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세바의 죽음, 든든히 세워져 가는 다윗의 행정부(사무엘하 20:14~26)
* 본문요약
세바는 이스라엘의 온 땅을 두루 다니다가
자기를 따르는 이스라엘의 무리들을 모아 벧마아가의 아벨로 갑니다.
요압이 아벨 성을 함락하기 위해 성벽까지 토성을 쌓아 올리자
아벨 성읍에서 한 지혜로운 여인이 성을 삼키고 멸하려는 이유를 묻습니다.
요압이 세바만 내어주면 조용히 떠나겠다고 약속하자
여인은 아벨의 백성들을 자기의 지혜로 설득하여 세바의 머리를 베어 그에게 내어줍니다.
이에 이스라엘이 평안한 나라가 되고,
다윗이 신실한 사람들에게 각 부분의 직책을 맡깁니다.
찬 양 : 383장(새 336) 환난과 핍박 중에도
386장(새 355) 힘차게(다같이) 일어나
* 본문해설
1. 요압이 벧마아가의 아벨을 포위함(14~15절)
14) 세바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이 사는 지역을 두루 다니다가
아벨과 벧마아가와 베림의 온 땅에 이르자
그곳 사람들도 모두 모여 세바의 뒤를 따랐습니다.
15) 이에 요압과 함께 한 군사들이 그곳에 와서
벧마아가의 아벨을 포위하고 세바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그 성을 향하여 성벽 높이까지 토성(둔덕)을 쌓았습니다.
요압을 따르는 군사들이 성을 함락시키려고 성벽을 허물려고 하니
- 토성을 쌓았다(15절) :
성 밖의 땅에서부터 성벽까지 완만한 경사로 흙을 쌓아올린 후에,
인공적으로 만든 그 언덕으로 올라가 성을 넘어가서 성을 함락시키는 것입니다.
2. 요압을 막은 지혜로운 여인(16~22절)
16) 그 성읍에서 지혜로운 여인 한 사람이 소리쳤습니다.
“이것 보십시오. 내 말좀 들어 보십시오.
내가 요압 장군에게 드릴 말씀이 있으니, 이리로 오시라고 말씀 좀 전해 주십시오.”
17) 요압이 그 여인에게 가까이 오니 여인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요압 장군이십니까?” 요압이 “그렇다”하고 대답하니
그 여인이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요압이 말했습니다. “어서 말해보라. 내가 들으리라.”
18) 그 여인이 말했습니다. “옛적부터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물을 것이 있으면 아벨에 가서 물어보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였나이다.
19) 저는 이스라엘에서 화평하고 충성된(신실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장군께서는 지금 이스라엘의 어머니 같은 성읍을 멸망시키려 하나이다.
어찌하여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20) 요압이 대답했습니다.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나는 이 성을 삼키거나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니,
21) 그런 일은 나도 바라는 일이 아니니라. 에브라임 산지에서 온
비그리의 아들 세바라 하는 자가 손을 들어 다윗 왕을 대적하였느니라.
너희가 그 사람만 내주면, 내가 이 성에서 떠나가리라.” 여인이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머리를 성벽 너머로 장군께 던져 드리겠나이다.”
22) 그리고 나서 그 여인이 그 성읍의 백성들에게 나아가 그의 지혜로 설득하자,
그들이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져주었습니다.
이에 요압이 나팔을 부니 모든 군사가 그 성읍에서 떠나 각기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 왕께 돌아왔습니다.
- 어머니 같은 성읍(19절) :
어머니 같은 성은
규모가 큰 성이거나 이스라엘 내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성이라는 뜻입니다.
3. 든든히 세워져 가는 다윗의 행정부(23~26절)
23) 요압은 이스라엘 모든 군대의 총사령관이 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들과 블렛 사람들의 지휘관이 됐습니다.
24) 아도니람은 부역 감역관이 됐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史官 : 역사를 기록하는 관리)이 되고,
25) 스와는 서기관(書記官: 기록하는 관리)이 되고,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 됐으며,
26) 야일 사람 ‘이라’는 다윗의 대신이 됐습니다.
- 감역관(24절) : 국가적인 노역을 총괄하며, 각종 세금 등을 징수하는 감독직
- 대신(26절) : 코헨
대신으로 번역된 ‘코헨’은 본래 ‘제사장’이란 뜻이나,
왕궁의 중요 직책, 왕의 비서관 등을 뜻하기도 합니다.
야일 사람 ‘이라’는 레위인이 아니니
여기에서는 왕의 비서관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묵상 point
1. 허망하게 끝난 세바의 반란(14~22절)
세바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충동질하자
유다 지파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때만 해도 세바는 당장이라도 다윗을 쳐서 죽이고 자기가 왕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세가 등등하여 장차 자기의 왕국을 세울 곳을 찾다가
지혜로운 자가 많기로 소문이 난 벧마아가의 아벨 성읍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아벨 사람들은 다윗을 대적하자는 세바의 말에 충동 되지 않고,
그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주었습니다.
세바의 반란은 이렇게 허망하게 끝이 납니다.
● 묵상 :
이처럼 마음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흥분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행하는 일들이
나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특히 흥분된 감정으로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잠시 서로 말다툼하는 정도라면 나중에라도 사과하여 화해할 수 있지만,
흥분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자가 된다면
세바처럼 멸망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2. 요압을 막은 지혜로운 여인
아벨 성읍은 이스라엘의 모든 성읍 중에서도 지혜로운 자들이 많기로 소문이 난 곳입니다.
그래서 ‘무슨 문제가 있으면 아벨 사람들에게 물으라’는 속담까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지혜로운 자가 많다는 아벨 성읍에서
요압이 성벽까지 토성을 쌓아 올리기까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벨의 그 어떤 장로나 원로들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벨 성읍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은 것은,
그들이 평소에 요압의 과격한 성격이나 잔인함에 대하여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압이 아브넬도 한칼에 죽였고,
상수리나무에 매달린 압살롬에게도 단창을 세 개나 던져 죽였으며,
아마사를 죽일 때에도 단칼에 아마사의 창자가 흘러나오도록 할 만큼 잔인한 자였습니다.
그때 한 여인이 나타나 요압과 협상을 합니다.
1) 지금 장군은 이스라엘의 어머니 같은 성읍을 멸하려 하고 있나이다(16~19절)
이 여인은 아무 직책도 갖지 않은 여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가 여인을 사람의 숫자에도 넣지 않을 만큼
형편없이 여기던 때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여인이 요압에게 나선 것은 참으로 당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그저 용감하기만 한 자는 아니었습니다.
이 여인은 요압을 아주 지혜롭게 대합니다.
평소 요압이 성격이 급하고 잔인한 자라는 것을 잘 아는 여인은,
아벨 성읍을 함락하려 하는 요압을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봐야 들을 요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인은 그저 요압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조용히 설명했습니다.
“지금 장군께서는 이스라엘의 어머니 같은 성읍을 멸하려 하고 계시나이다.”
어머니 같은 성읍이란
이스라엘에서도 그 규모로 보나 역사적으로나 아주 의미 있는 성읍이란 뜻입니다.
이런 중요한 성읍을 멸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계시느냐고
툭 던지듯 그렇게 조용히 말한 것입니다.
2) 어찌하여 하나님의 기업을 삼키고 멸하려 하시나이까(19절)
지금 요압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툭 던지듯 말했는데 요압이 화를 내지 않자
여인은 좀 더 용기를 내어 묻습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의 기업을 삼키고 멸하려 하시나이까?”
하나님의 기업이란 여호수아 때에
하나님께서 그 가문에 내려주신 땅을 까닭 없이 빼앗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으려다
하나님의 진노로 그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여인의 이 질문은 아주 위협적인 질문입니다.
3) 그러면 우리가 세바의 머리를 베어 장군께 던져 드리겠나이다(20~21절)
그러자 요압은 깜짝 놀라면서 그것이 아니라고 펄쩍 뜁니다.
그저 이 안에 잠입해 들어간 세바만 내어주면 조용히 떠나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여인은 자기가 이 성읍 사람들을 설득하여 세바의 머리를 내어주겠다고 말하고는
성읍 안으로 들어갑니다.
4) 이에 여인이 아벨 성읍의 백성들에게 나아가 그의 지혜로 설득하자(22절)
여인은 아벨의 성읍 사람들에게 나아가서 자기의 지혜로 그들을 설득합니다.
그의 지혜로 설득했다는 말은
그 여인이 가진 지혜를 모두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그들을 설득했다는 뜻입니다.
여인은 세바의 머리를 베어 내어주지 않으면 자기들이 모두 죽게 된다고 설득했습니다.
아벨 성읍 사람들은 지혜로운 성읍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장로와 원로들은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직분도 이름도 없는 한 여인이 요압과 협상을 했다고 말한다면
누가 그 여인의 말을 듣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그들을 설득하려 이 여인이 얼마나 애썼는지 능히 짐작할 만합니다.
5) 세바의 머리를 요압에게 던져 드리니 요압이 나팔을 불고(22절)
결국 그 여인의 열정에 감동을 받은 아벨 성읍 사람들이
세바의 머리를 베고 요압 장군에게 넘겨줍니다.
이에 요압이 나팔을 불어 전쟁을 중지시키자
요압을 따르던 군사들이 모두 흩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 묵상 :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통해서든지 그 역사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애굽에 노예로 잡혀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80 노인 모세를 통해 구하셨고,
키가 3미터가 넘는 거인 골리앗을 소년 다윗을 통해 쓰러뜨리셨습니다.
그리고 여기 과격하고 잔인한 요압을 이름 없는 한 여인을 통해 설득시키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충성된 종이 되기에 힘쓰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을 이루십니다.
3. 든든해져 가는 다윗의 행정부(23~26절)
요압이 세바의 머리를 들고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에게로 돌아가자
다시 온 나라가 안정이 되고 다윗의 행정부가 든든히 세워집니다.
밧세바와의 일 이후에 혼란스러웠던 온 나라에 평안이 찾아온 것입니다.
이에 다윗은 요압을 군대의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그 밖에 군대 지휘관과 부역 감독관과 사관과 서기관과 제사장과
자신의 비서관을 각각 임명합니다.
사울에게 쫓기던 10년이 시간이 지나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처럼,
밧세바와의 사건 이후 혼란스러운 시간도 지나갔습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의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고
다시 하나님의 평강이 다윗과 그의 나라에 임하였습니다.
● 묵상 : 이처럼 당신이 겪고 있는 시련과 혼란의 시간도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저 기다리기만 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평강이 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 시련의 시간 중에도 하나님과의 교제를 중단하지 않아야
하나님의 복된 시간이 나에게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리, 하나님께서 명하신 사명의 자리를 결단코 떠나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아벨 성읍의 지혜로운 여인처럼
주께서 주신 지혜로 충만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아벨 성읍의 지혜로운 여인처럼
사명의 자리로 힘써 나아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다윗처럼 시련의 때에도 주님을 잘 섬겨서
주께서 주시는 복을 받는 자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