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사울이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통해 죽은 사무엘을 불러냄(사무엘상28:1~14)
* 본문요약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군대를 소집합니다.
이때 가드 왕 아기스가 다윗에게 다윗과 그의 사람들도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울은 블레셋 군대의 진영을 보고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물었으나 답을 얻지 못하자,
하나님의 뜻을 얻기 위해 신접한 여인을 찾습니다.
여인이 한 영을 불러내자 사울은 그를 사무엘이라 여기고 그 앞에 절을 합니다.
찬 양 : 383장(새 336) 환난과 핍박 중에도
366장(새 340) 어지러운 세상 중에
* 본문해설
1.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전쟁에 참여할 것을 명령함(1~2절)
1) 그 무렵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기(전쟁하기) 위해
군대를 소집했습니다(군대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그때 아기스가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너와 네 사람들도 나와 함께 (이 전쟁에) 출전하여야 할 것이니라.”
2) 다윗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당신이 종의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그러면 당신의 종인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옵소서).
아기스가 대답했습니다. “좋다, 그러면 내가 너를
영원히 내 머리 지키는 자로 삼으리라(너를 종신 경호대장으로 삼으리라).”
- 너와 네 사람들도 나와 함께 출전하여야 할 것이다(1절) :
아기스는 다윗과 그를 따르는 무리도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전쟁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명령합니다.
다윗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적들을 침략하고는
아기스에게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그 거짓말의 결과
이번엔 진짜로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전쟁에 참여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 당신이 종의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2절) :
이 말은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 다윗의 애매한 답변입니다.
아기스의 요구대로 자신의 동족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도 없고,
자신의 본심을 들켜 사울이 추격하고 있는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2. 사울이 신접한 여인에게 도움을 청함(3~10절)
3) 사무엘이 이미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를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그때 사울은 나라 안에서 신접한 자(무당)와 박수를 모조리 쫓아내었었습니다.
4) 바로 그때 블레셋 사람들이 수넴에 진을 쳤습니다.
사울도 온 이스라엘 군을 불러 모아(집결시켜) 길보아 산에 진을 쳤습니다.
5) 사울은 블레셋 구내의 진영을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렸습니다.
6) 그래서 사울이 여호와께 어떻게 하면 좋은지 여쭈어보았으나,
여호와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대답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7) 그래서 사울은 자기 신하들에게 명령했습니다.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아보아라. 내가 그 여자에게 가서 물어볼 것이다.”
그의 신하들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8) 그래서 사울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다른 옷으로 변장하여
밤에 두 사람과 함께 그 여자에게 갔습니다. 사울이 말했습니다.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올리라.”
9) 그러나 그 여자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사울의 행한 일,
곧 그가 이 나라에서 신접한 자와 박수를 모조리 멸절시킨 것을(잡아 죽인 것을)
당신도 알고 있을 텐데,
어찌하여 당신은 내 생명에 올가미를 놓아 나를 죽이려 하느냐?”
10) 사울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이 일로는 아무런 벌도 받지 아니하리라.”
- 우림으로도(6절) :
우림과 둠밈은 제사장의 에봇에 있는 것으로,
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사용하는 흰 돌(우림)과 검은 돌(둠밈)입니다.
우림은 허락이나 좋은 일의 뜻이고, 둠밈은 거부나 나쁜 일의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우림만 나온 것으로 보아
사울은 하나님께 물은 후 주머니에 손을 넣어 긍정의 뜻인 우림이 나오기를 바랐는데,
번번이 부정의 뜻인 둠밈만 나왔다는 것을 뜻합니다. 계속해서 우림이 나오지 않자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서 하나님의 뜻을 묻기로 한 것입니다.
-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아보아라(7절) :
신접한 여인(무당)을 찾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역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찾겠다면서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무당을 찾는 일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겠다는 것이니
참으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 지옥의 문을 여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3. 신접한 여인이 사무엘의 영을 불러냄(11~14절)
11) 그 여인이 물었습니다. “내가 당신을 위하여 누구를 불러올리랴?”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사무엘을 불러올리라.
12) 사무엘이 올라온 것을 보고 여인이 놀라서 큰 소리를 지르며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은 사울이시니이다.”
13) 왕이 그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여자가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한 영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14) 사울이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여자가 대답했습니다.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겉옷을 입고 있나이다.”
그러자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고 얼굴을 땅에 대고 절했습니다.
- 한 영이 올라오는 것을(13절) :
신접한 여인(무당)이 불러올리는 영은 사무엘이 아닙니다.
마귀가 사무엘의 모습을 흉내 내어 나타난 것입니다. 마귀는 속이는 영입니다.
이미 죽은 자가 무당의 굿으로 다시 이 땅에 불려 올려지는 법은 없습니다.
죽은 자의 영을 불려 올리는 일체의 행위들은 모두 마귀의 장난이니,
주님을 믿는 자들은 이런 일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 묵상 point
1. 다윗의 딜레마 :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전쟁에 참여하라는 아기스의 명령(1~2절)
1) 아기스에게 신임을 얻은 다윗
다윗이 이스라엘의 적들을 침략하고 아기스에게는
이스라엘을 침략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아기스의 신임을 얻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다윗과 싸우던 나라 중의 하나였던 블레셋에서
그가 살아남기 위한 다윗 나름의 처세술이었습니다.
이 일로 다윗과 그를 따르는 600명의 무리가 블레셋에서 한동안 평안하게 잘 지냅니다.
모처럼 사울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낸 달콤한 시간이었습니다.
2) 그러나 그것은 속임수로 얻은 거짓 평안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평안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블레셋이 다시 이스라엘을 침략하는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블레셋 전역에 전쟁을 위한 군대 소집령이 내려졌고,
가드 왕 아기스는 다윗에게 다윗과 그를 따르는 600명의 무리도
이번 전쟁에 모두 참여하여야 할 것이라고 명령합니다.
3) 애매한 답변으로 위기를 넘긴 다윗
다윗은 아기스 왕에게 곧바로 “당신의 종의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하고
다소 모호하게 대답하여 일단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 일은 다윗에게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블레셋에 왔지만,
그의 속마음까지 블레셋 사람이 될 작정을 하고 이곳에 온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다윗은 어렵더라도 이스라엘 땅에 머물러 있었어야 했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으로 망명하는 것이 사울을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스라엘 땅에 있어야만 했습니다.
● 묵상 : “이 상황에서 나에게 이 길밖에 없다”는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다윗 역시 블레셋으로 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더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일일수록, 두렵고 걱정되는 일일수록
더욱더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2. 여호와께서 응답하지 않으시므로 신접한 여인을 찾는 사울
블레셋 군사들에 수넴에 진을 치자
사울도 군사를 소집하여 길보아 산에 진을 칩니다.
사울은 블레셋 군사의 진영을 보고 크게 두려워합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물었으나 하나님께서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뜻을 묻겠다며 신접한 여인을 찾습니다.
1) 처음부터 자기 생각을 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는 사울(6절)
본문을 자세히 보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울이 하나님께 묻기 전에 미리 자기의 뜻을 정해놓고는,
응답하신 것이 자기 생각과 다르니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셨다고 일방적으로 생각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꿈으로나 선지자로는 응답하시지 않으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림으로도 응답하시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 이상한 말입니다.
➠ 우림으로도 대답하지 않으셨다는 뜻은 :
우림은 흰 돌이고 둠밈은 검은 돌로, 우림과 둠밈 이 둘은 항상 같이 있습니다.
우림은 허락이나 좋은 일을 뜻하고 둠밈은 거절이나 나쁜 일을 뜻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우림만 나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좋은 뜻을 나타내는 우림을 뽑게 하실 것이라
스스로 정하고 뽑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번번이 거절을 의미하는 둠밈만 나오니
사울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응답하지 않으셨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신접한 여인을 찾는 사울(7절)
우림과 둠밈의 방식에서 자기가 생각한 대로 나오지 않으니,
사울은 방법을 바꾸어 신접한 여인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합니다.
구약의 율법에서는 신접한 여인은 물론 신접한 여인을 찾는 자도 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울 자신도 사무엘이 죽었을 때
이스라엘 내의 신접한 자들을 이방지역으로 내쫓든지 아니면 죽이든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신접한 여인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겠다는 것입니다.
신접한 여인을 만나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사울은 이 일이 자기 스스로 지옥문을 열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3) 사울의 잘못
본문에서의 사울의 잘못은 두 가지입니다.
➀ 처음부터 자기 생각을 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물은 것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처음부터 자기 생각을 정하고 구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뜻이 자기 생각과 같으면 응답을 받았다고 하고,
자기 생각과 다르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것이 사울이 범한 첫 번째 잘못입니다.
➁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물은 것
사울은 우림과 둠밈의 방식에서 이미 하나님께서 응답을 하셨으나
자기가 원하는 응답이 아니니 응답을 하지 않으셨다고 여기고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무당을 찾아가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이것이 사울이 범한 두 번째 잘못이고, 이것은 그의 결정적인 잘못이었습니다.
이 잘못을 범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사울은 자살로 삶을 마감합니다.
3. 신접한 여인이 사무엘의 영을 불러냄 : 마귀의 장난에 속지 마십시오.
1) 사울은 신접한 여인에게 사무엘을 불러달라고 요청합니다(11절)
신접한 여인은 한 영을 불러냈다고 말합니다.
사울이 그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신접한 여인은 노인인데 겉옷을 입었다고 말합니다.
겉옷이란 제사장이 입는 옷을 의미합니다.
그러자 사울은 그를 사무엘로 단정하고 그 앞에 엎드려 절합니다.
그러나 본문에는 그가 사무엘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사울이 그를 사무엘이라 여긴 것입니다.
2) 신접한 여인이 불러낸 영의 정체 : 마귀의 속임수
우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신접한 여인이 죽은 영을 불러내는 행위 자체를 하나님께서 증오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 이미 죽은 사무엘을 불러내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접한 여인이 불러낸 것은 사무엘의 영도 아니고, 유령도 아니고, 마귀입니다.
마귀가 사무엘 흉내를 낸 것입니다.
사람도 연기를 하는데 사람보다 능력이 많은 마귀가 사무엘 흉내를 내지 못하겠습니까?
● 묵상 :
무당이 죽은 사람의 영을 불러내는 초혼의 행위는
결코 죽은 자의 영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사람은 한 번 죽으면 천국이나 지옥에 가는 것이지
무당이 불러냈다고 해서 이 땅에 다시 불려 나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마귀가 그 사람의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주님을 믿는 자들은 이런 일에 속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4. 두려움에 빠진 다윗과 사울의 비교
1) 두려움에 빠진 다윗과 사울의 공통점 :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어리석은 행동
이 무렵 다윗과 사울은 모두 두려움에 빠집니다.
다윗은 두려움에 빠져 블레셋으로 망명합니다.
블레셋은 우상숭배가 심한 곳이고, 향락과 쾌락이 난무하는 곳입니다.
다윗은 두려움에 빠져 하필이면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블레셋으로 망명한 것입니다.
사울은 두려움에 빠져 신접한 여인을 찾아갑니다.
둘 다 두려움에 빠져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을 했습니다.
2) 두려움에 빠진 다윗과 사울의 차이점 :
그러나 다윗은 비록 블레셋에 망명하기는 했지만
결정적으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 블레셋 땅에서도 하나님과의 교제를 멈추지 않습니다.
비록 시험에 들고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을 범하는 유혹에 빠지기는 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두려움에 빠져 하나님께서 결정적으로 싫어하시는 일을 합니다.
이것이 다윗과 사울의 차이입니다.
이 차이가 우리 보기에는 작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 결과는 천국과 지옥입니다.
● 묵상 :
두려움에 빠졌을 때 조심하십시오. 유혹에 빠졌을 때 조심하십시오.
두려움에도 유혹에도 넘어지지 말아야 하겠지만,
기왕에 유혹에 넘어져서 죄를 범하였더라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우상숭배와 같이
하나님께서 결정적으로 싫어하시는 일은 결단코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 기도제목
1. 두려움이나 죄의 유혹에 빠졌을 때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는 죄를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2. 사울처럼 미래의 일을 알기 위해
무당이나 점쟁이를 찾는 죄를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3.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