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다윗이 우리아를 죽이고 밧세바를 아내로 삼음(사무엘하 11:14~27)
* 본문요약
이튿날 날이 밝자 다윗은 우리아를 가장 치열한 전투의 선두에 세워
적의 손에 죽게 하라는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보냅니다.
요압은 적들 중에서 가장 강한 용사들이 있는 곳을 알아내어
우리아를 그곳에 배치시켜 전쟁에 참여하게 합니다.
이 일로 우리아는 물론 다윗의 부하 몇 사람도 함께 죽습니다.
요압의 전투 상황을 보고받은 다윗은 요압을 격려하는 말을 보냅니다.
우리아의 아내가 곡하는 기간이 끝나자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를 데려와 자기 아내로 삼습니다.
다윗이 행한 이 일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일이었습니다.
찬 양 : 405장(새 305) 나 같은 죄인 살리신
417장(새 295) 큰 죄에 빠진 나를
* 본문해설
1. 다윗이 우리아를 모살함(14~21절)
14) 이튿날 아침 날이 밝자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보냈습니다.
15) 다윗이 쓴 편지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가장 치열한 바로 그 전투)에 최전선으로 앞세우고 나아갔다가
너희만 뒤로 물러가서 그를 맞아 죽게 하라.”
16) 그래서 요압은 적군의 성을 포위하여 공격할 때에
적군 중에서 가장 강한 용사들이 있는 곳을 알아내어 우리아를 그곳에 보냈습니다.
17) 그 성의 사람들이 나와서 요압의 군인들과 싸울 때
다윗의 부하들 중 몇 명이 쓰러져 죽었고, 그때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습니다.
18) 요압이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 전쟁 상황 보고서를 보내면서
19) 그 전령(심부름꾼)에게 이렇게 일러두었습니다.
“네가 왕께 전쟁의 상황을 보고하기를 마친 후에
20) 혹시 왕께서 불같이 화를 내시며
‘너희가 어찌하여 성에 그처럼 가까이 가서 싸웠느냐?
그들이 성 위에서 화살을 쏘아 댈 것을 알지 못하였느냐?
21)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쳐 죽인 자가 누구냐? 여인 하나가 성벽 위에서
그의 머리에 멧돌 윗짝을 던져서 그가 데베스에서 죽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성에 가까이 갔느냐?’하고 네게 물으시면,
너는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하고 대답하여라.”
- 맹렬한 싸움에(15절) :
가장 맹렬하고 치열한 바로 그 전투에 제일 앞에 나가 싸우게 한 후에
살짝 빠져나와 우리아를 적군의 손에 죽게 하라는 것.
- 용사(16절) :
여기에서 사용된 용사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군주이거나 당대의 영웅적인 인물,
혹은 용감하고 싸움 잘하는 대장부를 뜻합니다.
성경에는 창세기 6:4의 네피림 이후 이곳에서 두 번째로 사용되었습니다.
2. 우리아가 죽은 소식을 들은 다윗(22~25절)
22) 그 전령이 길을 떠나 다윗에게 이르러서 요압이 일러 준 대로 모든 말을 전하였습니다.
23) 그 전령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적은 우리보다 강하였으나
그들이 우리를 몰아내려고 들판으로 나왔으므로,
우리가 적들을 성안으로 밀어 넣으려고 성문 쪽으로 몰아갔나이다.
24) 그러자 활 쏘는 자들이 성벽 위에서 왕의 부하들을 향하여 활을 쏘아대어
왕의 부하들 중 몇 사람이 죽고, 또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25) 그러자 다윗이 전령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요압에게 돌아가거든
‘칼은 이편도 죽이고 저편도 죽이기 마련이니 이번 일로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더욱 힘써 싸워서 기어이 그 성을 함락시키도록 하라’하고 말하여
요압을 격려하도록 하라.”
3. 밧세바가 다윗의 아내가 됨(26~27절)
26) 우리아의 아내는 그의 남편 우리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남편을 위하여 호곡하였습니다(소리 높여 슬피 울었습니다).
27) 그 장례를 마치자 다윗이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 여인이 다윗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행한 이 일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했습니다.
- 장례를 마치자(27절) :
다윗은 우리야의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밧세바를 궁으로 데려왔습니다.
다윗의 이러한 처사는 밧세바의 임신을 백성들로부터 은폐시키기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27절) :
사무엘서는 다윗 주변의 사람들이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하여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하다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 묵상 point
1.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살인
1) 치밀한 계산(14~15절)
우리아가 집에 들어가지 않는 바람에 밧세바의 몸속에 있는 아이를
그녀의 남편 우리아의 아이로 알게 하려는 다윗의 1차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다윗은 그 다음 계획으로 아예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다윗은 우리아를 죽이되 아무도 다윗이 죽였다는 것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보냅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우리아를 가장 치열한 전투의 제일 앞에 내보낸 후
병사들을 뒤로 빠지게 하여 우리아가 적의 손에 죽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왕이며, 적에게는 무서운 장군이지만
동족 백성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운 선한 왕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다윗 왕이었기에
그가 남의 아내를 빼앗은 파렴치범이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도록
아예 그 싹을 자르기 위해 그 남편을 전쟁터에서 죽도록 한 것입니다.
2) 다윗의 공범이 된 요압(16~17절)
이 일은 현장의 사령관인 요압의 도움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요압이 전에 사울의 군대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을 죽인 일이 있었으므로,
이유는 잘 모르지만 다윗이 누군가 까닭 없이 죽이려 하는 일에 참여합니다.
그러면 다윗도 자기와 비슷한 결점을 가진 자가 되니,
더 이상 그 일로 자기를 비난하지 못할 것이라 여긴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다윗은 자기의 선한 이미지가 타격을 입을까 하는 염려로,
요압은 이 일로 더 이상 다윗이 자기를 비난하지 못 하게 하려는 이유로
서로 의기투합하여 함께 우리아를 살해하는 일에 참여합니다.
요압은 다윗의 명령을 따라 적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용사들이 있는 곳에 우리아를 배치합니다.
마침 그들이 요압 군대를 몰아내기 위해 성에서 나오자
요압은 우리아를 제일 앞에 세우고는 그들을 성문 쪽으로 몰아칩니다.
그러자 성벽 위에 있던 화살을 쏘는 자들이 화살을 쏘아서
우리아를 비롯해서 다윗의 부하 몇 명이 함께 죽습니다.
● 묵상 : 각 사람은 최고의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께 복종해야 합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에 순종하라고 했습니다.
가장 위에 있는 권세를 가지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장군이나 병사나 공무원이나 그 누구도
내 상관이 명령한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것이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다윗의 명령이라도 까닭 없이 죽게 하는 일에 참여하는 것은
그 죄의 심판을 함께 받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2. 권력의 살인
1) 법을 집행하는 자가 죄를 저질렀을 때 : 그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권력의 살인
다윗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우리아를 비롯해서
자기 부하 몇 명을 함께 죽였습니다.
구약 율법에는 남의 아내를 범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법을 집행하는 자가 그 죄를 범하니,
그 죄를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인 그 여자의 남편을 오히려 죽게 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권력의 무서움입니다.
2) 법을 집행하는 권력자의 범죄를 누가 심판할 수 있나
법을 집행하는 권력자가 바로 죄를 범한 자가 될 때 아무도 그를 심판하지 못합니다.
심판하는 권한이 바로 죄를 범한 본인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권력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가해자를 피해자로 바꾸기도 하고,
그 일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다른 사람들까지 함께 죽게 만들기도 합니다.
➠ 권력을 자기 자신과 자기의 조직만을 위해 사용하는 권력의 사유화
이것은 그 권력을 주신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신정정치가 아닙니다.
나라와 백성을 자기 욕심대로 다스리는 제정정치입니다.
사울이 바로 이 죄로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윗이 자기의 권력으로 아무 잘못도 없는 자를
몇 명이나 죽게 만든 것입니다.
● 묵상 1 : 다윗의 죄는 권력을 사유화한 죄
처음 그가 밧세바를 취한 것은
그저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미혹을 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죄를 감추기 위해 우리아를 죽인 것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한 더 악한 죄였습니다.
이 두 번째 죄는 사울이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죄,
권력을 자기 욕심을 위해 사용하는 바로 그 죄인 ‘카리스마의 사유화’입니다.
● 묵상 2 : 그러므로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주의 은혜 속에 있는 자가 되십시오.
역사상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믿음을 가졌던 의의 왕 다윗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추한 죄를 범하는 자가 되기까지 불과 며칠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거의 20년 가까이 힘들고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
단 며칠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는데 그때 이렇게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윗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가 죽을 때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백성을 섬기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께서도 그의 신실함을 인정할 정도로 다윗은 역사 이래 보기 드문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의 사람도 이렇게 쉽게 죄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두려운 마음으로 보아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며칠만 게을리 해도
이렇게 엄청난 죄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기억하며,
주님 오실 때까지 주님과 동행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3. 격식은 갖추어지고 범행은 은폐되고
1) 그러나 이 무서운 살인은 합법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장군이 병사에게 적을 향해 돌격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당연한 권한입니다.
그러다 죽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장군의 잘못이 아닙니다.
모든 일은 격식이 갖추어졌고, 그 안에 의심될만한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다윗과 요압과 요압의 말을 다윗에게 전한 전령 정도만 알 수 있는 일입니다.
2) 우리야의 장례가 끝나자마자 밧세바를 아내로 맞이한 다윗 : 또 다른 은폐를 위하여
다윗은 밧세바가 그녀의 남편 우리야의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밧세바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다윗이 걱정하는 것이 하나 더 있었기 때문입니다.
밧세바가 임신한 것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이 일을 그대로 두면 사람들이 다윗과 밧세바를 향해 손가락질을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밧세바까지 죽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서둘로 밧세바를 데려와 아내로 맞이합니다.
그래야 밧세바가 아이를 낳아도 사람들이 그 일을 알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권력은 이렇게 엄청난 범죄도 격식을 갖추어 진행합니다.
권력은 이렇게 엄청난 범죄도 아주 경건한 격식을 갖추어 진행합니다.
여기에 공의와 정의를 포장하면 범죄를 저지르고도 백성들의 환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은밀한 내막을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권력을 가진 자들의 바라는 대로 세상을 이끌어가지 않으십니다.
사울도 최고 권력자의 위치였지만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을 당했습니다.
다행히 다윗은 회개하여 징계를 받는 선에서 그쳤으나,
만일 권력을 가진 이들이 끝까지 회개하기를 거부한다면
사울과 같은 멸망을 받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 묵상 :
내가 갖진 힘으로 격식을 갖추어 합법적으로 은밀하게 죄를 범하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주변에서 힘으로 이런 죄에 함께 참여하자고 유혹해도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 일로 불이익을 당하고 직장을 잃게 된다면 그것은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것이니,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주께서 큰 상을 내리실 것입니다.
4.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27절)
26절에서 이 여인을 밧세바라고 하지 않고 우리아의 아내라고 말하는 것은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은
다윗이 남편을 잃은 불쌍한 여인을 자기 아내로 맞았다며
다윗의 긍휼과 자비를 칭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 27절은 이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다고 기록합니다.
사무엘서는 이 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일절 기록하지 않습니다.
요압이 뭐라고 했는지, 그 전령은 또 어떤 마음을 품었는지,
나중에 이 일이 알려지고 난 후에 사람들은 뭐라고 했는지 일절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이 일이 악하였다는 것만 중요할 뿐입니다.
● 묵상 :
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보시느냐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대한 세상 사람들의 평가는 그저 참조할 뿐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보시느냐 하는 것입니다.
심판자는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➁ 성경에 왜 다윗의 추한 모습을 이렇게 낱낱이 기록했을까?
가장 신실한 믿음을 가진 의의 왕 다윗이
이렇게 추하고도 무서운 죄에 얽혀 있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다윗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세종대왕과 같은 급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민족의 영웅의 추한 이야기를 왜 이렇게 낱낱이 기록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자들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위해서입니다.
➂ 다윗 같은 죄인도 하나님 앞에 완전한 의인이 될 수 있다는 것 : 이것이 복음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사랑받는 자들이 죄를 전혀 범하지 않은 정말 의인들만 있었다면
이런저런 죄를 늘 범하면서 사는 우리네 보통 사람들은
구원받을 길이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흉악한 죄를 범한 다윗도
하나님께로부터 그 믿음을 인정받고 의인이 됐습니다.
심지어 예수께서 그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다윗처럼 믿음을 인정받는 의인이 될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을 받아주신 하나님께서 우리도 기쁨으로 받아주실 것을 믿으며,
우리를 구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 기도제목
1. 욕심이 잉태한즉 죄에 이르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에 이른다는 말씀을 기억하여
욕망의 자리와 죄의 자리에서
속히 떠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죄가 이미 습관이 되어 멈출 수 없게 되었을 때
주께 구하고 또 구하여
서둘러 그 죄에서 떠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