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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설교문

마지막 심판의 첫 징조, 일곱 인(2월 11일; 계 6:1~17)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4.02.12|조회수115 목록 댓글 0

설교제목 : 마지막 심판의 첫 징조, 일곱 인(印)

설교본문 : 요한계시록 6:1~17(참조, 4~7장)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24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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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요한계시록은 먼 미래에 있을 일을 예언한 계시록이 아니라

    그 시대의 성도들에게 보낸 요한의 편지입니다.

 

    당시 도미티안 황제의 엄청난 핍박을 받던 성도들에게

    순교를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자고 호소한 요한의 편지입니다.

 

    요한은 계시록 2~3장의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마지막 날 주께서 세상을 심판하실 때 그 심판의 기준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리고 4장 이하에서는 이 땅의 비극적인 모습과 하늘에서 구원받은 자들이

    영원히 누릴 영광스러운 모습을 마치 핑퐁게임을 하듯 그렇게 반복해서 교대로 보여줍니다.

 

 

1 : 잠시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의 모습

 

    일곱 인(도장)으로 표현되는

    본격적인 심판의 징조가 시작되기 전에

    요한은 먼저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1. 심판 후의 천국의 성도들을 보는 요한

 

 1) 요한이 본 환상 : 심판 후 최종적으로 천국에 들어간 자들의 모습(4:1~4)

 

            1.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처음에 들었던 음성

               곧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가로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후에 마땅히(반드시) 될 일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2. (그때) 내가 곧 성령의 감동 되었더니(성령에 사로잡혀 있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가 하나 놓여 있고 그 보좌에 한 분이 앉아계셨는데

            3. (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이나 홍옥 같았으며,

              녹보석(에메랄드, 비취옥)과 같은 무지개가 그 보좌를 둘러싸고 있더라.

            4. 또 그 보좌 둘레에는 24개의 보좌가 있었는데,

              그 보좌에는 24명의 장로들이 흰옷을 입고 머리에는 금 면류관을 쓰고 앉아있었더라.

 

    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말씀을 들은 후에

    요한은 하늘 문이 열리는 광경을 봅니다.

    그리고 처음 요한계시록 1장에서 들었던

    나팔 소리 같은 음성(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 음성이 요한에게 하늘로 올라오라고 명하여

    요한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늘나라에 올라갑니다.

 

    하늘나라에서 요한이 제일 처음 본 광경은 하나님의 보좌입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보좌 바로 곁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네 천사(그룹, 스랍)의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24개 보좌와 그 보좌에 앉은 24 장로를 봅니다.

 

    그런데 24 장로들이 흰옷을 입고 금 면류관을 썼습니다.

    흰옷과 금 면류관은 심판을 다 마친 후 최종적으로 천국에 들어간 자들의 모습입니다.

 

    24 장로는 구약의 12지파, 신약의 12사도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최후의 심판이 모두 마친 후의 천국의 상황을 본 것입니다.

 

 2) 이 땅의 현실 : 도미티안의 무자비한 박해(8~11절)

 

            8. 네 생물은 각각 여섯 날개를 가지고 있었는데, 날개의 둘레와 그 안쪽에는 눈이

               가득 달려 있더라. 그들은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하나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하고

            9. 그 생물들이 영원토록 사시는 보좌에 앉으신 분께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돌리고 있을 때에

           10. 24명의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영원토록 살아계시는 이 앞에 경배를 드리고,

               자기의 면류관을 벗어서 보좌 앞에 던지며 이르되

           11. “주 우리 하나님이시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셨고, 만물이 주님의 뜻을 따라 생겨났으며,

               또 지으심(창조하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그러나 요한이 이 환상을 볼 때의 이 땅의 현실은 아주 힘들고 어렵습니다.

    도미티안은 8, 11절의 ‘전능하신 하나님, 주 우리 하나님’이라 부르게 하고는

    이를 거부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대하여 무자비하고도 무차별적으로 박해를 했습니다.

 

    도미티안의 핍박은 그 이전에 있었던 저 미친 황제 네로보다 더 심했습니다.

    네로의 박해는 로마에 국한된 것이었는데,

    도미티안은 로마 제국 전 지역에서 대규모로 진행하는 박해였기 때문입니다.

 

 

2. 자기의 면류관을 벗어서 하나님께 드리며 경배하는 24 장로들

 

 1) 우리의 찬양을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11절)

 

            (11절 성경구절 위에)

 

    요한은 하나님의 보좌 주변에 있는 24 장로들이

    자기의 면류관을 벗어서 하나님께 드리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과 하나님의 보좌 곁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네 생물(네 천사)들이

    모두 함께 “우리 주 하나님이여”하고 찬양했습니다.

 

    ‘우리 주 하나님(퀴리오스 카이 데오스)’라는 이 말은

    로마 황제 도미티안이 자기가 하나님이라며

    자기를 이렇게 부르며 찬양하라고 했던 말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하늘의 24장로와 하나님 곁의 천사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이 고백으로 찬양을 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우리의 경배를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성도들에게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장면을 요한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찬양하고 경배해야 할 분은

    오직 하늘의 보좌에 계신 하나님뿐이라는 것을 증거하게 하셨습니다.

 

 2)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로 응답하신 하나님(4:5)

 

            5. 그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개의 등불(횃불)이 타오르고 있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시라.

 

    24장로가 자기 머리에 쓴 면류관을 벗어서

    하나님께 찬양드리는 것은 예배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24장로가 자기 머리에 있는 면류관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처럼

    우리의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참되게 예배할 때 하나님께서 이처럼 응답하십니다.

 

    우리가 예배드리는 자리에 예수님과 성령께서도 임재하시고,

    하늘의 천사들도 예배의 자리에 함께 자리하여 우리와 함께 하나님께 경배드립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요한이 바라본 모습처럼

    그렇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고 그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이렇게 온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 앞에 찬양할 때

    하나님께서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로 응답하십니다.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는 우리가 드리는 예배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때

    이 땅에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과 율법을 내리실 때에도

    번개와 우렛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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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때 요한에게 말씀하시면서 번개와 우렛소리로 말씀하신 것은

    이제 하나님께서 엄청난 일을 시작하려 하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세상을 심판하는 일을 이제 시작하려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곧 뒤이어 심판의 첫 징조로 일곱 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2 : 일곱 인의 두루마리의 등장

 

1. 심판에 대한 기록이 담긴 두루마리

 

 1) 하나님의 오른손에 들려 있는 두루마리(5:1)

 

            1. 내가 또 보니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책)이 들려 있었는데,

               그 두루마리는 안팎으로 글이 기록되어 있었고, 일곱 인(印)을 찍어 봉한 것이었더라.

 

    모든 심판이 다 끝난 후 최종적으로 천국에 들어간 자들의 모습을 보았던 요한은

    그다음 순간 하늘의 보좌에 앉아계신 하나님의 오른손에

    두루마리 하나가 들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두루마리에는 이 세상의 종말과 마지막 심판에 대한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두루마리는 일곱 인(印)으로 봉인되어 있었는데,

    그 일곱 인이 떼어지고 그 두루마리가 펼쳐지면

    세상의 종말과 마지막 심판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2) 이 두루마리를 펴기에 합당한 자는 누구이냐(2절)

 

            2. 또 내가 보니 힘 있는 천사가 큰 소리로 “누가 이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한 자가 누구인가?” 하였으나

 

    하나님께서 그 두루마리를 손에 들고 계신 것은,

    이제 심판의 때가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그 두루마리를 봉인한 인을 떼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그 두루마리가 펼쳐지고 마지막 심판이 시작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힘 있는 천사, 즉 하나님 나라의 천사장인 가브리엘이

    온 우주가 쩌렁쩌렁 울릴만한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이 두루마리를 펴기에 합당한 자가 누구냐?”

 

    이것은 “마지막 심판을 주관할 권세와 능력을 가진 자는 누구냐”하는 뜻입니다.

    천사장의 이 외침은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심판할 자가 곧 등장하리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2. 심판의 시작 : 어린양이신 예수님이 두루마리를 받으심

 

 1) 성부 하나님께로부터 두루마리를 받으신 예수님(4~7절)

 

            4.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그것을 보기에 합당한 자가 하나도 보이지 않기로

               내가 큰 소리로(슬피) 울었더니

            5. 장로들 가운데서 하나가 나에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승리하였으니),

               그가 그 일곱 인을 떼고 그 두루마리를 펴시리라” 하더라

            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양이 서 있었는데,

               그 어린양은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는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그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성령)이시더라

            7. 그 어린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받으시니라.

 

    그러자 장로 중의 하나가 와서 요한에게 말했습니다.

   “울지 말라.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승리하였으니,

    그가 그 일곱 인을 떼고 그 두루마리를 펴시리라.”

 

    그가 요한에게 그 말을 하자마자

    네 생물(하나님 보좌 주변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네 천사)과

    24장로들 사이에 서 있던 어린양이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서 그 두루마리를 받았습니다.

 

 2) 예수께서 이 두루마리를 받으신 것은 ➠ 심판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뜻함

 

    예수께서 그 두루마리를 받으신 것은

    예수께서 세상의 종말과 마지막 심판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셨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그 두루마리를 가지심으로 인하여

    드디어 세상의 종말과 마지막 심판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그 인이 하나씩 떼어질 때마다

    세상의 역사는 그 종말과 마지막 심판을 향하여 더욱 빠르게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 이것은 마치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할 때의 10개의 재앙과 같습니다.

 

    10개의 재앙 중에 마지막 재앙은 애굽의 모든 집의 장자가 죽는 것입니다.

    그 10번째의 재앙을 마지막 심판에 비유한다면,

    그 앞의 아홉 개의 재앙들은 마지막 10번째의 재앙을 예고하는 징조가 될 것입니다.

 

    첫째, 둘째, ~ 아홉째로 이어질수록 재앙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에는 온 애굽의 가정의 장자가 죽는 심판이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이 인이 하나씩 떼어질 때마다 마지막 때를 향한 징조는

    더욱 심하게, 더욱 분명하게, 더욱 빠르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재앙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겠지만,

    믿음을 가진 이들은 이 모든 일들이 주께서 오실 날이 가까이 이른 줄 알고

    그날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3 : 심판의 첫 번째 징조 일곱 인(지구의 1/4)

 

1. 첫째 인의 재앙 : 권세자들의 끝없는 탐욕(6:1~2)

 

            1. 내가 보니 어린양이 일곱 인(印) 가운데 하나를 떼시는 그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네 천사) 가운데 하나가 우레 같은 소리로 말하되 “오너라!” 하기로

            2. 이에 내가 보니 흰말이 있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드디어 어린양이신 예수님이 세상의 종말과 마지막 심판의 내용이 기록된

    두루마리 책의 첫 번째 인(印)을 때십니다.

    예수께서 두루마리의 인을 떼실 때마다 이 세상에는 엄청난 재앙이 일어나게 됩니다.

 

    마치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할 때 모세가 지팡이를 든 손을 들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애굽에 재앙이 내려진 것처럼

    주께서 인을 떼실 때마다 이 땅에 재앙이 일어나게 됩니다.

 

    주께서 첫 번째 인을 떼시니 흰말을 탄 자가 나옵니다.

    그는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는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합니다.

 

 1) 흰말 : 도미티안 같은 욕망이 가득 찬 통치자들

 

    많은 사람이 본문의 흰말을 예수님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예수님은 지금부터 내려지는 여러 재앙을 총지휘하시는 분으로

    주께서 인을 떼실 때마다 땅에 재앙이 내려지고 있으므로

    첫째 재앙으로 나타난 흰말은 예수님이 아닙니다.

    이 흰말은 앞으로 나타날 여러 재앙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본래 예수님의 계획은 요한의 때에 오시는 것이었으므로

    여기에서의 흰말은 도미티안 황제를 가리키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그때 오시지 않고 주의 재림이 연기되었으므로

    마지막 때에도 주께서 그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징조를 보이신다면

    이 말씀이 도미티안 같은 욕망에 가득 찬 통치자들이 될 것입니다.

 

 2) 활과 면류관

 

    활은 군사력을, 면류관은 정복의 욕망을 나타냅니다.

    로마 황제 도미티안이 자신이 가진 강력 군사력을 가지고

    다른 나라를 정복하고자 하는 욕망을 품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3)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2절에서 이 흰말이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였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계속해서 이기려고만 하는 욕망에 사로잡혔다는 뜻이므로

    결코 예수님일 수 없습니다.

 

    요한 당시의 로마 황제 도미티안이 지금 가지고 있는 권세로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의 통치자들과 권세자들 역시

    도미티안처럼 끝없이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할 것입니다.

    힘과 권세를 가진 자들의 끝없는 탐욕과 욕망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 마지막 때에는 권세자들의 끝없는 탐욕과 욕망으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에 빠지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위의 설명들을 종합해 볼 때,

    첫째 인의 흰말을 탄 자는 권세자들의 끝없는 탐욕과 욕망으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앞으로 나타나는 재앙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뒤이어 나오는 재앙 중에 기근이나 전염병과 같은 천재지변도 있으나,

    그보다는 집권자들이나 재벌들, 힘을 가진 자들의 탐욕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괴로움이

    더 큰 재앙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2. 둘째 인의 재앙 : 전쟁

 

 1) 붉은 말 : 평화를 없애는 권세를 가진 자(3~4절)

 

            3. 그 어린양이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오너라!” 하더니

            4. 이에 다른 말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위에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고(평화를 없애는 권세를

               가지고)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게 하였으며, 또 큰 칼을 받았더라.

 

    주께서 둘째 인을 떼시니 붉은 말을 탄 자가 나옵니다.

    그는 이 땅에 평화를 없애는 권세를 가지고,

    이 땅의 사람들이 서로서로 죽이게 합니다.

 

    그러므로 둘째 인의 재앙은 전쟁입니다.

    국가 간의 전쟁은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쟁도 포함됩니다.

 

 2) 화평을 제하여 버리고,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게 하고

 

    오늘날 가정이 깨어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옵니다.

    단지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 단지 밉다는 이유로 때려서 죽게 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난리와 난리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뉴스는 온통 싸움과 분쟁의 소식들뿐입니다.

 

    이렇게 서로서로 찌르고 공격하는 가운데

    세상에는 화평이나 평화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게 되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고통을 주면서 괴로워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괴롭다고 해도 누구 하나 나를 위로해 줄 자가 없고,

    혹시 위로하는 자가 있어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괴로움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들이 속출하게 될 것입니다.

 

 

3. 셋째 인의 재앙 : 기근

 

 1) 검은 말 : 기근의 재앙(5~6절)

 

            5. 그 어린양이 셋째 인을 떼실 때에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너라!” 하기로

               그때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6. 그때 나는 네 생물 가운데서 나는 듯한 음성을 들으니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밀 한 되가 한 데나리온(하루 품삯)이고, 보리 석 되도 하루 품삯이로다).

               그러나 감람유(올리브기름)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하더라.

 

    주께서 셋째 인을 떼시니 검은 말을 탄 자가 손에 저울을 들고나옵니다.

    그때 하나님의 보좌 곁에 있는

    네 생물(네 천사)들 가운데서 나오는 듯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이것은 평소 곡물 가격의 12~15배로 폭등한 가격입니다.

 

    곡물 가격이 너무 뛰어서

    하루 일해서 번 돈으로 밀은 자기 혼자 먹을 양식밖에 구할 수 없고,

    보리를 사면 세 사람이 먹을 양식을 겨우 구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 엄청난 기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뜻합니다.

 

 2)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밀과 보리는 사람의 양식이므로 가난한 자들도 먹어야 하지만,

    감람유나 포도주는 필수 양식이 아니기 때문에

    기근과 같은 어려운 때에는 가난한 자들은 먹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감람유와 포도주는 부자들의 양식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부자들의 양식인 감람유와 포도주는 그대로 두라 한 것은,

    가난한 자들은 이 기근으로 큰 고통을 당하는 반면에

    부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자기들의 삶의 여유를 계속해서 즐기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3) 곡물 가격의 폭등 : 권세자들의 욕심으로 인한 고통

 

    이런 현상은 단지 기근으로 일어나는 것만은 아닙니다.

    부자들이 더 큰 부자가 되려고 욕심을 부려

    곡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가게 만든 것입니다.

 

    가령 오늘날 부자 나라 사람들이 맛 좋은 양질의 고기를 먹기 위해

    엄청난 곡물을 동물의 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 사료를 가난한 나라 백성들에게 공급한다면

    이 땅에 굶어 죽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4. 넷째 인의 재앙 : 전쟁과 기근으로 인한 사망

 

  • 청황색 말 : 죽음의 재앙(7~8절)

 

            7. 그 어린양이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오너라!” 하기로

            8. 내가 보니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의 이름은 사망이고,

               음부(지옥, 하데스)가 그 뒤를 따르더라.

               그들은 땅 사분의 일(세상 사람 사분의 일)을 죽일 권세를 얻어

               칼(전쟁)과 기근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짐승)으로써 사람을 죽이더라.

 

    주께서 넷째 인을 떼시니 청황색 말을 탄 자가 나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그를 뒤따르고 있습니다.

 

    청황색 말을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고

    그의 뒤를 따르는 자의 이름은 ‘음부’입니다.

 

    음부(하데스)는 우리말로 ‘저승, 지옥’에 해당하는 것으로,

    죽은 사람이 가는 곳을 가리킵니다.

    이 두 사람은 칼(전쟁)과 기근과 땅의 들짐승들을 이용하여

    세상 사람의 4분의 1을 죽입니다.

 

 

5. 다섯째 인의 재앙 : 순교자들의 탄원의 기도(9~11)


            9. 그 어린양이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다가)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 있어

           10. 그들은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거룩하시고 참되신 대주재여,

               우리가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땅 위에 사는 자들을 심판하시고,

               얼마나 더 기다려야 우리의 피를 흘린 원한을 갚아주시겠나이까?” 하니

           11. 그들 각 사람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이르시되

             “‘그들처럼 죽임을 당하기로(순교하기로) 되어 있는 동료 종들과 형제들이

               다 죽임을 받아 그 수가 다 찰 때까지 잠시 더 쉬라’하라” 하시더라.

 

    예수께서 다섯째 인을 떼십니다.

    그러자 정신없이 몰아치던 지상에서의 재앙은 잠시 중단되고

    장면이 하나님 나라로 옮겨집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성전의 제단 아래에서 순교자들의 영혼들을 보았습니다.

    순교자들이 주께 자기들의 원한을 언제 풀어주시겠느냐고 탄원을 합니다.

 

    이것은 자기들이 억울하게 죽었으니

    자기들을 죽인 자들에게 그 원수를 갚아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이 땅의 믿음을 가진 주님의 백성들이 저렇게 핍박을 받으며 죽도록

    언제까지 내버려 두시겠느냐는 뜻입니다.

 

    또한 이것은 악에 속한 이 세상을 심판하여

    하루빨리 하나님의 나라, 천국을 이루어달라는 간구이기도 합니다.

 

 

6. 여섯째 인의 재앙 : 대지진과 하늘의 징조

 

    예수께서 여섯째 인을 떼시니 땅과 하늘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순교자들의 탄원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1)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해는 총담같이 검게 되고, 달은 온통 핏빛으로 변하고(12~14절)

 

           12. 그 어린양이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해는 총담(검은 머리털로 만든 옷)같이 검게 되고,

                달은 온통 피같이 되며(핏빛으로 변하며),

           13. 하늘의 별들은 무화과나무가 대풍(거센 바람)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듯이 떨어지며

           14.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이 떠나가고(사라져 버렸고),

                 모든 산과 섬은 그 있던 자리에서 옮겨지매

 

    여섯째 인이 떼어지니 대지진이 일어나서

    산과 섬이 옮겨질 정도로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납니다.

 

    해가 빛을 잃고 달은 핏빛으로 변하여

    이 땅에는 자기 손바닥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칠흑 같은 어두움에 싸입니다.

    또한 별들이 거센 바람에 무화과 열매가 떨어지듯 그렇게 땅에 떨어지고, ‘

    하늘은 마치 펼쳐진 두루마리의 가운데가 찢어져서 양쪽으로 말려 올라가듯

    그렇게 말려 올라가 사라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2) 변하지 않는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함 :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13~14절)

 

            (13~14절 성경구절 위에)

 

    해와 달과 별들, 산과 섬들은

    주께서 만드신 것들 중에 가장 변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들을 비유할 때

    해나 달이나 별들, 산이나 섬들, 또는 큰 바위로 비유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그 힘을 잃고 움직입니다.

    그러면 작은 돌멩이에도 죽을 수 있을 만큼 연약한 사람은 피할 곳이 없어집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가 아닐 수 없습니다.

 

 3) 하나님과 어린양의 진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15~17절)

 

           15. 땅의 왕들과 고관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권세자들과 모든 종들과 자유인들이

                동굴과 산속 바위틈에 숨어

           16.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과 어린양의 진노로부터 우리를 숨겨다오.

           17. 그들이 노여워하시는 큰 진노의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누가 그것을 감당할 수, 버텨낼 수 있으리요)?” 하더라.

 

    그러자 땅의 왕들과 고관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권세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들이

    동굴과 산속 바위틈에 숨어 산들과 바위들을 향해 자기들을 숨겨달라고 외쳤습니다.

 

    땅과 하늘에서 총체적으로 벌어지는 엄청난 재앙 앞에서

    이들은 하나님과 어린양의 진노를 느낍니다.

 

    그동안의 재앙은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에게만 임하는 재앙이었습니다.

    부자들은 곡물 파동이 있을 때에도 견뎠고,

    큰 비가 오거나 기근이 있을 때에도 부자들은 재앙을 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권세자들은 물론 최고 통수권자인 로마의 황제에게까지도

    그 두려움이 임합니다.

    그들이 모두 동굴이나 산속 바위틈에 숨어서

    차라리 산이 자기들 위에 무너져서 자기들을 죽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7. 여섯째 인의 재앙 속에 담긴 두 가지 사건

 

    우리가 위에서 살펴본 요한계시록 6:12~14의 말씀과

    주께서 그의 백성들을 인 치시는 본문의 말씀은

    모두 다 여섯째 인이 떼어진 때에 동시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7장 1절의 ‘이 일 후에’는 ‘이 일 후에 내가 또 보니’를 뜻하는 말로,

    요한이 이 땅에서 대재앙이 일어나는 일을 보다가 또 다른 곳을 보니

    그곳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 사건은 동시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12. 그 어린양이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큰 지진이 일어나고 해는 총담(검은 머리털로 만든 옷)같이 검게 되고,

                달은 온통 피같이 되며(핏빛으로 변하며),

           13. 하늘의 별들은 무화과나무가 대풍(거센 바람)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듯이 떨어지며

           14.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이 떠나가고(사라져 버렸고),

                모든 산과 섬은 그 있던 자리에서 옮겨지매

            =====================================

            1. 이 일 후에 내가 또 보니 네 천사가 땅의 네 모퉁이에 서서 땅의 네 바람을 붙잡아

               땅이나 바다에나 모든 나무에 바람이 불지 못하게 하더라.

            2. 또 내가 보니 다른 천사 하나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印, 도장)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3.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기까지(도장을 찍을 때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하더라.

 

 

 1) 반복해서 일어나는 구약의 재앙들

 

    이런 일들이 성경에 여러 번 나옵니다.

    노아의 홍수 때에 하나님께서 노아의 8식구를 방주에 태워 보호하셨고,

    소돔과 고모라의 재앙 때에도 롯과 두 딸을 소알 땅으로 피신시키셨으며,

    애굽에 10가지 재앙이 내려질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던 고센 땅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후 70년의 예루살렘 성이 무너질 때에도

    어떤 알 수 없는 사람이 주님의 백성들을 예루살렘 성 바깥

    펠라 지역의 야산으로 도피시켰습니다(유세비우스).

 

    그러므로 본문의 상황 역시 동시에 일어나는 사건으로

    한 편에서는 엄청난 재앙이 일어나고 있는 반면에

    다른 한쪽에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보호하시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2) 본문의 경우 :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일어난 사건

    

    그러나 본문의 상황에서는 구약에서 일어난 사건들처럼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별도의 장소에 따로 옮겨져서 특별한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주님의 백성들도

    여전히 이 땅에 믿지 않는 자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똑같이 살고 있으면서

    어떤 사람들은 6:12~14절의 경우처럼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어떤 사람들은 나뭇잎이 흔들리지도 않을 정도의 평안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3) 주님의 평안 가운데 거하는 자들(3절)

 

            (3절 성경구절 위에)

 

    누구는 차라리 산더러 나를 덮쳐 죽여 달라고 외칠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는데,

    같은 일을 당하고 있으면서도 어떤 사람은

    바람 한 점 없는 것처럼 평안을 누릴 수 있을까요?

    주님의 성령을 모신 자들은 주께서 주시는 은혜로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➀ 그날이 오면 힘 있는 권세자들조차도 고통을 피할 수 없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백성들이 주님의 은혜로 평안을 누리고 있을 그때에

       세상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일어납니다.

       이 고통은 땅의 왕들과 고관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권세자들과

       모든 종들과 자유인들 모두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➁ 서로를 향하여 대적하는 시대

 

       숨기고 싶은 은밀한 일들이 모두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대,

       마치 승냥이 때들처럼 먹잇감이 하나 나타나면

       모두가 달라붙어 그를 공격하여 그야말로 만신창이로 만드는 세상,

       한 번도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공격을 받는 세상,

       인터넷의 발달로 이렇게 모두가 고통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➂ 그 고통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믿음을 포기할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백성들도 그 시대의 흐름 속에 함께 살고 있으므로

       믿음이 부족한 자들은 그 믿음을 포기하는 자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묵상 :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염려이나 걱정이나 불안과 근심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은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주께 간구하여 주께서 주시는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엄마가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시내를 건너게 하는 것처럼

    주께서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그러므로 갈등과 혼란이 심해질수록 더욱 주님을 의지하는 자가 되십시오.

 

 

4 : 큰 환난을 이긴 자에게 주시는 복

 

1.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는 네 천사(7:1)

 

            1. 이 일 후에 내가 또 보니 네 천사가 땅의 네 모퉁이에 서서 땅의 네 바람을 붙잡아

               땅이나 바다에나 모든 나무에 바람이 불지 못하게 하더라.

 

    주께서 여섯째 인을 떼시자 땅에서는 대지진과 함께 하늘이 사라지고

    해가 빛을 잃으며 달이 핏빛처럼 되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요한이 또다시 보니 다른 쪽에서 네 천사가 나타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이 땅에 바람이 불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그리고 조용해진 틈을 타서 한 천사가 내려와 이 땅에 있는 사람들 중

    하나님의 백성들의 이마에 인(印, 도장)을 찍습니다.

 

    마치 옛날에 노예나 짐승들에게 낙인을 찍어서 자기의 소유물임을 확인하듯

    하나님께서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임을 확정하시는 것입니다.

 

 

2. 인침을 받은 144,000(4~8)

 

            4. 그리고 내가 인침을 받은(도장을 받은) 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서 인 맞은 자들이 144,000이니

            5. 유다 지파 중에서 인 맞은(도장을 받은) 자의 수가 일만 이천이요,

               르우벤 지파에서 일만 이천이요, 갓 지파에서 일만 이천이요,

            6. 아셀 지파에서 일만 이천이요, 납달리 지파에서 일만 이천이요,

               므낫세 지파에서 일만 이천이요,

            7. 시므온 지파에서 일만 이천이요, 레위 지파에서 일만 이천이요,

               잇사갈 지파에서 일만 이천이요,

            8. 스불론 지파에서 일만 이천이요, 요셉 지파에서 일반 이천이요,

               베냐민 지파에서 인 맞은(도장을 받은) 자가 일만 이천 명이라.

 

    이때 인침을 받는 사람들은 144,000명입니다.

    앞서 24장로가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의 합한 수로

    구원받은 성도들 모두를 가리키는 것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144,000의 숫자 역시

    12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만수(滿數)로 생각하고 있는

    1.000이라는 숫자가 곱해져서 나온 수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144,000 역시 24장로와 같이

    구원받은 백성들의 전체의 숫자를 가리킵니다.

 

묵상 :

 

    요한계시록이 상징 언어로 되어 있는 것을 이용하여

    사교집단들이 엉터리로 해석하여 사람들을 미혹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그 시대의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이므로

    반드시 그 시대의 언어와 역사를 이해해야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어리석은 자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2. 보좌 앞에 모인 아무도 셀 수 없는 큰 무리

 

 1) 인 맞은 자들이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진 장면(9절)

 

            9.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나온 자들로

               아무도 능히 그 수효를 셀 수 없는 큰 무리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요한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모인 그 수효를 셀 수 없는 아주 큰 무리를 봅니다.

    이들이 바로 4절에서 말한 144,000명의 사람들입니다.

    큰 환난의 때를 견디고 이기는 동안 주께서 보내신 천사로부터 인침을 받은 자들이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진 장면을 본 것입니다.

 

    그들이 이 땅에서는 말할 수 없는 환난을 당하였으나,

    장차 그 모든 환난을 끝내고 난 후에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모여 기쁨과 감사의 찬양을 드리게 될 것입니다.

    요한은 미래에 있을 주님의 백성들의 모습을 미리 보고 있는 것입니다.

 

 2) 모든 나라와 종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9절)

 

            (9절 성경구절 위에)

 

    그 인(印) 맞은 자들을 4절에서는 이스라엘의 자손들이라고 하면서

    유다지파로부터 베냐민 지파까지 각 지파에 12,000명씩을 열거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그들이 세상의

    모든 나라와 종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4절에서 말한 ‘이스라엘’은 유대인을 가리킨 것이 아니라

    주님을 믿는 세상의 모든 백성을 뜻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팔레스틴에 있는 ‘이스라엘’은 나라 이름일 뿐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뜻하는 ‘이스라엘’은

    더 이상 그들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오신 이후로 이 칭호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에게로 옮겨졌습니다.

 

 3) 하나님께 경배하며 찬양하는 무리들(10~12절)

 

           10.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11.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며

           12. 이르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영원토록 있을지로다. 아멘!” 하더라.

 

    그들이 모두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어린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하고 찬양하니,

    하나님 나라에 있던 모든 천사들이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있다가,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영원토록 있을지로다. 아멘!”하고 노래합니다.

 

    요한이 자꾸만 하나님 나라에 있는 백성들의 기쁨과 찬양을 증거하는 이유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도미티안 황제의 박해를

    견디고 이겨야만 하는 이유를 증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믿음을 포기하는 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한은 그 박해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것이지만

    반드시 견디고 이겨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4. 큰 환난을 이겨낸 자들이 받는 복

 

1) 큰 환난을 견뎌낸 자들 : 도미티안의 환난을 견뎌낸 자들(13~17절)

 

           13. 그때 장로들 가운데 하나가 응답하여 나에게 이르되

               “이 흰옷을 입은 자들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느뇨?”

           14.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였더니

                그는 나에게 이르되 “이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자들인데,

                그들은 어린양의 피로 그들의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15.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그들을 덮는 장막이 되어주실 것이니)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17.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많은 사람이 여기에서 말한 큰 환난을

    세상 마지막 때에 있다는 소위 ‘최후의 대환난’이라고 말합니다.

 

    이미 요한계시록 첫 장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요한은 자기 시대가 세상의 마지막 때라고 여기고 있었으므로

    여기에서 말하는 큰 환난을 겪어낸 자들은 장차 올 최후의 대환난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요한의 시대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도미티안의 환난을 견뎌낸 자들을 뜻합니다.

 

    요한의 관심은 지금 그 핍박을 이기지 못해 믿음을 포기하려는 자들에게

    목숨을 잃게 되더라도 믿음을 포기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그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들이

    장차 받게 되는 복이 어떤 것인지를 그가 본 환상을 통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2) 어린양의 피로 옷을 희게 한 자들(13~14절)

 

            (13~14절 성경구절 위에)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있는 장로들 중에 한 사람이 요한에게 와서

    이 사람들은 어린양의 피로 옷을 희게 한 사람들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들이 큰 환난을 견뎌내는 동안

    주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들의 옷을 자신의 피로 희게 씻어 주셨습니다.

    그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셔서 죄가 하나도 없는 자로 만들어 주셨다는 뜻입니다.

 

    그때만큼 큰 환난은 아니지만,

    오늘날에도 믿음을 바로 가지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자들은 이 기쁨의 자리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이기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들은

    주께서 자신의 피로 희게 씻어 주신 그 영광스러운 흰옷을 입고

    이 기쁨의 자리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 환난과 인침(도장 찍는 일)은 동시적 사건입니다.

 

    환난을 이기고 견딘 자들에게는 주님의 백성이라는 칭호를 내려주시고,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에 휩쓸려 간 자들에게는 짐승의 표를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내가 사는 이 땅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주께서 천사들을 보내셔서

    그의 백성들에게 인을 쳐주시는 일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보호 :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15절)

 

           15.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그들을 덮는 장막이 되어주실 것이니)

 

    요한은 도미티안의 그 혹독한 박해를 이기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들에게

    주께서 어떤 복을 내리시는지를 다시 한번 반복합니다.

    그들은 주님의 보좌 앞에 있게 될 것이고, 보좌에 앉으신 이가

    친히 그들의 장막이 되어 주셔서 그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2)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16~17절)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17.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세상에서 그들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굶주리기도 하고 목마르기도 하였으며,

    뜨거운 태양에 상하기도 하고 추위에 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는 그들이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믿음으로 그 영광스러운 나라를

바라보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날을 바라보며

끝까지 이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아름다운 향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하옵소서.

 

주께서 보이신 징조가 일어나는 일들을 볼 때마다

그 일들의 의미를 깨닫게 하옵소서.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건강한 영을 가진 자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염려와 걱정을 주께 맡기고

우리는 오직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려는 일에만

전념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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