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함(사무엘하 1:1~16)
* 본문요약
다윗이 아말렉을 치고 돌아온 지 사흘째 되는 날
사울의 진영에서 한 젊은이가 와서 사울과 요나단이 전쟁에서 죽었음을 알립니다.
다윗이 더 자세한 상황을 묻자 젊은이는 우연히 길보아 산에 갔다가
사울이 창에 기대어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자신이 사울의 고통을 면해주기 위해 죽이고 그의 왕관과 팔의 고리를 가져왔다고 말합니다.
그 젊은이는 다윗에게 상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말했으나,
다윗은 그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죽였다며 단칼에 그를 처형합니다.
찬 양 : 543장(새 491) 저 높은 곳을 향하여
424장(새 380) 나의 생명 되신 주
* 본문해설
1.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소식을 들음(1~10절)
1)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물리치고 시글락으로 돌아와 이틀을 머물렀습니다.
2) 사흘째 되던 날 사울의 진영에서 한 젊은 사람이 왔는데,
그의 옷은 찢어졌고 머리는 온통 흙투성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다윗에게 와서 땅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3) 다윗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이스라엘 진영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4) 다윗이 그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너는 내게 고하라.”
그가 대답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사들이 전쟁 중에 도망하기도 하였고,
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엎드러져 죽었으며,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도 죽었나이다.”
5) 다윗이 자기에게 소식을 전하여 준 그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죽은 것을 네가 어떻게 알았느냐?”
6) 그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제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갔다가,
사울이 자기 창에 기대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적의 병거(兵車, 전차戰車)와 기병대가 그를 바짝 쫓고 있었나이다.
7) 그때 사울이 뒤를 돌아 저를 보시고 부르시기에
“예, 제가 여기 있나이다.”하고 대답하였더니
8) 저더러 누구냐고 물으시기에 ‘아말렉 사람이니이다’하고 대답하자
9) 또 내게 이르시기를 ‘내 목숨이 아직 내게 붙어 있으므로 내가 고통에 들었나니
내가 고통에 들었나니(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으니),
너는 내 곁에 서서 나를 죽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0) 제가 보이기도 일어나서 다시 사실 것 같지 않아,
다가가서 명령하신 대로 그의 곁에서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에 있는 왕관과
팔에 있는 고리(팔찌)를 빼어서 이렇게 내 주께 가져왔나이다.”
- 팔에 있는 고리(10절) :
팔에 있는 고리는 전쟁에 나갈 때 사용하는 왕의 표식입니다.
왕이 전쟁에 나갈 때에만 왕임을 표시하기 위해 착용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윗에게 찾아온 젊은이는 자기가 사울을 죽인 증거로
팔의 고리를 내놓으며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으려 했습니다.
2.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함(11~12절)
11) 그러자 다윗이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여 자기의 옷을 잡아 찢으니
그와 같이 있던 모든 사람도 그렇게 자기 옷을 잡아 찢었고,
12)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들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을 인하여
슬퍼하여 울며 해가 질 때까지 금식하였습니다.
3.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처형함(13~16절)
13) 다윗이 자기에게 소식을 전하여 준 젊은이에게 “너는 어디 사람이냐?”하고 묻자
그가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14) 다윗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감히 손을 들어서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를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느냐?”하고는
15) 다윗이 자기 부하 가운데 한 사람을 불러서
“가까이 가서 저놈을 쳐 죽여라.”하고 명령했습니다.
그가 그 젊은이를 치자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16) 그때 다윗이 죽어가는 그를 두고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네가 죽은 것은 네 탓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스스로 증거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를 죽였다’
하고 하였음이니라”하였습니다.
* 묵상 point
1. 떠오르는 다윗과 무너지는 사울
1) 사무엘상 마지막 부분의 요약(사무엘상 27~31장)
① 블레셋에 망명한 다윗
그간의 일을 요약하면, 다윗이 블레셋에 망명한 후
블레셋 군사들이 이스라엘과 전투를 벌이자
다윗은 블레셋의 왕 아기스의 눈에 벗어나지 않기 위해
블레셋 군과 함께 전장에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블레셋 장수들이 다윗을 믿지 못하겠다며 그를 돌려보내라 하여
다윗은 블레셋의 망명지 시글락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블레셋 군사들은 사울의 군사들과 전쟁을 벌입니다.
② 아말렉과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다윗
다윗이 시글락으로 돌아와 보니
아말렉이 블레셋 남부 지역과 유다 지역과 시글락을 침공하여 다윗의 두 아내는 물론,
다윗과 함께 한 600명의 가족들까지 모두 사로잡아간 뒤였습니다.
이에 분노한 무리가 다윗을 돌로 치려 했으나,
다윗이 하나님께 물을 후 곧바로 아말렉을 침공하여 대승을 거둡니다.
③ 엔돌의 무당을 찾아가는 사울
한편 사울은 이스라엘을 침공하는 블레셋의 군사들을 보고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여쭈었으나 대답하지 않으시자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아서 죽은 사무엘의 영을 불러냅니다.
물론 그 신접한 여인이 불러낸 영은 죽은 사무엘이 아니라
마귀가 사무엘을 흉내 낸 것입니다만,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가 말한 대로 자기는 그날 죽을 것이라며
큰 두려움에 빠집니다.
④ 이스라엘의 패배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
전쟁에 나가는 장수와 왕이 이렇게 전쟁을 시작하기 전부터 두려움에 빠져 있으니
그 전쟁이 잘될 리 없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크게 패배하고,
사울의 아들 요나단도 죽었으며,사울은 중상을입습니다.
이에 사울이 자신의 병기를 든 병사에게 죽여 달라고 요청하나
그가 듣지 않자 칼을 거꾸로 세워놓고는 그 위에 엎드려져 자살을 합니다.
2)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이 아말렉을 물리치고(1절)
1절의 ‘사울이 죽은 후에’는
이제 다윗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다윗은 10년 전에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이미 왕으로 세움 받은 자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다 이루시기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고, 사울을 죽일 기회도 두 번이나 있었지만
인간의 꾀를 사용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더니
드디어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세우시는 날이 온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 나를 잊으신 것처럼 여겨질지라도 기다리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가장 좋은 때를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밥도 뜸이 들어야 맛있듯, 주께서 가장 적절한 때를 아시고 그때를 기다리십니다.
그러므로 기도 응답이 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질지라도 실망하지 말고
기다리며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기다리십시오.
2. 아말렉 사람의 거짓 보고 : 기회주의자
1) 아말렉 사람의 거짓 보고(2~10절)
다윗이 아말렉 족속을 크게 물리치고
블레셋의 망명지인 시글락으로 돌아온 지 사흘째 되는 날입니다.
어떤 사람이 옷이 찢어지고 머리에 온통 흙먼지투성이인 채로
다윗에게 와서 이스라엘이 크게 패배하였고 사울과 요나단도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윗이 그에게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것을 어찌 아느냐 묻자
그는 우연히 길보아 산에 들렀다가
사울이 크게 부상당한 채로 창에 기대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블레셋의 병거와 기마병은 그를 추격하고 있었고
사울이 너무 고통스러우니 자신에게 죽여 달라고 요청하였다는 것입니다.
자기 보기에도 사울이 살지 못할 것 같아 그의 요구대로 죽이고,
사울의 왕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빼어 이렇게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의 말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그는 사울이 죽기 전 그의 병기 든 병사에게 죽여 달라고 했다가
사울이 칼에 엎드러져서 스스로 자살한 장면을 본 것을 가지고
자기가 사울을 죽였다고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다윗이 믿도록 하기 위해
사울의 왕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빼어 가져갔습니다.
2) 사울의 측근 도엑처럼 되기 위하여
그가 이렇게 자신이 사울을 죽였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사울 곁에 있던 도엑처럼 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도엑 역시 아말렉 사람이었으나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진설병과 칼을 주었다고 사울에게 고발하여
사울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울이 제사장들을 죽이라 했을 때
도엑은 더욱 적극적으로 제사장들의 성읍인 놉을 완전히 진멸하여
사울에게 크게 인정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을 죽였다고 하면 다윗으로부터 크게 인정받으리라 여긴 것입니다.
3) 아말렉 사람을 처형하는 다윗(15~16절)
그러나 다윗은 그의 말을 듣고 곧바로 부하에게 “저놈을 쳐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는 죽어가는 그를 향하여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스스로 증거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으신 자를 죽였다’하였음이니라”하고 말했습니다.
아말렉 사람은 다윗을 크게 오해했습니다.
다윗을 사울처럼 여기고 지난 10년 동안 그를 징그럽게 쫓아다닌 사울을 죽이면
크게 상을 내릴 것이라 여긴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사울이 비록 자기를 죽이려 했으나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해치면 안 된다고 여기고,
그 옷자락을 자른 것만으로도 마음에 부담을 가졌던 자였습니다.
● 묵상 :
이렇게 기회만 엿보는 사람은 결국 크게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혹시 어쩌다 이 세상에서는 도엑처럼
그의 기회주의적인 꾀가 성공을 거두어 큰 이득을 보게 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는 그 모든 것을 심판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아멜렉 사람처럼 기회주의적인 사람이 되지 말고,
다윗처럼 항상 주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자가 돼야 하겠습니다.
3.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윗(11~12절)
아말렉 사람으로부터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전해 들은 다윗은
곧바로 자기의 옷을 찢고 울면서 해가 질 때까지 금식합니다.
이제 자기의 시대가 열렸는데 그것은 하나도 기뻐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하나님의 종이 죽었다며 슬퍼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하는 정치적인 제스처가 아닙니다.
다윗은 진정으로 사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는 겉모습뿐 아니라 마음까지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시는 것이 참으로 마땅하지 않습니까?
● 묵상 :
그러므로 이 세상의 어떤 것을 얻고 채울 것인가를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신령한 것을 내 안에 채우기에 힘쓰는 자가 되십시오.
하나님의 신령한 것을 채운 자는 주께서 이 세상의 것도 함께 주십니다.
* 기도제목
1. 아말렉 사람처럼
기회주의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다윗처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세상 것보다 하나님의 신령한 것을 채우기에
더욱 힘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