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안식일 논쟁(누가복음 6:1~11)
* 본문요약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실 때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자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을 범했다며 비난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다윗이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먹은 일을 상기시키고,
예수님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안식일에 회당 안에 손 마른 자가 있을 때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고발을 증거를 찾으려 하며 예수님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이를 아시고 오히려 보란 듯이 그 환자를 그들 가운데 세우고는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냐 악을 행하는 것이 옳으냐 질문하신 후에
그 환자를 고치십니다. 이에 바리새인들이 크게 진노합니다.
찬 양 : 94장(새 96) 예수님은 누구신가
56장(새 44) 지난 이레 동안에
* 본문해설
1.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잘라 먹은 일에 대하여(1~5절)
1) 어느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를 지나시게 되었는데,
그때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2) 이것을 본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율법에 어긋난) 일을 하느냐?”
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다윗과 그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다윗이 한 일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4) 다윗이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그 누구도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자기도 먹고 자기와 함께 한 일행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5) 그리고 나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 밀 이삭을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1절) :
배고픈 사람이 곡식밭에 들어가서 밀 이삭을 손으로 따서 먹는 것은
가난한 자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나(신 23:25),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을 정리한 랍비들의 39가지의 금지 규정에는
추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 먹은 것을
추수 행위로 보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 다윗이 굶주렸을 때에 진설병을 먹은 일(3~4절) :
본래 율법에는 성전에 있는 진설병은
제사장들만이 먹을 수 있도록 했으나(레 24:5~9),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도망할 때에 배가 고파 고생할 때
다윗과 그의 무리가 진설병을 먹었던 일(삼상 21:1~6)이 있었는데,
예수께서 이 일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2.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치유하신 일에 대하여(6~11절)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거기에 오른손 마른(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는지라.
7) 서기관(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고발할 증거를 찾으려고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 엿보는지라.
8)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서 무리 가운데 서거늘,
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묻노니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며
10) 무리를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네 손을 펴라)” 하시니 그가 그리하여 손이 회복된지라.
11) 그러자 그들은 노기가 가득하여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니라.
-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8절) :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증거를 찾고 있었으나,
예수께서는 도리어 무리가 잘 보이는 한 가운데 일어서라고 말씀하십니다.
공개적으로 이 일을 행하시겠다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안식일의 참된 의미 : 하나님을 섬기는 날
1) 안식일 법의 본래의 의미 : 약자보호법
십계명 중에서 네 번째 계명인 안식일 계명의 핵심은,
안식일에는 자기를 위한 일은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날로 지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기는 일을 하지 않아도 노예에게는 일을 시킬 수 있으므로
노예든 짐승이든 일을 하거나 일을 시키는 자는
그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돌로 처형을 한다고 아주 무섭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 계명은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바로 섬기라는 계명이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노예와 같은 약자를 보호하는 법이기도 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는 말만 있으면 노예들은 계속 일하게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노예들은 1년 365일을 단 하루도 쉬지 못하게 될 것이므로
안식일에는 그 어떤 일도 하지 못 하게 하여
사회적 약자들도 하루는 쉬게 하신 것입니다.
2) 안식일 법의 변질 : 통치 수단으로 바뀐 안식일 법
그런데 이스라엘이 로마의 식민지가 되면서부터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이 로마로부터 상당한 정치적인 권세를 얻게 되자,
권력의 맛을 본 유대인의 지도자들이
안식일 법을 백성들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수단으로 바꾸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을 바르고 참되게 섬기라는 십계명의 제1계명~3계명은 무시하고
제4계명만 극단적으로 강화하였습니다.
안식일법이 사람들을 통제하기가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의 지도자들은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규정을 39가지나 만들었습니다.
거기에는 자기 집에서 얼마 이상 걸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공공장소에서는 물건을 2미터 이상 옮기지 말아야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규정 중에 추수를 하지 말라는 것이 있는데,
밀 이삭을 손으로 달라서 비벼 먹었으니 추수에 해당한다고 본 것입니다.
3) 사람을 살리는 날이 사람을 죽이는 날이 됨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1주일에 하루를 쉬도록 위해 만드신 것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장로들의 유전이 많아지면서
안식일 법은 사람을 얽어매는 것이 되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 법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하기보다,
안식일 법으로 사람을 고발하여 벌을 주는 일에만 더 열심을 내었습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날이 도리어 죽이기 위한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4)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5절)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안식일 법을 만든 자가 바로 예수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안식일이 무엇을 하는 날인지를 확인해보라는 말씀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을 섬기는 날이고,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날이며,
안식일은 사람의 안식을 주기 위한 날이라는 안식일의 본래의 내용을 확인시키십니다.
안식일이 본래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그들이 안식일 법을 통해 오히려 사람을 죽이려 하고 있음을 고발하신 것입니다.
● 안식일 법의 왜곡에 대한 보다 자세한 것은
마태복음 12:1~21 큐티의 묵상포인트 2번을 참조하십시오.
2. 안식일 논쟁에 정면 돌파 하시는 예수님
1) 오른손 마른 사람을 무리 한가운데 세우신 예수님(6~8절)
안식일 문제로 예수님을 고발하기 위해 기회만 엿보고 있는 그들에게
예수님은 피하지 않고 도리어 정면 돌파를 하십니다.
오른손이 오그라들어 펴지지 않는 손 마른 환자를
그 무리의 한 가운데 서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과 악한 일을 하는 것,
생명을 살리는 것과 생명을 죽이는 것 중에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옳은지를 물으십니다.
그리고는 그 환자를 향하여 손을 내밀라 하시자 그가 그리하여 손이 회복되었습니다.
2) 예수께서 안식일 논쟁을 더욱 불러일으키신 이유
예수께서 왜 피하실 수 있는 논쟁을 오히려 촉발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계실까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한 구원의 길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이 중요한 구원의 길인 안식일이
이렇게 형편없이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으시겠다는 뜻입니다.
안식일의 본래 의미가 하나님을 참되게 섬기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도리어 그날이 사람을 망하게 하는 날이 되었으니
이것을 그냥 두고 보실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기신 구원의 길이
인간의 욕심에 의하여 훼손되고 망가진 것에 아주 진노하십니다.
● 묵상 : 이 말씀을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하여봅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구원의 길은 무엇인지 살펴보십시오.
회개를 통한 죄 사함, 예배, 찬양, 기도, 복음의 말씀, …
어느 사이엔가 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이 구원의 길들이
교회 부흥을 위한 도구들이 되었습니다.
교회 부흥에 도움이 안 된다 싶으면
주께서 아무리 원하시는 일이라도 형편없는 쓰레기 취급받고,
구원의 길과 하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도
교회 부흥에 도움이 되면 가장 중요한 교리처럼 여겨지는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많은 교회들의 가장 중요한 교리는 구원이 아니라 교회 부흥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때의 바리새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구원의 길을 망가뜨린 것이 되어 주님의 진노를 받는 자들이 됩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구원의 길들이 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늘 점검하고 확인합시다.
3.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훼방하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1)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도리어 예수님을 죽이려 하는 자들(10~11절)
큰 기쁨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손이 오그라든 채 펴지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던 사람에게
주께서 손을 펴라고 말씀하시자 곧 손이 펴졌습니다.
그 주변에 모인 모든 무리가 이 기적을 보았습니다.
기적 앞에서 베드로는 자신의 죄를 고백했고,
기적을 체험한 이들은 하나같이 하나님께 찬양하며 영광을 올려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직 예수님이 자기들이 만든 인간의 전통을 어겼다며
크게 진노하기만 합니다.
2) 교회를 멸망의 자리로 만든 자들
이들은 예루살렘 교회의 중심에 있는 자들이었으나
이제는 하나님 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멸망의 자식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보이실 때
그 능력에 감사와 찬양으로 반응하는 자들은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지만,
이에 반대의 반응을 하면 그 자체로 심판을 받은 멸망의 자식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예수께서 하신 일에 분노로 반응하였으므로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걷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 묵상 :
교회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갈등과 다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방해하는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하다면
그의 말에 동의해야 합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하려는 일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일이라면
나도 역시 그 일에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밉다고 그가 하는 하나님의 일까지 훼방하고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자칫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자로 여김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결단코 사함을 받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두려움으로 기억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복음의 말씀과 구원의 길들이
바르게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과 능력과 지혜를 주옵소서.
2.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구원의 길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옵소서.
3.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일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면
누가 말한 것이든
경청하여 듣고 순종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