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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설교문

작고 세미한 음성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8월 28일; 왕상 19:1~18)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2.08.30|조회수446 목록 댓글 0

설교제목 : 작고 세미한 음성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

설교본문 : 열왕기상 19:1~18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22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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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

 

    우리는 지난주일 예배 때에

    가장 사악한 왕 아합과 가장 뛰어난 능력의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아합과 엘리야의 관게에 이어서

    아합과 그의 아내인 이세벨과의 관계에 대하여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세벨은 이 이후로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음녀’의 상징적인 인물로 나오고,

    요한계시록에서는 장차 주께로부터 멸망 당할 죄악의 세상을 상징하는 상징어로 나오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 부분에서는 이사벨을 사탄과 동일시하기도 할 정도로 사악한 여자입니다.

 

    이에 반해 아합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 못하고, 아내에 영향을 많이 받은 자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아합이 현숙한 여인과 결혼했다면 성경의 흐름이 상당부분 달랐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합과 이세벨, 그리고 엘리야와의 관계에서

    우리가 주목해보아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 엘리야를 택하여 세우신 하나님 

 

    예수님을 믿으면 누구나 구원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만,

    하나님의 일꾼으로 들어 쓰임을 받는 것은 많은 시험의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아야만 가능합니다.

 

    다윗이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은 후 사울에게 10년을 쫓겨 다니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로부터 그의 믿음의 시험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엘리야도 하나님의 능력의 선지자로 쓰임을 받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험을 치릅니다.

 

    (지난 주 말씀의 요약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지난 주 설교를 참조하십시오.)

 

 1) 시험 1 : 목숨을 건 시험, 아합에게 가서 말하라

 

    첫 번째 시험은 목숨을 걸어야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말씀대로 순종하여 목숨을 걸고

    그 명령을 지키라는 하나님의 첫 번째 시험을 무사히 통과합니다.

 

 2) 시험 2 : 이해할 수 없는 명령, 그릿 시냇가에 가서 숨어라

 

    가장 사악한 왕 아합 앞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라고 명하신 후에

    갑자기 그릿 시냇가에 숨어 있으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갑자기 꼭꼭 숨어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엘리야처럼 활동적인 사람에게 조용히 숨어있으라고 하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릿 시냇가에 숨어있으라는 두 번째 시험에도

    아무 말 없이 순종하여 무사히 통과합니다.

 

 3) 시험 3 : 말씀대로 했는데 왜 시련이 오나, 그릿 시냇물이 마름

 

    그 두 번째 시험의 현장인 그릿 시냇가에서 하나님께서는

    그 시냇물을 마음껏 마시게 하시고

    까마귀를 통해 떡과 고기를 공급받는 기적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릿 시냇가에서의 그 달콤한 하나님 체험도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릿 시냇물이 점점 마르더니

    결국 물 한 방울 얻을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총의 역사가 아무런 말씀도 설명도 없이

    갑자기 끊어졌을 때 오는 믿음의 위기의 시험입니다.

 

    이 시험이 며칠 동안 계속되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한 자기 분명한 것은

    물이 이대로 끊어져서 자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그다음 하나님의 명령을 속절없이 기다리고만 있었다는 점입니다.

 

    엘리야는 이 기다림의 시간도 잘 견뎌서 세 번째 시험도 통과합니다.

 

 4) 시험 4 : 사르밧으로 가라

 

    하나님께서 사르밧으로 가라고 명하십니다.

    온 나라에 엘리야를 잡는 즉시 처형하라는 방이 붙어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려 120km 나 되는 먼 거리를

    그를 잡으려는 사람들을 피하여 가야만 합니다.

    엘리야는 이 ‘네 번째 시험’도 말씀대로 순종하여 그 시험을 통과합니다.

 

 5) 시험 5 : 가난한 과부를 통해 음식을 대접받으라

 

    하나님께서는 사르밧에서 만나는 한 과부에게서 음식을 제공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르밧에서 만난 과부는 마지막 남은 밀가루 한 줌과 기름 조금으로

    마지막 음식을 만들어 먹고는 아들과 함께 죽으려는 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가난한 과부에게 음식을 제공받으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엘리야는 어찌 보면 가장 힘든 시험이라고 할 만한

    이 다섯 번째 시험도 말씀대로 순종하여 통과합니다.

 

 6) 시험 6 : 사르밧 과부의 아들의 죽음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집에 머물러 있는 동안 그 여인의 아들이 죽습니다.

    여인은 엘리야가 자기 집에 머물러 있어서 생긴 일이라며

    아들의 죽음을 엘리야 탓으로 돌립니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을 만났으나

    엘리야는 오직 하나님께 간구하여 아들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묵상 : 시험이며 동시에 훈련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시련은 시험이며 동시에 훈련입니다.

 

    그 시험을 이기면 마치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하면 그 학교에 들어갈 수 있게 되듯,

    그에게 그다음 단계의 일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질병이나 인간관계나 돈이나 그 어떤 문제이든 간에

    시련은 시험이며 동시에 훈련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 : 갈멜산에서의 역사적인 대결

 

1. 아합에게 갈멜산에서 대결을 제의하는 엘리야

 

 1) 엘리야에게 임한 하나님의 명령 : 아합에게로 가라(18:1)

 

            1. 많은 날이 흘러서 3년째 되던 해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했습니다.

              “너는 가서 아합을 만나라. 내가 이 땅에 비를 내리리라”

 

    비가 오지 않기 시작한 지 3년째가 되던 해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아합에게 가라는 명을 내리십니다.

    선지자로서의 믿음의 시험과 훈련을 마치고

    3년 동안 기다리게 하신 하나님께서 드디어 명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을 지내던 모세에게

    애굽의 바로 왕에게로 가라고 명령하셨던 것처럼,

    엘리야에게도 아합에게 가라고 명하십니다.

 

➠ 선지자로서 자격을 확인받은 후 첫 번째 명령 : 하나님의 전권대사로 나가는 엘리야

 

    17장 1절에서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그 자격이 합당한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아합 왕에게 가서 비가 오지 않을 것임을 전하게 하셨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선지자의 모든 시험에 합격한 후에 주시는 명령입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전권대사로,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권세와 하나님의 능력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2) 갈멜산에서의 아합과 엘리야의 대결(18:18~20)

 

           17. 아합이 엘리야를 보자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

           18. 엘리야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비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좇았음이라.

            19.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과, 이세벨의 상에서 녹을 받아먹는

                바알의선지자450명과아세라선지자400명을

                갈멜산으로 모아 내게로 나오게 하소서.”

            20. 그리하여 아합이 모든 이스라엘 자손을 부르고,

                 그 선지자들을 갈멜산으로 모이도록 했습니다.

 

    아합이 엘리야를 붙잡으라는 호령을 하기 전에 엘리야는

    곧바로 아합에게 바알 선지자와 아세라 선지자들을 모두 불러

    갈멜산에서 자기와 대결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래서 각자 소를 각을 떠서

    사람이 불을 붙이지 않고 온전히 기도를 통해서만 불을 붙이게 하여,

    불을 붙이는 쪽이 진짜 하나님임을 입증하자고 제안합니다.

 

    바알신이 참 신이라고 믿고 있던 아합은

    엘리야는 한 사람인데 자기는 무려 850명이나 되는 선지자가 있으니

    자기가 이길 것이라 확신하고 엘리야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2. 바알 선지자들의 헛된 외침

 

 1) 저녁 소제드릴 때까지 이르렀으나 아무 소리도 없고(18:26~29)

 

           26. 그리하여 그들은 그 받은 송아지를 취하여 잡고, 아침부터 한낮이 될 때까지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하고 부르짖었으나

                응답은커녕 아무런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하는 자도 없으므로

                바알의 선지자들이 그 쌓은 제단 주위를 돌면서 뛰놀았습니다.

           27. 정오가 되자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들을 조롱하면서 말했습니다.

               “더 큰 소리로 부르라. 그가 신인즉 묵상을 하고 있는지(깊은 생각에 빠졌는지),

                그가 잠깐 나갔는지, 혹은 그가 여행 중인지,

                다른 일에 바쁘든지(용변을 보러 갔는지),

                혹은 그가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모르니 더욱 큰 소리로 부르라.”

           28. 그러자 그들은 더욱 큰 소리를 질러대며 자기들의 관습대로 피가 흘러나오기까지

                칼과 탕으로 자기 몸을 찔러 상하게 하였습니다.

           29. 이같이 하여 정오가 지났고

                그들이 미친 듯이 날뛰며(진언을 하며) 저녁 소제드릴 때까지 이르렀으나,

                아무 소리도 없고 응답하는 자나 돌아보는 자도(아무런 기척도) 없었습니다.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들의 수가 많으니

    그들이 먼저 그들의 신에게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소를 각을 뜬 후 나뭇단 위에 놓고

    그 단 주위를 돌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9시쯤 시작하여 한낮이 되도록 제단 주위를 돌면서 춤까지 추며

    그들의 신의 이름을 불렀지만 아무런 응답도 대답도 기척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그들을 조롱하며 말합니다.

   “더 큰 소리로 부르라. 그가 신이니 묵상을 하고 있는지(깊은 생각에 빠졌는지),

    그가 잠깐 나갔는지, 혹은 그가 여행 중인지, 다른 일에 바쁘든지(용변을 보러 갔는지),

    혹은 그가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모르니 더욱 큰 소리로 부르라”(27절).

 

 2) 바알 선지자 450명의 부르짖음은 공허한 소리에 불과했습니다.

 

    신이 깊은 생각에 빠져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면

    참으로 기가 막힐 일입니다.

    심지어 엘리야는 바알신이 용변을 보러 가느라 이 기도를 듣지 못하고 있거나

    잠이 들었을지 모르니 더 큰 소리로 부르짖으라고 조롱합니다.

 

    이에 바알 선지자들이 칼과 창으로 자기 몸까지 상하게 하면서 부르짖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무려 6시간 동안이나 계속된 바알 선지자 450명의 부르짖음과 기도는

    이렇게 맥없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3 :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께서 아합에게 보이신 세 가지 기적

 

1. 첫째 기적 : 불로 응답하신 하나님

 

 1)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다시 쌓은 엘리야(18:30~31)

 

           30. 그때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자기 앞으로 가까이 오라고 말했습니다.

                백성들이 다 그에게 가까이 가자 엘리야는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고쳐 쌓되

           31.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의 수효를 따라 돌 12개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이 야곱은 옛날에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던 자입니다.

 

    이제 엘리야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엘리야는 먼저 열두 개의 돌을 가져다가 무너진 여호와 제단을 다시 고쳐 쌓았습니다.

 

    이곳은 전에 여호와 하나님께 제단을 쌓던 곳인데

    여로보암 이후 하나님께 제단을 쌓는 일이 중단되자 황폐하여진 곳입니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이 제단을 다시 쌓음으로

    바알의 선지자들과의 대결이 단순한 대결이 아니라

    무너진 이스라엘의 신앙을 다시 회복하려는 것임을 알렸습니다.

 

 2) 도랑에 물을 가득 채우고(18:32~35)

 

           32. 엘리야는 그 돌 12개를 가지고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제단 주위에 두 세아(15리터) 정도의 곡식이 들어갈 만한 도랑을 팠습니다.

           33. 그리고 나서 엘리야는 나뭇단을 쌓아 놓고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뭇가지 위에 올려 놓고 말했습니다.

               “물통 넷에 물을 가득 채워다가 번제물과 나뭇단 위에 부으라.”

           34. 그가 또 말했습니다. “다시 한번 그리하라.”

                그들이 그렇게 하니 그가 또 말했습니다.

               “세 번째로 그리하라” 그들이 세 번째로 그렇게 하니

           35. 물이 제단 주위로 넘쳐서 도랑에도 물이 가득 찼습니다.

 

    엘리야는 그 돌 위에 나뭇단을 쌓고 나뭇단 위에 송아지를 각을 떠서 올리게 하고는

    그 제단 주위에 곡식 두 세아를 담을만한 도랑을 팠습니다.

    두 세아는 약 15리터이니, 15리터의 물이 들어갈 만한 도랑을 판 것입니다.

 

    그리고는 물통 넷을 가져다가 그 제단에 물을 세 번 부으라고 했습니다.

    모두 열두 통의 물을 부은 것입니다.

    그러자 제단은 물론 제단 주위의 흙까지 물이 적셔졌고,

    도랑에도 물이 가득 찼습니다.

 

    엘리야가 이렇게 제단에 물을 가득 채운 것은

    혹시 누구라도 엘리야가 눈속임으로 불을 피웠다고 말할까 싶어서였습니다.

 

 3) 엘리야의 기도에 불로 응답하신 하나님(36~38절)

 

           36. 저녁 소제드릴 시간이 되자 선지자 엘리야가 제단 가까이 나와서 말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명령)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37.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그래서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께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38. 그러자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웠고,

                도랑 안에 있는 물을 모두 말라 버렸습니다.

 

    엘리야는 자기의 기도를 응답해주셔서 이들로 하여금

    오직 여호와만이 이스라엘의 참된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나무는 물론 그 주변의 흙과 돌까지 모두 태웠습니다.

    그리고 도랑을 가득 채웠던 물도 순식간에 말라 버렸습니다.

 

묵상 : 불로 응답하신 하나님

 

    바알의 선지자들은 무려 6시간 동안이나 뛰놀면서 부르짖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60마디 정도의 기도를 했을 뿐입니다.

 

    그저 그 정도의 기도면 충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는 순간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 모든 것을 다 태우고 살라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도 이와 같이 응답하십니다.

    다만 지금은 성령의 시대이니 이런 극적인 방법으로 응답하시지는 않지만,

    우리가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우리에게도 응답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듣고 믿는 자가 되십시오.

 

 

2. 둘째 기적: 가뭄이 그치고 비가 내림(18:41~46)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비의 소리가 있나이다.”

           42. 그러자 아합은 올라가서 먹고 마셨고,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43. 자기의 사환에게 말했습니다. “올라가서 바다 쪽을 바라보아라.”

                그러자 엘리야의 사환이 올라가서 바라보고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나이다.”

                엘리야는 일곱 번을 그렇게 “다시 가거라”하고 말했습니다.

           44. 일곱 번째가 되었을 때에 그 사환이 말했습니다. “사람의 손바닥만 한

                작은 구름이 바다에서 일어나나이다.” 엘리야가 말했습니다.

               “올라가서 아합에게 이르기를 ‘비가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어서 마차(병거)를 갖추고 내려가옵소서’하고 전하여라.”

           45. 그러는 동안에 하늘이 구름으로 덮이어 캄캄해지면서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합이 마차(병거)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46.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엘리야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의 마차(병거) 앞에서 달렸습니다.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바알의 선지자들을 붙잡아 오라고 하고는,

    그들을 기손 시내로 데리고 가서 그곳에서 죽입니다.

 

    이어서 아합에게 이제 곧 큰 비가 있을 것이니 올라가서 먹고 마시라고 하고는

    자기는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하며 사환에게 저 바다 쪽을 바라보라고 하고 다시 기도하기를 일곱 번 계속하자,

    일곱 번째에 가서 사환은

    저 바다에서 사람 손바닥만 한 구름이 올라온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엘리야는 큰비가 내려 곧 길이 막을 터이니

    어서 서둘러서 병거를 타고 돌아가도록 아합에게 전하라고 합니다.

 

묵상 : 손바닥만 한 구름을 보고 큰비의 소리를 듣는 엘리야

 

    일곱 번째 기도했을 때 사환은

    사람의 손바닥만 한 구름이 바다에서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엘리야는 곧 큰 비가 올 터이니

    아합에게 서둘러 마차를 타고 돌아가라고 전하라고 합니다.

 

    엘리야가 손바닥만 한 구름을 보고 큰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비를 내리시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신뢰하는 자들이 되십시오.

    그러면 당신도 엘리야처럼 능력의 사역자가 될 수 있습니다.

 

 

3. 셋째 기적 : 아합의 마차 앞을 달린 엘리야(45~46절)

 

           45. 그러는 동안에 하늘이 구름으로 덮이어 캄캄해지면서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합이 마차(병거)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46.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엘리야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의 마차(병거) 앞에서 달렸습니다.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달려가자

    엘리야는 허리를 끈으로 동이고 아합의 마차 앞을 달려갑니다.

    말보다 빨리 달려간 것입니다.

 

    갈멜산에서 이스라엘까지는 무려 22.4km나 됩니다.

    말이 달리는 최고 속도는 시속 60km이고,

    보통 수준에서 빠르게 달리는 속도는 시속 20km라고 합니다.

 

    본문의 경우 큰비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달렸으니

    적어도 시속 30~40km의 속도는 되었을 것입니다.

    엘리야는 그 먼 거리를 이 속도로 달린 것입니다.

 

    엘리야는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 한 것과 함께

    아합에게 두 번째로 하나님의 능력을 보인 것입니다.

 

묵상 :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렇게 하나님의 능력을 두 번이나 보인 것은

    이제 바알을 섬기는 일을 그만두고 하나님을 섬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 이런 능력을 보이신 것은

    하나님께서 아합을 은혜의 자리로 초청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아합은 하나님의 초청의 말씀보다

    그의 아내 이세벨의 말을 더 듣다가 결국 망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4 : 큰 승리 후 탈진한 엘리야

 

1. 모든 상황을 이세벨에게 보고하는 아합 왕(19:1)

 

            1. 아합이 엘리야가 한 모든 일과 엘리야가 모든 선지자들을 칼로 죽은 일을

               이세벨에게 낱낱이 알려 주었습니다.

 

    궁으로 돌아간 아합 왕은 곧바로 그의 사악한 아내 이세벨에게

    엘리야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불로 응답받은 일과

    바알의 선지자들을 칼로 죽인 일을 다 보고합니다.

 

    아합은 불로 응답받는 장면과 갈멜산에서 이스르엘 궁까지

    22km나 되는 거리를 엘리야가 자기의 마차 앞을 달려온 그 기적을 모두 보고도

    마음에 감각이 없습니다.

 

    그저 저 엘리야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는 궁리만 하다

    아내에게 모두 보고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누가 왕이고 누가 왕의 아내인지 구분이 안가는 장면입니다.

 

상 : 이때가 아합이 구원받을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의 엄청난 기적을 체험한 아합은,

    그때 그 기세를 몰아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왔다면

    이스라엘 백성들도 엘리야의 기적을 보고 마음이 감동이 된 터이므로

    어쩌면 다윗만큼은 아니겠지만 하나님께 큰 사랑을 받는 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돌아와서 아내에게 보고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야 했고,

    아내가 그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내를 왕비의 자리에서 폐위시켜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 기회를 이렇게 잃어버렸습니다.

    이 기회를 잃은 후에 아합의 마음이 다시 굳어져서

    다시는 회개할 수 없는 완악한 자가 되어버렸으므로

    엘리야를 통해 감동된 이때가 그의 마지막 기회였던 것입니다.

 

 

2. 이세벨을 피하여 도망하는 엘리야

 

 1) 이 형편을 보고 브엘세바로 도망하는 엘리야(19:2~3)

 

            2. 그러자 이세벨이 엘리야에게 사신을 보내어 이르기를 “내일 이맘때에는

               내가네 생명을죽은저 사람들 중 하나의 생명처럼 되게 하리라. 만일그리하지

               못한다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라고 하였습니다.

            3. 엘리야가 형편을 보고(이 말을 듣고 일어나 두려워 떨며) 자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곳에 머물게 하고

 

    아합으로부터 모든 상황을 보고받은 이세벨은 엘리야에게 사신을 보내

    내일 이맘때가 되면 엘리야가 죽인 그 바알 선지자와 같은 운명이 되게 하겠다고 전합니다.

    그러자 엘리야는 크게 두려워하며 곧바로 브엘세바까지 달음질하여 도망합니다.

 

    브엘세바는 팔레스틴의 최남단으로,

    남왕국 유다 땅 중에서도 제일 남쪽에 있는 곳입니다.

    엘리야는 이세벨의 권세가 미치지 않는

    남왕국 유다 땅에서도 제일 남쪽에 있는 브엘세바까지 도망한 것입니다.

 

 2) 엘리야가 두려움에 빠진 순간 : 엘리야가 아합과 이세벨을 바라본 순간(3절)

 

            (성경구절 위에)

 

    3절에서 ‘엘리야가 이 형편을 보고’를

    일부 성경은 ‘엘리야가 이 말을 듣고 두려워 떨며’로 번역합니다.

    그러나 원어 ‘라아’의 뜻은 ‘바라보았다’입니다.

 

    이세벨이 서슬이 시퍼렇게 되어서 내일 이맘때까지 반드시 죽이겠다고 하자

    위대한 능력의 선지자 엘리야도 그 순간 아합과 이세벨만 보입니다.

    그의 눈에 아합과 이세벨만 보이자 엘리야도 잠시 하나님의 도우심을 잊은 것입니다.

    위대한 능력의 선지자 엘리야에게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3) 다시 하룻길을 더 도망하는 엘리야(4절)

 

            4. 스스로(혼자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들어가서

               한 로뎀나무(싸리나무 덤불) 아래 앉아서 앉아서 죽기를 간청하며 기도했습니다.

              “여호와여 넉넉하오니(이것으로 족하오니, 이제 나는 다 끝났으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나이다.”

 

    엘리야는 자기의 사환을 브엘세바에 머물게 하고는

    자기는 광야 길로 하룻길을 더 들어가 로뎀나무 아래서 잠에 빠집니다.

 

    브엘세바가 남왕국 유다 땅의 제일 남쪽에 있는 곳인데

    그곳에서 하룻길(약 30~40km)을 더 들어갔다면

    엘리야는 유다의 국경을 넘어 가나안 남쪽 지역의 광야(사막) 지역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엘리야가 브엘세바에서도 안심하지 못한 것은 그 당시 남왕국 유다의 왕 여호사밧이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왕과 친구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엘리야는 혹시 여호사밧이

    자기를 붙잡아 아합에게 넘겨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곧바로 다시 하룻길을 도망하여,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에 가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습니다.

 

 4) 로뎀나무 아래서 죽기를 간청하는 엘리야(4절)

 

            (성경구절 위에)

 

    로뎀나무는 우리나라의 싸리나무 비슷한 콩과의 관목으로

    높이가 약 1.5미터쯤밖에 되지 않고, 나뭇잎도 별로 넓지 않아

    그림자가 그리 많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막에서 그게 어딥니까?

    사막이 아무리 뜨거워도 이세벨이 있는 저 이스라엘보다는 낫다 싶었는지

    엘리야는 그곳에 앉아 푸념하듯 “이제 자기는 다 끝났으니 차라리 죽여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는 그대로 누워 깊은 잠에 빠집니다.

 

➠ 탈진한 엘리야를 위로하는 천사(5~7절)

 

            5. 그리고는 로뎀나무(싸리나무 덤불) 아래에서 누워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한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일어나 먹으라”하였습니다.

            6. 엘리야가 일어나 보니 머리맡에 숯불(뜨겁게 달군 돌)에 막 구워낸 빵과 물 한 병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먹고 마시고 난 후에 다시 누웠더니

            7. 여호와의 천사가 또다시 와서 그를 어루만지며 말했습니다.

              “일어나서 좀 더 먹어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바로 그때 탈진하여 깊은 잠에 빠진 엘리야를 위로하기 위해

    하늘의 천사가 내려와서 엘리야의 몸을 어루만지면서

    뜨거운 돌에 막 구워 낸 떡과 물을 주며 일어나서 먹으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어루만졌다는 것은 마치 엄마가 울다 잠이 든 아이를 달래며 몸을 쓰다듬듯

    부드럽게 위로하며 엘리야의 몸을 만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탈진한 엘리야를 위해 천사가 엄마처럼 위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5) 다시 호렙산까지 도망한 엘리야(8~10절)

 

            8. 이에 엘리야가 일어나서 먹고 마시고는 그 음식으로 힘을 얻어

               밤낮 40일을 걸어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습니다.

            9. 엘리야가 그곳에 있는 동굴에 들어가 그 속에서 밤을 지냈습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아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0. 엘리야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 열심이 특심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이제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까지 빼앗으려 하나이다.”

 

    로뎀나무 아래에서 천사로부터 두 차례나 위로와 섬김을 받은 엘리야는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자기를 도와준 자가 천사였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그는 천사가 준 음식을 먹고 힘을 얻어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던 곳인 호렙산으로 갑니다.

 

    브엘세바에서 호렙산까지가 보통 사람의 걸음으로 10일이면 갈만한 거리인데,

    웬일인지 엘리야는 40일이나 걸립니다.

    아마도 지쳐서 천천히 갔기 때문이거나,

    두려움에 갈 방향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 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묵상 : 변화가 없는 환경에 지친 엘리야

 

    그 승리가 자기의 능력으로 된 것처럼 교만에 빠지면 위기가 오게 됩니다만,

    엘리야의 경우에는 그런 엄청난 능력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었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는 아합과 이세벨,

    그리고 이스라엘의 죄악의 형편을 보고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자기를 죽이려 하는 이세벨의 독기에 기가 질린 면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의 권세를 알렸음에도

    전혀 변할 줄을 모르는 이스라엘의 그 고집과 죄악에 기가 질린 것입니다.

 

    아무리 해도 소용없는 이스라엘의 고집 앞에 자신의 무력감을 느낀 엘리야는

    하나님 앞에 차라리 자기를 죽여 달라고 호소할 정도로 탈진에 빠집니다.

 

 

3. 지칠 정도로 주님을 섬긴 사람 엘리야

 

    많은 사람이 로뎀나무 아래에서 차라리 자기를 죽여 달라고 간청하는

    엘리야의 이 모습을 패배적으로 그립니다.

    지쳐서 차라리 죽여달라는 엘리야의 이 모습을 실패한 모습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런 엘리야를

    두 번이나 천사를 보내시면서까지 귀하게 여기십니다.

 

    사실은 바로 이때가 엘리야의 전체의 삶 중에서 가장 헌신 된 때입니다.

    금으로 성전을 지은 솔로몬의 헌신보다

    한 발자국도 더 갈 수 없을 만큼 지칠 정도로 주를 위해 일한 엘리야가

    더 하나님 앞에 헌신 된 사람입니다.

 

묵상 :

 

    모세도 하나님께 차라리 자기를 죽여 달라고 호소했었습니다.

    다윗은 어찌하여 자기를 버리시느냐고 절규했었습니다.

 

    이때의 이들의 모습만 볼 때는 패배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지칠 정도로 주님을 섬긴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인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가장 지쳐서 힘들어할 때

    하나님께서는 가장 기뻐하시는 순간일 수 있다는 것을.

 

 

결 론 : 작고 세미한 음성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

 

1) 바람과 지진과 불 가운데 계시지 않은 하나님(19:11)

 

           11.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앞으로 나가

                여호와 앞에서(내 앞에서) 산에 서 있으라. 내가 네 앞으로 지나갈 것이라.”

                그리고는 여호와 앞에서 크고 강한 바람이 불어와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었으나

                바람 가운데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이 지나간 후에 지진이 일어났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여호와께서 엘리야에게 앞으로 나가 산으로 가서 여호와 앞에 서 있으면 하나님께서

    여호와 앞을 지나가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여호와 앞에서 크고 강한 바람이 불어와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 바람 속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지나간 후에 지진이 일어났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았고,

    또 지진이 지나간 후에 불이 있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않았습니다.

 

    크고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은 엘리야가 두려워하는

    아합과 이세벨, 혹은 앗시리아나 애굽이나 바벨론과 같은 열강들을 뜻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런 것들이 꽤 힘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으니 가지에서 잘린 꽃과 같습니다.

    꽤 싱싱해 보이지만 꺾여진 꽃은 금방 시들고 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장면을 통해서

    엘리야에게 그런 세상의 권세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2) 세미한 음성 가운데 계신 하나님 1(19:12~13)

 

           12. 또 지진이 지나간 후에 불이 있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이 지나간 후에 세미한 소리(부드럽고 조용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13. 엘리야가 그 소리를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나가

                굴 어귀(동굴 입구)에 서자 바로 그때 그에게 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에 있느냐?”

 

    강한 바람이나 지진 가운데에서나 불 가운데에서도 계시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세미한 소리 가운데 계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처음 나타나실 때에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나타나셨던 것과 같습니다(출 3:2).

 

    떨기나무는 ‘스네’라고 부르는 사막의 바싹 마른 작은 풀포기를 가리킵니다.

    너무나도 작아 뜨거운 태양빛에 스스로 불타 없어지는 연약한 풀포기인데,

    그 연약한 풀포기에 불이 붙었는데 불에 타지 않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세미한 음성 가운데 나타나셔서

    엘리야가 비록 연약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3) 세미한 음성 가운데 계신 하나님 2(12~13절)

 

            (성경구절 위에)

 

    세미한 음성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또 다른 뜻은,

    하나님의 음성은 너무나도 세미하게 들려서

    하나님의 음성 듣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TV나 라디오의 채널이 방송국과 다르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잡음만 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이 하나님께 집중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음성이 들리지 않고 온통 세상의 잡된 생각만 들게 되는 것입니다.

 

 4) 7,000명의 남은 자

 

    엘리야는 이제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자기 혼자뿐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직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않은 자가

    7,000명이 남아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로,

    구약에서 말하는 ‘남은 자’들입니다.

 

묵상 :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한 사람이 만 명을 이기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시면 적군 한 명이 출동해도

    이쪽에서 만 명이 도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눈앞에 되어지는 일들을 보고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믿음으로 넉넉히 이기는 자가 되십시오.

 

 

부록 : 음녀 이세벨과 잠언 31장의 현숙한 아내와의 비교

 

    잠언의 마지막 부분은 31:10~31에는

    어떤 사람이 현숙한 아내인지를 증거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얼핏 보기에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현숙한 아내에 대한 노래처럼 보입니다만,

    사실 잠언 31:10~31의 주인공은 현숙한 아내가 아니라 그녀의 남편입니다.

 

    하나님께 복을 받는 자는 이런 아내를 얻은 자와 같은 기쁨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발전해서 보면

    현숙한 아내는 성령의 역할을 증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결코 고리타분하거나 답답한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쁨은

    참으로 만족할만한 참된 기쁨, 참된 즐거움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아합이 즐거움을 얻기 위해 음란한 여자 이세벨을 만났으나

    처절한 멸망으로 끝났습니다만,

    현숙한 아내를 맞이한 남편은

    이 땅에서는 물론, 장차 주님의 나라에서도 영생을 누리는 복을 얻게 됩니다.

 

    성령께서 이런 기쁨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이 부분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은 잠언 31:10~31의 큐티를 참조해주십시오.

 

 

주님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확실히 믿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엘리야처럼 지칠 정도로 온 힘을 다해

주께 충성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믿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세미한 음성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게 하옵소서.

 

작고 연약한 자라도 하나님과 함께하면
큰 역사를 이룬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7,000명의 남은 자들처럼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끝까지 믿음을 지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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