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변형되신 예수님, 수난을 예고하심(누가복음 9:28~45)
* 본문요약
예수께서 수난 예고와 제자의 도에 대하여 말씀하신 후 8일쯤 지나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산에 오르십니다.
기도하시던 중에 영광스럽게 변하신 예수님이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예수께서 곧 행하실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에 관한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이야기를 나눈 후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 곁을 떠나려 할 때
베드로가 산에 초막 셋을 짓자고 말합니다.
그때 갑자가 구름이 그들을 덮치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립니다.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무리가 예수님을 맞이합니다.
그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귀신 들린 소년인 자신의 외아들을 고쳐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그가 다른 제자들에게 아들을 고쳐주실 것을 요청했으나 고쳐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질책하시고,
그 소년에게 붙은 귀신을 꾸짖어 내쫓으시고 아이를 낫게 하십니다.
이어서 예수께서 두 번째로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찬 양 : 342장(새 543) 어려운 일 당할 때
485장(새 366) 어두운 내 눈 밝히사
* 본문해설
1. 영광스럽게 변화하신 예수님(28~29절)
28) 이 말씀을 하신 후(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수난 예고와 제자의 길에 대하여 말씀하신 후)
8일쯤 지나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사
29) 예수께서 기도하실 때에 그 용모가(그 얼굴 모습이)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눈부시게 광채가 나더라.
2.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하시는 예수님(30~31절)
30) 그때 갑자기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님과 더불어 말을 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31) 그들은 영광에 싸여 나타나서(혹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행하실 일,
곧 예수께서 별세하실(떠나가실, 죽으실) 일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는데
- 예수님의 떠나심(별세)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는데(31절) :
그 이후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행하실 모든 일,
곧 십자가에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시고 부활하시는 모든 일을 다 마치신 후에
예수께서 그들에게서 떠나시는 일을 모세와 엘리야와 더불어 의논하셨다는 뜻입니다.
3. 초막 셋을 짓자고 말하는 베드로(32~33절)
32) 그때 베드로와 요한과 야보고는 잠을 이기지 못해서 졸다가 아주 깨어(완전히 깨어나서)
예수님의 영광과, 또 함께 서 있는 두 사람을 보더니
33) 그 두 사람이 예수님 곁을 떠나려 하자 베드로가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였으나,
그때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였더라.
- 아주 깨어, 완전히 깨어나서(32절) :
누가복음은 예수께서 변형되신 일이 제자들이 잠자다가 본 것이 아니라,
잠에서 완전히 깨어 정신이 명확한 상태에서 본 것임을 강조합니다.
꿈꾼 것이 아니라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33절) :
예수께서 조금 전에 수난의 예고를 하셨으나,
제자들은 이를 망각하고 현실에 안주(安住)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였더라(33절) :
베드로는 아직 예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모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뿐 아니라 하늘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베드로는 아직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4. 하늘에서 음성이 들림(34~36절)
34)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할 즈음에 구름이 와서 그 세 사람을 덮는지라
그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에 제자들이 무서워하더니
35) 그때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내가 사랑하는)자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고
36) 그 소리가 그치니 오직 예수님만 보이더라. 제자들이 잠잠하여
그 본 것을 무엇이든지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아니하니라.
5.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심(37~43절)
37)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변형되신 모습을 경험한 후) 이튿날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큰 무리가 예수님을 맞이하는데
38) 그때 그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예수께 소리 질러 이르되
“선생님, 청컨대 내 아들을 돌아보아 주옵소서. 이는 내 외아들이니이다.
39) 귀신이 그 아이를 사로잡아 갑자기 소리를 지르게 하고, 발작을 일으켜
입에 거품을 흘리게 하며, 아이를 몹시 상하게 하고서야 겨우 떠나가나이다.
40) 당신의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 달라고 요청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못하더이다.”
4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며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하겠느냐? 네 아들을 이리로 데려 오라” 하시니
42) 그 아이가 오는 도중에도 귀신이 그 아이를 거꾸러뜨리고,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예수께서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으시고 그 아이를 낫게 하사 그 아버지에게 돌려주시니
43) 사람들이 아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하나님의 위엄에 놀라니라.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을 보고 놀랍게 여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 패역한 세대여(41절) :
‘패역하다’는 것은 인륜에 어긋나고 불순한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나,
성경에서는 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여기에서는 주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을 꾸짖는 말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6.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44~45절)
44) “너희는 이 말을 유의해 들어 너희 귀에 담아 두라.
인자가 장차 배반을 당해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게 되리라” 하시되
45) 제자들이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니, 이는 그들이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도록 그 말씀이
감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라. 또 그들이 그 말씀에 대하여 묻기도 두려워하였더라.
- 제자들이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니(45절) :
제자들이 수난을 예고하시는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➀ 말씀을 깨닫지 못하도록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깨닫지 못한 첫째 이유는 예수께서 아직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이라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도록 감추셨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십자가에 달리신 후 이 말씀을 기억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➁ 제자들이 그 뜻을 묻기조차 두려워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직 세상에서 높아지고 유명해지려는 욕망을 가진 제자들이
예수께서 수난을 당하신다는 말씀을 두려워하며 불안한 마음을 가졌고,
그 이유로 예수님의 수난에 대하여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 묵상 point
1. 변형되신 예수님
1) 부활하신 후의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미리 보이신 예수님(28~29절)
제자들에게 첫 번째 수난을 예고하신 예수님은
장차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제자들이 받을 충격을 위해
부활하신 후의 모습을 미리 보이십니다.
또한 이 일은 예수님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미리 경험하게 하신 일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장차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이 땅에 하나님 나라 운동을 일으킬
주님의 나라의 핵심 멤버들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그러나 아직 주님의 영광스러움을 알지 못하는 제자들(33절)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이날 그들이 그 변화산에서 경험한 일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훗날 성령을 받고 난 후에는
예수님께서 그날 보여주신 그 영광스러운 모습이
주께서 계신 그 영광의 나라에서 장차 자기들이 입게 될 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제자들이 모두 온 마음과 몸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됩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날마다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만,
자신이 경험한 일이
주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의 사건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제자들처럼 성령의 조명을 받게 되면
과거 내가 경험했던 은혜로운 일들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신 은총의 사건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항상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마십시오.
그러면 성령의 도우심으로 주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의 일을
아는 눈이 떠지게 될 것입니다.
2. 오직 현재의 삶에 안주하려는 제자들
1) 현재의 영광에만 머물러 있으려 한 제자들(33절)
그러나 제자들을 포함하여 이 땅의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그 영광을 누리려면
먼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야 합니다.
그 복음을 들은 자들이 예수님을 믿어 이 땅에 예수님의 공동체가 형성되어야 하고,
그 공동체가 점차 확산되고 성장되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당하신 것처럼
제자들 역시 먼저 핍박과 박해를 지나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을 아직 알지 못하는 베드로는
그곳에 초막 셋을 짓고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그곳에서 살자고 말합니다.
장차 해야만 하는 사명이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하는 베드로는
이 땅에 버림받은 수많은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현재 그들이 경험하고 있는 그 영광에만 머물러 있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나중에 성령의 충만을 받은 후에는 모든 것을 다 깨달아서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던지는 신령한 사람이 됩니다만,
영의 비밀 알지 못할 때에는 이들도
지금 누리고 있는 영광에만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2) 그러므로 먼저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움을 깨닫는 자가 되십시오.
하나님의 신령한 세계에 대한 영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말없이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을 섬기는 일이 효율적이지도 않고
생산성도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은 교회가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은
큰 기업체에서 업계 1위의 순이익을 보이는 것보다
한 사람을 붙잡고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이
훨씬 더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선거에서 승리하여 몇 년간의 세상의 권세를 움켜쥐는 것보다,
연약한 사람이나 시험에 든 사람을 붙잡고 위로하고 힘을 주는 일이
얼마나 더 위대한 일인지를 알게 됩니다.
나의 것을 모두 잃게 되더라도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알게 됩니다.
● 묵상 : 혹시 나는 나의 영광만을 바라는 이기적인 사람은 아닌지…
오늘 우리는 어떤 상태에 있는지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여봅시다.
장차 누릴 영광을 바라보며 오늘 내가 해야 할 사명에 헌신 된 믿음의 사람인지,
아니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영광에 머물러 있기만을 원하는 사람인지 살펴봅시다.
예수님을 믿으면 복을 받게 되지만
그 복은 주께서 원하시는 구원의 사역에 함께 참여하는 복입니다.
주를 위하여 핍박도 받는 은혜에 참여하는 복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역보다는 돈과 권세와 명예를 통해서
지금 내가 이 땅에서 누리는 기쁨과 영광만을 추구하는 자들이라면
영원히 하나님 나라의 영광은 경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믿음의 비밀을 깨달아
하나님께서 소중히 여기시는 일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게 되도록 기도합시다.
3. 우리 앞에 당면한 현실 : 악한 영에 눌려있는 세상
1) 예수님을 기다린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38절)
변화산 위에서 예수님이 변형되시는 일이 있었던 바로 그 이튿날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귀신 들려 고생하는 외아들의 아버지가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예수께서 와서 귀신이 이 아이를 사로잡으면
귀신이 이 아이에게 크게 소리를 지르고 경련을 일으키게 하며,
입에 거품을 물게 하고 몹시 상하게 하고서야 떠난다고 호소합니다.
예수님의 명령으로 아이를 예수께 데려오는 동안에도
귀신이 그 아이를 거꾸러뜨리고 경련을 일으키게 합니다.
2) 악한 영에 억압된 세상(39절)
귀신에 시달리고 있는 이 소년은
악한 영에 억압된 이 세상의 고통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귀신이 이 아이를 사로잡으면 발작을 하고 입에 거품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것처럼
귀신은 그가 들어간 자의 자취를 온통 망가뜨리고 파괴합니다.
귀신은 세상의 온갖 화려하고 즐거운 것으로 사람을 미혹하여
사람들 속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려 합니다.
사람들이 말씀을 멀리하고 세상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 마음을 타고 사람 속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귀신이 그 사람의 마음에 자리를 잡기까지는 이런저런 즐거운 일로 사람을 미혹하지만,
일단 그 사람의 마음에 자리를 잡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그 사람을 파괴합니다.
마약 중독을 보십시오.
처음에는 마약으로 극도의 쾌감을 맛보지만
얼마 되지 않아 그 사람의 모든 것이 파괴되지 않습니까?
이것이 바로 마귀가 사람을 미혹한 후 파괴시키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3) 악한 영에 사로잡힌 세상을 구하러 오신 예수님(42~43절)
제자들이 귀신 들린 그 아이를 고치지 못했다는 말을 들으시고 한탄하신 예수님은
그 아이를 데려오라고 명하십니다.
귀신은 그 아이가 오는 도중에도 아이를 거꾸러뜨리고 경련을 일으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 귀신을 꾸짖으시니
귀신은 그 아이에게서 곧 나가고 아이는 깨끗해졌습니다.
예수께서 아이를 아버지에게 돌려주시니
이를 지켜본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하나님의 위엄에 놀랐습니다.
예수님은 이 아이처럼 귀신에게 억눌려 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귀신에게 사로잡혀 각종 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것이 죄인 줄 알면서도 그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죄에 억압된 모든 자를 구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 묵상 :
우리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결국에는 마귀의 이런 흉악한 계략에 휘말려
모든 것이 파괴되고 만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마귀의 계략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
항상 말씀으로 무장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4.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와 이를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
1)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44절)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하시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가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하고 대답했을 때(눅 9:18~22)
이 대답을 들으시고 첫 번째 수난 예고를 하셨던 예수님은,
귀신 들려 고통받는 아이를 치료하신 후에 두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십니다.
예수님이 바로 이렇게
귀신에 눌려 고생하는 자들을 구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저지르고 있는 그 죄와 허물 때문에 지옥에 빠지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죄에서 떠나지 못하는 이 땅의 연약한 자들을 구하기 위해
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2) 악한 영을 물리치지 못한 제자들(39~40절)
제자들을 전도 훈련을 위해 파송하실 때에(눅 9:1~6)
예수께서 이미 제자들에게 각종 병을 치유하는 능력과 함께
귀신들을 쫓아내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들은 전도 실습을 하던 중에 수많은 병자를 치유하였고,
수많은 귀신 들린 자들도 고쳐준 경험을 이미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때에도 그들은 마땅히 그 귀신 들린 아이를 치료했어야 했습니다.
그때 두 명씩 파송되어 갔는데도 그런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9명이 다 함께 있었는데도
제자 중 단 한 명도 그 아이에게 붙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 제자들을 향하여
“이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를 참으리요”
하고 한탄을 하십니다.
3)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를 애써 무시하는 제자들(45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두 번째로 수난 예고를 하십니다.
예수님은 장차 배반을 당하여 사람들에게 넘겨져서 죽임을 당하게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자들이 그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주께 물었다면 주께서 대답해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의 의미를 주께 아무도 묻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자들이 그 말씀의 의미를 묻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외면하고 무시한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수난을 당하시게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다음 구절인 46절을 보면
제자들은 누가 더 큰 사람인지를 놓고 다투며 서열 다툼을 합니다.
이제 머지않아 예수님이 왕이 될 것임을 확실히 믿고 있던 제자들이
그때 누가 영의정과 좌의정이 될 것인지를 두고 다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때에 예수께서 수난을 예고하시니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 묵상 :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에는
이 세상은 물론 저 악한 영들까지 모두 물리칠 수 있는 큰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에게서 이런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이기심과 욕심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자기들의 이기심 때문에
예수님의 수난 예고의 뜻이 무엇인지 감히 묻지 못하고 있었던 것처럼,
내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주님의 복음의 말씀을 애써 무시하고 있으니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채워지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주셨던 그 능력이 우리에게도 나타나
악한 영에 사로잡혀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는 능력의 교회와 성도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영적인 무지로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2. 우리의 모든 것을 파괴시는 마귀의 계략에
넘어지지 말게 하옵소서.
3. 믿음의 비밀을 깨달아
하나님께서 소중히 여기시는 일이
무엇인지 분별하게 하옵소서.
4. 장차 영광을 얻기 위하여
시련이나 고난도 기쁨으로 받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