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다윗이 사울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무죄를 호소함(사무엘상 26:13~25)
* 본문요약
다윗이 건너편에 있는 산꼭대기에 서서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에게 왕을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책망하고,
왕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사울에게 어찌하여 자기를 추격하느냐며 다시 한번 자신의 무죄를 호소합니다.
사울은 다윗이 자기의 생명을 귀중히 여긴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이 범죄 하였으며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인정하고,
다윗이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축복해줍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창과 물병을 보내고 자기 길을 가니 사울도 자기의 궁으로 돌아갑니다.
찬 양 : 204장 (새 288) 예수로(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208장 (새 289)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 본문해설
1. 다윗이 아브넬을 책망함(13~16절)
13)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떨어진 산꼭대기에 섰는데,
사울의 진영과는 거리가 꽤 멀었습니다.
14) 다윗이 사울의 군사들과 넬의 아들 아브넬에게 소리쳤습니다.
“아브넬아, 너는 대답하지 않겠느냐!(혹은, 아브넬은 대답하라!)
아브넬이 대답했습니다.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너는 누구이기에 왕께서 계신 곳에 소리를 지르느냐?)”
15)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너는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에서 너 같은 자가 또 어디에 있느냐?
그러한데 네가 어찌하여 네 주인인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네 주인인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
16) 네가 행한 이 일이 옳지 못하도다(너는 네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거니와
여호와의 기름 부름 받은 너희의 주를 보호하지 않았으니,
너희는 모두 죽어 마땅한 자들이다.
이제 왕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이 어디 있는지 보아라!”
-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14절) :
아브넬은 저 산꼭대기에서 외치는 자가 다윗인 줄 알고 있으면서도
고의로 다윗의 존재를 무시하기 위해 하는 말입니다.
여기 왕께서 주무시고 계시는데 소리를 쳐서 왕을 깨우는 너는
어떤 놈이냐고 다윗을 조롱하며 말하는 것입니다.
2. 다윗이 사울에게 자신의 무죄를 호소함(17~20절)
17) 사울이 다윗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말했습니다.
“내 아들 다윗아, 이것에 네 목소리냐?”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내 음성이니이다.”
18) 그리고 이어서 말했습니다.
“내 주여, 왕께서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잡으러 다니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으로 저지른 악이 무엇이니이까?
19) 내 주 왕께서는 이제 종의 말을 들어 보옵소서.
만일 왕을 충동하여 나를 치도록 하신 분이 여호와이시라면,
여호와께서는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마는
(나는 기꺼이 여호와께 희생제물이 되겠습니다마는),
만일 왕을 충동하여 나를 치도록 시킨 것이 사람이면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너는 다른 신들이나 섬기라’하고 오늘날 나를 멀리 쫓아내어
여호와께서 기업(유산)으로 주신 땅에서 내가 받을 몫을 받지 못하게 함이니이다.
20) 그런즉 청하오니,
이제 여호와 앞에서 멀리 떨어진 이 이방 땅에서 내 피를 흘리지 않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왕께서는 사냥꾼이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듯
겨우 벼룩 한 마리와도 같은 나를 찾아 나서시는 것이니이까?
3. 사울의 고백(21~25절)
21) 그러자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범죄 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으니,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되었도다.”
22)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여기 왕의 창이 있나이다. 소년 하나를 보내어 가져가게 하옵소서.
23) 여호와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함을 따라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내 손에 넘겨주셨으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자 치기를 원치 아니하였음이니이다.
24) 그러므로 내가 오늘 왕의 생명을 귀중히 여긴 것처럼
여호와께서 내 생명도 귀하게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25) 그러자 사울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네가 참으로 큰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그 후에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도 자기의 궁으로 돌아갔습니다.
* 묵상 point
1. 아브넬을 책망하는 다윗
1) 다윗이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을 책망함(13~16절)
다윗은 아브넬을 책망합니다.
아브넬이 사울의 군대 장관으로서 자기의 주인인 사울 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으니
아브넬이야말로 죽어 마땅한 자라고 아주 호되게 책망합니다.
다윗이 사울의 곁에 있는 창과 물병을 가져올 때까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두고 한 말이기도 합니다만,
그보다는 사울로 하여금 멸망의 길로 가도록
그의 곁에서 자꾸만 헛된 것을 충동질했기 때문입니다.
2) 아브넬은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입니다.
아브넬은 다윗이 사울 옆에 있으면 자기가 2인자 자리에 앉지 못하니
사울을 계속해서 충동질하여 다윗을 추격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런 자가 옆에서 충동질해도 사울이 넘어가지 말았어야 했습니다만,
사울을 충동질하여 멸망의 길로 가도록 한 아브넬 역시
다윗의 말대로 죽어 마땅한 짓을 한 것입니다.
● 묵상 :
아브넬에 충동 되어 끝없이 다윗을 죽이려 했던 사울은
이 일이 있은 지 1년쯤 지난 후 길보아 산에서 자살로 삶을 마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가 우리를 충동질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충동 되어 공연히 흥분하여 화를 내거나,
까닭 없이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죄를 범하는 자들이 되지 맙시다.
또 사울에게 끝없이 충동질하여 사울로 하여금 까닭 없는 질투심과 증오심에 빠지게 한
아브넬 역시 요압 형제들과 마찰을 빚어 칼에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충동질하여 죄를 범하게 하는 것 역시
우상숭배만큼이나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이니,
다른 사람을 충동하여 실족하게 하는 자가 되지 맙시다.
2. 다윗의 고백과 저주
다윗은 자기 손에 있는 사울의 창과 물병을 보이며
어찌하여 한 마리 벼룩이나 다름이 없는 자기를 추격하시느냐고 호소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충동하여 자신을 추격하게 한 자들에게 대하여
다음과 같은 고백과 저주를 합니다.
1) 만일 왕을 충동한 이가 여호와이시면 기꺼이 여호와의 희생제물이 되겠습니다.
만일 사울 왕을 충동질하여 다윗을 추격하게 하신 이가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면
다윗은 더 이상 도망하지 않고 기꺼이 그 칼에 맞아
여호와 하나님의 희생제물이 되겠다고 고백합니다.
물론 다윗은 사울 왕을 충동한 이가 하나님이 아니시라는 것을 알고 한 말입니다만,
다윗의 이 말은 그대로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예언이 됐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는 유대인들의 고발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일이니
예수님이 기꺼이 그 벌을 받으시고 우리를 위한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 묵상 : 시련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기도보다
주님의 선하신 뜻대로 되게 해 달라고 구하십시오.
내가 지금 당하고 있는 시련이 아무리 고통스러운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나온 것이라면
그것을 기꺼이 당하겠다고 말하는 다윗의 고백은
전통적으로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앙의 모습입니다.
욥 역시 그가 당하는 고통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다면
그보다 더 심한 고통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저 지금 당하고 있는 시련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만 구합니다.
더 지혜로운 기도는 만일 이 고통이 주께서 계획하신 것이라면,
주님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더 좋은 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당하는 시련이 주께서 내리신 시련이라면
그 결과는 분명 더 좋은 복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믿고
우리도 다윗처럼 기꺼이 받겠다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2) 만일 왕을 충동한 이가 사람이면 그는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사울을 충동한 이가 사람이라면
그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사울을 충동하여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서 살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서 살지 못하면,
하나님의 성막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여할 수 없으니
이것은 곧 이방 나라에 가서
이방인의 신이나 섬기라고 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신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섬기지 말고 이방 신이나 섬기라고 말하는 그들은,
그들 자신이 우상을 숭배하는 것과 같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3. 사울의 고백 : 대단히 잘못되었도다
1) 다시 한번 크게 뉘우치는 사울(21절)
다윗의 손에 자신의 창과 물병이 있는 것을 보자
사울은 다시 한번 다윗에게 자신이 죄를 범하였노라고 고백합니다.
이번에는 “대단히 잘못되었도다.”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다윗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이 일 후에 사울은 죽을 때까지 다시는 다윗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사울의 이 고백은 진심으로 한 고백이었습니다.
2)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그나마 이 고백 역시 다윗에게만 했을 뿐입니다.
다윗보다는 하나님께 고백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이제 이 저주스러운 질투와 증오심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구했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최소한 구원은 받았을 것입니다.
● 묵상 :
주께서 “내가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라는 영적인 자각을 하는 기회를 주셨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나의 영적 상태를 알게 되는 이런 기회를 주신 것은
나로 하여금 주께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신호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하나님과의 교제의 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하나님의 강제가 들어옵니다.
시련과 고통이 온다는 말씀입니다.
그 시련과 고통마저 무시하면 사울처럼 결국 망하는 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4. 각 사람에게 공의와 신실함을 따라 갚으시는 하나님
다윗은 사울에게 다음 두 가지를 말합니다.
1) 각 사람에게 공의와 신실함을 따라 갚으시는 하나님(23절)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공의의 신실함을 따라 갚으시는 분이십니다.
공의로 갚는다는 것은 벌을 줄 자에게 벌을 주신다는 뜻이니 심판하신다는 뜻이고,
신실함을 따라 갚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건하게 섬기는 신실한 자에게 갚는다는 뜻이니,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시는 구원의 상을 뜻하는 것입니다.
2) 내가 왕의 생명을 귀중히 여겼으니 여호와께서 내 생명도 귀중이 여기셔서
나를 모든 환난에서 구하실 것입니다(24절)
이렇게 하나님께서 각자의 공의와 신실함을 따라 갚으시는 분이시니,
자신이 지금 왕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긴 이 일을 다시 자신에게 갚으셔서
장차 자신이 어떤 환난을 당하든지 그 환난에서 구하실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을 반대로 하면 사울 왕은 아무런 까닭 없이 다윗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지 않았으니,
그가 환난 당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돕지 않으실 것이라는 예언이 됩니다.
다윗의 이 예언대로 사울은 1년쯤 지난 후에 길보아 산에서
블레셋과 전투하다 자살로 삶을 마감합니다.
● 묵상 :
하나님은 각 사람의 공의와 신실함으로 갚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다른 사람을 귀중히 여기면
주께서도 나를 귀중히 여겨 내가 환난에 빠졌을 때 나를 도우십니다.
그러나 내가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면
주께서도 내가 환난에 빠졌을 때 나를 돕지 않으십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이 말씀을 묵상해봅시다.
* 기도제목
1. 다윗처럼 그것이 비록 고난일지라도
주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받겠다고 고백하는
신실한 믿음의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2. 아브넬처럼 다른 사람을 충동하여
실족하게 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각 사람의 공의와 신실함을 갚으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늘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