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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설교문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하여(11월 5일; 창 32:1~32)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3.11.06|조회수180 목록 댓글 0

설교제목 :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하여

설교본문 : 창세기 32:1~32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23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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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 지난주 설교 요약

 

 1) 사건과 이야기 형식의 말씀 : 등장인물의 주변 환경과 감정의 상태를 살펴야

 

    창세기에 기록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 관한 말씀은

    사건과 삶의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볼 때 주의할 점은

    한두 단어로 요약하여 살피지 말고

    그 말씀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주변 환경과 그 사람의 감정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환경과 그 감정의 상태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 선택의 결과 어떤 복과 저주가 내려졌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런 답답함과 절박한 상황이 되었을 때

    믿음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그 사람의 삶의 주변 환경이나 감정, 정서의 상태를 살피지 않고

    한 두 단어로 요약해서 보면

    그가 어떤 답답함이나 어떤 절박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전혀 살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야곱의 이야기의 둘째 말씀을 살펴볼 때에도

    야곱에게 당면한 현실과 그의 정서의 상태, 그 상황에서

    그가 내린 선택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하나님의 복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순례자 야곱

 

    이삭이 늙어 눈이 어두워져서 앞을 잘 볼 수 없게 되자

    맏아들 에서를 불러 축복하려 합니다.

 

    이삭은 본래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복을 주려 하셨다는 것을 알면서도

    에서가 사냥해 온 고기를 좋아해 에서에게 복을 주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삭의 아내 리브가가 이 말을 엿듣고 염소를 잡아 요리를 한 후에

    둘째 아들 야곱을 에서로 변장시킨 후 에서 대신 복을 받게 합니다.

 

    사냥하여 돌아온 에서가 뒤늦게 이 일을 알고 야곱을 죽이려 하자

    야곱은 형을 피해 무려 800km나 떨어진 밧단아람의 외삼촌에게 도망하여 갑니다.

 

    형을 두려워함이 얼마나 컸던지

    야곱이 하루에 도망한 거리가 사막 지역이었음에도 무려 80km나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광야 사막에서 돌베개를 하고 잔뜩 웅크린 채 눈물을 흘리며 자다가

    야곱은 꿈에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봅니다.

 

    야곱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 나라까지 사닥다리가 연결되어 있었고,

    그 사닥다리로 천사들이 끝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광경을 본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복을 얻으려는 야곱의 간절한 열망

    ➠ 야곱의 마음에 있는 하나님을 향한 열망을 보신 하나님

 

    비록 야곱이 거짓으로 에서처럼 변장하고 들어가 복을 받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마음에 있는 하나님의 복을 향한 열망을 보셨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형 에서에게 가서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며

    그 복을 포기할 테니 형이 받으리고 한다면 당하지 않아도 되는 시련입니다.

 

    그러나 차라리 죽을지언정 포기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복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마음에 있는 이 간절함을 보시고,

    그 순례의 길 첫날 밤에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보이셨습니다.

 

 

1 :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하여

 

1. 야곱을 속인 라반

 

1) 야곱이 품삯으로 라헬을 요구함(29:15~20)

 

           15. (야곱이 라반의 집에 머문 지 한 달이 지났을 때에) 라반이 야곱에게 가로되

              “네가 비록 나의 생질(누이의 아들)이기는 하다만,

               그렇다고 해서 품삯도 받지 않고 일해서야 되겠느냐?

               내가 너에게 어떻게 보수를 주면 좋을지 내게 말해 보라.”

           16. 라반에게는 두 딸이 있으니

               맏딸의 이름은 레아이고, 작은 딸의 이름은 라헬이라.

           17. 레아는 안력이 부족하고, 라헬은 용모가 곱고 아리따우니

           18. 야곱은 라헬을 연애하므로(더 사랑하므로) 대답하되

              “작은 딸 라헬을 주시면 내가 외삼촌을 위하여 7년을 일하겠나이다.

           19. 그러자 라반이 말했습니다. “내가 그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짝지어 주는 것보다

               너에게 짝지어 주는 것이 더 낫겠지. 그러면 여기서 나와 함께 지내도록 하라.”

           20. 야곱은 라헬을 위하여 7년을 일하였으나,

               라헬을 사랑했으므로 7년을 며칠과 같이 여겼더라.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 머문 지 한 달이 지나자

    라반이 야곱에게 품삯으로 무엇을 주면 좋겠냐고 묻습니다.

 

    야곱은 라반의 딸 중에서 둘째 딸인 라헬을 더 사랑하므로

    둘째 딸을 주면 외삼촌을 위해 7년을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일반적으로 신부의 값이 은 30~40세겔이었는데

    노동자의 1년 치 임금이 은 10세겔이므로 7년이면 70세겔이니

    통상적인 신부의 값의 두 배로 일하겠다는 것입니다.

    라반으로서는 손해 볼 것 없는 제안입니다.

 

 2) 라반이 야곱을 속이고 라헬 대신 레아를 침실로 보냄(21~23절)

 

           21. 7년이 지난 후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약속한 기한이 다 되었으니 이제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내가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내가 그녀와 결혼하겠나이다).”

           22. 그러자 라반이 그 고장 사람들을 다 청해 놓고 잔치를 베풀고

           23. 밤이 되자 라반은 큰딸 레아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들어가게 하였는데,

              야곱은 그것도 모르고 레아와 동침하니라.

 

    약속된 7년이 지나자 야곱은 이제 기한이 되었으니

    둘째 달 라헬과 결혼을 시켜달라고 요청합니다.

    라반은 동네 사람들을 초청하여 큰 잔치를 벌이고는
    그날 밤에 라헬이 아니라 큰 딸인 레아를 야곱의 침실로 보냅니다.

 

    야곱은 그 여인이 라헬인 줄로만 알고 첫날밤을 지냅니다.

    그러나 아침에 보니 그 여인은 레아였습니다.

 

 3) 20년의 고난의 삶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자로 변하는 야곱(25~27절)

 

           25. 아침이 되어 야곱이 눈을 떠 보니 자신과 잠자리를 함께 한 사람은 레아라.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외삼촌께서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나이까?

              내가 그동안 라헬 때문에 일한 것이 아니니이까?

              외삼촌께서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26. 라반이 가로되

             “우리 고장에서는 큰딸보다 작은딸을 먼저 시집보내는 법이 없느니라.

           27. 그러니 이 아이(레아)를 위하여 7일 동안의 초례 기간을 채우라.

              그러면 우리가 작은딸도 네게 주리니,

              그 대신 네가 또다시 7년을 나를 위해 일하라.”

 

    야곱은 곧바로 외삼촌을 찾아가 자신이 라헬을 달라고 했는데

    어찌하여 레아를 주셨느냐고 따져 묻습니다.

    그러나 외삼촌은 태연히 그 동네에서는 언니보다 동생이 먼저 시집가는 법이 없다면서,

    레아를 위해 7일간의 초례를 치르고 나면

    다시 동생인 라헬도 그에게 주겠다고 말합니다.

 

    야곱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과 똑같은 방법으로 속임을 당하여

    무려 14년(그 후의 일까지 합하여 20년)이나 죽을 고생을 합니다.

 

 4) 야곱의 고난의 의미 ➠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나타내는 과정

 

    야곱의 고난의 과정은 한편으로는 더 좋은 믿음을 위한 훈련의 과정이기도 했습니다만,

    그보다는 하나님의 복을 포기할 수 없는 야곱의 거룩한 집착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에서에게 찾아가서 내가 복을 포기할 테니 형이 받으라고 말한다면 곧 끝날 시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복을 간절히 원하는 야곱은 그런 말은 농담으로라도 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어려움을 당할만한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 어려움을 당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내가 이 고생을 참으며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마지막 때의 환난을 이길 수 있습니다.

 

    내가 만일 야곱이라면 이 말씀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형을 피해 외삼촌에게 왔다가

    무려 20년 동안이나 노예보다 못한 취급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일도 그렇습니다.

    잠도 못 자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집을 구하기 위해 몇 년을 절약하며 사는 것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묵상 : 더 좋은 것을 위하여 포기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현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마가복음 10:29~30)

 

    하나님 나라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자는 야곱처럼

    그것을 얻기 위해 때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포기해야만 할 때를 만납니다.

 

    그때 야곱처럼 더 좋은 것을 위하여

    이 땅에서만 필요한 유한한 것들을 포기할 수 있는

    결단의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2. 그 사람 자체가 복이 되게 하신 하나님

 

1. 야곱의 발이 닿는 곳마다 복을 주신 하나님

 

 1) 야곱이 라반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줄 것을 요청함(30:25~26)

 

           25. 라헬이 요셉을 낳은 후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이제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내 본토로 가게 하시되

           26. 내가 외삼촌을 도와드린 값으로 얻은 두 아내와 자식들을 내주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을 위해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라헬이 요셉을 낳은 후에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이제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야곱이 처음 외삼촌 라반을 만났을 때를 회상합니다.

 

    그때 라반의 소유는 아주 적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라반의 집에 있는 동안 크게 복을 내리셔서

    라반의 집이 크게 부유하게 되었습니다.

 

 2) 야곱의 신앙고백 : 내 발길이 닿는 곳마다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셨다(30절)

 

           30. 내가 여기에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번성하여 크게 떼를 이루었나니,

               내 발길이 닿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때에나 나의 가정을 세우리이까?”

 

    야곱은 자신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하나님께서 라반의 집에 복을 내리셨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의 특징입니다.

     그 사람 자체가 복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복은 땅이나 집에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내려집니다.

    사람 자체가 복 있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복을 주셔서 그가 가는 곳마다 복이 내려지게 하시는 것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복 있는 자가 사는 곳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것입니다.

 

묵상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바로 하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모든 일들을 직접 처리하시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입니다.

 

    그 복이 우리의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셨습니다.

    우리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을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3. 라반의 탐욕으로부터 야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

 

1) 야곱의 품삯을 모두 빼돌리는 라반(30:34~35)

 

           34. 라반이 가로되 “좋다, 네가 말한 대로 하리라” 하고

           35. 바로 그날 라반은 얼룩이나 점이 있는 숫염소와 흰색 바탕에 점이 있는 암염소와

                흰색 바탕에 얼룩이나 점이 있는 암염소들과 검은 양들을 모두 걸러내어

                자기 아들들에게 그 짐승들을 맡겨 돌보게 하고

 

    야곱은 라반에게 양이나 염소 중에

    얼룩무늬가 있거나 점이 있거나 검은색을 자신의 품삯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이것만 지켜 주면 자기는 계속해서 외삼촌의 집에서 양을 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본래 양이나 염소 중의 무늬가 있거나 검은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야곱은 보통 품삯보다도 훨씬 적은 양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라반은 그 적은 양조차도 야곱에게 주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2) 야곱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품삯을 전혀 받지 못할 계략을 꾸미는 라반(30:36)

 

           36. 그런 다음에 라반은, 야곱이 있는 데서 사흘 길이 될 만큼 멀리 떨어지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들을 치니라.

 

    라반은 야곱의 말을 들은 바로 그날 아들들과 함께 양과 염소 중에서

    무늬가 있거나 점이 있거나 검은색은 모두 걸러내어,

    야곱이 있는 곳에서 3일 길쯤 되는 먼 곳에 떼어 놓았습니다.

    라반은 이런 것들을 모두 걸러냈습니다.

 

    라반은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영원히 품삯을 주지 않을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걸러 내었으니

    야곱은 아무리 힘들게 살아도 자기의 품삯을 전혀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라반은 야곱을 붙잡아 둘 완벽한 계책을 세우고는

   “네깟 놈이 내 품을 벗어나려고? 어림도 없지!”하며 음흉한 웃음을 웃고 있었습니다.

 

 3) 양이 교미를 할 때 줄무늬가 있는 나뭇가지를 보이는 야곱(37~43절)

 

           37. 야곱은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플라타너스 나무)의 푸른 가지를 꺾어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서 흰 줄무늬를 내고

           38. 야곱은 그 껍질 벗긴 나뭇가지들을

               양 떼가 와서 물을 마시는 개천의 물구유 속에 세워 양 떼를 향하게 하매

               양들이 물을 먹으러 왔다가 그곳에서 교미를 하니

           39. 양들이 그 나뭇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줄무늬나 얼룩무늬와 점 있고 아롱진 새끼를 낳은지라.

           40. 야곱이 이런 새끼 양들을 따로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 점 있는 것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 떼와 섞이지 않게 하며,

           41. 튼튼한 양들이 교미할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 떼의 눈앞에 그 껍질 벗긴 나뭇가지들을 놓아서

               그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42. 약한 양이면 그 나뭇가지를 앞에 두지 아니하니,

               이러므로 약한 것들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들은 야곱의 것이 된지라.

           43. 이렇게 하여 야곱은 아주 큰 부자가 되어

               가축 떼뿐만 아니라,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야곱은 자신의 품삯에 해당하는 양은 한 마리도 없고,

    오직 라반의 양들만 있는 양 떼들을 위해 일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야곱은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새로 난 싱싱한 가지를 꺾어서

    그 껍질을 벗겨서 흰 무늬를 내었습니다.

    야곱은 양이나 염소들이 물을 마시러 올 때 그 나뭇가지들을 세워 두어서

    물을 마실 때마다 그 나뭇가지들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야곱은 가축들은

    물론 남종과 여종들과 낙타와 나귀들도 아주 많은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2 : 벧엘로 돌아가라

 

1. 야곱을 향한 하나님의 압력

 

1) 야곱이 가야 할 곳 : 하나님을 만났던 곳 벧엘(31:13)

 

           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에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나에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하셨느니라.”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떠나던 날 밤 꿈에 하나님을 뵈옵고는

    그가 베게 하였던 돌을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부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오면

    다시 이곳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노라고 서원을 하였습니다.

 

 2) 그러나 외삼촌의 양을 치는 분주함 때문에 벧엘로 가는 것을 잊어버린 야곱

 

    그러나 그동안 야곱이 두 아내를 맞이하고, 자식들을 낳고,

    탐욕스러운 외삼촌에게서 품삯을 받아내기 위해 마음을 쏟느라

    그가 하나님께 서원했던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야곱의 꿈에 다시 나타나셔서

    자신을 가리켜 ‘벧엘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고는

    그가 서원했던 곳으로 가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하십니다.

 

 3) 점점 지쳐가는 야곱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아버지 이삭이 있는 곳이며

    그가 하나님께 서원했던 곳 브엘세바와 벧엘로 돌아가라고 명하실 즈음,

    야곱은 탐욕스러운 외삼촌 라반으로 인해 서서히 지쳐가는 것을 느낍니다.

 

    아내 둘을 얻기 위해 외삼촌에게 14년을 일했고,

    그 후로도 6년을 더 일했습니다.

    그 6년 동안 라반은 야곱에게 자꾸 말을 바꾸면서

    주어야 할 품삯을 단 한 번도 주지 않는 것입니다.

 

 4) 부자가 된 야곱을 향한 주변의 싸늘한 눈길(31:1~2)

 

            1. 야곱이 들은즉 라반의 아들들의 말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것을 다 가로채어

              우리 아버지의 것으로 저렇게 큰 부자가 되었다”하는지라.

            2. 야곱이 본즉 라반의 안색이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야곱이 보기에도 자기를 대하는 태도가 이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이미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야곱에게 단 한 푼의 품삯도 주지 않으려는

    라반의 탐욕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심판을 하시며,

    그의 가축 중에 튼튼하고 좋은 것들은 모두 야곱의 것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야곱이 큰 부자가 되자

    라반과 그의 아들들이 야곱에게 싸늘한 눈길을 보냅니다.

 

    야곱은 다시 이전에 그의 형 에서에게서 느낀 두려움을

    라반과 그의 아들들에게서 느끼기 시작합니다.

 

 5) 점점 지쳐가는 답답한 현실과 싸늘한 눈길 : 이것은 벧엘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압력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벌어졌던 이런 부담스러운 환경은

    야곱으로 하여금 그가 서원했던 믿음의 자리인

    벧엘로 돌아가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압력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 서원했던 장소 벧엘,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의 장소 벧엘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만일 이때 야곱이 벧엘로 가지는 않고 그저 답답한 마음을 해결해달라는 기도만 한다면?)

 

    지혜가 있는 야곱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두 아내를 설득하여 고향 땅으로 돌아갑니다.

 

묵상 : 우리도 세상일에 분주하고 하나님을 잊고 살면 이런 하나님의 압력을 받게 됩니다.

 

    우리도 때때로 세상일을 하느라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잊고 살기도 합니다.

    마음은 있는데 일이 바쁘다 보니 자꾸 미루다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을 몇 년씩 잊고 살기도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시는 메시지와 사인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세상일을 놓기 싫어하며 미적거리면 그 압력은 점점 커집니다.

 

    그러다 끝까지 우리가 고집을 꺾지 않으면

    라반처럼 결국 심판의 대상이 되고 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5. 야곱을 죽이기 위해 추격하는 라반과 야곱을 도우시는 하나님

 

1) 결국 하나님의 압력으로 야곱은 가족을 데리고 벧엘을 향하여 떠납니다(31:17~18)

 

           17. 야곱이 서둘러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에 태우고

           18. 그가 얻은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모둔 가축 떼와 재산을 가지고

               가나안 땅에 사는 자기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야곱이 서둘러 가족과 가축과 재물과 함께 그곳을 떠납니다.

 

 2) 야곱을 맹렬하게 추격한 라반(31:21~23)

 

           21. 야곱이 식구들을 거느리고 모든 재산을 가지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22. 3일 만에 야곱이 도망한 소식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23. 라반은 그의 형제들을 데리고(일가친척을 이끌고) 7일을 쫓아가

               길르앗 산지에서 야곱에게 이르렀더니,

 

    야곱이 몰래 도망한 지 3일 후에서야 라반이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라반은 즉시 형제들과 친척들을 불러 모아서 야곱을 추격했습니다.

    라반은 추격한 지 7일째 되던 날 야곱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러니까 야곱이 도망한 지 10일째 되던 날 라반에게 추격당한 것입니다.

 

    밧단아람에서 길르앗 산까지는 약 480km이므로,

    라반은 매일 70km의 속도로 추격한 것입니다.

    라반이 얼마나 맹렬한 분노로 불타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3) 야곱의 두려움 : 매일 48km를 도망함

 

    야곱이 라반에게 따라잡힌 곳이 길르앗 산지입니다.

    길르앗 산지는 갈릴리 해변 근처 요단 고원에 있는 산으로

    가나안의 국경에 위치한 산입니다.

 

    그러니까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거의 480km나 되는 거리를

    낙타만 가지고 양 떼를 몰면서 10일 만에 온 것을 생각하면,

    야곱이 얼마나 그의 외삼촌을 두려워했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라반이 야곱을 만나기 하루 전에 하나님께서 경고하심(31:24)

 

           24.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아람 사람 라반의 꿈에 나타나셔서 가라사대

               “너는 야곱에게 좋은 말이든지 나쁜 말이든지,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도록 조심하라”하셨더니,

 

    라반의 말대로 라반은 야곱의 일행을 모두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야곱보다 3일이나 늦게 출발했음에도 야곱을 따라잡은 것은

    그만큼 라반이 가진 능력이 야곱보다 크고 월등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라반이 야곱이 있는 길르앗 산지에 도착하기 하루 전에

    하나님께서 라반의 꿈속에서 나타나셔서 라반에게 경고하셨습니다.

    야곱에게 대하여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시시비비를 가리는 그 어떤 말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하셨습니다.

 

 

3 : 드디어 하나님께 부르짖기 시작한 야곱

 

1. 에서에 대한 소식을 듣고 크게 두려워하는 야곱

 

 1) 야곱에게 다가오는 더 크고 두려운 일 : 형 에서

 

    야곱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추격했던 라반의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하지만 길르앗 산에서 내려가면 바로 얍복강이 나옵니다.

    그 강을 건너면 야곱이 가장 두려워하는 그의 형 에서가 있습니다.

 

 2) 심부름꾼들로부터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을 들음(32:6)

 

            6. 심부름꾼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가로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갔는데,

              그가 4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야곱은 두려움과 답답함에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일단 심부름꾼을 에서에게 보냈습니다.

    심부름꾼은 에서가 무려 400명의 사람을 이끌고

    야곱을 만나기 위해 오고 있다고 전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야곱은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두려움과 답답함을 느낍니다.

 

➠ ‘심히 두렵고’(7절)의 원어의 뜻은 ‘두려움이 그를 짓누른다’는 뜻입니다.

 

    야곱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야곱의 인생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타임머신이 있다면 이 시간을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할 만큼

    만나고 싶지 않은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두려움에도 하나님의 복을 꼭 붙잡고 놓지 않음.)

 

 

2. 야곱을 위로하기 위해 천사를 보내신 하나님

 

 1) 야곱이 가장 두려워할 때 그에게 천사들을 보내신 하나님(32:1~2)

 

            1. 야곱이 길을 떠나서 가는데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를 만난지라.

            2. 야곱이 그들을 보고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하고

               그곳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그때 야곱이 하나님의 천사들을 만납니다.

 

    야곱이 그들을 만난 후 그곳의 지명을

    두 개의 진영을 뜻하는 ‘마하나임’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한두 명의 천사들이 아니라,

    야곱은 두 개의 진지를 채우고도 남을 많은 천사들을 보았습니다.

 

 2) 하나님께서 야곱을 위하여 두 진영을 채우고도 남을 천사들을 보내셨습니다.

 

     엘리야가 차라리 자신을 죽여 달라고 기도하다 잠이 들었을 때

    천사를 보내어 그를 위로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을 두려워하며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야곱을 위로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천사들을 보낸 것입니다.

 

 

3. 마하나임에서의 야곱의 기도

 

 1) 천사를 보고도 여전히 두려워하는 야곱(32:10~11)

 

           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풀어 주신 그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한결같으신 사랑)을 감히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오나,

               내가 지팡이 하나만을 가지고 이 요단강을 건넜는데,

               이제는 이렇게 두 무리나 이루었나이다.

           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부디 저의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구원하여 주옵소서.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나이다.

 

    그곳의 이름을 마하나임(두 개의 진영)이라고 지을 만큼

    많은 천사들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여전히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 두려움에 야곱이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합니다.

   “내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납니다”

 

 2) 그의 인생에서 가장 절박한 기도를 드리는 야곱(11절)

 

            (11절 성경구절 위에)

 

    그동안 야곱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는 했지만,

    하나님께 절체절명의 간절한 기도를 드린 적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복을 구하기는 했지만,

    하나님께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해 본 적은 없습니다.

    늘 자신의 꾀를 이용하여 그때그때의 어려움을 벗어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이 불가능하게 된 상황이 왔습니다.

    야곱은 이제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합니다.

 

묵상 : 이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한다고 하면서도 적당히 세상도 의지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야곱처럼 양자택일을 하게 하는 절체절명의 두려움과 만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 두려움이 본인에게는 큰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그 결과 야곱처럼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게 됩니다.

 

 

4. 형 에서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야곱

 

 1) 야곱이 준비한 580여 마리의 가축들(32:13~15)

 

           13. 그날 밤에 야곱은 거기에서 경야하고(밤을 지내고)

               야곱은 자기가 가진 것 중에서 자기 형 에서에게 줄 선물을 택하니,

           14. 암염소가 200이요, 숫염소가 20이요, 암양이 200이요, 숫양이 20이요,

           15. 젖이 나는 암낙타 30마리와 그 새끼들이요,

               암소가 40이요, 황소가 10이요, 암나귀가 20이요, 그 새끼나귀 10이라

 

    야곱은 형의 진노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선물을 준비합니다.

 

    야곱이 준비한 선물은 암염소 200마리와 숫염소 20마리,

    암양 200마리와 숫양 20마리, 젖이 나는 암낙타 30마리와 그 새끼들,

    암소 40마리와 황소 10마리, 암나귀 20마리와 수나귀 10마리,

    이렇게 580마리가 넘는 규모입니다.

 

    이것은 보통 가까운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의 범위를 넘는 규모입니다.

    야곱은 마치 왕들 사이에서 조공을 바칠 때 보내는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선물을 그의 형을 위해 준비합니다.

 

 2) 여러 떼로 나누고, 각 떼를 거리를 두고 가게 함(16~20절)

 

           16. 야곱이 이것들을 여러 떼로 나누어서 각기 종들에게 맡기고 그 종들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 사이에 거리를 두게 하라”하고

           17. 야곱이 또 맨 앞에 서 있는 종에게 부탁하여 가로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어느 집 사람이며 어디로 가는 길이냐?

               너희 앞에 가는 이 짐승들은 누구 것이냐?’라고 묻거든

           18. 너희는 대답하기를‘이것들은 모두 주인의 종 야곱의 것인데,

               야곱이 그의 형님 에서에게 드리는 예물이오며,

               야곱은 우리 뒤에 있나이다’라고 말하여라.”

           19. 야곱은 두 번째 떼와 세 번째 떼를 몰고 가는 종과,

               그 뒤를 따르는 나머지 종들에게도 부탁하여 가로되

             “너희도 에서 형을 만나거든, 그에게 똑같이 말하고,

           20. 또 너희는 말하기를‘주인의 종 야곱은 우리 뒤에 있다’하라”하니

              이는 야곱이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만나면

              형이 혹시 나를 용서해 주시고 나를 받으리라’ 함이었더라.

 

    아무리 많은 선물도 단 한 차례만으로는

    단단히 굳은 마음이 풀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 야곱은,

    580마리가 넘는 가축들을 여러 떼로 나누고,

    각 떼마다 각기 종들에게 맡겨 이끌고 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종들에게 “이 선물은 주의 종 야곱이 보내는 선물이며,

    야곱은 뒤에 옵니다”하고 말하게 했습니다.

    여러 떼로 나뉘어 가는 종들이 에서는 만날 때마다 같은 말을 반복하게 했습니다.

 

 

5. 홀로 남았더니 : 하나님과 독대하기 위해 홀로 남은 야곱

 

 1) 가축과 종들과 가족들을 모두 강을 건너게 하고 홀로 남은 야곱(32:21~24)

 

           21. 그래서 야곱은 그 예물을 자기 앞세워서 보내고,

               자신은 무리 가운데서 경야하다가(밤을 지내다가)

           22. 그날 밤에 야곱은 일어나서

               자기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11명의 아들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야곱이 이렇게 식구들을 인도하여 개울을 건너보내고,

               자기에게 딸린 모든 소유도 건너보내고 난 후에

           24. 야곱이 뒤에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하다가

 

    야곱은 580여 마리의 가축들을 몇 떼로 나누고

    각 떼마다 종들을 붙여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의 형 에서를 향하여 가게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날이 저물어 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멈추지 않고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모두 얍복강을 건너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얍복강 나루에 있는 자신의 장막에 홀로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과 독대하는 기도를 하기 위해 일부러 다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것입니다.

 

 2) 비로소 하나님 앞에 홀로 선 야곱 : 야곱의 첫 번째 전환점(24~28절)

 

           24. 야곱이 뒤에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하다가

           25. 그 사람은 자신이 도저히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야곱의 환도뼈(엉덩이뼈)를 치매,

               야곱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야곱의 환도뼈가 위골(어긋나게) 되었더라.

           26. 그 사람이 가로되 “동이 텄으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나를 축복해 주지 않으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야곱이니이다.”

           28.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이는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고, 사람들과도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야곱은 그동안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 형 에서로부터 미움과 증오를 받았고,

    밧단아람까지의 그 먼 거리를 홀로 걸었으며,

    외삼촌 라반으로부터 20년간 괴롭힘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독대하여 만나

    간절하고도 절박한 기도의 시간을 가진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 일생에 가장 절박한 기도를 하기 위해 홀로 남아 있습니다.

 

묵상 : 우리가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바쁩니다.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지 못할 만큼 너무 바쁩니다.

    이제 하나님과 단둘이 만나는 시간을 가집시다. 그 시간이 나를 살립니다.

 

 

6. 생명을 건 기도

 

 1) 환도뼈가 어긋났어도 손을 놓지 않은 야곱(32:24~26)

 

           24) 야곱이 뒤에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하다가

           25) 그 사람은 자신이 도저히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야곱의 환도뼈(엉덩이뼈)를 치매,

                야곱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야곱의 환도뼈가 위골(어긋나게) 되었더라.

           26) 그 사람이 가로되 “동이 텄으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나를 축복해 주지 않으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때 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와서 다짜고짜 야곱을 붙잡고 씨름을 합니다.

    처음에 야곱은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 채 씨름을 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곧 그 사람이 하나님이시든지,

    적어도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일 것이라 생각하고는

    죽을힘을 다해 그를 붙잡았습니다.

 

    그 사람은 이제 동이 터오니 자신을 가게 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야곱은 자기에게 복을 주시기 전에는 절대로 보내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은 야곱의 환도뼈(엉덩이뼈)를 쳤습니다.

    그가 얼마나 세게 쳤는지 엉덩이뼈가 부서져서 야곱이 절뚝거리게 되었습니다만,

    그럼에도 야곱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2)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절체절명의 시간(26절)

 

            (26절 성경구절 위에)

 

    야곱은 여기에서 세상이냐 하나님이냐,

    자기의 시간이냐 하나님의 시간이냐를 두고

    양자택일의 결단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지금까지 야곱은 자신의 것을 빼앗는 외삼촌으로부터

    자기의 것을 지키기 위해 기도했고,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가 지키려 했던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이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세상이냐 하나님이냐,

    내 인생이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생이냐를 두고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시간을 만나게 됩니다.

 

    만일 죽기 전에 이 땅에서

    삶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이 시간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아야만 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도록 야곱을 몰아가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야곱으로 하여금 이 중대한 결정을 하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야곱을 몰아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의 현장인 얍복강 나루터에서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합니다.

 

    그 씨름 후에 야곱은

    오직 하나님만을 위해 사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묵상 :

 

    혹 아직 세상 즐거움에 미련이 남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로 결단하기를 주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 싶으나 잘 되지 않으니

    도와달라는 기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장 말씀대로 살지는 못하더라도 도와달라는 기도는 꼭 하십시오.

    이것마저 하지 않으면 영영 버림받는 자가 됩니다.

 

 

결 론 : 야곱의 새 이름 이스라엘 : 하나님과 사람과 겨루어 이겼다

 

 1)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음(28절)

 

           28.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이는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고, 사람들과도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야곱이 끝까지 붙잡고 손을 놓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십니다.

    사람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과 겨루어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져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두 싸움에서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도 싸워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2)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야곱

 

    어떤 상황이 와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만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잃지 않는 야곱을 보고

    하나님께서 져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찾고 구하는 자를 바라보십니다.

    그 믿음을 보시고 그와의 대결에서 져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네가 나를 이겼다”하고 말씀하시고

    그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에서 하나님을 잃지 마십시오.

    하나님께로부터 시선을 옮겨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마귀의 밥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놓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네가 이겼다”하고 말씀하십니다.

 

 3) 오직 신앙과 인내로 사람과 겨루어 이긴 야곱

 

    또한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을 뿐만 아니라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은 무려 20년 동안 외삼촌 라반에게 괴롭힘을 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이 바로 사람과 겨루어 이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돈으로 이긴 것이 아니고, 힘과 권세로 이긴 것도 아니고 신앙으로 이겼습니다.

    그가 나를 괴롭혀도 미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가 나를 견디기 힘든 고통에 빠지게 해도 증오심에 사로잡히지 않은 야곱을 가리켜

    그가 사람과 겨루어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묵상 :

 

    야곱은 그 사람이 떠나기 직전에 그가 하나님이신 것을 알았습니다.

    야곱이 처음에 보기에 분명히 사람이었는데,

    그가 하나님이시니 사람이면서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에 먼저 야곱을 찾아간 것입니다.

 

    전에 아브라함을 찾으셨던 이가 이제 다시 야곱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주님의 거룩한 영이신 성령으로 우리에게도 찾아오십니다.

 

  ➀ 우리도 하나님만 바라보면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세상을 볼 것이냐 하나님을 볼 것이냐의 싸움,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움과 증오에 빠지게 하는 싸움,

      그 밖에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잃게 하는 여러 싸움을 만납니다.

 

      어떤 싸움이든 간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을 잃지 않으면

      야곱처럼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➁ 끝까지 이기는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리라

 

      요한계시록에서 “끝까지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계 2:7)라고 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이기는 것입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미움이나 증오에 휘말리지 않고,

      그런 감정 때문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이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끝까지 이겨 승리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주님

 

오늘의 삶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에게 복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을 맑게 하셔서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사인과 신호가

무엇인지 알게 하옵소서.

 

그 말씀을 알게 되었을 때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순종하게 하옵소서.

 

큰 두려움과 답답함이 나를 짓누를 때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시고 계심을 믿게 하옵소서. 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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