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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큐티(수정)

주기도문, 구하라 주실 것이요(눅 11:1~13)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2.05.30|조회수296 목록 댓글 0

* 오늘의 말씀 : 주기도문, 구하라 주실 것이요(누가복음 11:1~13)
 
* 본문요약
 
    어느 날 제자들이 예수께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청하자 예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십니다.
    이어서 간청하는 벗의 비유를 말씀하시고,
    세상의 친구도 간청하는 자의 요구를 들어주시는 것처럼
    하늘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의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구하는 자가 받고 찾는 자가 찾으며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라고 하시고,
    악한 자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으로 줄 줄 아는데
    하물며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482장(새 364) 내 기도하는 그 시간
         174장(새 196) 성령의 은사를
 
 
* 본문해설
 
1. 주기도문(1~4절)
 
1) 하루는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를 하고 계셨는데,
   기도하기를 마치셨을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혹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옵시며(혹은, 성령이 임하여 우리를 깨끗하게 하여 주시오며),
   (일부 사본에 여기에 다음 구절이 삽입되어 있음,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3)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혹은, 내일의 필요한) 양식을 주옵시고
4)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우리에게 잘못한)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가 시험에 들지(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옵소서’
   (일부 사본에 여기에 다음 구절이 삽입되어 있음,
   『우리를 악에서(악한 자에게서) 구하시옵소서』’하고 기도하라.”
 
-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2절) : 레게테
    ‘이렇게’에 해당하는 ‘레게테’는 현재 명령법으로 ‘계속해서 말하라’를 뜻합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기도하라는 것은 무당이 주문(呪文)을 외우듯
    주기도문 구절을 생각 없이 반복하며 기도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 주기도문에 담겨 있는 뜻과 내용을 파악하고,
    주기도문이 가리키는 그 방향과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 아버지여(2절) :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천지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고,
    우리는 그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라 하십니다.
 
-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2절) :
    우리를 통하여 아버지의 이름이 세상 사람들에게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억되도록 살게 해 달라는 기도
 
- 나라가 임하옵시며(2절) :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가 내 안에 임하여달라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통치 속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모시고,
    그 명령에 복종하고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기뻐하는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일부 고대 사본에서는
    ‘성령이 임하여 우리를 깨끗하게 하여 주시오며’로 되어 있습니다.)
 
- 일용할 양식(3절) :
    그날그날 필요한 양식을 달라는 것으로,
    오늘은 어제 마련한 양식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내일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양식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육의 양식뿐 아니라
    우리의 영의 양식도 공급해주실 것을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4절) : 오페일론티
    ‘죄지은’에 해당하는 ‘오페일론티’는
    ‘죄’의 의미와 함께‘빚지다’의 의미를 포함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죄를 범한 사람은
    하나님께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부채와 채무를 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진 큰 빚을 탕감받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에게 빚진 자를 탕감해주어야 한다
    (우리에게 죄 지은 자의 죄를 용서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 용서하오니(4절) : 아피오멘
    ‘용서하다’에 해당하는 ‘아피오멘’은
    현재시제 명령법으로 지속적으로 용서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용서하시고 있으니,
    하나님의 백성들 역시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용서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2. 간청하는 친구의 비유(5~8절)
 
5)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친구가 있는데,
   한밤중에 그 친구에게 가서 말하기를, ‘친구여, 내게 떡 세 덩이만 빌려주게.
6) 내 친구가 여행 중에 내게 왔는데,
   그에게 내놓을 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러네!’ 하고 말하면
7) 그 사람이 안에서 말하기를 ‘나를 괴롭게 하지 말게(혹, 귀찮게 하지 말게).
   문은 이미 닫혔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누웠네.
   그러니 지금 내가 일어나서 자네의 청을 들어줄 수가 없네’ 하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 사람이 친구라는 이유만으로는 일어나 떡을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강청함(끈질기게 졸라댐)을 인하여는 그 요구대로 줄 것이라.
 
- 떡 세 덩이(5절) :
    당시 팔레스틴에서 손님 한 사람을 대접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양.
    이 작은 대접도 할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에게 갑자기 손님이 찾아온
    절박한 상황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 비유로 말씀하신 집(7절) :
    비유로 말씀하신 집은 방이 하나뿐이라 집안 식구들이 모두 그 방에서 자는 집입니다.
    그러므로 떡을 가져오려면 잠자는 식구들을 모두 깨워야만 합니다.
 
- 강청함을 인하여는(8절) : 아나이데이안
    ‘강청함’에 해당하는 ‘아나이데이안’은 ‘부끄러움이 없음, 뻔뻔함’을 뜻하는데,
    여기에서는 체면 불구하고 끈질기게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며 간구하는 것을 뜻합니다.
    떡을 주기 위해 잠자는 식구들을 모두 깨워야 하므로
    친구라는 이유만으로는 떡을 주지 않겠지만, 계속 두드리고 있으므로
    이대로 두었다가는 잠을 잘 수 없을 테니 결국 주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3.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9~13절)
 
9)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
10)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11)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아들이 생선을 달라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줄 자가 어디 있으며,
12) 또 자녀가 달걀을 달라하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하시니라.
 
 
* 묵상 point
 
1. 우리가 날마다 반복해서 해야 할 기도 : 주기도문(1~4절)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를 하고 계셨는데, 기도를 마치셨을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와서 요한이 그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준 것처럼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기도하라며 가르쳐 주신 기도가
    바로 우리가 외우고 있는 주기도문입니다.
 
 1) 아버지여
 
    하늘에 계신, 만왕의 왕이요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 부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가 감히 그분을 ‘아버지’하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단지 ‘아버지’라고 부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실제로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을 친 아빠처럼 친밀감을 갖고
    늘 그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태초에 이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으며,
    온 우주의 주인이신 그분, 노아 홍수를 일으키셨고,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셨으며,
    출애굽 때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홍해를 가르셔서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신 창조주 하나님,
    그분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릴 때 아빠랑 씨름도 하고,
    손자가 할아버지 무동을 태우고 수염을 뽑으며 장난을 치던 그 아빠와 같이
    우리의 친근한 아빠가 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께서도 나의 친아빠처럼 나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친아빠처럼 나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나의 친아빠처럼 항상 나와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자주 “아버지”하고 부르십시오.
    이렇게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기도입니다.
 
 2)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① 아버지가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한 자가 되게 해 주실 것을 구하는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는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그의 자녀 된 우리 역시 마땅히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자식 역시 사람이요 돼지의 자식은 돼지인 것처럼,
       거룩하신 이의 아들과 딸이 되려면 역시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단코 하나님처럼 거룩한 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에서는 이 기도가 불가능한 기도였습니다만,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으므로
       신약시대를 사는 우리는 이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거룩한 백성이 되려면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주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주께서 우리를 거룩한 백성 삼아주셔야 우리가 거룩한 백성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 기도는
      “아버지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해주옵소서”
       라고 하는 기도입니다.
 
    ②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예배를 드리는 자가 되기를 구하는 기도
 
       하나님은 본래 스스로 계신 분이요 스스로 거룩하신 분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된다고 해서
       하나님께 어떤 변화가 있거나 하나님께 어떤 이익이 생기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리게 하시면서까지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예배를 드리는 자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때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모든 복이 우리에게 임하도록 영적 질서를 만드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참된 예배를 드릴 때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잃어버린 영적 지위와 복과 은혜가 모두 회복되게 하셨습니다.
 
       죄의 용서와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는 모든 복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때 온전하게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그를 찬양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그 영광을 다시 우리에게 기쁨으로 내려주십니다.
 
       그러므로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이 기도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에 합당한 예배와 찬양을
       드리는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아버지께서 받으실만한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 달라고 구하는 기도입니다.
 
    ③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이심을 세상이 알도록 해달라는 기도
 
       또한 이 기도는 우리의 선하고 착한 행실로 인하여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거룩하신 분으로 기억되도록
       신령한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눈에도 보이지 않고 우리 손에도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은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통해서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파악하려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됨이 없이 살아간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하나님까지 거룩하지 않은 분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름이 거룩히 여심을 받으시오며’라는 이 기도는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하나님을 거룩한 분으로 여길 수 있도록
       우리가 착하고 선한 행실을 하며 사는 자가 되게 해 달라고 구하는 기도입니다.
 
 3)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➀ 나라가 임하옵시며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자신의 왕으로 믿고 섬겨서
       하나님의 통치 속으로 들어가면 하나님의 나라가 그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 그의 백성이 된 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생명이 그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새로운 생명은 이 땅에서부터 저 영원한 나라에까지 이어집니다.
       이 새로운 생명은 하나님을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거룩한 본성을 가졌습니다.
 
       그러므로 “나라가 임하옵시며”하는 기도는,
       내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며 기뻐하는 마음이 충만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왕으로 믿고 그 말씀에 충성된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말로만 왕이라 하지 말고, 하나님을 참으로 나의 왕으로 믿고 섬겨서
       그 말씀에 순종하고 복종하는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나라가
       나와 내 가정과 내 교회와 이 나라에 임하여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➁ 성령이 임하여 우리를 깨끗하게 하여 주시오며
 
       그러나 일부 고대 사본에서는 ‘나라가 임하여주시오며’의 기도문 대신에
       ‘성령이 임하여 우리를 깨끗하게 하여 주시오며’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나라가 내 안에 임하여달라는 기도와 같은 기도입니다.
 
       성령께서 내 안에 임하셔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결단코 주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고,
       우리가 성령의 은혜로 깨끗함을 얻으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된 자이기 때문입니다.
 
    ➂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일부 고대 사본에서는 ‘나라가 임하옵시며’ 다음에 이 구절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계신 저 천국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뜻이 온전히 복종 되고 순종 되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복종하고 순종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저 천국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가 온전하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가 온전하게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 속에도 역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되도록
       나와 우리 공동체를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써달라는 기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주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도록 나를 써주시옵소서”,
       혹은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의 기도입니다.
 
 4)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이 기도의 뜻은 ‘아버지께서 주신 양식으로 오늘 하루를 살게 된 것처럼
    내일도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입니다.
 
    양식을 구하되 한 달이나 일 년이 아니라
    ‘내일 하루’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구합니다.
    내일은 하나님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양식을 주신 하나님께서 내일도 주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루에 필요한 양식만을 구하라고 하시는 것은,
    그다음 날의 양식은 내일 또 구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날마다 하나님께 양식을 구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라는 말씀에는, 나에게 여분의 양식이 있을 때
    그것을 우리 공동체 중에 연약한 자와 함께 나누라는 명령이 담겨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 공동체에 어려움을 당하는 자가 있는데
    나는 여유분을 가지고도 그와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 하지 않는 것을 죄로 여기십니다.
 
 5)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옵시고
 
    ①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죄의 채무를 진 자들
 
       ‘죄 지은 자’는 ‘빚진 자’의 뜻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죄를 범한 자는 단순히 죄만 지은 것이 아니라,
       그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부채와 채무를 가진 자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② 우리 대신 죄의 빚을 갚아주신 예수님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죄를 범하여 그 죄의 빚을 갚아야만 하는 채무를 진 자들입니다.
       빚진 자가 그 채무를 갚아야만 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진 죄의 빚을 갚아야만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빚이 너무 커서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갚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리셔서 우리의 빚을 대신 갚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그 죄의 채무가 하나도 없는 자, 죄 없는 자로 여김받게 되는 것입니다.
 
    ③ 그러므로 우리도 서로 용서하며 살라는 것
 
       그러므로 예수님은 주께서 우리의 죄를 탕감해주셨으니
       우리도 피차 자기에게 죄 징은 자의 죄의 채무를
       탕감해주라(용서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주기도문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해준 것만큼 만
       우리의 죄도 용서해달라는 기도를 하라고 하십니다.
       참으로 무서운 기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기도에는 주께서 나의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바라는 자들은
       자기에게 죄지은 자도 용서해주어야 한다는 주님의 명령이 담겨 있습니다.
       자기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해주지 않으면
       주께서도 그의 죄를 용서해주지 않으시겠다는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기도하는 자들은,
       자기에게 잘못한 사람들의 죄를 용서할 수 있도록
       사랑의 능력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6)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시험은 나를 넘어지게 하는 유혹과 미혹이고, 악은 나를 핍박하는 시련과 환난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이런 일로
    우리가 하나님께 심판을 받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우리가 이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고,
    우리를 핍박하는 악에 세력에 굴복하지도 않게 되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묵상 :
 
    주기도문을 단순히 암기하지 말고 주기도문의 내용을 파악하여,
    그 기도의 내용으로 기도하십시오.
    주기도문은 주께서 가르쳐주신 가장 위대하고 훌륭한 기도이므로
    그 기도의 내용대로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2. 기도의 자세 : 응답해주심을 믿고 끈질기게 반복해서
 
    주기도문의 내용으로 기도하되, 기도하는 자세는
    끈질기게 간청하여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기도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느 정도로 간절하게 기도해야 하느냐를 설명하기 위해
    간청하는 벗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1) 강청하는 친구의 비유(5~8절)
 
    어떤 사람에게 한밤중에 여행 중이던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그 친구는 여행 중에 하루 종일 한 끼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먹을 것을 대접해 주어야겠는데 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인근에 있는 친구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 친구도 가난한 집이라 방이 하나뿐이라서
    부엌에 있는 떡을 가져오려면 한 방에서 함께 잠자는 식구들을 모두 깨워야만 합니다.
    하지만 사정이 절박하다 보니 그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친구는 집안 식구를 다 깨우기가 곤란하니 떡을 줄 수 없노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사람이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니
    그냥 두었다가는 밤새도록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으니 하는 수 없이 떡을 줍니다.
 
 2) 이처럼 찾고 구하고 두드리라(9~10절)
 
    예수님은 이처럼 한밤중에 귀찮아서 줄 수 없는 사람도 간청하면 주는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간청하는 자녀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는 것은
    계속해서 쉬지 않고 지속해서 구하고 또 구하라는 말입니다.
    속이 탈 정도로 찾고 또 찾으라는 것입니다.
    목마른 자가 물을 구하듯 그렇게 간절함으로 찾고 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얻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이렇게 간절 자의 기도를 들으시기 때문입니다.
 
 
3.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11~13절)
 
    이렇게 간절하게 찾고 구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위에서 언급한 주기도문입니다만,
    여기에서 주기도문의 기도를 한마디로 요약하여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것은 성령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령이 오시면 주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이루도록 성령께서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주시기를 구하고 또 구해야 합니다.
    성령을 간절히 구하고 찾고 두드리십시오.
    성령께서 오셔서 우리의 모든 것을 도우십니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의 죄의 채무를 대신 갚으셨으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2. 아버지여,
   우리를 통하여 아버지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우리를 인도하옵소서.
 
3. 우리가 아버지의 뜻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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