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새 왕후를 뽑는 간택령을 내림(에스더 2:1~11)
* 본문요약
그 후에 왕은 분노가 가라앉자 와스디에 대하여 자기가 한 일을 생각하고 슬퍼합니다.
그러자 그 낌새를 알아챈 신하들이 와스디를 대신할 새 왕후를 간택하자고 제의합니다.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기 그대로 하자 전국에 간택령이 내려지고,
수많은 젊은 처녀들을 왕궁으로 불러들여 내시 헤개의 손에 관리하게 합니다.
이때 수산 성에 있던 모르드개의 사촌 여동생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옵니다.
헤개는 에스더를 좋게 보아 은혜를 베풀어 그에게 필요한 물품을 즉시 제공하여주고,
궁녀 일곱 명과 함께 후궁에서 제일 좋은 곳에서 지내도록 도와줍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명으로 자기 민족과 혈통을 말하지 않습니다.
찬 양 : 359장(새 325) 예수가 함께 계시니
444장(새 390) 예수가 거느리시니
* 본문해설
1. 새 왕후를 뽑기 위한 간택령을 내림(1~4절)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은 분노가 가라앉자,
와스디와 그의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자기가 내린 조서를 생각하였습니다.
2) 왕을 섬기는 측근 신하들이 그 낌새를 알아채고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을 위하여(왕을 모실) 젊고 아름다운 처녀들을 찾아보게 하옵소서.
3) 왕께서 다스리시는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임명하여
젊고 아름다운 처녀들을 뽑아서 도성 수산으로 데려오게 하시고,
그 처녀들을 후궁에 들여서 궁녀를 돌보는 내시 헤개에게 맡기셔서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몸을 가꿀 여성용 미용품)을 주게 하옵소서.
4) 그리하신 후에, 왕께서 마음에 드는 처녀를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으소서”
왕이 그 말을 선히(좋게) 여겨 그대로 하였습니다.
- 그 후에(1절) :
에스더서 1장과 2장 사이에는 몇 년의 시간적 간격이 있습니다(묵상포인트 참조).
- 생각하다(1절) : 자카르
‘생각하다’에 해당하는
‘자카르’는 ‘기억하다, 고려하다, 후회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왕후 와스디를 축출한 일이 아하수에로의 마음에 걸렸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기간에 아하수에로가 그리이스 정복에 나섰다가 살라미스 해전에서
대패하고(B.C. 480년) 돌아와 암담한 처지에 놓여 있었으니
더욱 와스디 왕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2. 에스더가 궁으로 이끌려 감(5~7절)
5) 그때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모르드개였고,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기스의 증손이며 시므이의 손자이며, 야일의 아들이었습니다.
6) 그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여호야긴)와 백성을
포로로 사로잡아 올 때 함께 포로로 잡혀 온 사람입니다.
7) 모르드개에게는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라고 하는 사촌 여동생이 있었는데,
그녀의 부모가 죽자 모르드개가 그녀를 자기 딸같이 양육하였습니다.
- 포로로 사로잡혀 온 사람(6절) :
만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사로잡혀 온 자가 모르드개이면
이때 모르드개의 나이는 약 127세가 되고, 에스더는 약 87세가 되므로
본문의 상황과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원어에는 바벨론에 사로잡혀 온 자가
‘모르드개’라고 그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고
그냥 ‘그 사람이 사로잡혀 왔다’라고만 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 말하는
‘그 사람’은 5절에 나온 모르드개의 증조부 ‘기스’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에스더가 내시 헤게의 은혜를 입음(8~11절)
8) 왕이 내린 명령과 조서가 공포되자
많은 처녀들이 도성 수산으로 모여(징집되어) 헤게의 관리 아래 있게 됐습니다.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게 되었는데,
9) 헤개는 에스더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남다른 특별한 대우를 하여),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미용품과 특별한 음식)을 곧 주고,
왕궁에서 궁녀 일곱 명을 골라 그 궁녀들과 함께
후궁에서 가장 좋은 자리로 옮겨 지낼 수 있게 했습니다.
10) 에스더는 자기의 민족과 혈통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모르드개가 밝히지 말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11)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잘 지내는지, 무슨 일은 없는지 그 안부를 알고자 하여
날마다 후궁 뜰 앞을 거닐었습니다.
- 모여(8절) : 젊은 처녀들이 강제로 징집되어 붙들려 갔다는 뜻.
- 이끌려 가서(8절) : 에스더 역시 자진하여 간 것이 아니라, 강제로 끌려갔습니다.
- 곧 주고(9절) : 물품이 떨어지기 전에 신속하게 빨리 제공하여주었다는 뜻
- 일용품(9절) :
‘그의 분깃’이란 뜻으로, 여기에서는 ‘그가 받을 특별한 음식’을 뜻합니다.
* 묵상 point
1. 와스디의 일로 후회하며 슬퍼하는 아하수에로 왕(1절)
1) 그 후에
에스더서 1장과 2장 사이에는 몇 년의 시간적 간격이 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잔치를 벌일 때는 그가 왕이 된 지 3년째 되던 해(주전 483년)이고,
에스더가 왕후로 간택이 된 때는 7년째 되던 해(주전 479년)입니다.
두 시간 사이에 아하수에로 왕은 그리이스 정복에 나섰다가
살라미스 해전에서 참패하기도 했습니다.
2) 와스디의 일로 후회하며 슬퍼하는 아하수에로 왕
이렇게 전쟁에서 패하고 돌아온 뒤 얼마가 지났을 때
왕은 와스디와 관련된 일을 회고합니다.
술기운과 과시욕과 분노 때문에 왕후 와스디를 쫓아낸 일을 생각하며 슬퍼합니다.
초대교회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이때 아하수에로 왕이 분노가 가라앉자
문제가 이처럼 된 것을 후회하고 와스디와 다시 화해하기를 원했으나,
자기가 내린 조서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을 슬퍼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3) 잘못된 조언에 휘둘린 어리석은 아하수에로 왕
부부가 어떤 일로 심하게 다투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그 부부가 다시 화해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아하수에로 왕의 신하들은 왕의 부부가 영영 화해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오히려 왕이 그의 아내인 왕후 와스디를 다시 찾을 줄 알고
왕 자신도 그 일을 절대로 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공포하게 한 것입니다.
아하수에로가 127개의 지방을 다스리는 대 제국의 황제이기는 하지만,
그 엄청난 권력으로 자기 아내조차 지킬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 내쫓아놓고 다시 거두어들이지 못하는 못난 사람,
그가 당시 최고 권력자 아하수에로입니다.
아하수에로는 울컥 화가 난 상황에서 그의 분노를 이용하여 자기 잇속이나 챙기려는
간신들의 잘못된 조언에 놀아난 자가 돼버렸습니다.
● 묵상 : 그러므로 화가 났을 때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내 생각 속에 악한 영이 집어넣은 못된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그리 크게 화난 것이 아니었는데
생각할수록 그 화가 증폭되고 가슴까지 뛰는 경험을 해본 일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 분노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하도록 마귀가 화를 증폭시키는 것입니다.
악한 영이 집어넣은 못된 생각대로 하다가는
내 육신은 물론 영까지 파괴되고 만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 새로운 후궁을 위한 간택령이 내려짐(2~4절)
신하들은 호색가인 아하수에로 왕을 위해
여러 궁녀들과 새 왕후를 맞아들일 것을 제안합니다.
아하수에로 왕에게는 그때 이미 여러 명의 후궁과 약 300~400명의 첩들이 있었지만,
호색가인 아하수에로 왕은 신하들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1) 아하수에로 왕의 본능을 이용하는 사악한 신하들
신하들은 아하수에로 왕이 여자를 좋아하는 호색가라는 점을 이용합니다.
그들은 왕의 이런 약점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그 틈 속에서 자기들의 권력을 유지해갑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기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행한 일은
잘 있는 가정을 억지로 갈라놓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아주 사악한 일입니다.
2) 신하들의 잘못된 조언에 계속 휘둘리는 어리석은 아하수에로 왕
신하들이 자기의 육체적 본능을 이용하여 조언을 하자
아하수에로 왕은 그 신하들이 자기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말을 계속 따릅니다.
바로 그들이 그의 아내 와스디를 내쫓은 장본인이지만
아하수에로 왕은 그들이 자기를 사악한 길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자신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그 간신들을
자기에게 좋게 대하여주는 충신들로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 묵상 :
이처럼 바른 분별력이 없는 어리석은 자는
자기를 멸망으로 인도하는 길을 복된 길로 잘못 알고 따라갑니다.
그러다 마지막 멸망의 자리에서야
비로소 자기가 얼마나 잘못된 길을 따라왔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령한 분별력을 잃지 않도록 항상 주의 말씀과 가까이하는 자가 되십시오.
3. 내시 헤개의 도움을 받는 에스더
왕의 명령과 조서가 반포되자
각 지방의 관리들은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을 뽑아 왕궁으로 데려갑니다.
뽑혀온 여자들을 수산 성의 후궁 ‘여인들의 집(베트 하나쉼)’에 모아서
궁녀들을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겼는데,
그때 수산 성에서 살던 모르드개의 사촌 여동생 에스더도
그들에게 이끌려 왕궁으로 갑니다.
헤개는 에스더를 좋게 보고 각종 은혜를 베풉니다.
좋은 물품과 특별한 음식이 에스더에게 항상 제공되었고,
궁녀 일곱 명과 함께 후궁에서 제일 좋은 곳에서 지내도록 도와주었습니다.
● 묵상 :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아무 권세도 의지할 곳도 없는 포로 백성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니 헤개의 눈에 들어
궁궐 안으로 불려 들어간 처녀들 중에서 가장 좋은 대접을 받으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주께서는 오늘도 그의 백성들을 항상 눈동자처럼 지키시고 돌보십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를 늘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 기도제목
1. 주변의 사악한 말을 분별하지 못한
아하수에로 왕 같은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내 이익을 위하여
다른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그의 사악한 신하들 같은 자들이
되지도 말게 하옵소서.
3. 항상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