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나발의 죽음, 다윗이 아비가일을 아내로 삼음(사무엘상 25:36~44)
* 본문요약
아비가일이 집에 돌아와 보니 그의 남편 나발은 왕의 잔치와 같은 큰 잔치를 벌여 놓고
크게 취한 채로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비가일이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다음날 술이 깨어 정신이 들었을 때 모든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나발이 낙담하여 몸이 돌처럼 굳어지더니,
열흘쯤 후에 하나님께서 치셔서 나발이 죽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욕을 갚아주시고
악한 일을 하지 않게 막아주셨다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아비가일을 데려와 아내로 삼습니다.
찬 양 : 456장(새 430)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92장(새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 본문해설
1. 나발의 죽음(36~38절)
36) 아비가일이 나발에게 돌아와 보니, 나발은 자기 집에서
왕의 잔치와 같은 잔치를 벌여 놓고 크게 취하여 마음에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비가일은 다음 날 아침이 밝을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37) 아침이 되어 나발이 포도주에서 깨어 정신이 들자,
그의 아내는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모두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나발은 낙담하여 몸이 돌처럼 굳어졌습니다.
38) 열흘쯤 지난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니 그가 죽었습니다.
- 낙담하여(37절) :
낙담했다는 말은 ‘마음이 그의 안에서 죽었다’
혹은 ‘심장이 그의 중심에서 죽었다’하는 뜻입니다.
- 몸이 돌처럼 굳어졌다(37절) :
몸이 돌처럼 굳어졌다는 뜻은 말 그대로 몸이 돌처럼 굳어졌다는 것으로,
뇌졸중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으로
식물인간처럼 몸이 돌처럼 굳어진 상태가 된 것을 뜻합니다.
-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니 그가 죽었다(38절) :
하나님께서 다윗을 모욕한 나발과 친히 싸우셨다는 뜻입니다.
2. 다윗이 아비가일을 아내로 삼음(39~44절)
39)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이 “나발에게 당한 나의 모욕을 갚아 주시고,
이 종이 악을 행하지 않도록 막아주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나발이 저지른 죄악을 그의 머리에 돌리셨도다.”하고
여호와를 찬양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윗은
아비가일을 자기의 아내로 삼으려고 사람을 보내어 말하게 하였습니다.
40) 다윗의 전령들이(다윗이 보낸 자들이) 갈멜에 가서 아비가일에게 그 뜻을 전하였습니다.
“다윗이 당신을 아내로 삼고자 하여 우리를 당신에게 보내더이다” 하고 말하자
41) 아비가일이 일어나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말했습니다.
“내 주의 여종은 내 주의 종들의 발이라도 기꺼이 씻어 드리겠나이다.”
42) 아비가일이 급히 일어나서 나귀를 타고, 하녀 다섯이 시중을 받으며
다윗이 보낸 자들을 따라가서 다윗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43) 다윗은 이미 이스라엘 여인 아히노암을 아내로 맞이했으므로,
그들 두 사람이 다 다윗의 아내가 됐습니다.
44) 그러나 사울은 그의 딸이며 다윗이 아내인 미갈을
갈림 사람 라이스의 아들 발디에게 주어버렸습니다.
-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이 …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39절) :
나발이 죽었을 때 슬퍼하는 애곡 소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기뻐하며 하나님께 찬양하는 소리만 있습니다.
- 사울이 그의 딸 미갈을 발디에게 주었다(44절) :
사울이 그의 딸이며 다윗의 아내인 미갈을 발디에게 준 것은
단순히 다윗이 미워서 그의 딸을 다른 사람에게 준 것이 아닙니다.
사울은 다윗이 이제 곧 왕이 될 것이라 여기고,
다윗이 왕이 되더라도 승리의 기쁨을 안겨줄 수 없다는 뜻으로
다윗의 아내 미갈을 다른 사람의 아내로 준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나발의 거짓 안전, 거짓 평화, 거짓 즐거움(36~37절)
아비가일이 집에 돌아와 보니 나발은 왕의 잔치와 같은 큰 잔치를 벌여 놓고
포도주에 크게 취하여 마음에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비가일은 그날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음 날 남편이 술이 깨어 정신이 돌아온 뒤에
그동안에 있었던 모든 일을 다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나발이 낙담하여 몸이 돌처럼 굳어졌습니다.
낙담하였다는 것을 직역하면 ‘마음이 그의 중심에서 죽었다.’입니다.
나발이 왕의 잔치 같은 큰 잔치를 벌여 놓고 크게 취하였을 때는
마음에 기쁨이 있었는데(36절),
그의 아내 아비가일의 말을 듣자마자 마음이 죽은 자와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몸이 말 그대로 돌처럼 굳어졌습니다.
뇌졸중이나 심장병과 같은 질병으로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1) 나발의 거짓 안전
나발은 자기 집이 가장 안전하리라고 믿고
마치 자기가 왕이라도 된 양 즐거움에 빠져 있었으나,
다윗은 그가 즐거워하던 바로 그때 그를 죽이기 위해
400명의 군사들을 데리고 그의 집을 향하여 가고 있었습니다.
나발이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벌여 놓고 큰 즐거움에 빠져 있을 때에
이미 멸망이 그의 집 문 앞까지 와 있었던 것입니다.
2) 나발의 거짓 평화
나발이 자기의 집을 안전한 곳이라 여긴 것은 그가 가진 재물 때문입니다.
창고마다 가득 쌓인 재물과 곡식들,
그리고 우리에 가득한 짐승들이 그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큰 잔치를 벌여 놓고 즐거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재물은 그의 집을 향하여 다가오는 멸망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는 거짓 안전, 거짓 평화에 속고 있었던 것입니다.
3) 나발의 거짓 기쁨
아무리 즐겁고 기쁘다고 하더라도 내일이면 큰 고통 속에 빠지게 된다면
그것은 결코 참된 즐거움일 수 없습니다.
곧 깨어져 버릴 것이므로 거짓 기쁨입니다.
지금도 기쁘고 앞으로도 영원히 기쁜 것이라야 참된 기쁨입니다.
➠ 꿀이 주는 거짓 즐거움에 빠져 위기를 잃어버린 젊은이의 이야기
『어떤 젊은이가 길을 가다가 숲에서 뛰어나온 사자를 만났습니다.
갑자기 피할 길이 없자 젊은이는 우물을 발견하고
우물 벽에서 자라고 있던 칡덩굴을 붙잡고 우물 속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우물 중간쯤에 매달려 아래를 보니 그 우물은 말라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른 우물 바닥에 독사가 떼를 지어 우글거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 절박한 상황에서 가는 칡덩굴에 의지하여 매달려 있는 젊은이 …
아~! 그가 매달려 있는 이 칡덩굴을 누가 갉아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우물 벽에서 뛰어나온 쥐였습니다.
바로 밤과 낮을 의미하는 검은 쥐와 흰 쥐가 번갈아 가며 나타나
젊은이가 매달려 있는 생명줄을 갉아먹고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
이 절박한 상황에 처한 젊은이가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우물곁에 있는 큰 나뭇가지에 꿀벌들의 꿀벌 집이 매달려 있는데
꿀이 넘쳐서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떨어지는 꿀을 받아먹으면서 ‘아 달다’라고 연발합니다.』
- 톨스토이의 인생론 중에서
● 묵상 : 나발과 같은 거짓 안전, 거짓 즐거움에 빠진 세상
톨스토이의 인생론의 예화 중에서 이 젊은이가 꿀을 찍어 먹으며 달다고 외치는 동안
생명줄이 끊어지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처럼,
이 세상 사람들은 나발과 같은 거짓 안전, 거짓 즐거움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강하고 튼튼한 동아줄 같은 예수님의 생명줄이 있습니다.
2. 나발의 죽음 : 하나님께서 다윗을 모욕한 나발과 친히 싸우셨다(37~38절)
아내 아비가일의 말을 듣고 돌처럼 굳어서 식물인간처럼 된 나발은
그로부터 열흘쯤 후에 하나님께서 그를 치셔서 죽었습니다.
그가 질병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치셔서 죽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 다윗을 모욕한 나발을 하나님께서 친히 죽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종을 모욕한 자를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신 것입니다.
● 묵상 :
이처럼 우리가 주를 위해 힘써 일할 때 주께서 우리를 위해 친히 싸우십니다.
그러므로 염려와 걱정을 모두 주께 맡기고 우리는 힘써 주를 섬기려고만 합시다.
3.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찬양하는 다윗(39절)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은
“나발에게 당한 나의 모욕을 갚아 주시고,
이 종이 악을 행하지 않도록 막아 주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참고 견뎠더니 하나님께서 대신 다윗의 아픔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복수를 하나님께 맡겼더니 하나님께서 아주 완벽하게 처리하여 주셨습니다.
● 묵상 :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보다 뛰어나고,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계획보다 완전하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고, 주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살아가십시오.
주께서 주시는 기쁨이 가장 좋고 행복한 기쁨이라는 것을 믿고
주의 말씀에 충성하기에 힘쓰는 자가 되십시오.
4. 다윗이 아비가일을 그의 아내로 삼음
1) 나발이 죽자 곧바로 아비가일을 아내로 삼은 다윗(39~43절)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다윗은 곧바로 아비가엘을 아내로 삼기를 원하여 사람들을 아비가일에게 보냅니다.
그러자 아비가일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고는
“내 주의 여종은 내 주의 종들의 발이라도 기꺼이 씻어 드리겠나이다.”하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즉시 나귀를 타고 하녀 다섯 명의 수발을 받으며
다윗에게 가서 그날로 다윗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2) 다윗은 아비가일의 지혜롭고 현숙한 모습을 보았고
우리가 볼 때는 조금 지나친 면이 있어 보입니다만,
그러나 다윗은 아비가일의 총명함과 지혜를 보았습니다.
아비가일이 다윗에게 한 충고는 사무엘이 다윗에게 한 말과 거의 비슷합니다.
아비가일이 나발과 같은 흉악한 자를 남편으로 두고 살면서
사무엘이 한 말을 거의 비슷하게 할 만큼
영적인 신실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다윗은 아비가일의 이 신실함과 현명함을 본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곧바로 그 여인을 자기의 아내로 맞았습니다.
3) 아비가일은 다윗의 신실함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비가일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다윗의 신실함을 보았습니다.
사울에게 그렇게도 쫓겨 다니면서도 사울에게 충성을 다하는 다윗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쫓기는 중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 섬기는 일을 결코 중단하지 않은 다윗의 신실함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아비가일 역시
다윗의 청을 즉시 받아들이고 서둘러서 다윗에게로 간 것입니다.
● 묵상 : 신실한 사람들이 신실한 사람을 알아봅니다.
신실한 다윗이 신실한 아비가일을 알아보았고,
아비가일 역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다윗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신실한 사람이 되어 함께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실한 사람들이 만남과 모임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5. 다윗의 아내 미갈을 발디에게 준 사울(44절)
이 무렵에 사울은 그의 딸이며 다윗의 아내인 미갈을 갈림 사람 발디에게 줍니다.
사울이 그의 딸이며 다윗의 아내인 미갈을 발디에게 준 것은,
단순히 다윗이 미워서 그의 딸을 다른 사람에게 준 것이 아닙니다.
고대 근동지방에서는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하여 패하면 패한 왕의 여자들은
모두 승리한 왕의 여자들이 됩니다.
그러므로 사울은 다윗이 이제 곧 왕이 될 것이라 여기고,
다윗이 왕이 되더라도 승리의 기쁨을 안겨줄 수 없다는 뜻으로
다윗의 아내 미갈을 다른 사람의 아내로 준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의 이런 일은 아무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왕이 된 후에 아내 미갈을 다시 찾아오니 소용없는 짓이었고,
다른 사람에게 갔다가 다시 온 미갈을 다윗이 사랑해주지 않으니
더욱 소용없는 짓이었습니다.
사울이 아무리 왕이라도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 묵상 :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어깃장을 놓는 자가 되지 말고,
다윗처럼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십시오.
그러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복이 그와 그의 집안에 이르게 됩니다.
* 기도제목
1. 나발과 같이
거짓 안전 거짓 기쁨에 빠져 사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다윗과 아비가일처럼
하나님의 신실한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