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의 원수를 갚아줌(사무엘하 21:1~9)
* 본문요약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에 삼 년이나 계속해서 기근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물으니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여야 이 죄를 용서하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복을 빌어주겠느냐고 물으니,
기브온 사람들이 사울의 자손 중에서 7명의 남자를 내달라고 요청합니다.
다윗이 요나단을 아껴 므비보셋을 남겨 두고,
사울의 첩 리스바의 두 아들과 사울의 딸 메랍의 다섯 아들을 넘기니,
기브온 사람들이 기브아의 산에서 그들을 목매달아 죽입니다.
찬 양 : 506장(새 453) 예수 더 알기 원함은(원하네)
219장(새 540)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 본문해설
1. 3년 기근, 폭로된 죄(1~2절)
1) 다윗이 왕으로 있을 때에 삼 년이나 내리 흉년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여호와 앞에 나아가서 그 곡절을 물으니,
여호와께서는 사울과 그의 집안이 기브온 사람을 죽여
살인죄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이에 다윗이 기브온 사람을 불러 물어보았습니다.
기브온 사람은 본래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아모리 사람 가운데서 살아남은 자들이며,
전에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살려 주겠다고 맹세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향한 사랑이 지나쳐서,
그들을 전멸시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2. 기브온 사람들이 사울 집안에 대한 복수를 요청함(3~6절)
3)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겠느냐?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너희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하고,
여호와의 기업(여호와의 소유)인 이 백성을 위하여 복을 빌어 주겠느냐?”
4) 기브온 사람들이 다윗에게 대답했습니다.
“사울이나 그의 집안과 우리 사이의 갈등은 금이나 은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을 죽일 권리가 우리에게는 있지 아니하나이다.”
다윗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무엇을 하면 좋겠느냐?
너희가 말하는 대로 내가 시행하리라.”
5) 그들이 왕께 아뢰었습니다. “우리를 학살하였고 또 우리를 멸하여
이스라엘의 영토 안에 단 한 사람도 발도 붙이지 못 하게 한 사람의
6) 자손 일곱 사람을 우리에게 내어주소서. 그들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왕
사울의 고향인 기브아에서 여호와 앞에서 목매어 달겠나이다.”
그러자 왕이 말했습니다.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 내어주리라.”
-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이 백성을 위하여 복을 빌어 주겠느냐(3절) :
이스라엘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죄를 범하였으니,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용서하고 그들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복을 빌어 주어야
이스라엘에 내려진 하나님의 진노가 풀리기 때문입니다.
욥기 마지막에서 욥이 친구들을 위하여 번제를 드리자
친구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풀렸던 것과 같은 것입니다.
- 우리를 학살하였고 또 우리를 멸하여(5절) :
‘그가 우리를 완전히 파괴하였다’는 뜻으로,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완전히 전멸시키려 했다는 뜻입니다.
3. 기브온 사람들이 사울의 자손 7명을 처형함(7~9절)
7) 그러나 다윗은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과 여호와 앞에서 맹세한 일이 있으므로,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단의 아들은 므비보셋은 아껴 두고 내주지 않았습니다.
8) 그 대신이 왕은 아야의 딸이며 (사울의 첩인)
리스바가 낳은 사울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을 붙잡고,
또 사울의 딸 메랍이 낳은 므홀랏 사람 바르실래의 아들인
아드리엘과의 사이에서 낳은 다섯 아들을 붙잡아
9) 기브온 사람에 넘겨주었습니다.
기브온 사람이 산 위에 올라가 여호와 앞에서 그들을 목매어 달자,
그들 일곱 명이 모두 함께 죽었습니다.
그들이 죽은 때는 곡식 베는 첫날 곧 보리를 베기 시작하는 때였습니다.
-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8절) :
여기의 므비보셋은 리스바의 아들로,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과는 동명이인으로 다른 사람입니다.
- 메랍이 낳은 므홀랏 사람 바르실래(8절) :
다윗이 마하나임 성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다윗이 요단강을 건너도록 도와준
80세의 노인 바르실래는 길르앗 사람이고(삼하 19:31~),
여기의 바르실래는 므홀랏 사람으로 사울의 딸 메랍의 시아버지입니다(역시 동명이인).
- 그들이 죽은 때는 곡식 베는 첫날…(9절) :
곡식(보리) 베는 첫날은 히브리 종교력으로는 니산월 중순이며
오늘날의 태양력으로는 4월경을 의미합니다만,
여기에서는 사울의 자손 7명이 죽은 날부터 하나님의 진노가 풀려
흉년도 그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묵상 point
1. 사울의 극우주의(極右主義)적 광기(1절)
언제인지 그 구체적인 때를 알 수 없으나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에 삼 년을 계속해서 흉년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그 곡절을 물으니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물으니
사울이 저지른 놀라운 범행에 대하여 말합니다.
1) 히틀러와 같은 사울의 극우주의적 광기(2, 5절)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아예 멸하려 했다고 말합니다.
아말렉 족속의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이스라엘에 범한 죄를 물어
사람은 물론 그 짐승까지 멸절시키라고 말씀하셨으므로
사울이 아말렉 족속을 멸하려 한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브온의 경우에는
여호수아 때에 기브온과 여호수아 간에 평화 조약을 맺었으므로(수 9:3~15),
이스라엘은 특별한 이유 없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기브온 사람들이 단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사울은 그들을 아예 지구상에서 박멸시키려 했습니다.
이것은 독일 사람들만이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며
유태인을 600만 명이나 죽인 히틀러와 같은 민족주의적 광기입니다.
소위 말하는 ‘인종청소’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아주 무서운 범죄인 것입니다.
2) 여호와의 성전(聖戰)에 대한 개념을 자기 임의로 사용한 사울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명령하신 것은 아말렉 족속을 멸하라 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께서 명하신 아말렉 족속은
형편없는 것들만 죽이고 좋은 것은 살려두었으면서,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기브온 사람들만 멸족하려 한 것입니다.
사울은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사람을 죽이면서,
이것을 가리켜 여호와의 거룩한 전쟁(聖戰)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왕이라 하더라도 그가 가진 권세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일을 제 마음대로 하고는,
마치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한 일인 것처럼 멋지게 포장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 소용없는 짓입니다.
결국 사울은 그의 이런 오만하고 교만한 행위로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것입니다.
3) 사울로 인하여 이스라엘 전체에 임한 하나님의 진노 : 기근(1절)
때때로 정치가들은 자기 자신이나 자기 조직의 이익을 위해 일하면서,
그것이 마치 민족을 위해서 한 일이라거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처럼 포장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죽은 후에라도 그 책임을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3년이나 계속해서 흉년이 들었습니다.
이 기근은 사울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로 임하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그 진노를 거두시기 전까지는 흉년이 그치지 않습니다.
● 묵상 :
그러므로 권세를 가진 이들은 사울의 이런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나에게 권세를 주신 하나님의 뜻대로
그 권세를 건전하게 사용하기에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2. 기브온 사람들의 한(限)을 풀어주는 다윗
1) 기브온 사람들에게 속죄의 방법을 묻는 다윗(3절)
이에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겠느냐?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너희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하고,
여호와의 기업인 이 백성을 위하여 복을 빌어 주겠느냐?”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속죄하는 자(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주는 자)가 하나님이 아니라
기브온 사람들이라고 다윗이 말했다는 점입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였으니
억울한 일을 당한 그들이 진심으로 이스라엘을 용서하고,
그들이 이스라엘을 위해 복을 비는 기도를 해 주어야
하나님의 진노가 풀린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런 일을 욥기에서도 봅니다.
욥이 재앙을 만나 큰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욥의 세 친구가 와서 욥을 더욱 괴롭게 했습니다.
그러자 나중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욥의 친구들에게 진노하며,
욥이 그들을 위해 번제를 드리고 그들을 위해 복을 비는 기도를 해 주어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풀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 묵상 : 그러므로 나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억울하게 하지 마십시오.
어떤 일이든 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하지 마십시오.
그가 억울한 마음을 하나님께 호소하면 하나님께서 대신 그 원수를 갚으십니다.
지금은 내가 힘이 있으니 그가 나를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당신보다 더 큰 힘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대신 싸우십니다.
2) 기브온 사람들이 다윗에게 사울의 자손 7명을 택하여 달라고 요청함(5~6절)
기브온 사람들이 다윗에게 사울의 자손 중 7명을 택하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자기들처럼 이스라엘도 당해야 시원하겠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지 않고
그 명령을 내린 사울의 후손 7명만을 넘겨달라고 요청합니다.
3) 다윗이 사울의 자손 일곱을 택하여 넘겨줌(7~9절)
이에 다윗은 사울의 자손 일곱 명을 택하여 넘겨줍니다.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요나단과 맹세한 일이 있으므로 그를 아끼고,
그 대신 사울의 첩 리스바의 두 아들과, 사울의 딸 메랍의 다섯 아들을 넘겨줍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기브온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한 일을 다윗이 하지 않고
억울함을 당한 기브온 사람들이 직접 처리하게 했다는 점입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이스라엘 안에서 몸 붙여 사는 외국인들이었지만,
다윗은 그들의 마음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다윗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4) 기브온 사람들이 사울의 고향 기브아에서 그들을 처형함(9절)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의 자손 일곱 명을 넘겨받은 후에,
사울의 고향인 기브아의 산으로 가서 그들을 목매달아 죽입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에게 엄청난 학살을 당했으나
그들은 사울의 자손 7명 만을 죽임으로 그 한을 풀고,
이스라엘을 위해 복을 빌어줍니다.
● 묵상 :
혹시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직책을 가진 이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절대로 당신이 가진 그 힘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에 한(限)을 품게 하지 마십시오.
혹시 이미 당신이나 당신 전임자가 한 일로 누군가 그 마음에 한을 품게 되었다면
다윗처럼 최선을 다해 그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려 힘쓰십시오.
이 일을 게을리하면
아무리 정치를 잘해도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사울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내 임의로 해석하여
어리석은 짓을 행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이 땅의 정치가들이 다윗처럼
백성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3. 이 땅의 정치가들이 그들이 가진 권세로
백성들을 억울하게 하는 일을 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