 마나엔입니다.
헤롯의 육신의 동생은 아니지만 같은 유모의 젖을 먹고 자란 젖동생이므로
마나엔도 헤롯 못지않은 귀족입니다.
최고의 상류 귀족에 속했던 마나엔이 흑인들과 함께 서로 사랑을 나누며
함께 같은 교회의 공동체의 멤버가 되었습니다.
➠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안디옥 교회
바나바는 엄청난 재산을 바칠 만큼 부자입니다.
마나엔은 왕과 함께 자랄 만큼의 역량을 가진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시므온과 루기오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시므온과 루기오는 흑인이니
노예가 아니더라도 노예 정도의 낮은 계급에 속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디옥 교회는 부자와 가난한 자가, 왕족과 노예,
백인과 흑인이 함께 사랑하며 섬기는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교회를 버리시고
이 교회를 세계 선교의 주역으로 택하신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우리도 주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섬기는 교회가 되기에 힘씁시다.
그래야 주께서 우리에게도 안디옥 교회처럼 주님의 뜻과 사명을 맡기실 것입니다.
2. 헤롯과 마나엔(1절)
헤롯과 마나엔이 같은 유모의 젖을 먹고 자란 사람이니
얼마나 서로 가까운 사이이겠습니까?
그러나 한 사람은 영원한 멸망의 상징 헤롯왕이 되었고,
다른 사람은 예루살렘 교회에 이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두 번째 교회인
안디옥 교회의 창설자가 되었습니다.
만일 마나엔이 헤롯과 같은 권력을 가졌다면
그 역시 헤롯처럼 멸망의 자식이 되었을 것입니다.
반대로 헤롯이 권력을 갖지 못한 자였다면
안디옥 교회의 창설자는 마나엔이 아니라 헤롯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므로 잠언은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 묵상 :
내가 부러워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 마음을 살펴봅시다.
악인의 형통함보다는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는 자들을 더 부러워하는 자가 되십시오.
3.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파송함
1) 성령의 지시를 따라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파송함(2~3절)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 주께 예배를 드리며 금식을 하다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는 성령의 명령을 듣습니다.
본문에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2절)라고 되어 있으나
위의 단어해설에서 본 바와 같이 ‘주를 섬겨’는 주께 예배드린다는 것을 뜻하므로
단순히 금식을 한 것이 아니라 주께 예배드리며 기도하기에 온 힘을 다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음식 먹는 것을 잊을 정도로 주께 예배드리며 기도하기에 열심히 할때에
성령께서 그들에게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세우라 명하십니다.
안디옥 교회를 세운 다섯 명의 사람 중에 바나바와 사울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들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그들에게 따로 맡길 일이 있다고 하시는
성령의 말씀에 순종하여 즉시 안수하고 그들을 파송합니다.
● 묵상 :
이렇게 말씀을 깨달은 즉시 순종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기를 즐거워하는 자들에게 더 귀한 것을 맡기십니다.
2) 그들이 세계 선교의 비전을 가진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그들에게 일을 맡기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디옥 교회가 세계 선교에 대한 꿈과 비전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비전이 있는 교회를 하나님께서 도우신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크게 부흥하지 않은 교회는 꿈도 비전도 없는 교회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려
저같이 작은 교회 목회자는 조금 속상한 말이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이 꿈과 비전은 안디옥 교회가 가진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가지신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금식을 할 정도로 열심히 예배를 드렸고, 서로 사랑하며 섬겼을 뿐입니다.
그런 교회에 성령께서 일을 맡기셨고,
안디옥 교회는 성령께서 일을 맡기신 대로 순종하여 움직였을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초대교회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교회가 된 것입니다.
3) 우리의 비전을 주께서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꿈과 비전을 누가 꿉니까?
내가 비전을 갖고 하나님께서 돕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꿈과 비전을 하나님께서 가지셨고, 우리는 그 명령에 순종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꿈의 결과를 미리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로 갈 때 그 결과가 어떤 것인지 말씀하지 않으셨고,
요셉이 형들에게 팔려 노예가 되었을 때 그 결과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답답한 중에도 그때그때 주께서 명하시는 일에 순종하다 보니
그들 역시 그 시대에 사람들을 구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된 것입니다.
● 묵상 :
내가 비전을 갖고 주께 이루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비전에 내가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맞는 기도입니다.
내 꿈을 이루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주님의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4. 바울이라고도 하는 사울(9절)
1) 히브리식 이름 사울에서 헬라식 이름으로 바꾼 바울
똑같은 사람을 8절까지는 ‘사울’이라고 소개하더니
9절부터 그 사람을 ‘바울’이라고 소개합니다.
사울은 유대식 이름이고, 바울은 로마식 이름입니다.
가령 ‘철수’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을
미국에서는 ‘캐빈’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2) 로마 점령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려니 헬라식 이름을 부릅니다.
지금까지는 바나바가 주도했고,
그가 유대인들과 함께 활동했으니 유대식 이름으로 ‘사울’이라고 했는데,
이제부터는 그가 활동을 주도하고,
활동 영역도 로마 점령 지역의 도시들을 다니며 복음을 전해야 할 터이니
그들에게 더 익숙한 로마식 이름인 ‘바울’이라 소개한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바울이 그의 남은 인생을
오직 주님만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 묵상 :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는 바울
유대인을 얻기 위해서는 유대식 이름인 사울을,
이방인들을 얻기 위해서는 로마식 이름인 바울을 사용하는 바울은
자기의 이름조차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합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먹든지 마시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자들이 됩시다.
5. 심판받은 바예수와 복음을 믿은 서기오 바울
1) 복음을 방해하는 마술사 바예수(6~8절)
바울과 바나바는 구브로 섬에서
총독 서기오 바울과 그를 측근에서 돕고 있는 마술사 바예수를 만납니다.
마술사는 유대인으로서 ‘바예수’라는 그의 이름이 말하듯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고 과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과 바나바가 나타나서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자 이를 경계합니다.
바예수는 총독이 바른 믿음을 가지면 자신의 실체를 알게 되어
그의 측근으로 있기 어려울 것이라 여기고
바울과 바나바가 말씀을 전하려 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2) 맹인이 된 바예수와 예수님을 믿은 총독 서기오 바울(7, 9~12절)
그러자 바울이 바예수를 노려보며 말합니다.
“모든 궤계(속임수)와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못하겠느냐?
보라. 이제 주님의 손이 너를 내리칠 것이니,
네가 눈이 멀어서 얼마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리라.”
바울은 바예수를 향하여 ‘마귀의 자식’이라든지, ‘악행이 가득한 자’하는 식으로라
아주 준엄하게 책망하는 말을 합니다.
바울은 총독을 위해 일부러 그 바예수에게 이런 강도 높은 말을 했습니다.
바울이 이 말을 한 직후에 바예수는 일시적으로 맹인이 되었고,
그것을 보고 총독이 예수님을 믿는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여 자기를 과시하기 위해 복음 증거를 방해했던 바예수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자가 되었고,
말씀을 주의 깊게 들은 총독은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 말씀을 존귀히 여기는 자를 주께서도 존귀히 여기십니다.
* 기도제목
1. 안디옥 교회처럼 하나님을 잘 섬기는
신실한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2. 안디옥 교회처럼
하나님의 꿈, 하나님의 뜻에
즐거이 순종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3. 내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에
합당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